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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50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4.24 12:34
조회
169
추천
4
글자
8쪽

J-1 프로젝트 122

J-1 프로젝트 1




DUMMY

“잡아라”


사내의 명령에 무장한 병력들이 구용대를 양쪽에서 잡아 수갑을 채웠다.


“아구구구.. 유진아~ 아니 도련님~ 나 어케··· 야~ 꼬랑지.. “


유진이 구용대를 구인하려는 사내들을 가로 막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소대장이 대답했다.


“은밀히 공중 부유선이 필요해서 저 자에게 구입 하려 했었는데 우릴 산 속 투견장으로 데려 가더니 돈만 받아 먹고 튀어서 막심한 손해를 봤소. 거기다 출동한 경찰에 당시 그 곳에 갔던 우리 동지들이 모두 체포 되었소이다. 이만하면 우리가 저 놈을 잡아 가두어도 될 듯 싶소만?”


유진은 더 이상 그들을 가로 막을 수가 없었다. 유진과 문기도 똑같이 속을 뻔 하지 않았던가? 지금은 유진을 따르며 나쁜 짓을 안 하거나 할 시간이 없어 못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 구용대의 잘못이 없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아구구··· 유진아.. 도련님~ 나 좀 살려 주라··· 응?”


“아저씨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꼭 구해 드릴께요~”


“그래서.. 내가 안 따라 올라구 그랬는데··· 여기 저기 팬들이 하도 많아서..

나 이제 으특하냐? 응?”


“어서 유치장에 쳐 넣어라.. 나머지 사람들은 장동지의 손님들이니 손님 대접을 해 드리겠소. 우리 규칙을 따른다면 말이오”


“유진아··· 아니 도련님~~”


유진은 구용대가 끌려 가는 것을 그대로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유진 일행은 식당으로 안내되어 식사 대접을 받았다.


여기서도 아두는 자청해서 주방으로 들어 가 그의 솜씨를 마음껏 발휘 하였다. 같은 재료로 아두가 만든 음식은 정말 맛이 있었다. 구국단원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며 연신 음식을 입으로 퍼 넣었다.


유진은 생각지도 않은 구용대의 구속에 마음이 착잡했다. 구국단이란 것이 있다는 사실에 기쁘고 자신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곳까지 왔는데 전혀 예상치 않게 유진의 식구인 구용대가 잡혀 버린 것이었다.


과거가 어찌 되었든 이제 구용대는 유진에게는 식구였다. 어떡해서든 그를 구해야만 한다.


“제가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유진은 문기에게 조언을 청했다. 자신보다 연배도 높고 학식도 깊은 문기가 다른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잘 된 일입니다. 이 참에 사기꾼 놈을 잘라 버리십시오”


유진의 기대는 한 순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네?”


“어차피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 입니다.”


“그래도··· 용대 아저씨는 우리랑 생사를 같이 한 식구 입니다. 아이루가 죽어 갈 때 아이루 아버지를 데려 와 아이루를 살리기도 했구요”


“제 의견을 물어 보시니 제 의견만 말 한 겁니다. 저 자는 우리에게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 같으면 잘라 버립니다”


언제나, 항상 문기가 하는 말은 냉철하고 옳은 말이었다. 그런데 왜 항상 자신은 그의 말을 따르지 않는 걸까?”


밤이 깊었다.

유진은 방사형 원형 연병장의 가장자리를 걸으며 생각에 빠져 있었다. 어찌 하면 구용대를 구할 수 있을까?


이 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 살금살금 구치소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유진의 눈에 띄었다.


검은 그림자는 대단히 굼뜨고 어색하게 움직였다. 유진이 몰래 다가가 검은 그림자의 뒷목을 잡고 제압하려는데 그의 모습이 낯익었다. 바로 아두였다.


“아두야.. 뭐 하는 거야?”


“쉿~”


입가로 검지 손가락을 가져 가는 아두의 품에 백설기 떡이 만쯤 나와 보이는 봉지가 들려 있었다.


“이건 뭐니?”


