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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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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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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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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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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없다.

DUMMY

87화 - 평화는 없다.


오늘도 테사이르 왕궁은 평화로웠다. 건국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공격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왕가를 적대하는 세력은 그 싹부터 제거했다. 그렇기에 약 500년 동안 왕가를 지켜올 수 있었다. 그러나 20년 전, 블랙 아미라는 반역세력이 등장하자 테사이르 왕가는 처음으로 두려운 감정이 생겼다.

그 우려는 현실로 일어났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반역세력은 테사이르 수도로 진격했다. 그러나 당시 유력 가문이던 6 개의 가문이 1년간에 걸친 내전 끝에 완벽히 제압했고 그들은 왕가에 관료회의라는 걸 건의했다. 이는 지금까지 묵인했던 왕가의 권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의지였다. 이미 엄청난 손실을 본 왕가였기에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슈네이도르 가문만은 달랐다. 그들이 이번에 보여준 힘은 다른 가문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그래서 테사이르 왕가는 다른 가문을 꼬드겼다. 타 가문도 슈네이도르 가문의 힘을 느꼈기에 결탁할 수밖에 없었다. 공로는 인정하지만, 내정에 간섭할 수 없으며 군비를 감축시키는 법안을 강제로 통과시켰다.

슈네이도르에서 반발하기 전에 이뤄진 일이었다. 다행이도 당시 슈네이도르 가주는 이 법안에 따랐다. 다시 평화를 되찾은 테사이르 왕가는 잃어버린 힘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6가문 중 자신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가문을 선택했고 그들은 왕가의 방패가 되었다.

왕가의 방패는 10년 전, 리블레다인 공작의 반역사건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고 이는 굳건한 신뢰로 이어졌다. 데미안은 그 날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왕궁의 복도를 거닐었다. 치열한 전투였다. 왕국의 대마법사 중 한 사람이었던 리블레다인 공작의 힘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일인군단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혼자서 유력 가문의 기사단와 맞설 정도였다.

데미안은 그 전투에 참가했다. 그리고 반역자를 눈앞에서 봤다. 악귀와 같은 눈동자, 피로 물든 머리는 그가 얼마나 참혹한 전투를 해왔는지 알려주었다. 결국, 그는 메를린 가문의 기사단에 붙잡혔고 공개 처형되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데미안은 아직도 그의 마지막 얼굴을 잊을 수 없었다.

마치 배신당했다는 얼굴. 모든 것을 다 잃은 듯한 얼굴이었다. 왜 그가 이런 짓을 벌였는지 지금도 알 수 없었다. 설령 이유가 있다 해도 왕국의 적인 블랙 아미와 손잡은 이유는 용서되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데미안은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털어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철컹. 철컹. 그는 전쟁용 갑옷을 입고 자신의 군주가 거주하는 방 앞에 섰다.


“저하, 신 데미안, 부름 받고 왔나이다.”

“안으로 들어오라.”


데미안은 안으로 들어갔다.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그동안 이 방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그는 살짝 당황했다. 전쟁용 갑옷을 입고 오라는 명령에도 말없이 수행한 그였다. 그런데 지금 세자의 모습은 뭐라 말인가. 약간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는 데미안을 본 제르딘은 쿡쿡 거리며 말했다.


“그대의 그런 얼빠진 표정은 처음구나.”


데미안 재빨리 수습했다. 그는 살짝 목례를 한 후, 주군이 입고 있는 갑옷을 지적했다.


“저하, 대체 그 갑옷은... 전쟁이라도 하실 생각입니까?”

“그보다 내가 시킨 일은 다 했느냐?”

“예, 본가에선 2개 기사단과 함께 소가주인 보네한이 오기로 했고 왕실 기사단도 무장을 마친 상태입니다. 유모를 비롯한 모든 궁인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또한, 국왕 전하는 비밀 정원으로 모셨습니다.”


제르딘은 고개를 끄덕이며 데미안의 보고를 받았다. 그래, 할 수 있는 일은 마쳤다. 녀석들이 올지는 미지수. 만약 온다면 기다리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 채고 조용히 물러나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제르딘은 피식 웃었다. 아무래도 단단히 미친 모양이다. 한낱 여인의 얼굴을 보고 싶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왕가를 흔들리게 할 생각이라니. 아무래도 세자 자격은 없을 듯싶다.


