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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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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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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누군가를 위해(3)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계곡 아래로 흘러내려 고이는 밤안개가 점점 짙어졌다. 그 속을 달리는 시앙 잔의 발도 함께 느려졌다.

구불구불한 계곡 안은 바람도 없었다. 짐승에 맞먹는 후각을 가지고 있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다지 쓸모가 없다. 안개 덕분에 눈앞은 어두운데다 흐렸다.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었다.

다행인 점은 안개 덕분에 하늘도 가려져서 달을 볼 걱정은 없다는 정도.

이윽고 숙영지를 떠나며 기억해 둔 꽃과 풀 냄새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자 그는 안심하며 긴장을 늦췄다. 어둠 속에서 눈에 익은 바위와 나무가 보이고 거기에 묻은 동료들의 냄새가 났다. 냄새는 걸음을 옮길수록 짙어지다가 돌연 강렬하게 코를 찔렀다.

“망할. 양치 좀 하랬지, 이안쿠.”

그가 들으란 듯이 투덜거리자 안개 너머 멀찍이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개 코 같으니라고.”

시앙 잔은 걸음을 재게 놀려 번을 서는 동료를 지나쳤다.

냄새는 갈수록 더욱 강하고 복잡해졌다. 수십 명의 동료들이 풍기는 체취와 입 냄새, 저녁으로 먹은 음식 냄새는 물론 그들의 소지품이 풍기는 온갖 냄새들이 뒤섞여 코를 찔렀다.

좋아하는 냄새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어하는 냄새도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 그가 찾아야 하는 냄새는 좋아하는 쪽이었다. 시앙 잔은 복잡하게 뒤엉킨 냄새들 사이에서 꽃향기와 사향 냄새가 교묘하게 어우러진 특별한 냄새 하나를 찾아냈다.

수많은 냄새들이 짜놓은 피륙 위에서 그 냄새는 무명에 섞인 비단실처럼 우아한 광택을 발했다. 그 매끄러운 실을 더듬어 따라가노라면 천막일망정 제법 구색을 갖춘 잠자리가 나타났다. 거기에 이르면 향기는 그윽하게 진해져서, 시앙 잔은 서른둘의 나이가 무색하게 소년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만 그윽한 향기 안에서 마음에 안 드는 냄새도 함께 풍겨, 시앙 잔은 불편한 마음을 사무적인 목소리 안에 숨겼다.

“아룁니다. 시앙 잔, 정찰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들어와요.”

천막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이 돌아왔다. 젊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천막 입구를 들추고 들어서자 화등잔으로 밝혀 놓은 공간 안에서 기름 타는 냄새와 함께 두 사람의 체취가 훅 끼쳤다.

시메트라의 가호로 짐승처럼 후각이 예민한 그였지만 이때부터는 후각보다 시각에 더 신경이 쏠렸다. 시앙 잔의 시선이 두 사람 가운데 하나인 젊은 여성을 향했다.

“시앙 잔, 당신이 마지막이에요. 뭔가 발견했다고 말해줘요. 아니면 내일은 수색범위를 세 배로 넓혀야 해요.”

눈이 마주치기 무섭게 그녀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기분이 나쁘거나 피곤하면 긁는 듯이 거칠고 낮은 목소리를 냈다. 션의 여자들은 가늘고 고운 목소리를 새의 울음소리에 비유하며 아름답게 여겼지만 그녀의 거친 목소리는 오히려 묘하게 색정적인 데가 있었다.

션의 여자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능숙한 션 어를 사용해도 억양만은 숨길 수 없었다. 아니 그 전에, 그녀의 외모는 명백히 션의 사람들과 달랐다.

션의 미인들이 도자기로 만든 인형 같다면 그녀는 마치 들고양이였다. 흰 분과 붉은 연지 대신 야생의 위험과 생명력으로 화장한 것 같았다.

마주보면 선명하게 굴곡진 이목구비와 보기 좋게 부푼 입술이 단숨에 시선을 빼앗았다. 번득이는 암갈색 눈과 마주치면 누구라도 한순간 오싹했다가 이내 그 관능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썼다.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신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클레타의 귀족이라는 말이 있지만 풍문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 왔든 과거에 어떤 여자였든, 지금 이곳에서 그녀의 명령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놈들을 발견했습니다.”

시앙 잔의 보고에 그녀가 눈을 치떴다. 만족스러운 반응에 기쁜 마음을 감추며 시앙 잔이 말을 이었다.

“불침번이 있었는데 예민하고 날랜 놈이어서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냄새는 확실히 맡았습니다.”

“있었나?”

반색하며 물은 쪽은 여자가 아니라 다른 한 명, 건장한 체격의 남자였다. 이쪽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다. 다만 그는 출신도 신분도 명확했다. 시앙 잔이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예. 미하이 대장. 츈 지앵의 냄새가 분명합니다. 그 외에 적어도 다섯 명이 더 있습니다. 장소로 미루어 인원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열 명 이하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적어도 두 명은 션의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냄새가 달랐습니다.”

“외국인이······?”

