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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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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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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0,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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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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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정 즈음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1>


로레단의 밤은 어둡고 고요했다.

마을 입구의 커다란 문이 닫히고 나자 많던 병사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두 명의 당직 병사만 불가에 앉아 있었다. 마을 주변을 둘러싼 벽에도 순찰하는 사람은 없었다.

벽의 높이가 제법 있으니 아무나 들어올 수는 없겠지만 용병단의 동료 가운데 저 벽을 넘지 못할 사람도 없을 터다. 산디아는 뜻밖의 허술한 경비에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약재상을 찾아가는 김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쓸 만한 정보는 없었다.

츈 지앵을 추적하던 용병들이 지금쯤 어디에 있는지 짐작할 수가 없다. 근처에서 가장 큰 마을은 여기니 그 많은 수가 먹을 것이나 필요한 것을 구하려면 이리 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른 여관과 주점을 돌아보아도 용병들이 머무는 기색은 없었다.

어쩌면 오늘 밤은 노숙하고 내일쯤이나 식량을 구하러 누군가 이리 올지도 모른다.

‘아니면 션의 왕자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거나······.’

만일 그렇다면 이쪽의 안전은 보장되겠지만 대신 츈 지앵과 그를 데려간 펠릭스 일행은 어떻게 될지 몰랐다.

‘기다리는 고개’에서 펠릭스는 그 짧은 시간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더니 로레단 입구에서 병사들이 션의 왕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용병이 아닌 관병이 관여하고 있다는데도 그에게 놀란 기색은 없었다.

“어쩐지 비용을 두둑하게 내주더라니.”라고 그가 투덜거린 대상은 아마도 토비아스였을 것이다.

펠릭스는 그대로 츈 지앵을 데리고 상인의 마차에서 나왔다. 그가 새로이 정한 경로는 물론 토비아스에게 사전에 들은 것이겠지만 산디아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계획대로라면 츈 지앵은 밍 야즈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를 무사히 밍 야즈와 만나게 하는 것이 목표인데도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라는 토비아스의 내심을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지금은 제 코가 석 자다.

여관 주인이 약재상이라고 가르쳐준 곳은 사실 늙은 산파의 집이었다. 산파여서 다행인지도 몰랐다.

지혈제로 쓸 수 있는 말린 약초와 차로 끓일 수 있는 버드나무 껍질을 사자, 산파는 “산모에게 차를 조금만 주라.”고 충고했다. 산파를 부르기 전에 애가 나온 집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한 모양이었다.

산디아는 조용한 밤거리를 지나 동료들이 기다리는 여관으로 돌아갔다.

여관 주인인 노파가 다녀갔는지 탁자 위에 낡은 주전자와 입구가 널찍한 그릇이 보였다. 에밀리오는 뜨거운 물을 착실히 식혀 놓고서 창문 아래에 자리 잡고 누워 있었다.

산디아가 들어왔을 때 깼거나 애초에 잠들지 않았겠지만, 인상 쓴 표정으로 자는 체하는 걸 보니 말을 걸면 짜증을 낼 게 분명했다.

그녀는 모르는 척 방으로 들어가서 메칼로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나갔다 온 사이에 그의 몸에는 땀이 맺혔고 흉하게 부은 상처에 진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창백했던 얼굴이 이제는 불그스름했다. 만져보자 뜨겁다. 안 좋은 징조였다.

이렇게 될 때까지 내버려 둔 에밀리오를 나무라고 싶은 마음이 치솟았으나 그녀는 한숨으로 대신했다. 어차피 저 드라고미르 가의 도련님이 누구를 간호한 경험은 없을 테고, 설령 변덕을 부려 도와주려고 했더라도 금세 짜증을 내며 환자에게 화풀이 할지 몰랐다.

하필이면 이런 때에 옆에는 에밀리오 뿐이라니. 펠릭스의 말대로 이번 일은 망조가 든 게 분명했다.

산디아는 불평을 삼키고 간호에 집중했다.

상처를 씻고, 말린 약초를 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르고, 열이 내리도록 젖은 천으로 몸을 닦았다. 그 모든 일을 하는 동안 메칼로는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귀를 기울이면 미약한 숨소리가 들렸다.

사냥꾼의 창고에 걸린 사슴 같다고, 산디아는 문득 생각했다.

그녀의 셋째 숙부는 다른 바렌틴 가의 전사들과 달리 사냥꾼이 되었다. 수도에서 좀 떨어진 왕의 숲을 관리하는 산지기이자, 왕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그 숲의 짐승들을 사냥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물론 숙부가 아무 짐승이나 사냥하지는 않았다. 병들었거나 너무 늙었거나 개체 수가 많아진 짐승을 주로 잡았다.

