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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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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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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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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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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의 통보

DUMMY

71화 - 르펜의 통보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 날의 충격적인 장면이 내 뇌로 고스란히 돌아오니 반사적으로 나오는 표정이었다. 이에 르펜은 능글맞은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프시케 님을 만나고 오시는 길인가요?”


나는 경계의 눈초리로 녀석을 바라보았다. 블랙 아미에 속한 녀석이 경계가 삼엄한 왕국 아카데미 안을 돌아다니다니.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여기에 온 것일까? 설마, 나를 납치하려는 것인가? 내가 뒤로 물러서자 르펜은 머리를 긁적였다. 물론, 꼴 보기 싫은 미소는 유지한 채.


“오늘은 아닙니다. 한 시라도 빨리 엘렌 아가씨를 데려가고 싶지만, 뒤에 계신 분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네요. 오랜만입니다. 프시케 님.”


녀석은 나를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다. 아니,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신 프시케 언니에게. 언니의 표정은 북부의 툰드라와 같았다. 서리가 휘몰아치듯 언니의 발 밑으로 살얼음이 만들어졌다.


“르펜, 여긴 어쩐 일이지?”


내 언니지만 너무 무섭다. 그러나 르펜은 나와 달리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 여유로운 표정이 가득했다. 마치 할 수 있다면 해보라는 듯 언니의 신경을 긁어댔다.


“조금 춥군요. 당신의 그 마음처럼.”

“네가 뭘 안다고 떠는 것이냐?”

“그건 프시케님이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르펜의 물음에 프시케 언니는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굳게 잠긴 자물쇠가 되자 르펜은 나를 바라보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나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 하지만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곧바로 사라졌다. 그는 다시 언니에게 물었다.


“여기서 이야기 할까요?”

“... 자리를 옮기지. 리우리케. 부탁한다.”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던 주황머리 소녀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힘차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엘렌, 가자.”


나는 리우리케 선배의 손에 이끌려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궁금했지만, 나는 프시케 언니를 믿었다. 언젠가 나에게 이야기해줄 날이 올 거란 걸.


***


“연구실 환경이 꽤 좋군요.”

“쓸데없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녀의 차가운 말투에 르펜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차 한 잔 내어주지도 않다니. 너무합니다.”


그러자 프시케는 손으로 찻잔을 가리켰다. 손수 타먹으라는 의미였다. 이에 르펜은 어깨를 으쓱하며 차가 진열된 병을 바라보았다. 병엔 이름표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찻잎을 골랐다. 사실 오랜만에 차를 끓여 보는 거다. 과거, 블랙 아미의 말단이었던 그가 많이 했던 일이라 아직 그의 손은 차를 끓이는 방법을 기억했다. 프시케는 조용히 그의 행동을 바라볼 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이윽고 향긋한 냄새가 불어오는 차가 완성되자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다.


“르펜, 스승님을 찾고 있는 건가?”


르펜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 모금 마셨다. 그런 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차 맛이 참 좋습니다. 으음, 피레스톨 왕국 차가예브레 지역에서 생산된 차로군요. 깊은 풍미며 진한 색깔이 그 증거지요.”


엉뚱한 대답. 하지만 프시케는 화낼 수 없었다. 녀석은 일부러 자신을 떠보는 중이었다. 갑자기 사라진 스승의 흔적을 꽤 가까운 곳까지 알아낸 것이다. 솔직히 소름 돋았다. 새삼 블랙 아미의 정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녀의 굳은 표정을 읽어낸 르펜은 다시 한 번 차를 마신 후 입술을 열었다.


“차가예브레 지역에서 생산된 차에게 이런 이야기가 전해 오더군요. 범죄자의 허물은 덮어주는 건 덮어주는 그 자도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지어낸 이야기로군. 르펜,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미 그 이야긴 끝난 게 아니었나?”

“우리는 그날,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어길 시, 어떻게 될지도 이야기를 했지요.”


르펜의 섬뜩한 말투에도 프시케는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어디까지 알고 온 것인지 알아내야 했다. 르펜은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차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프시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저를 속일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속여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다.”

