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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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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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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09

작성
17.03.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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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J-1 프로젝트 97

J-1 프로젝트 1




DUMMY

그 곳에는 비록 죄수복으로 갈아 입었지만 말끔한 외모의 문기가 서 있었다. 유진이 반갑게 소리 쳤다.


“문기 아저씨~~”


문기는 대답대신 저벅 저벅 홀로그램 앞으로 와서 좌중들에게 말했다.


“하늘섬은 지상으로부터 약 16,000피트, 즉 5km 상공에 부유하고 있습니다. 우주 정거장을 궤도 수정해서 자유 낙하하면 지상 80-100km 부터 대기권의 최상층인 열권에 진입하여 초속 5.5km 무시무시한 속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대기와의 마찰로 1500도가 넘는 마찰열이 발생하지요. “


문기가 잠시 말을 끊고 주위를 돌아 보다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다시 말해 열권으로부터 하늘섬이 위치한 곳까지, 즉 지상 100km 상공에서 지상 5km 상공까지 초속 5.5km로 자유 낙하하는데 걸리는 시간, 약 18초 가량만 섭씨 1500도의 열을 견딘다면···”


좌중들의 눈초리는 모두 문기의 입가로 모여졌다.


“그렇게 되면 1500도의 마찰열을 견뎌낸 물체는 그 무시무시한 자유 낙하 운동 에너지로 핵폭발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적이 방송실 안을 휘감았다.


“아주 간단합니다. 밀도가 높은 텅스텐 계열의 금속으로 길이 8-10미터, 원형의 지름 약 2미터 정도의 물체를 만든 후 밖을 타이타늄 타일로 붙이면 끝입니다. 따로 폭발 탄두를 단다거나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만들면 1500도의 마찰열을 견디며 초속 5.5km로 떨어져, 그 무시무시한 운동에너지로 하늘섬을 강타해 하늘섬은··· 공중 분해 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우리가 당신의 말을 믿어야 하는 근거와 함께 말을 해 주는 것이 모두가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만···”


세르게이 주지사가 약간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저는 정문기 박사라고 합니다. 과거 애드건을 만들어서 문제를 좀 일으켰더랬지요"


모든 사람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희대의 사건, 애드건을 만든 사람이라니?


“이 정도 기초적 사안을 설명하기 위해 내 과거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한 일입니다만··· 내 판단으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왕쮠 시장이 다시 물었다.


“지금으로선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린 좀 더 확실한 확증이 필요 합니다”


그러자 문기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확인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르게이 주지사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것이 무엇 입니까?”


“낡아 빠진 우주 정거장을 폐기 할 것을 결정 하면 그냥 지상에서 궤도를 수정해서 떨어뜨리면 됩니다. 굳이 천문학적인 돈을 다시 들여서 우주 정거장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세르게이 주지사는 몸이 달아 올랐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뜻이오?”


“우주 정거장이 폐기 결정이 난 후, 최근에··· 설득력 있는 이유 없이 왕복선을 쏘아 우주 정거장에 다시 간 적이 있다면··· 그 들의 의도는 분명하다는 이야깁니다”


문기의 말을 들은 드미뜨리의 머리가 쭈삣 솟아 올랐다.


“그··· 그게··· “


드미뜨리가 홀로그램에서 영상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역시 일본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 우주 정거장 폐기 기념으로 일본 최고 남자 가수 아카시 마사오미와 여자 배우 하세가와 모모코가 직접 우주 왕복선을 타고 폐기 될 우주 정거장에 가서 찍은 동영상이었다.


드미뜨리가 진땀을 흘리며 말했다.


“이 동영상을 찍은 것이 3주가 채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예능 프로를 찍으려고 우주 왕복선을 쏘아 올린다는 것은 설득력 있는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좌중들은 직면한 두려움에 몸서리를 쳤다. 문기의 가설은 충분히 논리적이었고 앞 뒤가 맞아 떨어졌다. 왕쮠 시장이 믿기 힘들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단지, 저와 세르게이 주지사, 그리고 정광열 제주 도지사 정도의 인물을 죽이려고 이 엄청난 일을 벌인다는 말입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세 분 뿐만이 아니지요”


문기가 유진을 쳐다 보며 말했다. 그러자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유진에게 쏟아져 내렸다. 유진은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왕쮠 시장이 경악해 소리 질렀다.


