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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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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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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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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1.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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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시간의 탑(3)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이럴 줄 알았지.’

갈림길에서 마차가 왼쪽 길을 택하자 토비아스는 생각했다. 그래. 이럴 줄 알고 있었어. 형이 나를 수도로 유학 보내줄 리가 없다는 것쯤은 당연히 알았지.

마차는 수도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사비나 성이 아니라 코스미나 산으로 향하는 왼쪽 길을 택했다. 이곳에 와본 적은 없지만, 며칠 전부터 구할 수 있는 모든 지도와 여행서를 보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으므로 손금 보는 것만큼이나 환했다.

여기에서부터 산을 넘기 전까지는 그럴 듯한 마을 하나도 없다. 이 시간에 산을 넘으려고 들면 도중에 어두워지고 말 것이다.

그래. 처음부터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형은 그를 따로 불러놓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정한 태도로 수도에 유학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 아네타의 신자가 이런 시골 영지에서 썩기는 아깝지 않으냐. 아버지도 생전에 네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셨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은 사실이다.

그의 아버지는 변경백이었다. 아들 둘과 딸 셋을 두었는데 클레타 왕실의 정책에 따라 큰아들은 수도에 있어야 했으므로 둘째인 토비아스가 아버지와 함께 영지에서 자랐다.

아네타의 신자인 토비아스는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했다. 그의 아버지에게 그는 아픈 손가락이면서 동시에 뛰어난 총명함으로 기쁨을 주는 아들이었다.

수도에 있는 큰아들이 여자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편지를 보내올 때마다 애정의 저울은 점점 기울어졌다. 그것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으므로 집안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작위는 형이 물려받게 된다. 적당히 먹고 살 재산만 물려받을 수 있으면 오히려 귀찮은 일을 피해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산을 상속받으면 아네타의 신전에 몸을 의탁하려던 것이 토비아스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 유산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 위에서 보내고 사람보다 책과 마주보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해서 토비아스가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남보다 적은 정보와 미약한 기색만으로 그는 더 정확히 판단했다.

아버지는 형을 믿지 않았다. 그에게 가문을 맡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자를 배척할 수는 없으니 그를 견제할 사람으로 토비아스를 선택했을 것이다. 차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유산도 마련해 두었으리라.

그러나 아버지는 너무 빨리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것이 문제였다.

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형에게 넘겨주겠다고 할 생각이었다. 그편이 안전하다고 토비아스는 생각했다. 대신 여생을 보낼 아네타의 신전을 알아봐 달라고 하면 형도 싫지는 않으리라고.

그러나 형은 장례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어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이 아직 불경한 시점에 토비아스를 수도에 유학 보낸다는 명목으로 집에서 내보냈다.

아버지의 사망과 동시에 가문의 주인이 된 형의 명령을 토비아스는 거부할 수 없었다.

그는 바로 다음 날 수도로 떠나는 마차에 탔다. 마부와 시종 한 명, 그리고 수도까지 그들을 호위할 병사 세 명이 그의 일행이었다.

세 명의 호위병이 백작의 부하가 아닌 것은 곧 알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어서가 아니라 억양과 옷차림 때문이었다. 그들은 낯선 억양의 클레타 어로 짤막하게 말했다. 자기들끼리는 아르반 어로 대화했다.

이방인인 것도 문제지만 한 명은 토비아스보다 어린 소년이었고 또 하나는 머리가 하얗게 샌 노인이었다. 보호하기는커녕 마부나 시종이 더 건장해 보였다. 유일하게 믿음직스러운 젊은이 한 명은 클레타 어를 모르는지 거의 말이 없었다.

형은 토비아스의 호위병으로 뜨내기 용병을 고용한 것이다. 백작가에 위협이 되지도 않고, 보고 들은 것을 멋대로 지껄이고 다녀도 사람들에게 신뢰받지 못할 이방인 용병을.

코스미나 산으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토비아스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했다.

저들 중 누가 나를 죽이는 걸까.

나를 죽이고 시체까지 잘 처리하라고 뜨내기 용병에게 묵직한 돈주머니를 던져준 걸까? 아니면 형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시종일까. 몸도 건장하고 담력도 있는 마부일까.

