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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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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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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59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2.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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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J-1 프로젝트 86

J-1 프로젝트 1




DUMMY

드디어 그를 만나 탈출을 시도하다


최준택이 자리를 비키자 유진의 모습이 보였다. 김무일은 뻘쭘한 마음에 선뜻 먼저 말을 건네지 못 하고 뒷머리만 긁고 있다. 하지만 유진은 김무일을 지나 앞으로 나서며 힘있고 당당하게 일본어로, 일본 지역 쪽으로 소리 질렀다


“이제 한국 지역은 질병으로부터 완벽히 복구 되었다. 지금부터 한국 지역은 여타 다른 지역과 똑 같은 지위를 유지 하게 될 것이다. 한국 지역을 출입 할 때는 우리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앞으로 어떤 전염병 환자도 함부로 한국 지역에 버릴 수 없다.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그 지역에서 치료를 해야 할 것이며 만약 한국 지역에 도움을 청할 시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고 환자를 맡겨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부터 한국 지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 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어길 시 적대 행위로 간주해서 강력한 응징을 가 할 것이다”


최준택을 비롯한 이, 최초의 전투 참여 인원들은 가슴 속에서 벅찬 희열이 솟구쳤다. 그 얼마나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어 왔던가? 폐쇄적인 공간에 갇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그 긴 시간을 버텨 온 끝에 맞이한 자그마한 자립, 자존 이었다.


황선일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연신 흐느꼈다. 자신도 단지 기침과 열이 지속 된다는 이유로 격납고 밖으로 내던져져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병은 수액 처치만으로 완치 되었고 이제 자신도 한국 지역을 지키는 것에 일조를 하고 있다. 황선일은 스스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유진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듬어 안았다.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 했다.


“감사 합니다 여러분~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이 하신 일이에요~”


최준택이 손을 들고 흥분과 희열과 감사가 섞인 함성을 지르자 모두가 따라 함성을 질렀다.


“와~~~”


함성이 끝나자 유진이 말을 이었다.


“자~ 우선 환자를 옮겨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군 쪽도 지원해야 합니다.

최대위님!”


“걱정 마십시오”


“소초의 방어력도 개선해 주십시오”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 소초 인원을 빼고 모두 이동 합시다”


유진 일행이 이동을 시작했다. 김무일은 유진이 무슨 말이라도 할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뜨자 당황스러웠으나 환자들 때문에 유진 일행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사라지자, 전투가 벌어 졌던 지역 통로가 아닌 오른 쪽 인공 숲에서 낯선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사내는 지금까지 벌어 진 모든 일을 지켜 본 것 같았다. 잠시 눈빛을 번쩍이던 사내는 이내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진료실로 돌아 온 유진이 부상 당한 세 사람의 상처를 살폈다. 다행이 한 사람만 다리 관통상을 입었고 휘발유와 나머지 한 사내는 단순 찰과상과 열상이었다.


허벅지 관통상을 당한 환자도 총알이 근육을 깨끗하게 뚫고 나가 지혈과 소독, 그리고 봉합을 해 치료를 마무리 했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김무일 일행은 자리를 뜨지 않고 치료 과정을 지켜 보고 있었다.


유진이 거의 치료를 마쳤을 즈음 이미진이 아주머니 한 분을 데리고 들어 왔다. 아주머니는 유진에게 목숨을 빚진 바로 그 아주머니였다.


“대장~”


유진은 자신을 대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몹시 쑥스러웠다.


“대장이 뭐에요··· 창피하게..”


“부르기 편하고 쉽잖아요~”


“무슨 일이에요?”


“아주머니가 뵙길 청해서 모셔 왔습니다~”


유진이 영문을 몰라 아주머니를 쳐다보는데 아주머니가 아무 말 없이 헝겊으로 만든 투박한 주머니를 건네 줬다.


“이게 뭡니까?”


“저희 수용소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은 겁니다. 죽을 고비에서도 간직했던 개인 패물들이에요. 유용한 곳에 써 주세요”


유진이 주머니 안을 살펴 보았는데 금반지와 목걸이, 하물며 금 이빨까지 꽤 많은 수량의 패물들이 들어 있었다. 아마 아주머니가 150여명의 환자들에게 일일이 설득해 걷은 것이리라.