“과연 그럴까요? 세 번째 책의 주인, 프시케 K 슈네이도르님.”


르펜의 발칙한 도발에 이번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어느새 프시케의 검은 그의 목을 노리고 있었다.


“지금 나를 협박하려는 것이더냐!”

“협박이라... 네, 협박입니다. 당신은 그 분의 유지를 포기하겠다며 저와 계약을 맺었죠. 엘렌 님에게 모두 물려주기로 말이죠.”

“그건 반드시 이행할 것이다. 그러니...”

“아뇨. 전 발동시킬 겁니다. 세 명의 주인이 다 모였으니 이제 진정한 주인을 가릴 때가 되었지요.”

“르펜!”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프시케를 증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는다면... 후후후, 그 망할 새끼를 잘 간수하셨어야죠. 차라리 제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이던가. 그 날, 슈네이도르 가문의 비기 중 하나인 용의 숨결이 제 가슴을 쿡쿡 찌르더군요.”


그녀의 칼끝이 흔들렸다. 르펜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내가 한 거야!”


프시케의 절규에도 르펜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찻잔을 비웠다. 이젠 끝이었다. 아마 이 여인이 받을 고통은 말도 못할 거다. 정신적, 육체적 둘 모두. 하지만 지금까지 이 사실을 숨겨온 것도 자신이었다. 또다른 책의 주인인 레이첼 공주를 속이고 블랙 아미 전체를 속여 왔다. 모두 그녀를 위해서. 르펜은 흔들리는 눈동자로 애처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프시케에게 통보했다.


“우리의 계약은 깨졌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말이죠. 데니츠는 제가 직접 죽이도록 하지요.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에, 당신의 편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르펜은 절망적인 얼굴로 자신을 원망하는 프시케의 눈빛을 담담히 받아내며 연구실에서 나왔다. 그는 나오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았다. 그리곤 조용히 벽에 기댔다. 슬픈 흐느낌. 그녀의 울음이 이토록 가슴 아픈 줄 처음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데니츠를 죽이는 선에서 끝냈을 것을.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돌이킬 수 없다. 르펜은 자신도 모르게 품안에 손을 넣어 낡은 그림 한 장을 꺼냈다. 빛바랜 그림엔 은발의 미소녀가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엔 자신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 아마 그 짧았던 1 년이 그에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블랙 아미의 지령을 받고 슈네이도르 가문의 하인으로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던 어린 시절. 그 시절을 기억하자 르펜은 아련한 기분이 들었다. 일을 잘해 프시케의 눈에 들어와 전속 하인이 되었다. 그리고 동갑이라는 걸 알자 비밀 친구로 지냈다. 하지만 이제는 버려야 한다. 그녀의 행복을 바랐던 날들은 데니츠로 인해 모두 사라졌으니까. 한참을 바라보던 그는 다시 그림을 품안에 넣었다. 이제는 다시 냉철한 그로 돌아가야 했다. 자신이 알던 아름다운 소녀는 끝이니까.


"맞습니다. 우리는 그 날로 돌아갈 수 없겠지요. 프시케 아가씨."


***


“역시 그랬나. 그래서 프시케가 죽은 거였군.”


리우리케는 뜻하지 않은 정보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당시엔 론데르만 전 가주에게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알고 보니 그녀가 세 번째 책의 주인이었을 줄이야. 아마 프시케는 자신의 모든 걸 엘렌에게 넘겨주고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남아 있으면 블랙 아미 내에서 자신에게 표가 쏠릴 수도 있었으니 어쩌면 좋은 판단이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을 마친 리우리케는 도청마법이 걸린 마도구를 회수했다. 엘렌은 이반에게 보냈으니 지금은 혼자 움직이기 좋은 시간이다.


“으음, 프시케를 위로해주러 가야하나. 아님, 르펜과 거래를 해볼까? 어쩌면 프시케를 더 이용해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르펜은 자신이 뭐라고 하던 무시할 가능성이 높았다. 아직 자신은 블랙 아미 내에선 중요 인물이 아니기 때문. 세자빈으로 간택된다 말이 많았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상황도 아니었다.


