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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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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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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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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주인(2)

DUMMY

92화 - 본래의 주인(2)


마법 방어진이 복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해도 상급 정령이 만들어내는 힘엔 속수무책이었다. 화려한 장식이 수놓인 복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녀석들이 그렇게 되었다면 좋았을 걸. 오르테우스의 수하들은 피해가 없었다. 애꿎은 복도만 난장판이 되었다.


-저 마법사에게 바람의 마법을 약화시켜주는 유물이 있구나.-


야단났네. 나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네그라도의 힘이 약해진다면 나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다. 오르테우스가 히죽거리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침착하자. 지금 이 자리엔 세자 저하도 계시고 예스카일 아저씨도 계셨다. 예스카일 아저씨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세자 저하께 물었다.


“세자 저하께서 익히고 있는 왕가의 힘은 어느 수준입니까?”


세자 저하는 흠칫 놀라더니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


“2단계네. 그런데 그대가 이 힘을 알고 있지?”

“살다보면 다 알게 됩니다...”


예스카일 아저씨는 말을 흐리며 은색 창을 꽉 잡으셨다. 드디어 녀석들이 움직였다. 붉은 머리 소유자인 힌레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놓쳤다. 그때, 네그라도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엘렌! 뒤다!-


우리 일행은 제대로 판단할 새도 없이 바닥을 뒹굴었다. 섬광처럼 지나가는 매서운 칼날이 허공을 갈랐다. 세자 저하가 검으로 반격했으나 이미 사라진 후였다. 정말이지 귀신같은 움직임이었다. 잔상조차 남기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예스카일 아저씨는 자리에서 달려 나가 달려오는 적들을 상대했다.

나와 세자 저하는 서로를 마주본 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바람의 마법을 사용하는데 제약을 받는다 해도 네그라도는 상급정령. 마법사의 유물도 한계가 있을 거다. 나는 예스카일 경을 보조해주었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문제는 오르테우스구나. 저 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불안하다.-


네그라도의 말에 동의한다. 오르테우스는 두 팔을 벌려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마법 주문일 텐데... 네그라도도 짐작할 수 없는 힘이라니. 경계해야 했다. 나는 다시 힌레스를 바라보았다. 신출귀몰한 움직임. 이런 움직임이라면 약점도 있을 거다. 그것만 잡아낸다면... 어쩌면 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엘렌, 조심하거라. 녀석은 분명 너를 노릴 거다.-

“알고 있어. 저하, 저...”


세자 저하는 내 말을 끊곤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제르딘. 앞으로 그렇게 부르도록.”

“안 됩니다! 왕족의 이름을 부르는 건 사형이라고요!”

“내가 허하겠다. 조심하거라!”


세자 저하는 내 팔을 붙잡고 강하게 당겼다. 그러자 내 몸은 자석에 이끌리듯 차가운 금속과 마주했다. 분명이 검은 갑옷은 세자 저하의 것인데? 나는 황당한 감정도 잠시, 내 뒤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금속음에 깜짝 놀랐다. 세자 저하의 검이 힌레스의 검을 막고 있었다. 그것도 한 손으로 말이다.


“한 손엔 여자, 또 한 손엔 검이라... 꽤나 낭만적인 왕자로군. 역시 망국의 마지막 세자라는 건가.”


힌레스의 빈정거림에도 세자 저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부러 우면 말하거라. 너에게도 좋은 처자를 소개시켜줄 터이니. 흡! 후훗. 정곡을 찔렀나?”

“질 낮은 농담은 저 세상에서나 하시지.”

“미안하게 되었군. 엘렌!”

“기다리고 있었어요! 질.풍.각!”


나는 바람을 부스터 삼아 오른발을 강하게 위로 올려 찼다. 빠직. 힌레스의 표정이 시커멓게 죽어갔다. 마치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억울한 표정이었다. 음, 정말 미안하네... 아마 네 힘으론 자식을 못 볼 것 같구나. 발끝에 물컹한 게 느껴졌거든.

결국 힌레스는 두 눈이 뒤집어 진 채로 기절했다. 세자 저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찔끔 눈을 감았다.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그는 나를 다시 품으로 데려갔다. 거부하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이반과는 다른 따뜻함이었다.


-지금 둘이서 뭐하고 있느냐? 연애질 할 때더냐?-


네그라도가 한심한 표정으로 닦달하자 세자 저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품에서 풀어주었다.