눈물 나게 고마운 것들이었다. 더욱이 물물교환을 통해 필수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단한 도움이었다. 유진이 아주머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감사 합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저희 목숨을 살려 주신 분께 감사 하단 소릴 들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감사 합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김무일 일행은 유진과 아주머니를 보며 뭔지 모를 어색함과 창피함을 느꼈다. 자신들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용대 아저씨~”


유진이 구용대를 부르자 캐비닛 앞 평상에서 총알을 흩뿌려 놓고 숫자를 세고 다시 탄창에 끼우는 일을 하던 구용대가 후다닥 대답을 했다


“옛써~ 대장님 헤헤”


“모아 주신 이 금붙이들을 교환해서 식량과 무기를 더 확보해 주세요”


구용대는 금붙이란 말을 듣고 귀가 토끼처럼 쫑끗 섰다.


“금붙이? 알겠쉽니다~ 충성~”


“소총은 탄약 구경을 일치 시켜야 하니까.. 5.56미리 소총으로 구하셔야 합니다”


“알았다니까 그러네~~”


“미진 누나는 완치 된 외국 환자들 중에서 자신들의 지역으로 돌아 가고 싶은 사람들을 골라 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유진이 김무일 일행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관통상 환자는 진료실에 입원을 해 치료를 더 받으셔야 하고요···

나머지 두 사람은 데리고 가셔도 됩니다.”


김무일이 머쓱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려 한다..


“그러니까··· 그게··· 고..고맙..”


하지만 유진이 김무일의 말을 잘라 버리며 소리쳤다.


“자~ 서군 쪽 지원 나가야 합니다. 어서 서둘러 주세요”


김무일은 말의 허리가 잘려 무자게 창피해 했다.


“이런 시바··· 아··· 쪽팔려”


그러더니 검지 손가락으로 유진을 가리키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유진이 고개를 돌려 김무일을 쳐다 보자 유진을 겨누었던 손가락을 동생들에게 어색하게 돌리며 소리 질렀다.


“뭣들 하냐? 서쪽 문으로 간다잖아?”


사내들 또한 영문을 모른다


“네?”:


그러자 사내들 엉덩이를 발로 차며 김무일이 밖으로 내 쫓는다.


“서쪽 문으로 간다고 시키들아··· 빨랑 나가.. 언능···”


유진이 김무일 일행의 뒷모습을 보고 헛웃음을 짓는다.



서쪽 문은 벌써 한 차례 교전이 벌어 진 듯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유진과 구용대, 그리고 김무일 일행이 도착하자 최준택이 이들을 맞았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두 명의 베트남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입역을 허락했고 성 매매 하려고 기웃거리던 베트남 남자 두 놈은 폭음탄으로 쫓아 버렸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저들에게 우리 뜻이 담긴 영문 성명서는 전달 했습니까?”


“네 제가 직접 베트남 측 무장 소초 인원에게 전달 했습니다”


“그 후 반응은요?

조직적인 침탈은 없었습니까?”


“아직 없습니다”


“경계를 철저히 해 주세요. 분명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진이 어색하게 서 있는 김무일을 바라 보았다.


“동문 경계 책임을 맡아 주실 분입니다. 최대위님이 총괄 방위 책임을 맡아 주시고 서로 협조해서 명령체계를 구축해 주세요”


“최준택입니다”


“김무일입니다”


최준택이 유진에게 말했다.


“이곳 서군은 89식 소총을 배치 하겠습니다. 동군은 김무일씨가 가지고 있는 권총과 미네베아 자동 권총을 주무장으로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폭음탄과 수류탄, 새총으로 무장 합니다”


“구용대 아저씨가 무기를 더 구하고 있으니 조금만 버텨 주세요”


“탄약이 문제 입니다. 벌써 실탄이 거의 소진 되었습니다”


그러자 김무일이 자신의 기회라는 듯 나서며 말했다.


“죄수 작업실에 작업 기계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총알은 흑색 화약을 쓰니까 탄피를 회수해 재생산 할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생각 입니다. 무일 아저씨가 맡아서 추진 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김무일은 대답을 해 놓고 쑥스러워 침을 꼴깍 삼켰다. 자신의 말투가 존대말로 바뀌어져 있지 않은가? 하지만 상관 없었다. 무언가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아 졌다.


“자 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항생제···

항생제만 남았습니다”


유진은 오싹한 분위기의 인공 숲 사내를 생각하며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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