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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조회수 :
130,341
추천수 :
5,473
글자수 :
930,491

작성
19.01.05 17:07
조회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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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2쪽

누군가를 위해(6)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유감스럽게도 그래.”

담담하게 인정한 다음 메칼로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래요······.”

그의 스텝에 응하는 것처럼 제이나도 한 걸음 물러났다.

“당신을 고용한 사람은 츈 지앵이 아니었어.”

다시 한 걸음을 물러나며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또 한 걸음.

“불려온 것이 아니라, 데리러 온 거군요.”

그녀는 한 걸음마다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메칼로도 함께 천천히 뒷걸음하고 있어서 그들의 거리는 두 걸음씩 멀어졌다. 스무 걸음쯤 떨어지고 나자 그녀가 문득 멈춰 섰다. 그리고 단호하게 명령했다.

“둘 다 죽여요.”

그 말을 기다린 것처럼 메칼로와 용병들이 동시에 움직였다.

둘이 대화하는 짧은 시간동안 이미 준비를 마쳐놓은 궁사들이 일제히 석궁을 들었다. 산디아에게 가로막혔던 용병들도 그동안 두 사람을 언제라도 포위할 수 있도록 자리 잡고 있었다.

용병들이 메칼로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고 제이나가 외쳤다.

“난전에 강하니 접근하지 마! 신자를 대비한 대형으로!”

“누구의 신자요?!”

미하이 대장이 묻자 제이나는 메칼로를 힐끗 보고 나서 차갑게 대답했다.

“세라.”

용병들의 대응은 빨랐다. 메칼로와 산디아를 각각 포위하고 방패와 창을 조합해 맹수를 몰 듯 에워쌌다. 궁사들이 높은 곳에서 정확한 조준으로 견제하는 사이 장창과 사슬이 빗발치듯 포위망 안쪽을 오갔다.

메칼로가 포위망을 뚫으려고 움직이면 여지없이 화살이 날아왔고 그의 칼은 몇 번이나 방패에 막혔다. 전장에서 목숨을 걸어 갈고 닦은 동료들 간의 합이었다.

산디아의 상황도 나을 것이 없었다. 이미 실력을 충분히 본 용병들이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암사자처럼 날뛰었지만 용병들도 노련한 사냥꾼처럼 빈틈이 없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수세에 몰린 것은 또 아니었다. 치고 빠지는 용병들을 능란하게 상대하며 메칼로도 산디아도 착실하게 하나 둘 부상자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비탈 위쪽에서 내려다보던 미하이 대장이 혀를 찼다.

“저런 괴물들 같으니라고.”

반쯤은 제이나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었지만 그녀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괴물이지 신은 아니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허점이 드러나겠죠. 나는 원래 계획대로 일행과 합류할 테니 이쪽을 부탁해요. 그리고, 뒤처리를 확실히 해요. 부하들에게도 이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단속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제이나의 말에 미하이 대장이 짜증과 의문이 뒤섞인 얼굴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왜냐고 묻기도 지겹군. 애초부터 저놈들이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해주기만 했어도 손해가 훨씬 줄었을 거요. 당신이나 나나.”

“누구인지 몰랐어요. 여기에서 보기 전까지.”

“어차피 죽일 작정이었다면 아까 말리지도 말았어야 했고.”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최고의 아군이니까요.”

제이나의 대꾸에 미하이 대장이 꽉 다문 입술 끝을 실룩거렸다.

“내가 전장에서 테리아 인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을 것 같소? 놈들의 소문은 대부분 과장이오. 그 자들은 악귀도 아니고 미치광이도 아니오.”

“메칼로 용병단도 겪어 봤나요?”

“소문만 들었지. 놈들은 주로 북쪽 전장을 떠도니 우리와 마주칠 일이 없었소.”

제이나가 고개를 슬쩍 돌려 산비탈 아래를 향했다. 메칼로와 산디아가 포위망 안에서 날뛰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보는 그녀는 무섭고도 복잡한 얼굴이었다.

“왕자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녀는 불식간에 아르반 어로 중얼거리고 이내 머리를 흔들었다. 미하이 대장이 설명을 더 원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계속 쳐다보았지만 제이나는 손을 흔들어 버리고 산비탈 위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몇 걸음 걷기도 전에 비탈 아래쪽에서 울리는 함성을 듣고 그녀는 발을 멈췄다. 그것은 용병들의 환호였다.

“좋았어! 그대로 밀어붙여!”

“방패! 간격 좁혀!”

“끝내버려!”

제이나는 저도 모르게 돌아서서 비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테리아 인들을 가둔 포위망이 전보다 좁아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메칼로는 두 개의 칼 중 하나를 떨어뜨리고 빈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있었다. 거리가 멀어도 손 아래의 옷이 붉게 물든 것은 보였다.

