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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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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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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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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아버지는 바보였다.

DUMMY

90화 - 아버지는 바보였다.


예스카일은 거친 숨을 내쉬며 힌레스를 바라보았다. 붉은 머리가 인상적인 젊은 남자는 두 자루의 검을 교차하며 들고 있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전성기 때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오래 버티시는군요. 영감님.”

“내게는 이곳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네.”

“엘렌 아가씨라면 저희 쪽에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할 수 있습니다만?”


예스카일은 고개를 저었다. 이미 저들이 엘렌 아가씨를 납치하려 했다는 정보를 들은 후라 불신이 생긴 지 오래였다.


‘그 녀석의 정보가 확실하다면... 분명 이리로 오실 터. 그때까지 내 몸뚱이가 버텨준다면 좋겠다만.’


힌레스의 두 자루의 검이 눈에서 사라졌다. 또다시 예의의 기습공격. 예스카일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은색 창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쿵! 엄청난 압박이 위에서 느껴졌다. 언제 올라왔는지 힌레스는 그의 위에서 밀어붙이고 있었다. 예스카일은 간신히 무릎 꿇는 참사를 버텨내며 그의 패턴을 분석하려 했다.

그러나 힌레스의 두 자루의 검이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도 사라졌다. 귀신같은 공격에 예스카일은 혀를 차며 아무도 없는 허공에 외쳤다.


“정면승부를 피하는 이유가 있나? 크읍!”


그는 서둘러 고개를 숙여 피해냈다. 허옇게 변해버린 머리카락이 허공에 흩날렸다. 예스카일은 반격하려 했으나 이미 거리를 벌린 후였다. 그의 주변엔 검은 복면의 수하들이 내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 곳곳에서 신음이 일었다. 힌레스는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다 예스카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당시 활약했던 자들이 얼마나 강했는지 이제야 알겠군요.”


예스카일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괴물 같은 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테사이르 왕국 역사상 가장 강한 자들이 20년 전에 모여 있었다. 리블레다인 공작을 필두로 베르나우 후작, 슈네이도르 가문의 칠흑기사단까지. 타 왕국에서 두려워할 정도였다. 예스카일 본인의 무력도 일인군단이라 할 만큼 강력했다.


“그래서 늙은이는 빠져 있으라는 건가?”

“말년은 편안하게 보내셔야 하지 않습니까?”

“허허허. 내 아무리 전성기에서 내려왔다곤 하나 아직 애송이 검사 하나쯤은 상대할 수 있다네. 자네 주군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니 서둘러야 할 걸세.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예스카일은 도발까지 서슴지 않았다. 엘렌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이곳에 온 이유니까.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나라의 세자를 지키는 것 또한... 엘렌 아가씨가 원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낼 것이다. 예스카일은 다시 한 번 굳게 결심했다. 힌레스는 결심에 찬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노인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안타깝지만 전설의 기사는 이 무대를 퇴장할 시간이었다.


“여기까지 하시죠.”


예스카일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가 너무나도 반가웠다. 비록 어린 아이의 목소리는 아니었으나 그 분과 비슷한 목소리. 노회한 기사는 울컥했다. 그러나 돌아보지 않은 채,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오랜만입니다. 엘렌 아가씨.”

“예스카일 아저씨... 오랜만이에요.”

“오오오! 이분이 바로 리블레다인 공작의 선봉장! 파괴의 기사! 예스카일 R 레이텔레스 경이구나! 실물로 보니 더 멋있으시다!”


다프네 언니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예스카일 경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그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래도 나를 호위하다보면 다프네 언니의 어릴 적 모습을 본 적 있을 테니 이렇게 컸다는 사실에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거겠지. 클레오 형부도 살짝 놀란 표정이었다. 전설의 기사를 눈앞에서 봤으니 말이다. 우선 이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제르딘 세자 저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세자 저하, 제게 시간을 주시겠나이까?”


그러자 세자 저하는 살짝 웃음을 머금으며 내 제안을 승낙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아까부터 미소를 잃지 않으신다. 부디 체통을 지키셔야 할 텐데. 나는 등이 살짝 굽은 예스카일 경의 등을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앞으로 나섰다.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쏟아진다. 마치 단독무대에 오른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긴장감이 내 몸을 맴돈다. 이겨내자. 지금의 나는 과거와는 다르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툭. 나는 붉은 머리 남자와 약간 거리를 벌리고 섰다. 그러자 그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란 거다. 그런데 벌써 그런 얼굴을 하면... 내 이야기를 듣고 어떤 표정을 지을 지 감이 잡히지 않잖아.