그는 숲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환하게 알았다. 몇 마리의 사슴이 있고 몇 마리의 여우가 있으며 어떤 새가 어디에 알을 낳았는지, 다람쥐들의 저장고가 어디인지, 뱀 굴이 몇 개나 있는지 알았다.

그는 새끼를 보고 어미가 누구인지 알았으며 발자국만 보고도 어디에 사는 어떤 짐승인지 구별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모른다. 마치 숲의 신이 그의 귀에 모든 일들을 속삭여주는 것 같았다.

숙부의 집에는 가끔 고기를 얻으러 가곤 했다. 그녀가 찾아가면 숙부는 창고로 데리고 가서 숙성시켜 놓은 고기의 좋은 부위를 잘라내서 바구니에 담아주었다.

그의 창고는 춥고 캄캄하고 비린내가 진동했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 놓은 짐승들의 시체들이 그녀의 코앞에서 대롱거렸다. 가죽을 벗겨 놓은 것도 있고 멱을 따서 피만 뽑아놓은 것도 있었다. 그녀는 어느 것도 싫었다.

해체해서 요리하기 좋게 썰어놓은 고기를 보면 기분이 좋았지만, 같은 고기인데도 형체가 온전한 것을 보면 속이 거북했다.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고기를 가져오라는 어머니의 심부름을 그녀는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었다.

식량이 부족해지면 사냥하는 일은 예사였지만 죽은 짐승의 목을 자르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빼내는 따위의 일을 편안한 기분으로 한 적은 없었다.

죽은 짐승과 마찬가지로 죽은 사람을 보는 것도 그녀는 싫었다. 전장에는 죽은 사람도 죽어가는 사람도 수없이 많았다. 그 모든 것을 그녀는 싫어했다.

그러나 그것으로부터 도망가거나 피하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산은 움직이지 못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벽은 움직이지 못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내 뒤에 지켜야 할 자가 있는 동안 우리는 움직이지 못한다.

그것을 해내지 못하면 바렌틴의 전사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태연한 체하며 숙부의 창고에 들어갔고,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며 짐승의 뼈를 발랐고, 아무렇지 않은 듯 시체 사이를 걸었다.

바렌틴은 그렇게 해야 했다.

새벽부터 지금까지 사냥당하는 여우처럼 숲을 쏘다니고, 안전한 굴에서 쉴 틈도 없이 정찰을 한 뒤에, 녹초가 된 몸으로도 부상당한 동료를 간호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다 깜박 잠들어 버려도 실낱같은 목소리에 깰 수 있어야 했다.

“물······.”

메칼로가 마른 입술로 버석거리는 소리를 냈다. 산디아는 습관적으로 허리의 물주머니를 찾았다가 낭패한 얼굴이 되었다. 물은 이미 다 마셨고 새로 채워놓지 않았다. 방안에 물이라고는 메칼로의 몸을 씻는데 쓴 것뿐이었다.

‘우물이 어디에 있었지? 아니면 여관의 주방을 뒤져야 하나?’

밖으로 나가려고 몸을 일으킨 산디아가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불편한 자세로 꽤 오래 잠들었던 모양인지 눌려있던 근육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급하게 다리를 주무르는 그녀의 옆으로 뭔가 철썩 떨어졌다. 물이 담긴 가죽주머니였다.

창 밑에서 에밀리오의 돌아눕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맙다고 말하면 화낼 테니 산디아는 말없이 그것을 주웠다.

물은 주머니에 가득 들어 있었다. 천에 적셔서 환자의 입에 물려줄 생각이었지만 땀에 젖은 손이 주머니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입에 댄 채로 절반을 단숨에 마셔버렸다.

“물 마시는 걸 보니 죽지는 않겠군요.”

더 마시고 싶어 하는 그에게서 주머니를 빼앗으며 산디아가 말했다.

“내가 죽을 거라고 누가 그래?”

메칼로가 잠긴 목소리로 대꾸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는 기억하십니까?”

산디아의 물음에 메칼로는 눈동자를 굴렸다. 어차피 캄캄해서 뭐가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

“츈 지앵은?”

“펠릭스가 데려갔습니다. 노련한 단원들이 함께 있으니 지금으로서는 우리보다 그쪽이 더 나을 겁니다.”

“토비아스······.”

메칼로는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망할 자식······.”

“토비아스가 망하면 우리도 같은 처지죠.”

산디아가 대꾸했지만 메칼로는 그사이 다시 잠들었는지 조용했다.

열은 천천히 내리고 있는 듯했다. 아까보다 편안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자 산디아는 출입문 앞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했다. 등을 펴고 누우니 몸이 바닥에 딱 달라붙었다.