죽인다면 어떤 방식일까. 독을 먹이고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할까? 산에 버려두고 야생 동물이나 산적의 습격을 받았다고 할까? 마그다 강을 지날 때 물에 빠뜨릴까?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에게 얼마 안 남은 살아있는 순간을 즐겼다. 어차피 죽음은 그에게 가까웠다. 태어날 때부터 그가 이 나이까지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도 별로 없었다.

언제 죽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병에 걸려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지만 다른 방식으로 죽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너무 아프지 않으면 좋겠는데.’

동행하는 사람 하나마다 살해당하는 상상을 하다 보니 그는 머릿속에서 네 가지 방법으로 네 번 죽게 되었다. 한 명이 더 있었지만, 저보다 어린 소년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죽일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저 아이는 아닐 걸.’

토비아스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용병들도 있는데 굳이 어린 아이에게 시체 처리를 시키지는 않으리라고.

게다가 그들 세 명의 사이는 어딘지 이상했다. 노인도 젊은이도 소년을 대하는 태도가 어딘지 조심스러웠다. 노인은 누구에게나 무뚝뚝한 것처럼 소년에게도 그랬지만 말을 걸 때는 정중한 어투였다.

젊은이는 더 적극적으로 소년을 돌보았다.

소년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는 스스럼없었다. 동료들 뿐 아니라 토비아스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했다. 겉모습만 봐서는 부모 없이 자란 길거리 악동 같은데 그것을 배신하는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토비아스는 저도 모르게 계속해서 소년을 지켜보았다.

잠시 말을 쉬게 하려고 멈춘 사이 토비아스는 소년이 근처 숲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봤다. 들어갈 때 빈손이었던 소년은 나올 때 토끼 한 마리를 허리춤에 매달고 있었다.

소년은 일행에게 돌아오자 근처의 바위에 걸터앉아서 토끼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배를 갈라서 내장을 빼내고 가죽을 벗기고 필요 없는 머리와 발을 잘라서 버리는 광경을 토비아스는 멍하니 지켜보았다.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살아있던 것이 피로 얼룩지며 고깃덩이로 변하는 모습은 역겹고 두렵고 구역질났다. 갑자기 토비아스는 자신이 죽게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죽음이란 잠자는 것처럼 고요하거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해가 슬슬 저물어갔다. 마부와 용병들은 밤을 보낼 장소를 정하느라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용병들은 이르지만 산에 들어서기 전 안전한 장소를 찾고 싶어 했고 마부는 산길이 잘 닦였고 오늘은 보름달이니 빨리 산을 넘자고 주장했다.

용병들이 크게 반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부는 마차가 빠르니 먼저 달려가서 기다리겠다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용병들에게는 내일 산 너머의 마을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시종이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말이 없는 것을 보고 토비아스는 알아차렸다.

‘둘 다였구나.’

마침내 용병들이 그 제안을 수락했다. 마부가 마부석으로 올라가고 시종이 마차 안으로 들어온 순간, 토비아스는 온몸을 떨었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을 깨달은 몸에서 오한과 열이 회오리치듯 피어올랐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노랗게 변했다. 구역질이 올라왔다. 핏기가 가신 그의 얼굴을 보고 시종이 약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가 꺼낸 것은 양귀비 즙이었다.

마시면 잠들 수 있으리라. 잠든 동안 고통 없이 죽을지도 모른다.

깃털 같은 유혹이 그를 간질였다. 토비아스는 있는 힘껏 팔을 쭉 뻗었다. 차창 밖으로 나간 그의 팔이 소년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잡았다. 손이 닿는 유일한 곳이었다.

“형이 너희에게 준 대가가 뭐든, 아홉 배로 주겠다!”

토비아스는 소년을 향해 외쳤다. 어째서 노인도 젊은이도 아닌 소년에게 그 말을 했는지 그는 나중에도 몰랐다.

“나를 데려가.”

소년은 머리카락을 잡힌 채로 토비아스를 쳐다보더니 문득 웃었다.

“안토니오. 돈을 줘.”

소년이 노인에게 말했다. 노인은 흰 눈썹을 움찔거리며 소년을 노려보았으나 이내 품속에서 주머니 하나를 꺼내 소년에게 건넸다. 소년은 그것을 던졌다 받았다 하며 토비아스에게 말했다.

