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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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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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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무도 모른다(3)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다음날 날이 밝자, 오십 여명의 사람들이 두 대의 마차와 여러 대의 수레, 몇 필의 말과 함께 양헨 성을 떠났다.

앞에서는 말 탄 병사가 츈 지앵 왕자를 나타내는 깃발을 들고 뒤에서는 짐을 실은 수레가 느릿느릿 따라갔다. 긴 줄이 양헨으로부터 수도로 향하는 길을 따라 뱀처럼 늘어졌다. 그 모습은 성 동쪽의 산을 타넘던 메칼로 일행에게도 까마득하게나마 보였다.

잠시 멈추어서 내려다본 테리아 사람들과 달리 왕자를 비롯한 션 사람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관심이 없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아니라고 메칼로는 알아차렸다. 그들은 돌리고 싶은 고개를 참으며 멈추고 싶은 걸음을 재촉했다.

궁금했지만 이유를 물을 만큼 마음을 열고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

션의 왕자는 메칼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그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내리고 나자 행동은 빨랐다. 마치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예상한 것 같았다.

메칼로 일행이 짧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션 사람들은 함께 갈 인원을 추리고 여행을 위한 짐을 꾸렸다. 날이 밝자 츈 지앵은 수도로 떠나는 마차에 탔다가 기회를 엿보아 빠져나갔다. 그의 측근 중 하나가 왕자의 부재를 감추기 위해 마차에 남았다.

츈 지앵이 세 명의 부하만을 데리고 온 것은 메칼로에게도 의외였다. 왕자의 거처를 지켰던 수십 명의 부하들 가운데 적어도 절반은 따라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도망자가, 수는 적을수록 좋지 않은가.”

메칼로의 기색을 읽었는지 츈 지앵이 먼저 말했다. 자조 섞인 목소리였다.

수도로 떠난 마차 안에 왕자가 없다는 사실이 언제 들통 날지는 누구도 몰랐다. 핑계를 대며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터다.

“암살자들을 열흘쯤은 속일 수 있을까? 그 정도면 걱정이 없겠는데.”

열흘이면 클레타의 수도로 이어지는 잘 닦인 도로에 접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메칼로의 말에 무 롱은 쓴웃음을 지었다.

“길어도 사흘이다.”

대답한 사람은 츈 지앵이었다.

“아내가 남편을 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무슨 핑계를 대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그 정도겠지.”

그의 대답은 테리아 인들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내에게도 츈 지앵의 부재는 비밀이었고 그 사실이 왕자비에게 알려지는 순간 암살자의 눈을 속일 수 없게 된다. 그것은 즉.

“왕자비가 암살자와 내통하고 있다고······? 둘 중 어느 쪽이지?”

메칼로의 잇단 질문에 무 롱이 얼굴을 찡그렸지만 츈 지앵은 스스럼없이 답했다.

“하나는 린 환, 다른 하나는 누안 유일까. 그러나 뒤를 쫓는 것이 검은 개든 흰 개든 무슨 상관이랴.”

츈 지앵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이름은 그의 배다른 형제이자 왕위 계승권을 가진 경쟁자들이었다.

“암살자를 양쪽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거잖아. 끝내주네.”

산디아의 통역으로 츈 지앵의 말을 알아들은 에밀리오가 비웃는지 즐기는지 모를 미소를 띠고 중얼거렸다.

암살자들이 두 배가 된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언어가 더 곤란했다. 테리아 인들은 션 어를 전혀 몰랐고 션 사람들도 아르반 어를 모르는 것 같았다.

션의 네 명 가운데 클레타 어를 아는 사람은 왕자와 무 롱, 둘뿐이었다. 테리아 인 중에서도 메칼로와 산디아만 능숙한 클레타 어가 가능했다. 에밀리오는 전장에서나 써먹을 수 있을 짧고 거친 대화가 될 뿐이고 스텔리안은 인사말 정도가 고작이었다.

션의 무사 중 두 명은 아예 클레타 어고 뭐고 션 어밖에 모르는 듯했다. 게다가 그 둘 모두 성격이 무뚝뚝해서 말도 표정도 거의 없었다.

까다로운 에밀리오조차도 생존을 위한 사회성 정도는 갖추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말이 안 통하면 쓸모가 없다.

이것만으로도 위태로운데 문제는 또 있다. 그들이 지켜야 할 대상인 츈 지앵의 다리였다.

부하들과 함께 곧잘 유렵을 떠난다고 하니 건강만은 좋으리라 예상했지만, 뜻밖에 츈 지앵은 한쪽 다리를 절었다. 당연히 걸어서 이동하기 힘들었다.

국경지대인 만큼 높고 거친 산이 두 나라를 가로질렀고, 서로 교류가 없기 때문에 도로도 정비되지 않았다. 그런 곳을 말로 지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말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느라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가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난항이었다.