-한심하구나. 한심해. 예스카일는 열심히 싸우는데 둘이서 한 놈 잡았다고 이러니... 어찌 네 어미랑 다른 게 하나도 없느냐!-


네그라도가 계속 닦달하니 나도 화가 났다. 내가 하고 싶어서 이랬냐구! 나도 할 말은 하자!


“우리가 언제 연애했다고 그래요! 그리고 엄마랑 나랑 같은 게 어때서요. 모전여전이라는 말도 몰라요?”

“엘렌 아가씨, 전 괜찮습니다. 말년에 아가씨께서 세자 저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는 것도 나름 즐겁군요. 허허허.”

-닥치거라! 이 망할 영감탱이야! 지금 훈계하는 거 안 보이느냐!-


예스카일 아저씨는 적들의 공격을 여유롭게 받아치며 말하셨다.


“네그라도님, 전쟁터에서도 사랑은 싹트는 법이지요.”


그 말에 네그라도는 할 말을 잃었는지 멍한 표정이 되었다. 나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재빨리 예스카일 아저씨를 도왔다. 화난 네그라도가 무서워서 이러는 건 아니다. 예스카일 아저씨의 말대로 지금 이곳은 전쟁터니까. 힌레스를 잃은 오르테우스 측의 공격은 무섭지 않았다. 과거, 마차를 습격했던 녀석들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허술한 공격이었다. 덕분에 예스카일 아저씨의 고질병이 도졌다. 적의 병사들이 공격할 때마다 조언을 서슴지 않았다.


“하단이 비었다. 어딜 보는 것이냐? 지금 상대는 너의 미간을 노리고 있었다. 어허, 그렇게 하면 이쪽이 허술해지지 않느냐?”


나는 예스카일 아저씨의 교육자가 지을 법한 표정을 보곤 고개를 내저었다. 나에게도 검을 겨누는 자들이 있었으나 내 든든한 호위기사가 앞을 가로 막고 있어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엘렌, 이대로 오르테우스에게 접근하겠다. 저 자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네, 세자... 아니, 제르딘.”


세자 저하의 날카로운 눈빛이 느껴지자 나는 황급히 이름을 불렀다. 아아, 이로써 나는 죽음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겨도 왕족을 능멸한 죄로 말이죠. 나는 비련의 여주인공과 같은 표정을 짓다 서둘러 현실로 돌아왔다. 세자 저하의 유려한 검술에 의해 길이 뚫렸다. 오르테우스의 주변은 이미 새하얀 막이 형성되어 있었다. 손을 대보았다. 파지직! 하얀 스파크가 손 주변으로 만들어졌다. 나는 황급히 손을 뗐지만, 왼쪽 손바닥에서 쓰라림이 느껴졌다. 그러자 제르딘이 깜짝 놀라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괜찮으냐? 어디 다친 곳은 없느냐?”

“괘, 괜찮아요.”


제르딘은 아무 말 없이 뒷짐 진 내 왼쪽 손을 붙잡았다. 그리곤 앞으로 가져와 펼쳤다. 은화와 비슷한 크기의 붉은 반점이 까꿍!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제르딘은 한숨을 내쉬곤 품에서 처음 보는 물건을 꺼냈다. 그걸 본 네그라도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세자! 그건!-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제르딘의 말에 네그라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뭔지 모르지만, 대단한 약이라는 거겠지? 제르딘은 상처부위에 하얀 가루를 뿌리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이건... 예전에 트레디오스 공작부인 파티에서 느꼈던 기운이었다. 또한, 슈네이도르 가주의 계략에 빠졌을 때, 나를 구해준 따뜻한 빛이었다. 내 생각이 맞았다. 제르딘이 나를 구해주었던 거다. 그 빛이 내 손바닥으로 흡수되었다. 그러자 상처는 말끔히 사라졌다.


“제르딘이었군요. 제 생각이 맞았어요.”

“그때는 나 자신도 모르게 한 일이었다. 왜 한 가문의 여인의 몸에 왕가의 힘을 불어넣었는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되었다.”


나는 제르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입술이 바짝 말라갔다. 정말 나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한 변덕일지. 아직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이제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진심으로 나를 생각하는 거라고. 가문, 출신을 모두 떠나서 나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주려 한다. 내 감정이 흔들린다.


-제발 부탁이니 연애는 그만하고 상황부터 정리하거라. 오르테우스의 기운이 폭주하고 있다.-


네그라도의 일갈에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하아,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 같이 쉽게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여전히 그의 표정은 차갑게 느껴졌지만, 그 안엔 따뜻한 온기가 있다. 그런 제르딘의 입술이 움직였다.