“유.. 유진군을?”


모두다 한마디도 하지 못 했다. 너무도 엄청난 가설이고 무서운 시나리오였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을 듣고 제가 추론한 가설입니다. 판단의 몫은··· 역시 잔인하지만 여러분들 것 입니다”


유진이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들이 원하는 게 저라면··· 제가 자수를 하겠습니다. 수 만 명의 목숨을 구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기가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유진을 말을 잘랐다.


“쓸데 없는 짓이다. 저들은 이미 카운트 다운에 들어 갔다. 모든 통신이 두절 되었다고 들었는데 어찌 저들과 연락을 할 것이며 공중 부유선을 띄웠다간 하늘섬을 벗어나자마자 격추 될 것이다.”


왕쮠 시장이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방법이 없단 말인가? 이대로 앉아서 죽어야 한 단 말인가?”


다시 한차례 적막이 흘렀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어찌 해서 살아 남은 그들이었던가? 특히 한국 지역 사람들은 침통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겨우 식량 생산구도 정상으로 복구되고 이제 겨우 살 만 한 곳이 되었는데 다시 죽음의 위험이 닥치다니··· 이럴 수 없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유진이 정적을 깨며 말했다.


“드미뜨리 아저씨! 아카키 우주 정거장의 대기권 진입 예정일이 언제 입니까?”


“정확히, 2주 후 입니다”


유진이 잠시 말을 끊었다가 결심한 듯 담담히 말했다.


“여러분께 한가지 말씀 드리지 못 한 것이 있습니다. “


문기가 무언의 표정으로 유진을 쳐다 보았다.


“항생제를 구하는 과정에서··· 이 곳 하늘섬에 거대한 구명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동요되어 웅성거렸다. 세르게이 주지사가 다급하게 다시 물었다.


“구명정이라니?”


“네··· 한국 지역 바로 옆에 다른 지역과 다른 거대한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비상시 지상으로 대피를 위한 구명정이었습니다. “


“수용 가능인원은? 탈 수 있는 인원은 얼마나 되느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어림잡아 수 만 명은 되어 보였습니다. 아직 하늘섬 몸통으로부터 탈거할 방법을 찾지 못 해 그 동안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 서로의 얼굴을 보며 기뻐했다.


“우리가 갖은 시간이 2주 밖에 되지 않습니다. 2주 안에 수 만 명의 하늘섬 사람들의 비상 탈출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르게이 주지사가 유진에게 말했다.


“우선 정확한 탑승 인원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예, 정확히 조사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왕쮠 시장이 세르게이 주지사를 거들며 말했다.


“일단 혼란을 막기 위해 보안을 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상에서 흔히들 이야기 하는 계엄령에 준하는 비상체제를 꾸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세르게이 주지사가 맞장구를 쳤다.


“좋습니다. 이 문제는 러시아, 한국, 중국 세 지역만의 일이 아닙니다. 나머지 다섯 개 구역과도 정보를 공유해서 같이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드미뜨리가 말했다.


“연락은 제가 맡겠습니다”


세르게이 주지사가 결연한 표정으로 좌중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최선을 다 해 주십시오. 우리의 생사가 달린 문제 입니다. 최선을··· 최선을 다 해 주십시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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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뮤운
    작성일
    17.04.17 22:20
    No. 1

    진짜 꿍잼 초반은 문체때문에 포커스가 어려운데 스토리가 역동감있고 정말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BrianLee
    작성일
    17.04.18 12:30
    No. 2

    뮤운님의 댓글 하나가 글쓰는 제게 너무 많은 힘을 주시네요.. 정말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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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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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3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5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7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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