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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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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87
추천수 :
712
글자수 :
509,217

작성
17.06.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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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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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화 - 숨긴 적은 없습니다.

DUMMY

2화 - 숨긴 적은 없습니다.


사실을 알고 나니 기가 막혔다. 이 일을 추진한 사람이 부모님이셨다니. 내 인간관계가 그렇게 부실해 보였나? 50년 전에 일어났다는, 그 끔찍한 왕성 붕괴 사건과 맞먹을 정도로?


우선 내 인간관계가 부실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아야겠다. 좋아! 주변 친구를 찾아보면 이반이 있고 또 이반이 있지. 음, 생각해보니 없구나. 아직 세례식을 받지 못한 영향이 큰 탓이다. 이건 정말 크다.


“엘렌, 현실을 부정하지 마. 네가 사람들과 거리를 두니까 그런 거지.”


다프네 누님이 우아한 자세로 스테이크를 썰며 말했다. 식사할 때만 우아하신 우리 누님, 제발 평소에도 그랬으면 좋겠다만. 20 년 동안 변하지 않은 푸른 강산처럼 굳건하시니 동생으로서 부끄럽다.


“전 거리를 둔 적이 없습니다. 그저 혼자 있는 시간이 길 뿐이죠.”

“내 말이 그 말이야.”

“전혀 다른 말입니다만?”


나는 신선한 채소를 씹었다. 오늘 아침에 공수해온 녀석들이군. 먹어보면 어느 정도 신선한지 맞춰 볼 정도로 내 혀는 굉장했다. 그래서 다프네 누님은 나를 혓바닥 쟁이라고 놀려댔지만 말이다. 말도 조리 있게 잘하고 미각도 뛰어나니 나름 괜찮은 별명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있다가 쇼핑할 거니까 외출 준비해 놔.”

“저 혼자 가능합니다. 그러니 누님의 부적절한 지출은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저 의미심장한 미소가 뜻하는 건 무엇일까? 다프네 누님의 꿍꿍이를 파헤치려 했지만, 이젠 불가능으로 바뀌어 버렸다.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배웠는지 몰라도 속마음을 감추는 기술이 대폭 상승했다. 어제 당했던 전과가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했다. 언제 어디서 공격해올지 모르니까.


“어머! 그렇다고 너무 경계하진 말아 줄래?”

“그 상대가 훌쩍 성장해버린 다프네 누님이라면 경계하는 건 당연하죠.”

“히힛. 그런가? 아무튼, 지갑에 돈도 두둑하겠다. 즐거운 쇼핑을 하자꾸나. 내 여동생 엘렌아.”


자꾸 여동생 취급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난 남자다. 17년 동안 남자로 살아온 동생한테 저질악담이라니. 정말 우아하지 못한 여자다.


“네 외모며 몸매가 딱 여성인데 어딜 봐서 남자라고 우기는 거니? 게다가 목소리도 귀엽고 말이야.”

“귀엽다는 말은 평생 처음 들어보네요.”

“이제부터 들으면 되잖아. 평생! 있다가 보자.”


다프네 누님은 붉은 와인으로 목을 축인 후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둘만의 식사였지만, 기운이 쫙 빠지는 느낌이다. 말수가 적으신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할때도 느끼지 못했거늘. 나는 한숨을 내쉬곤 신선한 토마토를 나이프로 우아하게 잘라먹었다.


“차라리 혼자 식사하는 편이 낫겠어.”


아카데미 방학이 끝나기 전까진 앞으로 내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문도 꼭 잠가놓고 말이야.


***


그럴 줄 알았다. 다프네 누님이 수도에 있는 상점에 가잔 이유가 내가 입을 드레스로 판명 난 순간 밖으로 몰래 걸어 나왔다. 가문의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대로 지나쳤다. 백마들이여 나를 용서하시게. 나중에 맛있는 당근을 준비할 테니.


“10년 만인가? 혼자 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처음이네.”


예전엔 혼자 돌아다니다 다이내믹한 광경들을 많이 봤었는데 말이야. 1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를 보니 이번에도 즐거운 경험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본격적으로 거리를 걸었다.


그러자 가끔 나에게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며 천천히 걷는 내가 신기한 모양이다. 그때도 그런 취급을 받았었긴 했다. 아니, 그 당시엔 너무 어려서 그런가?


뭐, 지금 내 옷차림이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하나 여긴 왕국의 수도. 평민이라 해도 부자 놈들은 고급재단으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닌다. 내가 입은 옷이 고급이긴 해도 화려함보단 실용성을 중시한 터라 비슷해 보인다.


근데 저 골목에서 수군대는 놈들이 눈에 거슬린다. 딱히 나를 표적으로 삼는 것 같진 않았다. 누가 보기에도 나는 남자였으니까.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옷을 입은 것도 아니고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한 것도 아니니 나를 귀찮게 할 이유는 없었다.


