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 신명(神名)을 듣겠노라. 이 몸은 아누시. 그대는?”
“메칼로.”
“거짓말!”
소녀가 외쳤다.
“그대는 농아가 아니로다. 메칼로의 신자(臣子)는 벙어리 외에 없느니.”
사실 그랬다. 메칼로의 금기는 거짓말. 그러나 누구도 거짓말 하지 않고 유년기를 보낼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날 때부터의 벙어리 뿐. 그러니 메칼로의 금기를 지키며 그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신자도 벙어리뿐이었다.
“거짓말 아니야.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어.”
소년이 뻔뻔한 얼굴로 주장했다.
“거짓말쟁이.”
소녀는 결국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신명이 메칼로이면서 벙어리가 아닌 사람은 반드시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메칼로는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거짓말쟁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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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 마니입니다. +7 | 18.04.10 | 175 | 7 | 2쪽 |
148 | <4부. 클레타의 메칼로 - 프롤로그> +29 | 17.07.28 | 328 | 25 | 16쪽 |
147 | <3부 완결 후기> +26 | 17.02.13 | 651 | 19 | 2쪽 |
146 | <3부. 테리아의 메칼로 - 에필로그> +12 | 17.02.13 | 407 | 24 | 8쪽 |
145 | 다시 없을 날 19금 +13 | 17.02.12 | 240 | 21 | 12쪽 |
144 |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3) +10 | 17.02.11 | 436 | 23 | 12쪽 |
143 |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2) +10 | 17.02.10 | 413 | 22 | 10쪽 |
142 |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1) +12 | 17.02.09 | 466 | 21 | 11쪽 |
141 | 하룻밤 +10 | 17.02.09 | 445 | 22 | 10쪽 |
140 | 영격迎擊(3) +20 | 17.02.08 | 418 | 25 | 11쪽 |
139 | 영격迎擊(2) +14 | 17.02.08 | 472 | 21 | 11쪽 |
138 | 영격迎擊(1) +10 | 17.02.07 | 340 | 18 | 11쪽 |
137 | 유일한 진실(5) +12 | 17.02.06 | 394 | 22 | 12쪽 |
136 | 유일한 진실(4) +20 | 17.02.04 | 468 | 24 | 12쪽 |
135 | 유일한 진실(3) +10 | 17.02.04 | 421 | 20 | 12쪽 |
134 | 유일한 진실(2) +12 | 17.02.03 | 498 | 20 | 12쪽 |
133 | 유일한 진실(1) +10 | 17.02.03 | 410 | 22 | 11쪽 |
132 | 서투른 마음(6) +10 | 17.02.02 | 426 | 20 | 11쪽 |
131 | 서투른 마음(5) +14 | 17.01.26 | 605 | 22 | 10쪽 |
130 | 서투른 마음(4) +16 | 17.01.26 | 508 | 20 | 11쪽 |
129 | 서투른 마음(3) +10 | 17.01.25 | 509 | 20 | 12쪽 |
128 | 서투른 마음(2) +10 | 17.01.25 | 472 | 23 | 7쪽 |
127 | 서투른 마음(1) +16 | 17.01.24 | 597 | 25 | 11쪽 |
126 | 에키드의 외면(3) +11 | 17.01.22 | 597 | 22 | 13쪽 |
125 | 에키드의 외면(2) +10 | 17.01.21 | 338 | 25 | 11쪽 |
124 | 에키드의 외면(1) +10 | 17.01.20 | 502 | 25 | 11쪽 |
123 | 피곤한 대화 +18 | 17.01.18 | 443 | 26 | 9쪽 |
122 | 의지할 곳(3) +18 | 17.01.17 | 469 | 23 | 11쪽 |
121 | 의지할 곳(2) +18 | 17.01.16 | 776 | 25 | 11쪽 |
120 | 의지할 곳(1) +14 | 17.01.15 | 457 | 24 | 1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