“데미안, 경계를 철저히 하라. 적들은 분명 나를 노릴 것이야.”


이제는 묻는 것조차 질렸다. 데미안은 세자가 말한 적이 오르테우스나 블랙 아미라는 걸 눈치 챘다. 그러나 그들이 왕궁을 칠 생각하다니. 정말이지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왜 지금까지 적들이 왕궁을 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테사이르 왕가의 힘! 절대적인 그 힘에 의해 적들은 왕궁에 침입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리 국왕이 병환이라 하나 이 나라의 세자인 제르딘이 멀쩡히 버티고 있는 마당에 과연 누가 이런 멍청한 계획을 내놓았을까? 제르딘은 부디 오길 바랐다. 그렇게 된다면 적들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이 자리에서 해결하면 되니까.


“그 정보는 어디서 들으신 겁니까? 혹, 저 몰래 운영하는 정보단체라도 있으십니까?”

“후훗. 내가 가장 아끼는 자가 알려주었다네.”


세자는 말할 생각이 없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데미안이었다.


***


리우리케는 고민했다. 과연 바뀐 미래가 자신에게 이득이 될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판도를 바꿔야 했다. 엄청난 패널티를 얻으면서까지 과거로 돌아온 이유가 희색 되는 건 막아야 했다. 다시는 그 끔찍한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엘렌이 보낸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왕궁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였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장소인데 작은 주군은 그것도 모른 채, 이곳으로 오라한다. 리우리케는 자조적인 웃음을 내비치지만,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주군을 탓하진 않아. 그런데 주군, 그거 알아? 당신이 바꾼 미래엔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있어. 그걸 알면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할까? 다시 한 번 과거를 되돌릴 거야?”


리우리케는 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을 이곳으로 보내기 전에 함께 찍은 사진. 리우리케는 그 사진을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나도 불행한 얼굴과 너무나도 행복하지 않은 얼굴. 단 한 장의 사진마저 그랬다.


“서로 웃고 찍자면서 둘 다 굳어 있네.”


그녀는 훌쩍 성장해 있는 자신의 얼굴을 닦아냈다. 화려한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자신과 칠흑색 갑옷을 입고 있는 엘렌. 참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그녀는 한참을 바라보다 사진을 집어넣었다. 이제 망설임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때였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


나는 서둘러 네그라도를 소환했다. 가문에서 수도까지 빠르게 날아간다 해도 한 시간은 넘게 걸릴 것이다. 늦을 수도 있다는 마음에 그녀를 재촉했다. 그러자 네그라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태운 채, 돌풍을 일으켜 우리를 가로막은 문을 뚫었다. 아아, 내 방의 물품들이 천장과 반갑게 인사한다... 안타까운 마음도 잠시, 복도를 지키던 샤이드 경이 나를 보며 말했다.


“가시는 겁니까?”

“저를 막을 건가요?”


그러자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의아했지만, 그는 조용히 길을 비켜주었다. 네그라도는 망설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그를 지나쳤다.


-조심하십시오. 엘렌 아가씨, 특히 프시케 아가씨를.-


갑작스러운 샤이드 경의 담담한 목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지만 어느새 그는 사라져 있었다.


-엘렌, 그 자는 암흑계 마법을 익히지 않았구나. 단지... 으음, 이런 말하긴 곤란하구나... 아무튼 그렇다.-


네그라도는 계단을 내려가며 약간 난처한지 말끝을 줄였다. 하지만 나에겐 상관없는 일이다. 샤이드 경은 나와 적대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슈네이도르 가주의 명을 따를 뿐이었다. 그런데 프시케 언니를 조심하라는 건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저택을 벗어나는 건 금방이었다. 네그라도는 단숨에 뭉게구름 위로 날아올랐다. 높은 곳을 싫어하는 나를 배려했는지 아래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파도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네그라도는 놀이기구처럼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날았다. 망할 녀석. 아무리 못마땅해도 그렇지 이렇게 높은 곳에서 그러기야? 나는 살짝 삐친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기분을 풀어주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궁금했다. 정령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을까?