제이나가 떠나지 않자 미하이 대장이 어깨를 으쓱였다.

“저 둘은 연인이었소? 여자가 위험해지자 무리하게 도우려다 당했소. 둘 다 곧 끝나겠군.”

제이나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산디아는 아까까지의 침착한 대응을 잃고 포위망의 한쪽으로 파고들었으며 메칼로는 수세에 몰려 있었다.

거리 때문에 메칼로의 표정은 알아볼 수 없었다. 제이나는 그의 마지막 얼굴을 가까이에서 싶은 마음과 당장 이 자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뒤섞인 채 망설였다.

“좋았어!”

한 번 더 환성 같은 목소리가 들려오며 메칼로가 나뒹굴었다. 갈퀴가 달린 사슬이 그의 발에 걸려 있었다. 연달아 주변으로 내리꽂힌 창이 그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이 틈을 노려 포위망 뒤편의 궁사들이 방패 사이로 일제히 시위를 당겼다.

제이나가 어깨를 움찔 떨었다. 그만 두라는 외침이 목안에서 울컥 올라오는 것을 그녀는 손을 꽉 쥐어 막았다.

“죽여!”

미하이 대장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 목소리와 거의 겹쳐 “악!”하는 비명 소리가 울렸다. 포위망 뒤쪽이었다. 궁사 하나가 뒤로 나자빠지며 괴로운 신음소리를 냈다. 그가 잘못 쏜 화살이 포위망 반대편의 동료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우악!”

“니코스! 망할!”

뒤따라 연이어 비명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때마다 포위망 뒤에서 궁사들이 하나씩 쓰러졌다.

“악!”

“저격이다! 방패!”

“어디야?!”

당황한 용병들을 보고 미하이 대장이 외쳤다.

“놈부터 죽여!”

그러나 대장의 목소리보다 여기저기에서 터지는 비명이 더 날카로웠다.

“으악!”

“저쪽이다!”

“엄폐해!”

“망할 테리아 놈을 먼저 죽이란 말이다!”

미하이 대장이 목에 핏대를 세워 외치면서 비탈을 뛰어 내려갔다. 몇 명이 대장의 명령을 듣고 메칼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가까이 가기 무섭게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여지없이 쓰러졌다.

“젠장! 몇 명이야!”

“어디냐?! 방향을 모르겠어!”

용병들이 화살을 피하려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메칼로와 산디아가 포위망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놈들을 놓치지 마! 방패! 석궁을 엄호해!”

미하이 대장이 달리며 명령했다. 방패병의 엄호를 받으며 궁사들이 일제히 활을 쏘았다. 그러나 저격을 피하느라 흩어진 궁사들의 화살은 밀집하지 못한 채로 날아가 두 사람의 주변에만 어지럽게 박혔다.

“빨리!”

미하이 대장이 채근했지만 석궁이 재장전 되기도 전에 둘은 나무 사이로 숨어버렸다. 그들이 나무둥치 사이로 어릿거리며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미하이 대장이 거칠게 발을 굴렀다.

“빌어먹을! 젠장할!”



메칼로와 산디아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 스텔리안은 시위에 매겼던 화살을 재빨리 거두었다.

부상자가 생긴 클레타 용병들이 전력을 재정비하고 다시 뒤를 쫓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 짧은 시간동안 메칼로는 최대한 이곳에서 멀어지려고 할 것이다. 그를 따라잡으면서 동시에 클레타 인들을 저격하기 쉬운 위치로 이동해야 했다.

스텔리안은 몸을 낮춰 숨으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나무와 관목, 그림자와 풀숲 사이로 움직이면서도 소리는 거의 없었다. 사슴처럼 예민한 발끝이, 밟아도 좋은 곳을 감쪽같이 골라 디뎠다.

아직도 움직일 때마다 가슴의 통증으로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고통에 따르는 두려움은 이제 없었다. 어째서 아픈지 아는 이상 아픔은 그냥 아픔이었다. 아픈 이유 때문에 죽는 일은 있어도 아파서 죽지는 않는다.

그거면 충분했다.

‘그래서 그랬어.’

션 사람들의 마을을 떠나 여기까지 오면서, 고통을 참으며 움직이는 동안 스텔리안은 몇 번이나 깨달았다.

그래서 그랬었다.

부상당한 주제에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속도로 잘도 움직이던 동료는 사실 잘도 움직이던 게 아니었다. 아픔도 못 느끼는 것처럼 시시덕거리며 농담을 하던 그 사람이 유별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본능이 주는 공포를 견디며 자신의 몸을 남의 것처럼 냉정하게 대했다. 그러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스텔리안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랬었다.

