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 신명(神名)을 듣겠노라. 이 몸은 아누시. 그대는?”
“메칼로.”
“거짓말!”
소녀가 외쳤다.
“그대는 농아가 아니로다. 메칼로의 신자(臣子)는 벙어리 외에 없느니.”
사실 그랬다. 메칼로의 금기는 거짓말. 그러나 누구도 거짓말 하지 않고 유년기를 보낼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날 때부터의 벙어리 뿐. 그러니 메칼로의 금기를 지키며 그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신자도 벙어리뿐이었다.
“거짓말 아니야.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어.”
소년이 뻔뻔한 얼굴로 주장했다.
“거짓말쟁이.”
소녀는 결국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신명이 메칼로이면서 벙어리가 아닌 사람은 반드시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메칼로는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거짓말쟁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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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 어둠으로부터(4) +20 | 16.10.08 | 675 | 26 | 11쪽 |
88 | 어둠으로부터(3) +14 | 16.10.07 | 575 | 29 | 13쪽 |
87 | 어둠으로부터(2) +16 | 16.10.05 | 562 | 27 | 13쪽 |
86 | 어둠으로부터(1) +16 | 16.10.04 | 626 | 23 | 13쪽 |
85 | <2부. 바그랏트의 메칼로 - 프롤로그> +29 | 16.10.01 | 696 | 29 | 18쪽 |
84 | <1부 완결 후기> +39 | 16.09.02 | 799 | 26 | 2쪽 |
83 | <1부. 아르반의 메칼로 - 에필로그> +14 | 16.09.02 | 834 | 30 | 9쪽 |
82 | 니델린 성으로 +22 | 16.09.01 | 865 | 37 | 13쪽 |
81 | 나들이 +14 | 16.08.31 | 708 | 32 | 9쪽 |
80 | 르기노 탑(3) +15 | 16.08.31 | 720 | 33 | 14쪽 |
79 | 르기노 탑(2) +18 | 16.08.29 | 629 | 32 | 11쪽 |
78 | 르기노 탑(1) +16 | 16.08.27 | 757 | 30 | 10쪽 |
77 | 흐르는 기억(4) +18 | 16.08.25 | 730 | 34 | 10쪽 |
76 | 흐르는 기억(3) +14 | 16.08.25 | 641 | 32 | 12쪽 |
75 | 흐르는 기억(2) +18 | 16.08.24 | 841 | 32 | 11쪽 |
74 | 흐르는 기억(1) +22 | 16.08.23 | 848 | 30 | 11쪽 |
73 | 터럭 한 올의 차이(6) +16 | 16.08.21 | 939 | 32 | 8쪽 |
72 | 터럭 한 올의 차이(5) +16 | 16.08.20 | 879 | 33 | 12쪽 |
71 | 터럭 한 올의 차이(4) +16 | 16.08.19 | 802 | 34 | 12쪽 |
70 | 터럭 한 올의 차이(3) +8 | 16.08.18 | 742 | 31 | 12쪽 |
69 | 터럭 한 올의 차이(2) +14 | 16.08.16 | 759 | 33 | 12쪽 |
68 | 터럭 한 올의 차이(1) +18 | 16.08.15 | 689 | 32 | 13쪽 |
67 | 부정 +24 | 16.07.29 | 853 | 36 | 15쪽 |
66 | 로망스(7) +18 | 16.07.26 | 758 | 34 | 10쪽 |
65 | 로망스(6) +22 | 16.07.22 | 712 | 33 | 14쪽 |
64 | 로망스(5) +20 | 16.07.19 | 839 | 36 | 11쪽 |
63 | 로망스(4) +14 | 16.07.18 | 737 | 35 | 11쪽 |
62 | 로망스(3) +14 | 16.07.16 | 801 | 34 | 12쪽 |
61 | 로망스(2) +38 | 16.07.15 | 1,000 | 36 | 10쪽 |
60 | 로망스(1) +24 | 16.07.14 | 654 | 35 | 1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