시앙 잔의 보고에 여자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이곳에서는 그녀 자신도 외국인이지만 그래서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션의 사람이 외국인을 만나게 되는 일이 얼마나 드문 것인지.

“츈 지앵은 소년일 때에 클레타에서 유학했던 적이 있으니 외국인 친구도 있겠지만······.”

“그는 목숨을 걸고 션을 탈출하는 중이에요. 이런 때에 소년 시절의 친구를 불러들이지는 않겠지요.”

“모르지. 클레타에서 나 같은 용병을 끌어들였을지도. 댁들처럼 말이오.”

미하이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그 말에 여자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 이윽고 입을 열었을 때는 또렷한 목소리가 울렸다.

“시앙 잔, 그들의 위치와 수집한 정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줘요. 미하이 대장, 내일 날이 밝기 전에 경로를 파악하고 매복할 장소를 선점해야 합니다. 정말로 용병이 그들을 돕고 있다면 이곳을 벗어나기 전에 처리해야 해요.”

시앙 잔과 미하이가 지도 앞에서 의논하는 동안 그녀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천막 안을 서성거렸다.

잠시 후 미하이가 밖으로 나가자 조용했던 바깥에서 사람들의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천막 바깥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시앙 잔이 문득 물었다.

“정말로 용병이겠습니까?”

천막 안을 거닐던 여자의 발이 멈췄다. 질문 때문이 아니라 생각에 더욱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가능성이 있어요.”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츈 지앵은 사냥을 핑계로 은밀히 클레타 남부를 돌아다녔으니까요. 국경을 수비하는 왕자로서 정보를 모으고 전쟁을 대비하는 거라고 판단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클레타와 접촉할 기회인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시기가 절묘하네요. 우리가 움직인 거의 직후에 그는 션을 탈출했어요. 아직까지도 수도에 그를 돕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예요.”

“만일 그렇다면 지금 동행하는 사람들 외에 더 많은 인원이 대기하고 있을 가능성도······.”

“츈 지앵에게 그만한 자금이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기왕 클레타에서 용병을 끌어들였다면 당연히 안전을 보장받을 정도의 인원이었겠지요. 미하이 대장에게 가서, 만일을 대비해 로레단으로 사람을 하나 보내 두라고 해요. 이곳에서 용병부대가 돌아다닐 일은 수십 년 동안 없었어요. 갑자기 움직이면 반드시 눈에 띌 거예요.”

그녀의 명령에 따라 한밤중인데도 숙영지는 분주해졌다.

그리고 날이 밝기도 전에, 용병들은 간단한 요기를 하고나서 조를 나누어 매복할 장소로 이동했다. 사십 명이 약간 넘는 인원이었다. 시앙 잔과 여자를 비롯한 몇 명의 션 사람들도 그들 가운데 섞여 있었다.

자리를 잡은 지 얼마 안 되어, 멀리서부터 약속 신호인 휘파람새 소리가 들려왔다.

“척후가 두 명, 이쪽으로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휘파람새 소리는 곧 다시 한 번, 이번에는 가까운 곳에서 울렸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의 눈에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덩치가 좋은 남자 하나와 날렵한 체격의 남자였다. 둘 중 날렵한 쪽은 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미명 속에서도 그의 머리카락이 밝은 금빛으로 빛났던 것이다.

션 사람들의 모발은 대부분 검거나 어두운 갈색이었다. 나이가 들어 하얗게 샌 머리 외에는 누구나 까마귀처럼 검었다. 시앙 잔의 말대로 츈 지앵의 일행에 외국인이 섞여 있었다.

둘 중 덩치 좋은 쪽 남자는 이따금 허리를 숙이거나 쭈그리고 앉아 바닥에 남겨진 흔적들을 살폈다. 매복지에 가까워질수록 걸음을 멈추고 살피는 시간이 늘어나서 용병들은 몸을 꼼지락거리며 대장을 힐끗거렸다.

재수 없게 척후가 매복을 눈치 채고 도망가기라도 하면 곤란했다. 제 때에 척후를 붙잡으면 상관없지만 실수하면 뒤에서 따라오고 있을 츈 지앵이 눈치 채고 달아난다. 그렇게 되면 그들을 쫓기 위해 다시 개처럼 뛰어야 했다.

그렇게 되지는 말아달라고 빌며 용병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미하이는 가장 앞쪽에 몸을 숨긴 궁사들의 신호를 기다렸다. 쇠뇌를 든 궁사들이 다가오는 척후들과의 거리를 가늠하고 있었다.

쇠뇌의 사정거리 안에는 이미 들어온 상태였다. 하지만 척후를 조용히,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온 후라야 했다. 조금만 더······. 한 걸음 한 걸음을 주시하며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 두 사람은 점점 가까이 다가와 마침내 적당한 곳까지 도착했다.

궁사들이 휘파람새 소리로 대장에게 신호를 보냈다. 바로 그 때 척후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명령을 내리려던 미하이가 멈칫한 순간 사라졌던 둘 중 하나가 갑자기 뛰쳐나와 가던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덩치 좋은 남자였다. 매복지를 달려서 돌파할 기세였다.