여덟 명이 여섯 필의 말에 나뉘어 타고 짐승이 낸 길을 따라 달린다. 때때로 말을 타고 이동할 수 없는 곳에서는 부하들이 번갈아 왕자를 업고 걸었다. 한쪽 다리만 절 뿐이라 걸을 수도 있을 텐데 션 사람들은 왕자가 절룩거리며 걷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

사냥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건장한 체격일 줄 알았지만, 츈 지앵은 몸이 왜소하고 뼈마디가 가는 남자였다. 선이 부드러운 얼굴에 숱이 적은 수염을 길러서, 거기에 남자치고 가는 목소리까지 더해지자 유약한 귀공자의 분위기를 풍겼다.

그런 츈 지앵에 대한 호위무사들의 태도는 테리아 인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헌신적이었다.

세 명의 무사들은 츈 지앵을 유리그릇이나 얇은 비단처럼 다루었다. 왕자의 작은 손짓이나 표정에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면에서는 숨길 수 없이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에밀리오가 비웃듯이 ‘세 명의 유모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극진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결코 예의를 잃지 않고 상하간의 거리를 지켰다. 스텔리안은 션 사람들의 그런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션 사람들 역시, 여성과 소년으로 이루어진 메칼로의 부하들에게 놀란 것 같았다.

에밀리오가 암살자를 쓰러뜨린 광경을 봐서인지 그 놀람이 의심이나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산디아나 소년들을 힐끗거리고는 했다.

부하들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 곁눈질하는 것에 그쳤지만 츈 지앵은 좀 더 노골적인 관심을 보였다.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잠시 멈춘 틈을 타서 션의 왕자는 스텔리안에게로 다가가 클레타 어로 물었다.

“그 활은 소트 시아페의 신자가 만든 것이냐.”

스텔리안은 클레타 어라고는 예와 아니오, 그리고 인사 정도밖에 몰랐지만 ‘소트 시아페’라는 이름만은 알아들었다. 그 이름을 듣자 자신의 활에 대해 물은 것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트 시아페는 모든 종류의 공작 기술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손으로 만든 모든 물건은 소트 시아페가 허락한 지식의 산물이었다. 때로는 기술을 넘어 예술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 거울의 화가, 황금의 왼손이라 불리는 유명한 화가 가브리엘로 오아나도 소트 시아페의 신자였다.

“누구의 작품이지?”

츈 지앵이 다시 물었지만 알아듣지 못한 스텔리안이 난처한 얼굴로 가까운 곳에 있는 산디아를 쳐다보았다. 듣고 있었는지 그녀가 대신 대답했다.

“왕자 전하, 스텔리안은 클레타 어를 모릅니다. 활을 만든 사람은 조엘른이란 테리아의 무기 장인입니다.”

“잠시 봐도 되겠느냐?”

산디아가 츈 지앵의 말을 전해주자 스텔리안은 허리의 활을 풀어서 그에게 내밀었다. 왕자는 스텔리안의 활을 받더니 시선으로 분해라도 할 것처럼 꼼꼼하게 뜯어보았다. 그런 뒤에는 시위를 당겨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것은 신자가 아니라 각인자의 작품이군.”

그가 중얼거렸다. 그 말에 오히려 산디아가 놀랐다.

“그렇습니다, 전하. 안목이 뛰어나십니다.”

소트 시아페의 신자가 받는 축복은 놀라운 기술이었다. 그들이 만든 물건은 무엇이나 빼어났다. 그러나 각인자가 만든 물건은 거기에 더해 마법적인 힘이 깃들었다.

산디아의 칭찬에 츈 지앵이 뭐라고 대답하려는 순간이었다. 클레타 어를 몰라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가만히 있던 스텔리안이 돌연 츈 지앵의 손에서 활을 빼앗았다. 근처에 있던 호위무사들이 놀라서 무기를 잡았을 정도로 난폭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스텔리안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왕자 쪽을 겨눈 채 시위를 당겼다. 팽팽하게 당겨진 시위에 어느새 화살이 물려있는 것을 보고 호위무사들이 달려들었다.

째쨍 - !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동시에 두 곳에서 울렸다. 하나는 두 호위무사의 칼을 역시 두 개의 칼로 가로막은 산디아 쪽, 다른 하나는 훨씬 위쪽의 허공에서 난 소리였다.

뒤이어 무 롱이 션 어로 날카롭게 외치며 왕자를 덮쳤다. 메칼로와 에밀리오는 이미 엄폐한 후였고 무 롱의 목소리를 들은 두 명의 호위무사들도 재빨리 왕자의 옆으로 가서 엎드렸다.

“스텔리안!”

산디아가 가까운 바위 뒤로 숨으며 외쳤다. 그때까지 몸을 숨기지 않고 있던 스텔리안이 한 번 더 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화살을 날리지 않고 그 상태로 버티고 있다가 이윽고 천천히 시위를 놓았다.

