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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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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61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3.09 22:53
조회
426
추천
4
글자
8쪽

J-1 프로젝트 96

J-1 프로젝트 1




DUMMY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었다. 문기가 산더미처럼 무거운 눈꺼풀을 서서히 치켜 올리자 문기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고 있는 아두와 구용대의 모습이 보였다.


“이 아저씨 눈이 붙었다 떨어졌다”


“헐~ 정신이 드쇼? 내가 병간호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천천히 갚으면 되지 뭐···”


“방금 들어 온 사람이 뭔 말이 많아요 에이~”


숨을 들이 마셔 보니 오른쪽 가슴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여긴 어디인가? 자신은 분명 천년방아에 빠져서 형틀을 돌리고 있었는데···


수선을 떠는 아두와 용대에게서 벗어나 세면대로 간 문기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고 수염은 얼마나 안 깎은 건지 얼굴 피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반복이란 것이 그리도 무서운 것이었다. 자신은 반복해서 천년방아를 돌리는 바람에 모든 기억도 반복이 되면서 희석되고 마침내 자아가 반복 속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서둘러 면도를 하고 싶었다. 떨어져 나가는 수염 속에서 천천히 자신의 얼굴이 살아 나오자 마치 꿈을 꾸다 현실로 돌아 오는 느낌이 되었다.


수염을 깎고 머리를 자르자 그제서야 문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지금까지 지탱하게 해 준 그 끈질겼던 복수심도 잃어 버린 자아 속에서는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자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자신을 속여 천년방아에 가둔 여흥준은 어찌 되었을까? 문기는 무기력하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쳐다 볼 뿐이었다.



한편 그 시각, 유진은 방송실에서 정광열 도지사와 오팀장 등과 함께 인신매매로 팔려 간 각 지역의 한국여인들을 석방해서 데려오는 협상을 하고 있었다.


“잡혀 있는 한국 여자들이 몇 명인지

우선 밝혀 주세요”


유진이 일본어로 일본 지역짱에게 말했다. 홀로그램 일본짱이 즉시 대답했다.


“31명 이오”


“길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교환 조건을 이야기 하세요”


“6개월 치 항생제와 20kg 쌀

200포대를 주시오”


도지사와 오팀장 등은 일본 지역짱의 개소리에 경악을 했다.


“말이 틀리지 않소? 어제만 해도 쌀 50포대에

항생제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도지사도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건.. 너무 무리한 요구다.

우리로선 받아 들이기 힘들어..”


유진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


“좋습니다. 대신··· 쌀 대신 콩으로 하고

항생제와 더불어 3개월로 나누어 지급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조건 입니다”


그러자 오팀장이 다시 반발했다.


“너무 무리한 조건 입니다.

어떡해서 기른 작물인데···”


유진이 간곡하게 오팀장과 도지사에게 고개를 수그리며 말했다.


“제 말을 따라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꼭···

학대 받는 우리 사람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도지사가 그런 유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결정은 니가 내리는 거다.

우리에게 물을 필요가 뭐가 있느냐?”


“감사 합니다”


그러나 일본짱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인질은 먼저 풀어 주고 물건은 나중에 받아라?

이게 말이냐? 개 짖는 소리냐?”


“삼분의 일씩 순차적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입니다”


“아 됐고··· 난 복잡한 건 딱 질색이야..

때려 치자 이 딴 거···”


그러자 유진의 쌍심지가 바로 치켜 올라갔다.


“조건을 받아 들이는 게 좋을 것입니다”


“흥? 안 한다면 어트케 할라고?”


유진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조건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그 즉시, 일본지역과

한국 지역은 적대적 관계가 될 것이며 선전포고와 더불어

우리는 당신들을 공격해서 싹 쓸어 버리고 우리 31명의

한국 여자들을 구해 올 것입니다”


일본짱은 섬뜩하게 느껴지는 유진의 말에 손에 진땀이 배었다.


“그.. 그럴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가석방으로 대거 일본 죄수들이 지상으로 풀려

난 걸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 지역은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한국 사람들이 모여들어 싸울 사람들이 넘쳐 나지요.

무기도 충분합니다. 한 번 시험해 보시던지요.

모조리.. 싹 따··· 쓸어 버려 드리지요”


일본짱은 유진의 말이 허세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거기다 31명의 한국 여자들 때문에 지역 전쟁의 위험을 감수 한다? 아니 될 말이었다.


“그.. 야.. 약속을 지킨다고 어찌··· 믿을 수 있소?”


유진의 신념에 찬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기 한국 지역에 모여 있는 모든

한국 사람의 명예를 걸고··· 약속 드립니다”


어차피 어찌하더라도 손해 볼 장사는 아니라고 일본 지역짱은 생각했다.


“좋소.. 받아 들입니다. 약속은 꼭 지키시오”


“감사 합니다. 교환은 언제든 우리 사람들을

데려 오면 바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일본 지역과 교신이 끊기자 유진은 한시름 놓았다는 듯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잠시도 쉴 틈이 유진에게는 없었다.


“중국 지역과 러시아 지역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오 팀장님”


잠시 후 바로 왕쮠과 세르게이 주지사의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바로 회의를 시작해 봅시다”


세르게이 주지사가 마치 사회자처럼 말했다. 그러자 바로 드미뜨리가 나타나 주지사의 말을 이었다.


“먼저 보셔야 할 화면이 있습니다”


드미뜨리가 홀로그램을 조작해 동영상을 실행하자 일본 뉴스 방송이 떠올랐다. 뉴스 앵커는 뒤로 보이는 우주 정거장 자료 화면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일본의 우주 정거장 아카키호는 35년 동안 임무를

완수한 끝에 지상으로 추락하여 그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


“그 마지막까지도 우리에게 멋진 우주쇼를 보여 줄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카키호가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아름다운 우주 불꽃놀이를 선사 할 것이라 합니다.”


영상이 끝나자 세르게이 주지사가 말을 이었다.


“아마도··· 우리에게 전달된 우주 정거장이란 메시지는 방금 전 본 일본의 우주 정거장을 말하는 것 같소이다”


왕쮠 시장도 세르게이 주지사의 말에 동의했다.


“저도 지난 이틀 동안 자료를 면밀히 검토 해 봤는데··· 근래에 인구에 회자 될 만한 우주 정거장에 대한 사건은 아카키호 밖에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말이 없었던 유진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두 분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고 계신 거지요?”


순간 좌중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정광열 도지사가 침묵을 깼다.


“영토 개방에 항의했던 지자체 단체장들을 한 곳에 수용해서 감시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모두 제거한다. 그런데 세계의 눈이 무서워 하늘섬 자체를 격추 할 수 없으니 우주 정거장을 대기권으로 폐기 시키면서 그 파편으로 하늘섬을 날려 버린다··· 그런 이야긴가요?”


드미뜨리가 끼어 들어 말했다.


“어디까지나 가설 입니다. 저들이 하늘섬을 격추한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유진이 말을 이었다.


“하나 더··· 그 가설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우주 정거장은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마찰열에 의해 모두 타 버립니다. 하늘섬의 고도까지 내려와 타격을 입힐 수가 없습니다.”


그 때 지금까지 전혀 듣지 못 했던 목소리가 방송실 입구로부터 울려 퍼졌다.


“타지 않는 물질이 우주 정거장 안에 장착되어 있다면 어쩌실 겁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방송실 입구로 모여 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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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20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5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8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5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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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2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 J-1 프로젝트 96 17.03.09 427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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