굳이 하나 흠을 잡아보자면 허리까지 오는 긴 흑발이라고 해야 할까? 천상남자처럼 보이려고 뒤로 묶긴 했는데 어찌 불안하다. 이럴 때 가문이 지켜야 할 사항들이 생각난다. 그중 하나가 세례를 받기 전까지 머리를 기르는 것이다.


우리 가문의 비밀이라 할 것도 없지. 이미 대륙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우리 가문은 태어날 때부터 성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 시조가 드래곤이라니 엘프라니 뭐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다 필요 없고 내 생각엔 끔찍한 저주 같다. 물론, 얼추 정해지긴 해도 가끔 소수의 인원이 애매하게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긴 부끄러운데 성기가 반대로 크흠, 아무튼 그렇다는 거다. 물론, 나는 100% 남성으로 태어났다. 다프네 누님이 농담으로 던진 말에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존재해서 짜증 날 뿐이지.


어차피 세례식에서 다 정해질 일이다. 내 세례를 맡은 집안 어른도 나를 남자로 취급하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내 앞에 찾아온 불청객들을 해결해야 하니까. 이럴 땐 강하게 나가야 한다. 목소리 좀 깔아주고.


“뭐지? 용건만 간단히...”

“우리 도련님이 그쪽 아가씨와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말이야. 조용히 따라오면 다치진 않을 거야.”


이것들 봐라? 어딜 봐서 내가 여자로 보이는 거지? 목소리 때문인가? 분명히 깔았는데? 아직 변성기가 안 와서 그런가? 나는 기가 막힌 표정을 지으며 껄렁대고 못생긴 놈에게 말했다.


“꺼져. 좋은 말로 할 때.”


그러자 배꼽 잡으며 웃는 녀석들. 인간은 항상 이렇다. 좋게 말해도 들어 처먹질 않으니 나 같은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거다. 누가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라 그랬는가? 10% 정도 동의하긴 해도 이 녀석들은 학습하는 동물이 아니라 그냥 벌레다. 아니, 벌레도 아깝다.


“꺼져. 좋은 말로 할 때. 키키키킥. 아가씨가 말은 험하네.”

“뭐, 나름 좋지 않겠어? 도련님의 취향은 독특한 거잖아. 그러니 이 아가씨로 선택한 거지.”


나는 긴 한숨을 내쉬며 녀석들의 말을 더 이상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더러운 땀을 흘리는 건 질색이니 오랜만에 녀석을 불러야겠다. 내가 전에 말했던가? 검술이나 마법에 재능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정령과 계약했다고 말이야. 참 오랜만에 불러본다.


“부르긴 싫지만, 어쩔 수 없지. 네그라도.”


그러자 내 주위에서 힘찬 바람이 일었다. 녀석들의 당황한 표정이 보였지만, 분명 경고했다. 꺼지라고. 아, 나의 경고는 단 한 번이다. 두 번 세 번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인내심은 별로 좋지 못하거든.


-엘렌! 5년 만에 부르다니!-


“됐고 얘네 좀 치워. 반쯤 죽여서.”


나는 꽥꽥대는 바람의 정령 네그라도의 말을 무시하고 녀석들을 가리켰다. 하늘거리는 옷차림에 공중부양하고 계신 우리 괄괄한 소녀 네그라도님을 영접하신 멍청이들은 혼이 나간 표정들이다.


-소환하자마자 일을 시키다니! 너무해!-


“빨리 처리하면 자주 소환시켜주지.”


그러자 네그라도는 콧방귀를 뀌며 내 말을 무시했다. 소환자의 말을 거역하는 정령이라니 이래서 그동안 소환하지 않았던 거다. 네그라도가 꿈적도 하지 않자 녀석들은 이미 저 멀리 도망치고 있었다. 언제 정신을 차린 건지 몰라도 대단하다.


“할 일 끝났으니 돌아가.”


-싫어! 이번에 돌아가면 10년 뒤에나 불러낼 거잖아!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야!-


어린애도 아니고 정령이란 녀석이 투덜대니 골치가 아프다. 괜히 호기심에 정령과 계약 맺는 게 아니었어. 차라리 마법을 배웠다면 녀석을 볼 일도 없었을 텐데. 한순간의 선택이 이런 비극을 만들어 내다니 안타깝다. 아 물론, 내 재능이 부족한 탓이 크다.


“네가 소환되어 있으면 광대가 돼. 어서 돌아가.”


그러나 나는 멋진 광대가 되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심 한복판에서 바람의 정령을 소환했으니 시선 고정될 수밖에. 사람들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


-흥! 그건 내 알 바 아니야. 인간들 시선 따위.-


“그렇다면 강제로 역 소환할 수밖에 없지.”


-그렇게는 안 되지!-


마력을 일으켜 정령계로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치 무거운 철근이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그러자 방긋 웃으며 내 주위를 빙빙 도는 녀석이었다. 정령이 승리에 도취한 표정을 만들다니 이건 책에서도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너, 내가 누군지 잊고 있나 본데.-


“알아. 네가 누군지.”