“어떻게 이 돈의 아홉 배를 줄 건데? 네 수중에는 책 열여섯 권 말고 아무것도 없잖아.”

소년이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때는 신경 쓸 수가 없었다. 토비아스는 토해내듯이 대답했다.

“그 돈을 내게 주면, 한 달 안에 세 배, 두 달 안에 아홉 배로 만들어서 줄 수 있다.”

소년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토비아스는 두 달 후에 아홉 개의 돈주머니를 메칼로에게 건넸다. 하지만 그 직후 자리보전에 들어가고 몸이 나을 때까지 돈주머니 다섯 개를 써버려야 했다.

그 후로는 돈을 벌고 병상에 누워서 그 일부를 쓰는 일의 반복이었다.

지금도 그랬다.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던 토비아스는 인기척을 느끼고 눈을 떴다. 밀라가 예의 끔찍한 차를 들고 서 있었다.

“이제 안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감기가 낫는 대신 위장병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마실 때마다 토하고 싶어지는 걸 보면.”

“너한테 알려줄 게 있지만 차를 다 마시기 전에는 아무 것도 말 안 할 거야.”

밀라가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토비아스는 핏기 없는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그렇게 말하는 법은 누가 가르쳐준 겁니까?”

“마엘이. 너는 뭐든 알고 싶어 하니까 말 안 한다고 하면 독약이라도 마실 거라고 했어.”

“망할 광대같으니라고.”

밀라가 찰싹 소리가 나도록 토비아스의 손등을 때렸다. 그녀로서는 상당히 힘을 조절했겠지만 토비아스는 손등이 부어오르는 느낌이었다.

“아버지는 나쁜 말을 쓰면 때렸어.”

“예.”

토비아스는 더 맞기 전에 얌전히 대답했다. 밀라가 잔을 내밀자 그것을 받아서 숨도 안 쉬고 꿀꺽꿀꺽 삼켰다.

“우······.”

밀라는 오만상을 찌푸리는 토비아스의 입안으로 꿀에 절인 과일 조각을 재빨리 넣었다. 그리고 잔이 빈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말했다.

“후발대에게 연락이 왔어. 로레단에 도착했대.”

그녀의 말을 듣고 토비아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언제? 연락은 언제 왔습니까.”

“아침참에 매가 도착했어.”

“지금은 오후잖습니까. 왜 그때 바로 말 안 했습니까!”

“너 자고 있었어. 잠이 제일 중요하다고 마엘이 그랬어.”

“마······.”

한 번 더 망할 광대라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토비아스는 빨갛게 부은 손등을 보고 다른 말을 꺼냈다.

“로레단에서 여기까지 매가 얼마 만에 도착했는지 압니까?”

“이틀 걸린다고 그랬어.”

“아······.”

밀라의 대답에 토비아스는 고개를 기울이고 생각에 잠기더니 이윽고 희미하게 웃었다.

“별 문제가 없다면 머지않아 후발대와 메칼로 님이 만나겠군요.”

그의 중얼거리는 말에 밀라가 두터운 눈꺼풀을 꿈적거렸다.

“별 문제가 있으면?”

“그러면 더 빨리 만나게 되겠지요. 펠릭스는 경험이 많고 판단이 빠르니 별로 걱정은 안 합니다만. 밀라, 제게 알려줄 일은 그것뿐입니까?”

없다면 나가달라고 할 생각이었지만 밀라가 고개를 저었다.

“마엘이 다시 만날 때까지 감기가 낫지 않으면 두 배로 쓴 약을 만들어 줄 거예요 라고 말하라고 했어. 고일이 한 번만 더 새벽까지 책을 읽으면 너를 때릴 수는 없으니까 네 등잔을 모두 때려 부수겠다고 말하라고 했어. 페리가 새로 나온 칼을 사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고 전해달라고 했어.”

밀라는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천천히 전언을 들려주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어제 아침 로레단을 향해 떠났잖습니까.”

“어제 가기 전에 말했어.”

밀라의 태연한 대답에 토비아스는 이마에 주름을 지으며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걸 왜 이제 말하는데요? 어제 밤까지 저는 깨어 있었습니다만.”

“전해줘야 할 말을 마엘이 적어줬는데 못 외워서.”