“저기 네그라도, 정령도 그... 런 감정 있어?”

-있었다. 한 때는 말이지. 그런데 그걸 묻는 이유는 무엇이더냐? 세자라는 녀석 때문인가?-

“무, 무슨 소리야! 난 그저...”


내가 당황하자 네그라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됐다. 너를 보고 있으면 자꾸 엘루미아가 생각나는구나. 녀석도 헤르세에게 그랬지.-

“그런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난 거야? 데니츠 삼촌은 절대 가르쳐주지 않겠다시는데?”

-당연히 그렇겠지. 엘루미아가 아카데미에서 행동했던 일을 생각하면 말도 못할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알고 싶으냐?-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왕궁까진 한참 남았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라니. 생각만 해도 떨리잖아. 네그라도는 우아한 동작으로 방향을 선회하곤 나에게 말했다.


-시작은 참으로도 어이가 없었지.-


나는 네그라도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들었다.


***


르펜은 오르테우스가 움직인다는 보고를 받았다. 필시 이 글씨체는 그 망할 배신자의 것이었다. 리블레다인 공작이 그의 죄를 사하였다곤 하나 많은 블랙 아미의 조직원들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블랙 아미와 슈네이도르 가주, 오르테우스에 발을 걸치며 성장해온 정보조직은 대륙의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모두 이용해 먹은 거다. 이 때문에 더더욱 용서할 수 없었다.


“하나, 아직 그를 처리할 때가 아니야. 지금은 이 판도를 뒤집을 때지. 그렇지 않습니까? 프시케 아가씨?”

“... 어떤 대답을 원하느냐.”


힘없는 그녀의 목소리가 그녀의 처지를 대변하는 듯했다. 르펜은 축 처진 그녀의 어깨를 보곤 가슴이 아파왔지만, 이제 이 모습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젠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용서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자 그는 프시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래, 그녀의 웃음을 되찾는 것도 잃게 하는 것도 모두 자신이 할 일이었다. 소중한 당신을 위해 피를 흘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차라리... 나를 죽여 다오. 제발...”


그녀의 애처로운 목소리에도 르펜은 고개를 저었다.


“엘렌 아가씨와 프시케 아가씨는 서로 적입니다. 명심하시길.”

“이미 그 아이는 많은 상처를 받았어.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엘렌을 괴롭히지 말아다오. 뭐든지 다 할 테니... 그러니 제발.”


르펜은 프시케의 그 말을 그냥 흘려듣지 않았다. 순간 입에서 자신의 본심이 나올 뻔했다. 당신도 많은 상처를 받지 않았습니까? 라는 되물음. 르펜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차라리 목적이 완수될 때까지 그녀의 정신을 지배했다면 좋았을 걸... 그러나 프시케의 굳건한 정신력은 밀어냈다. 육체의 지배는 리블레다인 공작이 남긴 힘 때문이었다. 자신의 아버지를 이용하여...


‘그건 됐어. 그 자는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았다.’


르펜은 프시케를 외면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으면 자꾸만 주저하게 된다. 그러다 눈물까지 보게 되면 차마 그녀를 내팽개칠 수 없었다.


“메넬레스, 워프 마법은 언제 발동시킬 수 있습니까?”


그러자 단상 아래 있던 메넬레스가 앞으로 나와 말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그럼, 오르테우스의 진격에 맞춰 이동하도록 하지요.”


르펜은 이제 대단원을 마무리할 무대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장장 2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때맞춰 커드넬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정말 간단한 메시지였다. ‘도착했습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환희에 찬 표정으로 서 있는 블랙 아미의 조직원들에게 외쳤다.


“그 누구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던 테사이르 왕가의 역사는 오늘부로 끝이다! 가자!”

“와아아아아!”


작가의말

엘렌의 부모님 러브 에피소드는 외전으로 뺄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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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는 없다. +1 17.09.27 220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8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9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1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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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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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6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58 아카데미 축제(2) +3 17.08.31 295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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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아카데미 축제 전야(2) +5 17.08.29 27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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