“사기꾼 가져다 주려고··· 배 고플 것 같아서···”


유진은 아두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저미어 왔다. 그래.. 이거다. 과거야 어찌 되었든 이제 구용대는 유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구였다.


아두가 나름대로의 은폐 엄폐 기술로 구용대를 향해 사라 진 후 유진은 커다란 원형 연병장을 세 바퀴나 더 돌았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 했다.


유진이 원형 연병장의 북쪽 원구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문 입구가 열리며 테두리가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오랫동안 못 만났던 옛 친구를 만난 듯 문이 닫히고 열리며 불이 번쩍 번쩍 요란하게 요동치고 있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서 있는데 구국단 사람들이 황급히 모여 들었다.


“수퍼컴이 반응했다. 수퍼컴이 눈을 뜬다~”


사람들이 모여 들자 유진은 멀리 떨어져 볼 수 밖에 없었다. 영문을 몰라 궁금해 하던 그에게 톱상어가 다가와 설명을 해 줬다.


“이 곳 전체를 관할 하는 수퍼 컴퓨터인데··· 언제부터인가 반달곰이 겨울잠을 자듯 동면에 들어 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퍼컴의 주인이 나타나면 작동한다는 헛소문이 있는데··· 나 원 참.. 엑스칼리버 칼 뽑는 전설도 아니고..

웃기지 않습니까?”


유진은 주인이 따로 있는 컴퓨터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다시 생각을 정리하며 숙소로 돌아 왔다.


그런데..

유진이 컴퓨터 입구에서 멀어지자 컴퓨터는 점점 힘을 잃더니 이내 전처럼 완전히 동력이 끊어지며 죽은 상태로 변해 버렸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유진은 일찌감치 어제 구용대를 잡아 가두었던 소대장에게 면담 신청을 했다.


“무슨 일입니까?”


“과거 구용대 아저씨의 잘못을 인정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협상을 합시다. 어찌 하면 구용대 아저씨를 용서하고 풀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사내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말해 보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 보겠습니다.”


“저는 일선 소대장입니다. 제가 거론할 일은 아닙니다. “


이 때 다른 목소리 하나가 끼어 들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접견실 문 앞에 서 있는 사내 하나.. 전투복 차림의 깡마른 체격, 스무 살 후반 정도로 보이는 매서운 눈매의 사내였다.


유진은 사내를 보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란 생각이 들었다. 떠오를 듯 떠오를 듯 안 떠오르는 그런 답답함..


“구국단 원주 지부는 지금 돈이 필요합니다. 군자금이 바닥 난 상태란 소리요..

만약.. 저 사기꾼 놈이 당시 꿀꺽한 돈을 다시 가져 온다면.. 석방을 못 할 것도 없지요. 우린 지금 자금이 가장 시급하니까..”


유진은 잠시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좋습니다. 돈을 가져 오겠습니다. 얼마면 되겠습니까?”


사내는 싸늘히 웃으며 말했다.


“미화 500만불이요. 가능하시겠소?”


이번에도 유진은 지체 없이 대답했다.


“가져 오겠습니다. 대신··· 내가 돈을 가져 오면 구용대 아저씨를 풀어 준다는 근거를 마련해 주십시오”


사내가 기분이 상해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우리 구국단을 뭘로 보는 것이냐? 우리가 약속을 어기기라도 한 단 말이냐?”


“확언을 받고자 하는 것 뿐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너를 어찌 믿을 수 있느냐? 감언이설로 우릴 속이고 밖으로 나가 경찰에 우리 위치를 신고하면 우린 끝이다. 어찌 너를 믿어야 하는 것이냐?”


언제부터 듣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문기가 두 사람 사이로 나서며 말했다.


“제가 이곳에 남겠습니다. “


“그게 무슨 뜻이오?”


“도련님이 돌아 오지 않으면 내 목숨을 드린다는 뜻이오”


“당신의 하찮은 목숨 따위가 담보가 될 수 있단 말이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이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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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5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8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5 5 9쪽
100 J-1 프로젝트 100 17.03.15 15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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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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