미하이가 재빨리 신호를 보내자 궁사들이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그러나 화살이 채 닿기 전에 남자는 바위 옆으로 몸을 던져 숨어버렸다. 궁사들은 물론 바위 반대편에도 매복하고 있었으나 그 역시 소용이 없었다.

남자의 드러난 몸은 기다란 방패로 가려졌던 것이다. 마치 화살을 막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방패였다.

활이 쓸모없게 되자 별 수 없이 창이나 칼을 든 병사들이 몸을 드러내고 비탈을 내려갔다.

“가만······, 다른 한 놈은?”

매복하고 있던 용병들은 사라졌던 척후 중 나머지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러나 찾을 필요도 없이, 다른 한 명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비탈을 내려가는 병사들의 뒤쪽이었다.

방패를 들고 달렸던 남자에게 시선이 모아진 사이, 또 한 명은 풀숲과 나무 사이에 숨어가며 비탈을 꽤 올라왔던 것이다. 그리고 병사들이 몸을 드러낸 순간 그 역시 은폐를 포기하고 뛰쳐나왔다.

그러나 그가 공격한 쪽은 비탈을 내려가던 병사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비탈을 거슬러 올라가 궁사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망할!”

큰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잊을 만큼 당황한 궁사들이 허둥지둥 뒤로 물러났다.

그들의 활은 쇠뇌였다. 사정거리가 멀고 강력하지만 장전이 오래 걸린다는 최악의 단점이 있다. 장전하지 못한 쇠뇌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궁사들이 서둘러 단검을 꺼내들었다. 무기라고는 짧은 칼 한두 자루 정도지만 이쪽의 숫자는 셋이다. 그러나 단 한 명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잠시나마 헛된 계산을 했던 그들은 후회할 겨를도 없이 쓰러졌다. 상대는 비인간적으로 빠르고 냉혹했다.

궁사들이 순식간에 당하는 것을 보고 비탈을 내려가던 용병들은 당황했다. 일부가 궁사들을 구하려고 되돌아 올라가고 일부는 망설이다 아래로 내려갔지만 그 짧은 순간의 망설임도 실수였다.

바위 뒤에 숨었던 남자가 방패로 한 면을 가린 채, 비스듬히 비탈을 따라 위쪽으로 뛰기 시작한 것이다.

반대편의 궁사들이 화살을 날렸지만 방패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그를 쫓아 용병들이 달려갔지만 궁사들을 해치운 금발의 남자가 어느새 그들 옆까지 따라붙어 버렸다.

동료들과 바짝 붙어 달리고 있어 궁사들도 손을 대지 못하는 사이 방패의 남자와 금발 남자는 매복지로부터 북서쪽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대장의 휘파람새 소리가 추적하는 용병들의 발을 멈춰 세웠다.

“뭐 저런 괴물 같은 새끼가······. 놈들은 내버려 둬. 어차피 츈 지앵과는 반대쪽으로 도망갔으니 마르셀 조에게도 그냥 보내라고 신호 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얼굴을 잔뜩 찌푸린 미하이가 명령했다.

“빨리 아래부터 정리해. 부상자 숨기고, 쿼럴 회수하고 흔적 지워. 시간 없다. 츈 지앵이 오기 전에 복구시켜 놔.”

용병들이 서둘러 움직이는 동안 반대편 비탈에서 달려온 시앙 잔이 바쁜 미하이의 앞을 가로막았다.

“매복은 실패니 그만 정리하라고 하십니다.”

“뭐?”

미하이의 표정이 단번에 험상궂게 변했다.

“이봐, 바쁘니까 말싸움은 나중에 하지. 척후를 놓친 것은 유감이지만······.”

“그들은 우리가 매복한 것을 알고 들어왔습니다. 지금쯤 츈 지앵도 예상경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놈들이 어떻게······!”

큰 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참는 미하이의 목덜미에서 굵은 핏줄이 꿈틀거렸다. 어금니를 꽉 물고서 그가 나직이 물었다.

“어떻게 그걸 알아차려? 그리고 알면서 매복 안으로 뛰어드는 짓을 미쳤다고 하······.”

“미쳤으니까요.”

부드럽다고 해도 좋을 여자의 목소리가 그의 말을 가로막으며 대꾸했다. 시앙 잔과 함께 맞은편 언덕에 있던 그녀가 어느새 비탈을 내려와서는 미하이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며 말했다.

“그 사람들은 말이에요, 미치광이 해적의 후예 중에서도 특별히 더 미친 사람들이거든요.”

“무슨 소리요. 놈들이 누구인지 아는 거요?”

“여기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지만······ 그래요. 아는 사람들이에요. 미하이 대장. 마르셀 조를 불러들여 츈 지앵의 뒤를 쫓아요. 로레단에 연락해서 이쪽으로 오는 용병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할 수 있다면 우리도 추가로 용병을 더 모아야 해요. 돈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어요.”

“잠깐, 우리 용병단으로 부족하다는 거요?”

“추가로 필요한 건 츈 지앵이 이곳을 벗어날 경우를 대비한 거예요. 그 전에 잡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물론, 그럴 생각이고요.”

말하고 나서 그녀는 어쩐지 쓰게 느껴지는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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