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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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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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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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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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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J-1 프로젝트 99

J-1 프로젝트 1




DUMMY

원하는 국장실에 쳐 박혀서 국회 방송만 뚫어지게 쳐다 보고 있었다. 로봇 세금 폐지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었는데 오늘 안건이 통과 될 지 궁금해서였다.


지난 근 50년간 정부는 로봇 세금법을 만들어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황폐화 시키는 것을 막고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복지 재원을 충당해 왔다.


그러나 거꾸로 노동 조합이 들고 일어나 빼앗겼던 일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로봇 인력을 몰아 내고 인간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사례가 여럿 발생한 것도 사실이었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용되던 전국 버스 시스템을 인간이 운전하는 체계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다.


이렇듯 로봇과 인간의 역할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자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근거로 급기야 로봇 세금법을 폐지하라고 들고 일어 났고 여당에 의해 로봇 세금법 폐지안이 상정 되었던 것이다.


“이런 밥 버러지 같은 놈들··· 오늘도 상정되긴 글러 먹었군···

도대체 국회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는 거야? 에이~”


원하가 막 모니터를 꺼 버리고 리모콘을 집어 던지는데 우편물 담당 김주임이 봉투 하나를 들고 들어 왔다.


“똑똑~”


“너는 노크를 들어 와서 입으로 하냐?”


“그거라도 하는 게 어딥니까?”


“왜 또?”


“여기~ 그리고 저는 이만 슝~”


김주임이 조그마한 하얀 봉투를 하나 건네주고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이게 뭐야? 하는 심정으로 봉투를 살펴 보는데 봉투 밖에는 아무 것도 쓰여져 있지 않았다.


봉투를 천청 조명에 비춰 보기도 하고 흔들어 보기도 하다가 이내 입구를 뜯었다. 봉투 안에는 손톱만한 DVC(Digital Video Chip) 하나만 달랑 들어 있었다.


뭐지? 원하는 이내 DVC를 데스크 탑에 집어 넣었다. 그러자 바로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우주선이다. 맞다. 영어로 AKAKY라는 단어가 선명히 보였다. 분명히 일본의 우주 왕복선 아카키호였다.


“이게 뭐다냐?”


그런데 아카키호는 혼자가 아니었다. 일본의 우주 왕복선이 도킹 되어 있었는데 우주 왕복선 화물칸 선체가 열려 있고 로봇팔이 길고 가느다란, 미사일 같이 생긴 물체를 집어 들어 아카키호 화물칸으로 집어 넣고 있었다.


“뭐 하는 거지?”


원하가 홀로그램을 다시 뒤로 돌려 자세히 살펴 보려는 찰라 문이 열리며 노CP가 모가지만 내밀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방송 사곱니다. 오디오가 십 초 끊겼어요”


“이런 염병~’


원하가 급하게 국장실을 뛰어 나갔다.



다시 한국 지역으로 돌아 온 유진이 조심스럽게 진료실의 문을 열었다. 진료실 안에는 문기가 스스로 손바닥의 까진 상처에 소독약을 바르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문기의 눈치를 살피며 유진이 물었다. 문기는 상처에 계속 소독약을 바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


그러자 문기가 참을 만큼 참았다는 투로 유진에게 소리쳤다.


“너.. 뭐 하는 놈이냐? 여흥준은 어떻게 아는 것이야?”


유진은 난감했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였다. 어찌 풀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유진에게는, 아니 지금 하늘섬의 모든 사람에게는 탈출이 우선이었다. 지금 과거를 들추어 내어 보았자 득 될 것이 없었다.


“구명정을 발견 한 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생제도 나누어 주셨구요···”


“분명히 말한다. 여흥준과 나 두 사람 중 하나는 죽는다. 무슨 뜻인지 알지?”


유진은 두려웠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당시 사건을 추궁한다면 문기는 어쩌면 탈출 대열에서 이탈 할 수도 있었다.


입버릇처럼 입에 달고 사는 그 복수란 단어가 무슨 사연이 담겨 있는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코앞에 다가 온 탈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양 쪽 두 개의 구명정을 동시에 이탈시켜야 하는데 문기 같은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부탁이 있습니다”


“니가 내게 부탁이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반대편 쪽 구명정을 맡아 주세요. 그 곳도 수동으로 이탈해야 하는데 그걸 조작할 만한 전문가가 없습니다. 부탁합니다. 우선 탈출 먼저 해야 하잖아요?”


