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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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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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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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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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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프로젝트 118

J-1 프로젝트 1




DUMMY

문기는 자신이 탄 버스만 대열을 이탈 해 후미진 시골길로 들어서자 뭔가가 잘 못 된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옆자리 사내, 즉 톱상어는 이동경로가 바뀌었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이들이 미리 안배를 한 것인가? 문기는 어쨌든 혼란한 상황이 오면 우선 자신도 탈출하리라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다.


차는 어느덧 작은 둔덕을 넘어 비포장도로로 접어 들었다. 그만큼 인적이 드문 장소였다. 문기는 정말 이상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찌 호송차량이 Convoy 호위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사와 달랑 두 명의 경호관만 탑승한 채 이동을 한 단 말인가?


마치 탈출 하고 싶으면 기회를 줄께!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옆자리 톱상어는 아직도 말 없이 묵묵히 앞만 보고 있다.


호송차가 막 중앙선도 없는 비탈진 오솔길로 들어 설 무렵 웅웅, 슝슝 소리와 함께 운전수와 두 명의 경호관이 고꾸라졌다.


그리곤 차는 비스듬히 오른쪽 언덕을 받으며 멈춰 섰다. 버스에 탄 25명의 죄수들은 먼지가 가라 앉고 운전사와 경호관들의 의식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웅성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잘 들어.. 형기 짧게 남은 놈이나 탈옥이 겁나는

놈들은 기냥 대가리 쳐박고 앉아 있어!

알아 들었냐?”


톱상어가 소리지르는 동안 톱상어 동료들로 보이는 10여명의 죄수들은 톱상어가 건네 준 수갑 열쇠로 수갑을 풀고 호송차 죄수 격리 철조망 문을 열어 제꼈다.


“빨리 튀어 나가 새끼들아 시간 없어~”


톱상어 무리들이 줄지어 밖으로 튀어 나갔다. 문기도 서둘러 그들을 따라 버스를 나서려는데 쓰러진 운전수와 두 명의 경호관이 눈에 띄었다.


문기가 슬쩍 손가락으로 세 사람의 경동맥을 짚어 생사를 확인해 봤다. 그들의 맥박은 힘차게 뛰고 있었다.


문기가 살짝 고개를 가로젓곤 버스를 빠져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톱상어가 문기를 노려 보고 있다.


“너 정말 운 좋은 줄 알아라.. 시간 만 있음,

니 모가지에서 피분수 터지는 거 보여 줬을텐데..”


“너나 조심해라 이렇게 허술한 쥐덧은 처음 본다”


“다시 내 눈에 띄면 그 땐 꼭.. 살뜰하게 보살펴 줄께.. “


10여명의 톱상어 죄수들은 산 위쪽으로 내달렸고 문기는 반대로 산 아래로 달렸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달리는 와중에 산 아래서 조그만 부유 자동차가 다가오길래 문기가 잽싸게 수풀 사이로 몸을 숨겼다.


수풀 속에서 고개를 슬쩍 내밀어 동정을 살피는데 말벌 한 마리가 날아 와 자신의 눈 앞에서 빨간 눈을 점멸했다. 놀라는 문기에게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문기 아저씨!”


유진과 아두, 구용대가 달려 왔다. 문기는 너무 놀라 하마터면 눈물을 보일 뻔 했다. 죽은 줄 알았던 유진이 살아 있다. 유진이 살아 있어..


“도련님~”


유진이 문기를 감사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문기도 살아서 그를 만나는 게 꿈만 같았다. 그런데 유진의 골격이 석 달 만에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어.. 어찌 된 일입니까? 모.. 몸이..”


“병이 나아서 건강해졌어요..”


문기의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다행입니다.. 정말.. “


구용대는 자신이 낄 자리가 없어 심술이 났다.


“도련님? 이젠 사극 찍냐?

만나면 주구장창 신파를 찍어대요. 지겹지도 않냐?”


구용대가 구시렁 거리며 말벌 로봇을 회수하려는데 말벌 로봇의 눈알이 다시 반짝 거리며 스스로 하늘로 솟구쳐 날아 올랐다.


“뭐야? 뭔가가 레이더에 잡혔다는 소린데?”


문기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어서 이곳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 그래.. 빨리 차로 갑시다.

렌터카야.. 돌려 줄 시간 다 됐다고..”


구용대가 막 앞장서려는 순간 문기가 그를 가로 막았다.


“차는 안됩니다”


“왜?”


“이건 함정입니다. 누군가 죄수들을 놓아주고

그들을 해치려 하고 있어요.

차로 움직이는 순간 우리도

바로 체포 되고 말 겁니다.”


“핵? 그럼 어쩌란 말이요?

저거 렌터카인데.. 갖다 줘야 하는데..”


“우리 신분을 노출 할 만한 정보가 남아 있나?”


그러자 구용대가 들릴락 말락 시부렁거렸다.


“이젠 우라질 개나 소나 다 반말이야.. 확 기냥 에유..