“적이 철수했습니다.”

일행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휭 지나갔다. 션 사람들은 물론 테리아 인들도 이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디에서 몇 명이었지?”

메칼로가 나무 뒤에서 나오며 묻자 스텔리안은 화살을 겨눴던 방향을 가리켰다.

“저쪽 흰 바위 오른쪽입니다. 한 명 뿐이었습니다.”

스텔리안이 가리킨 곳은 꽤 거리가 먼 산의 꼭대기였다.

“우리가 갈 방향입니다.”

산디아가 나직이 말했다. 가야 할 방향에서 화살이 날아왔다면 따라잡힌 정도가 아니라 앞질러 가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사흘은 괜찮을 거라더니 벌써 들킨 건가?”

에밀리오가 비웃는 표정으로 물었다. 무 롱은 텁석나룻을 실룩거리며 화살이 날아온 바위를 노려보았다.

“들켜서 쫓아온 놈이라면 등 뒤에서 화살이 날아왔을 거요. 저놈은 처음부터 저기에 있었소. 수도로 가지 않고 클레타로 도주할 경우를 대비해 길목을 미리 막아둔 걸 수도 있소. 양헨에서 클레타로 넘어가는 길은 정해져 있소. 식량을 구할 수 있는 마을도 흔치 않고.”

무 롱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쨌거나 첫날부터 이동 경로가 들킨 것이다. 메칼로는 스텔리안이 가리킨 바위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거리가 꽤 먼데. 션의 전사들은 보통 저 거리에서도 활을 곧잘 맞추나?”

“숙련된 궁사라도 어려울 거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오.”

무 롱이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뒤늦게야, 날아오는 화살을 화살로 맞혀서 떨어뜨린 소년의 신기에 가까운 활 솜씨를 떠올렸는지 새삼 스텔리안을 쳐다보았다.

소년이 츈 지앵의 손에서 활을 빼앗아 그에게 겨눌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인 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호위무사들이 달려들었을 때 화살은 이미 떠난 후였고 무사들의 칼은 단 한 명의 여자에게 간단히 막혔다.

메칼로 일행을 믿었던 것도 아니다. 반신반의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는데도 이정도로 쉽게 빈틈을 내주었다. 만일 이들이 암살자였다면······. 그렇게 생각하자 무 롱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바로 조금 전 션의 무사들에게 공격당했으며 동시에 션의 왕자를 살린 테리아 소년은 자신이 한 일에 아무 감흥도 없는 태연한 얼굴로 땅에 떨어진 화살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잠시 후 스텔리안이 망가진 화살을 손에 들고 돌아왔다.

“이것 봐요. 쇠뇌에 쓰는 쿼럴인데 모양이 특이해요.”

소년이 가져온 화살을 보고 션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짚이는 바가 있는 얼굴이었다. 테리아 인들이 묻기 전에 무 롱이 먼저 말했다.

“구안팅 수라는 자요. 과거 수도에서 왕자 전하를 노린 적이 있소. 쇠뇌를 비상하게 다루는데, 무기도 무기지만 보통의 활이 닿지도 않는 거리에서 목표에 명중시키는 능력이 특출나오. 신출귀몰하여 알려진 것이라고는 즐겨 쓰는 화살뿐이오.”

“네가 보기에는 어때?”

메칼로가 스텔리안에게 물었다. 소년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화살은 츈 지앵 전하를 향해 확실히 날아오고 있었어요. 내 화살에 맞았는데도 각도만 틀어졌을 뿐 부딪친 지점에서 한참 더 날아갔고요. 여기까지 오면서도 힘을 잃지 않았다는 거죠. 유효사거리가 이렇게 긴 활은 처음 봐요. 그건 분명······.”

“소트 시아페의 각인자가 만든 활이다.”

말끝을 흐린 스텔리안의 뒤를 이어 츈 지앵이 말했다. 션의 왕자는 절룩이는 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와서 망가진 화살을 내려다보았다.

“어떤 모양인지 어떤 마법적인 힘이 있는지는 모른다. 무기 장인은 그 활을 만들고 나서 죽었으니까. 구안팅 수가, 자신의 것보다 뛰어난 활을 만들지 못하도록 무기 장인을 죽였다고 하더군. 덕분에 왕국은 소트 시아페의 각인자 하나를 잃었지.”

말하는 츈 지앵은 담담했으나 어쩐지 다른 무사들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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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8.04.10 11:01
    No. 1

    매일 삼연참을 하신다면 유혈사태는 없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8.04.11 00:23
    No. 2

    어....살려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8.04.10 19:02
    No. 3

    아껴 읽는데 실패!
    여전히 짧고 명료한 글이라서 오랜만에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전혀 모르겠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8.04.11 00:25
    No. 4

    뭔가 미묘하게 조금....어쩌면 바뀐 건 그냥 제 머릿속인지도 모르겠.....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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