-알면서 역 소환시키려고 했던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젠장! 사람들이 웅성거림이 커지고 있었다. 이러면 쇼핑에 정신 팔린 다프네 누님이나 가문의 종자들이 발견할 텐데. 그래도 녀석의 앞에서 다급한 표정을 짓는 건 금물이었다. 그랬다간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그래, 잠시 평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조건을 걸지.”


-지금 이 몸과 이중계약을 하겠다는 거야?-


“어. 그러니 우선 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줘.”


내 말에 기가 막힌 표정을 지은 소녀가 화를 참지 못하고 작은 소용돌이 몇 개를 만들어냈다.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5년 전에 저 소용돌이를 맞은 내 아지트가 폭삭 무너져 내렸으니까. 그 날 일을 숨기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상급 정령이 소환자의 말을 거역해도 되는 건가?”


-흥! 나보다 나약한 소환자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지!-


이래서 학자 놈들은 다 뒤져야 하는 거다. 무슨 정령들이 예예 하며 소환자의 말을 다 들어준다고 말한 건가? 물론, 이 녀석처럼 대드는 녀석은 드물 테지만.


“멍청한 짓 하지 말고 자주 소환시켜줄 테니 이만 들어가.”


-끝까지 마이 페이스구나?-


그럼, 떡밥을 하나 던져야지.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


“그런 말을 많이 듣긴 하는데 정령한테 듣고 싶진 않아. 정 믿지 못하겠으면 어쩔 수 없지. 현신도 시켜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 말에 솔깃한 표정을 지은 네그라도님이 되시겠다. 역시 정령을 다루는 건 이만한 게 없으리라. 그런데 현신이 뭐냐고? 말 그대로 현신이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있을 수 있도록 만드는 마법의 단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나 대상이 상급 정령이면.


-저, 정말이야?-


“내 말은 진실이란 단어와 친구를 맺은 지 오래다. 하물며 정령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겠는가?”


멍청하게도 녀석은 고개를 주억거린다. 됐다. 99%는 넘어간 표정이다.


-좋아. 네 말대로 하겠어. 단! 1년 이내에 현신시켜 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네 수명을 가져가겠어!-


어이쿠, 무서워서 눈이 뒤집어 질 것 같구나. 이제는 정령이 협박까지 하네. 1년 안이면 다른 사람은 빡빡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몸은 다르다. 1년이 아니라 3개월 안에 상급 정령을 인간으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재료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 재료를 구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그런데 구하지 못하면? 그냥 어기는 거지.


“그럼, 그렇게 하지.”


그러자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라져 버렸다. 역시 현신이라는 마법의 단어는 정령에게 보약이었다. 이 주제로 논문을 쓴 교수 녀석에겐 칭찬해줘야겠다. 만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왜 이 소용돌이들은 남기고 간 거야.”


나는 우리 상급 정령님의 마음을 도대체 모르겠다. 우선 이 거리를 빠져나가야 했다. 저기 경비병들도 달려오고 있으니 귀찮은 조사가 이뤄지는 건 불 보듯 뻔했다. 이 사실이 가문에 귀에 들어가면 또 잔소리 듣겠지. 그것만은 피해야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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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6.30 22:02
    No. 1

    소설 [테스]의 느낌이 나는걸요? 구독확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6.30 22:17
    No. 2

    제가 테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ㅋㅋㅋ 명작과 비교불가인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7.01 10:36
    No. 3

    세례식까지 성별이 반반이라니...소재가 참신해요.
    음...1인칭이네요. 1인칭으로 쓰기 어렵던데....^^
    설명하는 부분까지는 괜찮은데 자신의 감정을 일일이 설명하는거는...요즘 잘 안하죠~?!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게 요즘 추세인 거 같아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7.01 12:59
    No. 4

    1인칭이 어렵죠... ㅎㅎㅎ 그래도 나름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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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본래의 주인(2) +4 17.09.29 193 5 13쪽
91 본래의 주인(1) +2 17.09.29 201 5 13쪽
90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197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13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4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20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8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9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1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1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8 6 12쪽
80 운명의 장난(2) +4 17.09.22 201 6 14쪽
79 운명의 장난(1) +4 17.09.21 247 6 11쪽
78 도둑맞은 유물 +4 17.09.20 258 5 11쪽
77 지금 이 모습이 나라고? +4 17.09.19 263 5 12쪽
76 봉인된 기억(2) +4 17.09.18 241 5 12쪽
75 봉인된 기억(1) +4 17.09.17 224 5 11쪽
74 변심 +4 17.09.16 229 5 10쪽
73 위기의 엘렌!(2) +4 17.09.15 231 5 12쪽
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8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6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3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70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39 6 12쪽
67 20년 전 과거. +2 17.09.09 262 6 13쪽
66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4 17.09.08 260 6 11쪽
65 결전(2) +9 17.09.07 260 6 11쪽
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2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6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7 6 11쪽
58 아카데미 축제(2) +3 17.08.31 295 7 10쪽
57 아카데미 축제(1) +6 17.08.30 234 6 11쪽
56 아카데미 축제 전야(2) +5 17.08.29 272 5 12쪽
55 아카데미 축제 전야(1) +4 17.08.28 29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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