젠장.. 싸우면 질 것 같네..”


문기가 다시 다그쳐 물었다.


“노출할 만한 정보가 남아 있냐고?”


구용대가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걱정 마셔.. 이래봬도 평생 동안 뭐 빌리면서

내 이름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내가..”


그러자 아두가 입을 삐쭉거리며 한마디 했다.


“그러니까 사기꾼 구용대지~”


“아니 이것들이 양쪽에서 스테레오로 반말을..”


문기가 얼른 상황 정리를 했다.


“자 우리는 적들의 예상과 다르게 산 아래로

향해야 합니다. 우리가 표적은 아니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자 빨리 움직입시다”


유진 일행이 산 길 옆의 둔덕 수풀을 따라 조심스레 움직이려는 순간 말벌 로봇이 보내오는 소리가 구용대의 수신기에서 들렸다.


“이렇게 한 군데로 모아 놓으니 가관이구만!”


구용대가 깜짝 놀라며 수신기를 끄려 했다.


“이 말벌 시키 불러 들여야겠다.”


그러자 문기가 구용대를 말렸다.


“잠깐.. 잠깐 그대로 놔 둬 보시오”


문기는 톱상어 무리를 함정에 빠트린 자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홀로그램을 띄울 수 있겠나?”


구용대가 홀로그램을 띄우며 또 구시렁거렸다.


“이 인간은 일관성이 없어..

반말을 했다 안 했다.. 에이..”


말벌 로봇에서 전송하는 홀로그램이 떴는데 10여명의 톱상어 무리들이 가운데로 몰려 잡혀 있고 검은색 경찰 기동대 차림의 무리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다.


그 중에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그는 핼맷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전혀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없었으며 또한 그의 허리춤에는 일본 무사들이 쓰던 일본도가 꽂혀 있다.


“뒈지기 전에.. 니들이 왜 죽는지는

알려 줘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톱상어가 비웃듯 말했다.


“흥.. 니들이 누군지 모를 줄 아느냐?”


“정의의 처형식이라고나 할까? 사형제도도 없어지고

요즘 판사들이 때리는 형량을 보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와.. 그러니 우리라도 나서서 너희 같은 사회의

개 쓰레기들을 청소 해야 하지 않겠냐?”


문기는 대강 눈치를 챘다. 저들이 누군지 몰라도 흉악범들을 몰래 빼내 죽여 없애버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일련의 벌어진 일들이 이해가 갔다.


톱상어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래.. 그런 거짓말로 숫한 우리

동지들의 목숨을 짓밟았지.

죽여라.. 죽여라 어서~”


문기는 더 이상 들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우리도 빨리 피해야 합니다”


일행이 막 몸을 일으키고 구용대도 홀로그램을 끄려는 순간 톱상어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악~”


일행이 다시 홀로그램에 집중하자 왼팔이 어깨부터 잘려 나간 톱상어가 피분수를 뿜으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고 검은색 우두머리 사내의 손에 피가 뚝뚝 일본도가 쥐어져 있었다.


“용서를 비는 놈은 총으로 고통 없이 한 방에

죽여 줄 것이고 버티는 놈들은, 팔, 다리 하나 하나

다 잘라 버릴 것이다.

어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라 어서~”


구용대가 눈을 가리며 못 생긴 얼굴을 더 구겨 버렸다.


“오메.. 19금 표시 좀 하지.. 심장 벌렁거려서 못 보것네..”


유진의 심기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아무리 사악한 죄를 지은 죄수들이라지만 어찌 이리 잔인하게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유진이 순간 몸을 일으키려는데 문기가 얼른 유진을 말렸다.


“안 됩니다.. 도련님..

김 경호실장의 일을 잊으셨습니까?

사사로운 정 때문에 큰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유진이 망설이다 나서려던 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에도 사내의 잔인한 행동을 계속되었다. 톱상어 옆 사내의 왼쪽 다리를 마치 검도 연습하듯 잘라 버렸다.


“악~”


사내는 잔인하게 웃으며 소리 질렀다.


“엎드려라.. 엎드려서 빌어서 어서~”


유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를 질끈 문 유진이 자리를 박차고 튀어 나갔다.


“안 됩니다.. 도련님

이런 젠장”


문기도 어쩔 수 없이 유진의 뒤를 따라 달려 나갔다. 구용대가 따라 나서려는 아두의 뒷목을 잡아채며 말했다.


“갔다 들 오셔..

CP(Command Post 지휘소)는 내가 지키고 있을께~”


“겁쟁이 구용대~”


“시꺼 시키야 시꺼”


앞서 달리고 있는 유진을 따라 가고 있던 문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야마카시 선수가 스프링 튀듯 튕겨 오르며 달리는 것처럼 유진은 믿기지 않는 속도로 앞서 달리고 있었다.


문기는 가슴이 벅차 오를 정도로 기뻤다. 단순히 병만 고쳐진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었다.


“도련님이 달라 졌어..

훨씬 강해지고 훨씬 더.. 정의로워졌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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