문기도 그의 말이 맞다 생각했다. 여기 남아서 개죽음 당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더욱이 반대편 구명정으로 가면 더 이상 껄끄러운 여흥준과 부딪힐 일도 없다.


“좋다. 하지만 똑똑히 들어라. 나를 죽이려 했던 여흥준과 손을 잡는다면··· 너도 내겐 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명심하거라”


유진은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씁쓸한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갔다. 이제 일본 방송의 우주쇼 프로그램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내일이면 하늘섬이 공중 분해 될 것이다.


다행이 김실장과 오팀장 사람들까지 협력해서 잠수정 마무리를 다 끝마쳤다. 이제 이론상으로는 지금 바로라도 구명정을 이탈해 탈출 할 수 있었다.


반대 쪽 구명정도 순조로웠다. 문기가 수동으로 이탈하는 조작법을 알아 내었고 모든 기계적인 체크도 이미 끝난 상태였다.


하지만 문제는 반대편 지역 사람들이었다. 여전히 우주 정거장 공격을 믿지 않았고 심지어 탈출 구명정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며 어리석다 놀리기도 했다.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왕쮠과 세르게이 주지사, 그리고 드미뜨리까지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한 때 12만 명까지도 수용 했던 하늘섬 체류 인원이, 그 동안 입감은 안 되고 지속적인 가석방만 해 와서.. 지금은 약 4만 명 정도가 수용 되어 있다고 추측 됩니다”


드미뜨리가 먼저 말했다. 그러자 오팀장이 그의 말을 되 받았다.


“구명정 한 정 당 이만 오천 명을 태울 수 있으니 탑승 공간은 넉넉한 편입니다.”


유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도 구명정 탑승을 거부 하고 있는 건가요?”


세르게이 주지사가 대답했다.


“도저히 설득이 안 된다.”


“계속해서 홀로그램 자료들을 송출해 주세요. 상황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왕쮠 시장이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언제까지 저들을 기다릴 수 없다. 우리 쪽 탑승이 끝나면 바로 탈출을 감행 해야 한다”


유진이···

정말,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말을 고통스럽게 뱉어냈다.


“하지만.. 만일.. 만일.. 우주 정거장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면요? 그냥.. 평범하게 폐기 하는 거라면요? 우리가 먼저 구명정을 이탈해 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은, 다 죽습니다”


김경호실장이 다부진 목소리로 유진을 불렀다.


“도련님! “


유진이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압니다.. 알아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판단도 정확해 질 수 있다.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한다!!!”


사람들은 다시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유진이 다시 담담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탑승을 시작하시죠··· 계획대로 밀고 나갑니다”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길고 긴 탑승 행렬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혹시 바다 위에 떨어져 오랫동안 부유할 것에 대비해 각자 식량과 두터운 옷가지들을 챙겨 어깨에 매었다.


이만 여명의 사람들을 탑승 시키고 필요한 물품을 싣고 정리하는데 반나절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예정대로 우주 정거장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10시간 전에 정확히 구명정을 이탈 시켜 빠져 나갈 수 있다. 반대편 구명정은 유진 쪽 구명정이 이탈 한 후 최대한 시간을 늦춰 이탈하기로 계획 되어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을 최대한 수용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김실장은 분주히 움직였다. 수동 이탈 조작도 점검해야 했고 잠수정도 살펴야 했다.



유진은 탑승한 인원들을 선미 조타실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두와 구용대도 옆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서 있다. 이제 출발이다. 탈출 하는 거다..



그렇게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 때···

갑자기 굉음과 함께 초전도 핵융합장치(KSTAR)의 발전기가 돌아 가는 소리가 들리고 실내의 모든 전원이 밝게 들어 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세 사람이 어리둥절해 서 있는 데 김실장이 황급히 달려 들어 오며 말했다.


“핵융합장치(KSTAR) 동력이 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한 게 아니에요. 외부에서 한 것 입니다.”


이 때 다시 계기판들이 윙윙거리며 거친 경고음을 쏟아 내었다.


“기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구명정을 밀폐하고 있어요!!”


이런 일이 하늘섬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아직 탑승을 하지 않고 수용소 철창만 열어 놓고 방처럼 쓰던 사람들은 갑자기 경고음이 들리면서 철창이 닫히며 꼼짝없이 감방 안에 갇혀 버렸다.


김실장의 처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저 들의 짓입니다. 우리 모든 손발을 묶어 둘 계략 입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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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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