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53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4.24 03:13
조회
150
추천
3
글자
7쪽

J-1 프로젝트 121

J-1 프로젝트 1




DUMMY

청계천로 일본 무역 진흥회 옆 새로 지은 40층 건물의 펜트 하우스..

호화롭게 꾸며진 입구에는 대동양 주식회사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투자 증권 회사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져들이 북적거려야 했지만 펜트 하우스에는 커다란 회의실만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그것도 거의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는데 오늘은 회의실의 원형 좌석에 사람들이 채워졌고 중앙에 조명을 받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사내는 왼쪽 눈까지 붕대로 감겨진,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내의 이름은 바로 유진과 톱상어들을 죽이려다 오히려 상처를 입은 김재욱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조명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재욱만 청문회 하듯 끌려 나와 앉아 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상은 좀 어떤가?”


재욱은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약간의 화상을 입었는데 괜찮습니다”


“내 생각엔··· 얼굴의 화상은.. 창피함 때문에 얼굴이 달아 올라 입은 상처 같은데?”


“예?”


“그깟 죄수 몇 놈 제거도 제대로 못 하니 얼마나 부끄러우면 얼굴이 달아 올라 화상을 입누?”


재욱은 모멸감에 입술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유연주, 즉 고소정의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 그녀는 재욱을 감싸려 애를 썼다.


“첫 실수 입니다. 너무 다그치지 마시지요”


어둠 속의 사내가 비웃듯 말했다.


“물 먹다가 체한 격이라 너무 황당해서 그렇습니다”


어둠 속에서 다른 목소리가 처음으로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는 진중했고 차분했으며 너무 감정이 없어 기계음 같은 느낌이었다.


“그만.. 오늘 입회인은 돌아 가도 좋다”


재욱이 일어나 허리가 반쯤 꺾이게 목례를 하고 회의실 문 밖으로 나갔다. 잠시 회의실에는 긴장감 섞인 침묵이 내려 앉았다.


“지난 17년 간 우리는 많은 희생을 치러 가며 모든 준비를 해 왔소. 이제 결실을 맺을 단계 입니다. 각 조직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전달 시스템이 무엇 보다 중요 합니다. 실수라고 덮어 두고 사소한 일이라 보고가 안 되면 어렵게 만든 절호의 기회를 날릴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모든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특히 R 들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명심 하시오. 17년 전의 실수를 다시 되풀이 한다면.. 본토는 우리 제 5열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


그러자 김재욱을 조롱했던 사내가 아부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완벽하게 관리 되고 있습니다. 걱정 놓으시지요”


어둠 속의 그 목소리는 차갑고 기계음 같은 목소리에 자신만의 분노가 담긴 어조로 강하게 말했다.


“완벽하게 관리가 되어서 유진을 놓친 것이오? 그래 놓고 일선 지휘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신이란 말이외다.”


“그.. 그것은.. 제.. 제 실수가 아니라..”


“마지막이오..”


“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용납 할 수 없소. 기억하는 게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회봉산의 깊고 깊은 산자락, 정말 이런 곳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외지고 인적이 드문 산 속으로 유진 일행과 톱상어 죄수들이 적들의 눈을 피해 스며들고 있었다.


한참을 쉼 없이 달려 들어 가니 조그마한 폭포가 떨어져 만들어진 개울가가 나왔다. 톱상어가 물가로 가서 자신의 얼굴을 들이 댔다.


그러자 물가에 비친 톱상어 장규택의 모습이 마치 모니터에 떠오른 신분 점검 스크린처럼 이리 저리 변하더니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 왔다. 이 후 나직한 기계음이 들렸다.


“확인 번호 74367! 같이 온 사람들은 누구 입니까?”


“저희를 구해주신 분들입니다.”


“폭포 앞에 서시오”


유진과 문기, 구용대와 아두가 폭포 앞에 서자 무언가 자신들을 스캔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렬히 들었다.


“신원 불명.. 우리 측 데이터에는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오. 특히 세 번째(구용대) 인원은 수 많은 이름이 떠오르고 있소”


구용대가 겸연쩍게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가 욕심이 많으셔서요..니에..”


“확인 되지 않은 인원은 이 곳을 출입 할 수 없으며 이미 이 곳 위치를 파악한 이상.. 살려 보낼 수도 없습니다. “


기계음의 말이 끝나자 유진 일행의 이마에는 빨간 레이져 스팟이 벌레 기어가듯 아로새겨졌다.


그러자 황급히 톱상어 장규택이 이들을 가로 막았다.


“무슨 짓입니까? 우리 목숨을 살려 준 사람들입니다. 어찌 이들은 죽인단 말입니까?”


“규칙은 규칙입니다”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을 죽이는 개 같은 규칙이라면 나 톱상어는 지키지 않을 것입니다. 나부터 쏘시오~”


“감정에 휩싸일 문제가 아닙니다 장동지”


듣고 있던 유진이 여전히 이마에 빨간 점을 단 채 앞으로 나서며 일갈했다.


“정말 실망입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단이 생명을 이리 쉽게 생각한다니, 당신들이 구하겠다는 그 나라라는 것도 우리 같은 각각의 생명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이란 말입니다”


목에 핏대가 서서 말하던 와중에도 유진의 손가락의 반지가 은은히 빛을 내었다.