“그냥 전언이 적힌 종이를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안 돼. 말해달라고 했으니까.”

밀라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토비아스는 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외우고 있었다는 거군요. 잘하셨습니다. 뇌도 근육처럼 사용할수록 좋아지는 법이니까요. 당신의 뇌도 그런 식으로 활용하다 보면 언젠가 쓸모가 있어지겠지요.”

밀라는 그의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토비아스는 이제 한숨을 쉴 기력도 없었다.

그가 침대에 털썩 눕자 밀라는 재빠르고 야무진 손길로 모피 이불을 끌어당겨 덮었다. 그것은 토비아스가 자신을 위해서 산 유일한 고급품이었다.

찬 기운이 들어갈 수 없게 이불을 꼼꼼히 눌러 덮고 그 위에 담요를 두 개 더 덮자 토비아스는 자신이 산채로 땅에 파묻힌 기분이 들었다.

“등잔에 기름은 충분합니까?”

“절반 남았으니까 내일 아침까지 괜찮아.”

“가득 채워주세요. 그리고 등잔을 두 개쯤 더 사두죠. 고일이 부수면 필요해질 테니까요.”

다른 동료가 들었다면 “고일이 정말로 그럴 리가 없잖아.”라든가 “또 새벽까지 책을 볼 셈이냐.”고 대꾸했겠지만 밀라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 속으로 “등잔 두 개. 등잔 두 개.”라고 외웠다.

“나가기 전에 등잔 하나는 불을 켜주세요.”

토비아스의 요청에 밀라는 창밖을 힐끗 보았다.

“아직 환하니까 불은 필요 없어.”

그녀는 밤낮도 구분 못하는 토비아스에게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두어 시간 후면 어두워질 테니까요. 자다 깼을 때 캄캄한 게 싫습니다.”

“낮에는 불 켜면 안 돼. 아버지가 기름을 아껴야 한다고 하셨어.”

밀라가 고집스럽게 주장했다.

“그럼 커튼을 닫아주십시오.”

피곤한 얼굴로 토비아스가 말했다. 밀라는 시키는 대로 커튼을 닫았다.

“방이 어둡군요. 불을 켜주시겠습니까?”

“커튼을 열면 돼.”

“커튼을 열기는 싫습니다.”

토비아스의 대답에 밀라는 눈을 끔벅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커튼을 열지 않고 밝아질 방법은 등잔뿐이라고 판단했는지 더 이상 군말하지 않고 불을 붙여서 가져왔다.

“고맙습니다. 이제 자고 싶으니까 나가주세요.”

나가라는 말을 듣자 밀라는 날카로운 눈으로 토비아스의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책 안 숨겼습니다. 아네타 님께 맹세코.”

신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 밀라를 가장 빨리 설득하는 방법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방에서 나갔다.

밀라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 방안에는 등잔불과 토비아스와, 그가 엉덩이 밑에 숨겨두었던 책 한 권만 남았다.

“아네타께서는 기만과 모략의 신 에타이파의 따님이니 이 정도 거짓말은 용서하시겠지요.”

토비아스는 중얼거리며 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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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9.01.10 01:12
    No. 1

    아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정말이지... 가끔 심금을 울리는 뭔가를 하나씩 던져준단 말이에요. 이걸 어떻게 오래 잊고 있었는데 이제 또 한 편 씩 올라오는 걸 보니 (안 올라올) 앞날이 벌써 두려워지고 그러는...
    그러니
    성실연재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12 03:37
    No. 2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그런데 벌써 연재 하루 빼먹고....아니, 흔들리지 않고 연재하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9.01.10 01:13
    No. 3

    밀라아아 매력덩어리 같으니라고!
    아 머리끄댕이 잡힌 메칼로 귀여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12 03:38
    No. 4

    ㅋㅋㅋ 고의였습니답. 메칼로 머리끄댕이 잡혀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을 거야....>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9.01.10 16:39
    No. 5

    ㅋㅋㅋㅋㅋ 밖에서 보다가 너무 웃어서 난처했네요.
    너무 똑똑한 사람의 천적은 바보.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9.01.12 03:38
    No. 6

    그쵸. 그게 밀라의 매력입니다. 똑똑이를 꼼짝 못하게 한다는 거.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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