전장에서 산디아의 말수가 심하게 줄어드는 것은 그런 성격이어서가 아니었다.

그녀는 스텔리안을 지키면서 단장의 역할도 해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몇 배나 움직여야 했다. 불필요한 말 한 마디에 쓸 숨조차 그녀에게는 없었다.

사력을 다한다는 말의 의미를 스텔리안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랬었다.

그 몸에 신의 권능도 없는 메칼로가 에밀리오만큼 빠르고 세라의 신자처럼 강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그만큼 빠르고 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한 순간도 관찰과 생각을 멈추지 않고 잠시도 방심하지 않았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때 누구보다 먼저 움직여서 누구보다 빠를 수 있었다.

션의 무사들이 산 속에서 유령처럼 움직인다고 감탄했지만 그 사람들은 유령이 아니었다. 한 걸음을 디디는 순간에도 눈앞의 모든 것을 보고 계산하고 움직였다.

메칼로 일행의 뒤를 따라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릴 때 에밀리오는 그것들을 하나씩 깨달았다. 그리고 깨달은 순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 일들은 그냥 헛된 놀이였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순간들은 그저 막무가내로 허둥거리던 것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동료들은 스텔리안이 상상해보지도 않은 높이의 외줄을 타고 있었다. 함께 가기 위해서는 그도 그 줄 위에 올라가야 했다.

닿지 않는 줄을 올려다보며 밑에서 걷기만 하다 절벽을 만나버린 지금,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줄에 오르는가, 거기에서 멈춰 서는가.

스텔리안은 줄을 밟았다. 떨어지면 도로 올라올 수 없는 줄 위에 서고 나서야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새로운 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눈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었다.

스텔리안은 가장 먼저 자신의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웠다. 숲은 두려운 곳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이곳은 아늑하고 다정한 이들의 둥지였다. 나무도 풀도 새와 짐승들도, 그러므로 거친 산길과 절벽과 어둠까지도 친구였다.

당연한 일이다. 시메트라는 달과 짐승들의 여왕이었다. 그녀의 신자가 밤과 야생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거의 자지 않고 숲을 가로질러 동료들의 뒤를 쫓았다. 짧은 휴식을 최대한으로 이용했고 이동할 때는 최선의 효율을 찾아냈다.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섭취하는 음식은 적었으므로 며칠 사이에 바짝 말랐다.

그러나 몸은 오히려 가볍게 움직였고 전보다 유연해졌다. 그는 낮 동안 산양처럼 달렸고 밤에는 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여우처럼 숲을 누볐다. 상처가 빠른 속도로 아무는 것을 느꼈으며 몸이 조금씩 쇠약해지는 것도 느꼈다.

서로 다른 극이 끌어당기듯, 동료들의 존재가 그를 끌어당겼다. 그는 계시를 받은 것처럼 확신했다. 자신이 속해야 할 무리가 저기에 있었다. 무리의 우두머리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거기에 기꺼이 응했다.

첫 번째 화살이 그 대답이었다.


작가의말

연재가 재개되었습니다.

창피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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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머핀시체
    작성일
    19.01.05 17:26
    No. 1

    슬금슬금.
    어디보자아...
    너무 늦었어요.
    머핀은 화요일에 군대를 간답니다.
    열심히 연재해 주세용...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7 23:58
    No. 2

    화요일 2분 전인 지금.....어, 어.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9.01.05 19:25
    No. 3

    연간지만은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흑흑
    이제 꾸준히 오실거죠?
    새해가 밝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8 00:00
    No. 4

    옙. 꾸준히 열심히 쓰겠습니다. ㅜ.ㅜ
    지드 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으로 꽉 찬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9.01.05 21:09
    No. 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세계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건 참으로 업적이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8 00:05
    No. 6

    Rainin님도 복 많이 받으셔요! 건강과 친절한 운이 잠시도 떠나지 않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음, 스텔리안은...이제 '어쩐지 괴롭히고 싶은 귀여운 녀석'을 탈피해 버렸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준호아빠
    작성일
    19.01.05 21:42
    No. 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돌아오신거 반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8 00:06
    No. 8

    준호아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돌아와서 저도 기쁘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신해량좋아
    작성일
    19.01.06 09:12
    No. 9

    작가님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8 00:08
    No. 10

    은빛노을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누들스
    작성일
    19.01.07 00:59
    No. 11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컴백을 환영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8 00:08
    No. 12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들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의 복을 유별나게 받으시길 바랍니다! 건강이 제일이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ulk
    작성일
    19.01.07 13:08
    No. 1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08 00:10
    No. 14

    ulk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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