“네그라도님, 이 마법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으음, 암흑마법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뭔가 애매한 기운이다. 다만, 위험한 기운이라는 건 알겠군.-

“그건 마법에 무지한 나도 알겠어.”


내 말에 네그라도의 고운 아미가 살짝 올라갔다. 더 올라가면 그녀의 분노는 이쪽으로 향할 터. 그만해야지.


“예스카일 경 쪽은 이미 끝났군요. 이제 이 자만 해결하면... 음?”


갑자기 거대한 진동이 바닥에서 울려 퍼졌다.


-엘렌! 서둘러 벗어나라! 이곳은 곧 강력한 마력이 뒤덮일 거다!-


네그라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르딘은 나를 품에 안고 예스카일 아저씨 쪽으로 달렸다. 예스카일 아저씨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셨는지 우리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셨다.


“이놈들! 비키거라! 세자 저하와 세자빈께서 납신다!”

“예스카일 아저씨!”

“허허허. 엘렌 아가씨,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왜 세자빈이냐고요!”


내가 사납게 외치자 예스카일 아저씨는 상대의 공격을 보지도 않고 창으로 막아서며 고개를 갸웃거리셨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제르딘과 얼굴이 마주쳤다. 약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자리가 그렇게 싫더냐?”

“그, 그게... 나중에 이야기해요! 예스카일 아저씨!”

“여기 있습니다.”


어느새 제르딘의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우리는 네그라도의 안내로 서둘러 복도를 빠져나왔다. 쿠아앙! 엄청난 울음소리가 왕궁을 뒤덮었다.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믿을 수 없었다. 아카데미 건물보다 더 큰 크기. 온몸엔 검은 털이 가득했고 붉은 피와 닮은 눈동자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악마.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존재가 테사이르 왕궁에 나타났다.


-그 자는 정말 미친 건가! 어떻게 지옥의 마수를 불러낼 수 있지?-

“네그라도! 그게 뭐야?”


대답은 예스카일 아저씨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지옥의 마수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존재입니다. 20년 전,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그 당시엔 슈네이도르 가주님과 리블레다인 공작 각하, 국왕 전하의 힘으로 간신히 처치했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때보다 더욱 강력해 보이는군요.”

“누가 그를 소환했었는데요?”


예스카일 아저씨는 굳은 표정으로 대답하셨다.


“론데르만 가주였습니다. 당시 론데르만 영지는 블랙 아미에게 점령당한 상태였습니다. 론데르만 기사단이 블랙 아미의 본대를 쫓는 동안에 일어난 일이었죠. 그래서 론데르만 가주는 몰래 익혀오던 금단의 마법을 사용하여 블랙 아미를 쫒아내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뒤로 비극이 일어났지. 자신의 말을 들을 거란 론데르만 가주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옥의 마수는 소환자를 먹어치웠다. 그 뒤론 영감이 한 말대로 세 명의 인간에 의해 처치되었지.-


론데르만 영지가 입은 피해는 알려주지 않았다. 매년 식량이 부족한 이유도 지옥의 마수 때문이란다. 녀석이 흘린 피가 땅에 스며들어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땅으로 만들었다. 론데르만 영지 곳곳에 그런 땅들이 있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세자 저하, 2단계라고 하셨지요?”

“후우, 그렇다네. 아버지는 몇 단계이셨나?”

“5단계이셨습니다.”


예스카일 아저씨의 말에 제르딘은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네그라도는 팔짱을 낀 채로 고심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전력으론 지옥의 마수를 처치할 수 없었다.


“작은 주군, 내가 왔어.”


주황머리 소녀, 리우리케였다.


"선배가 어떻게 여길... 그보다 그건 뭐죠?"


선배의 손엔 무지개빛 구슬이 있었다. 기묘한 기운을 내뿜는 구슬. 우리의 시선이 지옥의 마수에서 이쪽으로 옮겨졌다. 그러자 리우리케 선배는 살짝 윙크하며 말했다.


"본래 네가 지녀야 할 힘이지. 회수하느라 조금 늦었어. 그런데 세자 저하로 갈아탄거야?"


나는 화들짝 놀라 서둘러 제르딘의 품에서 내려왔다.


작가의말

엘렌은 과연... 갈아탄 걸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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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4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20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8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9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1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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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5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3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70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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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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