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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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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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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4.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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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J-1 프로젝트 120

J-1 프로젝트 1




DUMMY

소리와 함께 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검은 복장의 사내 앞에 섰다. 그리곤 낭랑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무력 사용을 멈추고 물러 간다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검은 복장의 사내는 알 수 없는 무언의 힘에 자신들이 짓눌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비무장 청년 하나다. 정체가 무엇이듯 쓸어 버리면 된다.


“쓰레기를 청소 한다. 한 놈도 남김 없이 모두 쓸어 버린다.”


사내가 소리를 지르자 유진이 사진검(四辰劍) 손잡이를 단전 앞으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웅웅 소리와 함께 검의 칼날 부분이 나타났다 사라 졌다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완연한 모습으로 자태를 드러냈다.


사내는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염력으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하지만 열 명이 넘는 대원들이 파동총을 겨누고 있다. 쓸어 버리면 된다. 쓸어 버릴 것이다.


“일제 사격~”


파동총이 사내의 명령과 함께 불을 뿜었다. 유진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릴 즈음 벌써 사진검(四辰劍)을 들어 올려 끊임없이 원을 그렸다.


그러자 사방으로 유진의 염력이 뿜어 나오며 거대한 막을 만들었다. 파동총의 광선이 유진 염력의 막에 다다르자 유진의 막이 마치 풍선의 한곳을 누른 것처럼 쭈그러들었다가 유진의 기압과 함께 튕겨 버리자 질풍 노도와 같이 엄청난 힘으로 변해 반대로 사내들을 덮쳐 나갔다.


“콰과과광”


뿌연 먼지가 모두의 시선을 가렸다. 이윽고 연기가 걷히자 십 여명의 검은 복장 사내들은 입고 있던 복장이 대부분 녹아 내린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검은 복장의 사내도 헬맷이 반 이상 녹아 내려 얼굴이 나타났다. 사내는 바로 재욱이었다. 김재욱, 고소정의 징계 위원회에 고소정을 구하기 위해 나타났었던 바로 그 사내.. 김재욱이었다.


톱상어 장규택은 무엇이 어떻게 되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목숨이 떨어지기 바로 직전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전세가 역전이 되어 적들이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누가 그랬건 상관 없다. 기회가 왔다. 장규택은 재욱이 떨어트린 일본도를 하나 남은 오른손으로 집어 들고 목청껏 소리 질렀다.


“죽여라~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다 죽여 버려라~”


증오에 찬 톱상어 장규택 무리들이 떨어진 파동총을 집어 검은 복장 사내들을 겨누었다. 그러자 유진이 그들을 가로 막았다.


“안됩니다”


“비켜라. 조금 전에 우리 팔 다리를 자르던 개새끼들이다. 비켜라.. 모두 죽일 것이다. 다 죽여 버릴 것이다”


“저들은 경찰입니다. 경찰을 죽일 셈입니까?”


“아직도 모르겠느냐? 저들은 껍데기만 경찰이다. 진짜 경찰이라면 죄수들을 마음대로 죽일 수 있었겠느냐?”


“어찌 되었든 저들은 경찰 입니다. 저들을 죽였다간 당신들은 탈옥 후 10여명의 경찰을 죽인 최악의 살인마들로 수배 될 것 입니다. 그걸 원하는 겁니까?”


톱상어 장규택은 할 말을 잃었다. 이 청년의 말이 맞았다. 그렇게 되면 구국단에게도 커다란 피해가 돌아 갈 것이다.


유진이 재욱의 무리를 등진 상태에서 그들에게 말했다.


“돌아 가시오 어서~”


재욱의 사내들은 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몸을 일으켜 뒷걸음치며 도망쳤다. 뒷걸음질 치던 재욱이 지긋이 입술을 깨물며 자신을 패퇴시킨 유진을 다시 한 번 노려 보았다.