‘이대로 아침까지 아무 일도 없어줬으면······.’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냥 죽자 싶을 정도로 일어나기 싫었다. 몸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정신은 허공으로 붕 뜨는 듯했다.

‘아······.’

누워있자 어쩐지 오래 된 떠올랐다. 아니, 별로 오래 전은 아닌가? 밀어내 보려고 해도 기억은 더욱 달라붙었다. 그 기억에 등장하는 사람이 같은 방에 있으니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 일어날 수 있겠어?

허리를 숙여 위에서 내려다보며 손을 내미는 소년의 얼굴이 어둠 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놀랄 정도로 헬리온 클라우스와 닮은 그 얼굴을 산디아는 말없이 쳐다보았다.

처음 봤을 때도 느꼈지만 그 순간의 소년은 정말로 헬리온 클라우스와 닮았었다. 어딘지 모를 면이.

그 날 테리아의 국왕은 오랜만에 젊은 전사들을 왕성으로 소집했다. 그 가운데에서 친위대의 결원을 채울 새로운 전사를 뽑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실력과 야심을 가진 젊은이라면 사양할 수 없는 초대였다. 산디아도 물론 기꺼이 응했다. 바렌틴 가의 젊은 실력자들 가운데에서 그녀는 이미 유명했다. 산디아가 헬리온 클라우스의 친위대에 뽑히리라는 예상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왕성의 사람들은 여흥삼아 벌어질 젊은이들의 대결에서 그녀가 보일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바로 그런 자리에 술잔이 돌았다.

그것은 약하게 희석한 반자였다. 시합에 참석한 젊은이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려진 왕의 음료다. 그때 소년이 자신에게 주어진 반자를 들고 산디아에게 오더니 시합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며 잔을 바꿔 마시자고 청했다.

산디아에게 그의 청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소년은 바꾼 잔의 술을 단숨에 마셨고 산디아도 똑같이 했다.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났다.

시합이 시작되자 소년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이상하다는 것을 바로 앞에서 무기를 들고 맞부딪쳐 싸우는 산디아만이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정신이 팔린 것이 패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산디아는 결국 보기 좋게 머리를 맞고 바닥을 굴러버렸다. 대단한 충격은 아니었다. 일어나면 시합을 재개할 수 있었다. 빗맞아 약한 타격이었던 것이다.

그 때 소년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물으며 손을 내밀었다.

태연한 체하지만 분명 이를 악물고 참는 얼굴이었다. 눈의 초점도 맞지 않았다. 그녀를 향해 내민 손은 가늘게 떨었다. 전혀 남을 부축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산디아가 싸울 수 있는지 어떤지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소년의 상황은 안 좋았다.

그 술이다.

무심코 넘겼던 일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오늘의 시합은 한 달 전부터 계획되었다. 헬리온 클라우스가 필요로 하는 친위대원은 한 명 뿐이었다. 왕의 소집에 응한 젊은이들은 많았다. 그 가운데 모략을 꾸민 자가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 물론.

산디아는 소년의 손을 거절하고 스스로 일어섰다. 그런 다음 시합이 재개되자마자 소년을 쓰러뜨렸다.

남은 시합에서 그녀는 모든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했다. 기권자가 나올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세였다. 그날의 시합을 진심으로 즐긴 사람은 헬리온 클라우스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토너먼트가 끝나자 왕은 우승자에게 청원을 허락했다. 의례적인 절차였다. 우승자는 이때에 왕의 친위대가 되기를 소원하고 국왕은 그것을 들어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산디아는 우승자의 권리를 또 다른 시합을 위해 사용했다.

첫 번째 시합의 대상인 아델리안 클라우스와의 재시합을 원했던 것이다.

산디아의 청원에 따라 열흘 뒤 두 사람의 시합이 있었고 그녀는 분투했으나 결국 졌다.

패배와 함께 그녀가 헬리온 클라우스의 방패가 될 기회는 사라졌다. 그리고 또 다른 클라우스가 그녀에게 계약을 제의했다. 해야 할 일은 같았으나 대가는 터무니없이 적었다. 산디아는 결정을 내리기 전 아델리안에게 물었다.

- 그때 무슨 생각으로 술을 바꿔 마시자고 한 겁니까?

- 약효가 돌기 전에 쓰러뜨리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

그가 태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러고는 어이없다는 표정의 산디아를 향해 씩 웃었다.

- 약효는 예상한 대로였는데, 네 실력이 예상과 달랐다.

‘다시는 약이 든 술을 가로채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산디아는 그날 메칼로의 방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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