“우린 당신들 같은 집단과 뜻을 같이 하지 않을 겁니다. 이 곳을 떠나겠습니다. 만약 우리 앞길을 막는다면 우리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진이 몸을 돌려 떠나려 하자 기계음이 다급하게 유진을 불러 세웠다. 그런데 목소리가 처음 기계음 목소리가 아니었다.


“잠깐! 입경을 허락하겠습니다.”


톱상어가 반갑게 웃으며 유진의 옷자락을 잡아 끌었다. 톱상어가 앞장서 작은 폭포로 걸어 가 폭포 안으로 들어 섰다.


유진과 나머지 일행들도 톱상어를 따라 폭포 안으로 들어 갔다. 폭포를 지나면서 옷이 젖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옷이 젖지 않았다. 문기는 전형적인 홀로그램 출입구라 생각했다.


입구만 동굴로 위장을 했을 뿐, 내부는 현대적인 건축 구조물이었다. 긴 복도를 따라 내부로 들어 서자 축구장 하나 정도는 되어 보이는 커다란 동심원의 공간이 나왔고 동심원 공간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각종 출입구가 뻗어 있었다.


언뜻 봐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각종 편의시설과 실내 사격실, 무기고, 그리고 조병창까지 체계적으로 잘 관리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 일행이 동심원 중간쯤 도착 했을 무렵, K2C 소총으로 무장한 일 개 분대 정도의 병력들이 달려와 유진 일행을 에워쌌다. 그 중 소대장 정도로 보이는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구용대! 한 눈에 네 놈을 알아 보았다. 어디 다른 이름 하나쯤 대 보시지?”


구용대가 깜짝 놀라 사내를 살피다 아이고 X되었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에고.. 여기 저기 팬들이 너무 많아 지랄이네 우라질..”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J-1 프로젝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영주권 문제로... 18.11.16 62 0 -
공지 2주 트레이닝 기간 중 들쭉날쭉!! +2 17.04.20 288 0 -
126 J-1 프로젝트 126 17.05.09 284 1 10쪽
125 J-1 프로젝트 125 17.05.03 160 2 9쪽
124 J-1 프로젝트 124 +2 17.04.28 286 5 9쪽
123 J-1 프로젝트 123 +2 17.04.27 264 5 8쪽
122 J-1 프로젝트 122 17.04.24 170 4 8쪽
» J-1 프로젝트 121 17.04.24 151 3 7쪽
120 J-1 프로젝트 120 17.04.17 223 3 8쪽
119 J-1 프로젝트 119 17.04.15 169 4 9쪽
118 J-1 프로젝트 118 17.04.14 365 4 9쪽
117 J-1 프로젝트 117 17.04.13 160 3 6쪽
116 J-1 프로젝트 116 17.04.11 191 3 7쪽
115 J-1 프로젝트 115 17.04.08 185 4 11쪽
114 J-1 프로젝트 114 17.04.07 183 3 9쪽
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2 3 8쪽
112 J-1 프로젝트 112 17.04.04 174 4 8쪽
111 J-1 프로젝트 111 17.04.04 177 3 8쪽
110 J-1 프로젝트 110 17.03.30 167 5 11쪽
109 J-1 프로젝트 109 17.03.29 167 5 7쪽
108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1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5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8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5 5 9쪽
100 J-1 프로젝트 100 17.03.15 154 5 9쪽
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2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94 J-1 프로젝트 94 (2권 끝) +2 17.03.08 290 4 8쪽
93 J-1 프로젝트 93 17.03.06 237 4 9쪽
92 J-1 프로젝트 92 17.03.03 228 4 11쪽
91 J-1 프로젝트 91 17.03.02 266 4 9쪽
90 J-1 프로젝트 90 +2 17.03.01 321 5 7쪽
89 J-1 프로젝트 89 17.02.28 237 4 8쪽
88 J-1 프로젝트 88 17.02.27 896 5 9쪽
87 J-1 프로젝트 87 17.02.24 256 5 8쪽
86 J-1 프로젝트 86 17.02.23 305 5 9쪽
85 J-1 프로젝트 85 17.02.22 310 5 8쪽
84 J-1 프로젝트 84 17.02.22 343 5 5쪽
83 J-1 프로젝트 83 17.02.20 287 5 8쪽
82 J-1 프로젝트 82 17.02.17 282 5 8쪽
81 J-1 프로젝트 81 17.02.16 353 6 7쪽
80 J-1 프로젝트 80 17.02.16 303 6 10쪽
79 J-1 프로젝트 79 17.02.14 425 6 8쪽
78 J-1 프로젝트 78 17.02.13 374 6 9쪽
77 J-1 프로젝트 77 17.02.10 1,076 7 9쪽
76 J-1 프로젝트 76 17.02.10 405 7 9쪽
75 J-1 프로젝트 75 17.02.08 277 7 8쪽
74 J-1 프로젝트 74 17.02.07 346 8 10쪽
73 J-1 프로젝트 73 17.02.06 305 7 8쪽
72 J-1 프로젝트 72 17.02.04 621 7 7쪽
71 J-1 프로젝트 71 17.02.03 380 7 8쪽
70 J-1 프로젝트 70 17.02.01 368 7 7쪽
69 J-1 프로젝트 69 17.01.31 473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