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 신명(神名)을 듣겠노라. 이 몸은 아누시. 그대는?”
“메칼로.”
“거짓말!”
소녀가 외쳤다.
“그대는 농아가 아니로다. 메칼로의 신자(臣子)는 벙어리 외에 없느니.”
사실 그랬다. 메칼로의 금기는 거짓말. 그러나 누구도 거짓말 하지 않고 유년기를 보낼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날 때부터의 벙어리 뿐. 그러니 메칼로의 금기를 지키며 그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신자도 벙어리뿐이었다.
“거짓말 아니야.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어.”
소년이 뻔뻔한 얼굴로 주장했다.
“거짓말쟁이.”
소녀는 결국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신명이 메칼로이면서 벙어리가 아닌 사람은 반드시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메칼로는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거짓말쟁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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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 비밀의 문(4) +18 | 17.01.13 | 501 | 25 | 10쪽 |
118 | 비밀의 문(3) +16 | 17.01.12 | 490 | 28 | 12쪽 |
117 | 비밀의 문(2) +12 | 17.01.11 | 555 | 27 | 12쪽 |
116 | 비밀의 문(1) +14 | 17.01.10 | 474 | 24 | 11쪽 |
115 | 아침 아가씨의 성채(5) +10 | 17.01.10 | 476 | 23 | 11쪽 |
114 | 아침 아가씨의 성채(4) +10 | 17.01.06 | 653 | 28 | 11쪽 |
113 | 아침 아가씨의 성채(3) +8 | 17.01.05 | 629 | 29 | 12쪽 |
112 | 아침 아가씨의 성채(2) +14 | 17.01.03 | 569 | 28 | 10쪽 |
111 | 아침 아가씨의 성채(1) +11 | 17.01.02 | 601 | 28 | 12쪽 |
110 | <3부. 테리아의 메칼로 - 프롤로그> +32 | 16.12.31 | 651 | 33 | 10쪽 |
109 | <2부 완결 후기> +34 | 16.11.04 | 849 | 27 | 2쪽 |
108 | <2부. 바그랏트의 메칼로 - 에필로그> +13 | 16.11.04 | 665 | 31 | 7쪽 |
107 | 며칠간의 일 +16 | 16.11.03 | 634 | 31 | 11쪽 |
106 | 이름 +14 | 16.11.03 | 696 | 26 | 13쪽 |
105 | 관계 +14 | 16.11.01 | 793 | 29 | 11쪽 |
104 | 의심 +16 | 16.10.31 | 714 | 28 | 10쪽 |
103 | 제물 +12 | 16.10.30 | 550 | 28 | 16쪽 |
102 | 형적(形跡) +18 | 16.10.28 | 696 | 23 | 10쪽 |
101 | 은밀한 거래 +14 | 16.10.27 | 615 | 27 | 13쪽 |
100 | 궁지(3) +16 | 16.10.26 | 656 | 30 | 14쪽 |
99 | 궁지(2) +17 | 16.10.25 | 595 | 28 | 11쪽 |
98 | 궁지(1) +18 | 16.10.23 | 728 | 25 | 13쪽 |
97 | 자귀의 신(2) +10 | 16.10.22 | 750 | 24 | 15쪽 |
96 | 자귀의 신(1) +14 | 16.10.18 | 647 | 25 | 14쪽 |
95 | 의문(3) +18 | 16.10.17 | 757 | 29 | 14쪽 |
94 | 의문(2) +8 | 16.10.16 | 624 | 30 | 14쪽 |
93 | 의문(1) +12 | 16.10.13 | 736 | 25 | 13쪽 |
92 | 미친 달의 노래(3) +22 | 16.10.11 | 687 | 27 | 15쪽 |
91 | 미친 달의 노래(2) +14 | 16.10.10 | 846 | 30 | 13쪽 |
90 | 미친 달의 노래(1) +16 | 16.10.08 | 693 | 30 | 1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