“그럼, 위로하러 가야겠네. 데니츠의 위치도 궁금하고 말이야. 왠지 엘렌을 만나려 피레스톨 왕국에 숨은 것 같은데... 꽤 싸한 느낌이네.”


리우리케는 자신의 머리를 배배꼬며 거리를 걸었다. 아무도 그녀의 움직임을 신경 쓰지 않았다.


***


여행 당일.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마차에 올랐다. 에스텔, 이반, 그리시아스 그리고...


“헤이! 이 선배님이 왔으니까 다들 안심하라고!”


리우리케 선배. 왜 이 분이 따라나서는지는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두 번은 설명하지 않겠다.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니 뭔가 마차 안이 꽉 찬 기분이다. 특히 분위기 메이커론 에스텔과 리우리케 선배. 두 사람의 콤비는 꽤 좋았으니까. 하지만 아직 우리 언니가 오지 않았다. 물론, 다프네 언니를 말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 분은 사랑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잇을 테니까. 그래, 이해해주자.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데 리우리케 선배, 언니는요?”

“중요한 세미나가 잡혔대. 마중나가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래.”


그렇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에스텔이 불쑥 튀어나오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선배님! 가면서 뭐하고 놀까요?”

“으음, 역시 이 비좁은 마차 안에선 실뜨기가 아니겠니? 우선 가볍게 시작하구나.”

“넵! 선배님!”


에스텔의 어설픈 거수경례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베르나우 후작님이 이 아이를 봤다면 자세를 지적해줄 텐데 말이다. 하지만 뭐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겠지. 둘만 신이 났으니 나를 건드리는 일은...


“엘렌! 너도 같이 하자!”

“싫어. 나는 바깥 풍경 구경할 거야.”

“그건 재미없어. 어차피 다 똑같은 풍경이잖아.”


안 되는 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나는 엄중한 경고를 날리며 에스텔을 몰아붙였고 새끼고양이는 단숨에 떨어져 나갔다. 비로소 혼자가 되었다. 그라시아스는 워낙 말이 없고... 이반은


“미, 미안. 마차 멀미는 아직 고쳐지지 않았어...”


그렇다. 이반은 어렸을 적부터 마차 멀미가 심했다. 항상 우리 집에 오면 다 죽어가는 표정이었지. 그러고 보니 매일 왔었잖아? 그 멀미를 참아가며 나를 보러 온 건가... 왠지 가슴이 뭉클거린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거잖아!


“그, 그건 아니야. 사실 처음엔 아버지가 억지로 끌고 다니셨거든...”


망할 녀석. 내 상상을 철저하게 깨부수는구나? 하아, 어찌 눈치가 이리도 없단 말입니까. 하지만 뒤이은 말엔 내 마음이 다시 두근거렸다.


“그래도 자꾸 보니까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하, 하하하... 특히, 네가 나를 밀어낼 때가 좋았어.”


이반은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내 시선을 피해버렸다. 하지만 뭐 괜찮다. 벌어졌던 상처를 아주 말끔히! 잘 봉합했으니까. 창밖을 보니 이제 곧 수도를 빠져나가겠네. 그런데 갑자기 마차가 멈춰섰다. 이상하게 여긴 내가 문을 나가려고 할 때, 먼저 마차 문이 열렸다. 그리곤 오랜만에 보는 녀석이 해맑게 웃으며 마차 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입니다! 엘렌 양. 저를 기억하고 계시겠죠? 맞죠? 그렇죠?”


하아... 왜 다들 나를 못 봐 안달인 건지 몰라. 그것도 보기 싫은 인간들이. 녀석의 등장에 우리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그러자 무안한 듯 녀석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도 나를 보며.


“저 보네한입니다! 메를린 가문의 소가주! 천재 검사 보네한! 이래도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습니까?”


어. 기억하고 싶지 않아. 영원히. 하지만 녀석의 다음 말에 큰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엘렌 양, 너무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기로 했으면서..."


그래, 오늘 한 번 뒤지게 맞아보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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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20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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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6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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