“자 서둘러 여길 빠져 나갑시다. 안전한 곳으로 우선 피신해야 합니다

치악산 너머 회봉산 자락까지는 가야 안전합니다”


유진은 어렵게 만난 구국 단원들을 따라 가 보기로 했다. 혼자 힘으로는 적들과 대적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하늘섬에 갇혀 있는 동안 적들의 정보 또한 완벽하게 차단 되어 적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했다.


낮에는 산 속 깊숙이 숨어 지내고 밤에 이동을 했다. 그나마 구용대와 아두가 가져 온 말린 고기와 고형식 덕분에 배는 곯지 않을 수 있었다.


“대동양 주식회사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유진이 여러 차례 기회를 엿보다 치악산 끝자락 수경지에서 톱상어 장규택의 상처 붕대를 갈아주며 물었다.


“한마디로, 친일파 앞잡이들이 세운 이름만 주식회사인, 거대한 정치 문화 집단입니다.”


“네?”


“아시다시피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친일파 숙청을 하지 못 해서 사실상 친일파들이 주류 사회를 장악해 오지 않았습니까? 과거 친일 인명 사전 편찬과 용서와 화해 운동으로 그나마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었는데···17년 전 김영인 대통령님이 돌아 가시고···”


유진은 톱상어 장규택의 입에서 생부의 이름이 흘러 나오자 가슴이 찌르르 저려왔다. 장규택의 말이 이어졌다.


“갑자기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잖습니까? 제주도는 거의 일본 식민지처럼 되어 버리고··· 곳곳에 일본 이민촌들이 들어 서기 시작했습니다. 이해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법적 혜택이 뒤따랐고요···”


묵묵히 듣고 있던 문기가 한 마디 했다.


“대동양 주식회사란 조직이 막후 조종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적어도 우리 대한 구국단은 그리 확신하고 있습니다. 17년 전 대동양 주식회사가 설립 된 후 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본의 자금이 끊임없이 대동양 주식회사로 흘러 들어 왔습니다. ”


“그 후 숨죽이고 있던 친일 세력들이 대동양 주식회사란 이름 아래로 하나 둘씩 모여 들었습니다. 그리곤 끊임없이 정부가 합법적으로 할 수 없는 음지의 일을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하나 둘씩 해결 했습니다. “


“저희 같은 구국단 대원들을 죽여 없애는 일도 그들이 맡고 있지요. “


유진이 정말 궁금했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일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마치 일본 땅을 버리고 나라 전체를 이주 하려는 듯한 움직임입니다. 마치.. 일본이 가라 앉는 듯한 절박함 말입니다.”


“우리도 그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국단에 속해 있는 과학자들과 더불어 일본의 천재지변 사례를 조사 했었습니다.”


“결과는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 후 비록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방재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상당 부분 회복 또는 방재 되었습니다. 원전 사고 때문에 하는 행동은 분명 아닙니다”


문기가 다시 물었다.


“열도 침하설이 있는 줄 압니다”


“네 그래서 인공위성 측량을 비롯한 일본 열도 침하율을 조사 해 봤는데 일상적인 수량 일 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천재 지변의 이유가 아니라면···

일본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새로운 식민지라도 개척한단 말입니까?”


“우리가 밝혀 내야 할 숙제 입니다”


유진의 물음이 이어졌다.


“더 설명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어떡해 하루 아침에 우리 나라 전체 정치인들이, 아니 중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 하루 아침에 마치 친일 정권이 들어 선 것처럼 모두 협조적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기가 찰 일입니다. 알 수 없습니다. 저희 구국단이 하는 일이 마치 과거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 입니다. 내 나라 내 땅에서 말입니다”


유진은 왕쮠 시장과 세르게이 주지사, 그리고 김 경호실장이 생각 났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그들이 너무 가여웠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겁니까?”


“회봉산 깊숙한 곳에 있는 지하 구국단 본부로 갈 겁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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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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