“엘렌 아가씨가 직접 나오시다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오르테우스였다. 그도 많이 놀란 눈빛이었다. 반역자의 수장답게 애써 담담한 척하고 있었으나 내가 보기엔 버티는 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름 여유를 찾았다고 해야 할까? 나는 그를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오랜만이네요. 오르테우스 님.”

“제 발로 오신 건 역시 저희 쪽...”

“전! 오르테우스님이 원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자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한 템포 쉰 후,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포했다.


“저는 리블레다인 공작의 딸이 아닙니다!”


내 말에 분위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충격적인 이야기. 그들이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이겠지. 그러나 나는 거짓을 고할 생각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 모두 밝혀 주리라.


“슈네이도르 가주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숨겨왔습니다! 저는...”

“그만! 엘렌 아가씨, 헛튼 소리는 그만하시지요.”


오르테우스였다. 그의 표정은 마치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악귀와 같았다. 그만큼 충격을 받은 거다. 그러나 나는 그만할 생각이 없었다. 부끄러움? 그런 고급스러운 감정은 남아 있지 않았다.


“저는 당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형이 아니에요.”

“... 재미있군요. 리로엘이 기억을 조작한 건지 몰라도 제법 머리를 굴린 티가 납니다.”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는 오르테우스였다. 아무래도 슈네이도르 가주가 벌인 짓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 사람의 장기는 정신지배. 하마터면 또 당할 뻔했다.


“오르테우스, 미안하지만 엘렌 아가씨의 말이 맞네.”


예스카일 아저씨가 내 옆으로 다가와 섰다. 그의 얼굴엔 주름이 가득했지만, 여전히 인자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주었다. 마치 손녀가 된 기분이 든다. 어디 사는 노인과는 매우 다르다. 아, 이럴 때가지 아니지. 예스카일 아저씨는 언제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걸까?


“처음부터였습니다. 어느 날, 공작 각하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그리곤 허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엘렌이 내 아이가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저는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설사 엘렌 아가씨가 각하의 자식이 아니더라도 아가씨의 부친은 각하십니다.’”

“아버지도... 알고 계셨군요.”

“그렇습니다. 엘루미아님이 눈물을 흘리시면서 사실대로 고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블레다인 공작 각하는 엘루미아님의 간절한 마음과 제 조언을 듣곤 엘렌 아가씨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셨죠.”


예스카일 아저씨의 말에 무거운 돌덩이가 내 몸을 짓누르는 듯 했다. 이 자리에서 리블레다인 가문과 인연을 끊으려 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리블레다인 공작... 아니, 아버지는 나를 제 자식처럼 생각하셨다. 예스카일 아저씨는 조용히 내 어깨에 손을 올리셨다. 자잘한 주름이 가득한 손. 그 강대한 힘을 가졌던 기사도 세월을 피할 수 없었다.


“엘렌 아가씨, 공작 각하께서 블랙 아미와 손을 잡은 지 아십니까?”


나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엘렌 아가씨의 친부가 블랙 아미의 초대 수장인 헤르세라는 걸 알곤 그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물론, 명분은 테사이르 왕국의 변화를 원하는 것이었죠.”

“그럴 수가... 아버지는 모든 사실을 알고도 그런 선택을 하신 거예요?”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의 외모는 엘루미아님을 쏙 빼닮았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눈동자만큼은 그 자와 닮았지요. 짙은 보랏빛 눈동자. 이 눈동자를 가진 자는 역사 상 단 한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였군요... 그래서.”

“리블레다인 공작 각하는 가문의 사활을 걸고 모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블랙 아미와 관련된 자와 알고 있으니 그들과 연락하는 건 쉬운 일이었죠.”

“커드넬이 연락망이었군요.”

“네, 그 자는 엘렌 아가씨의 정체를 단번에 꿰뚫은 자였죠. 그래서 엘렌 아가씨에게 충성을 맹세한 겁니다. 친우가 남긴 딸이었으니까요.”


이제야 모든 게 딱딱 떨어졌다. 블랙 아미가 집요하게 나를 노린 이유. 오르테우스가 리블레다인 가문의 부활을 꿈꾼 이유까지. 예스카일 아저씨의 설명으로 해결되었다. 예스카일 아저씨는 나를 뒤로 물러서게 했다.


“예스카일 경... 이 모든 걸 알고도 묵인했단 말인가? 후후후. 그동안 난 헛짓거리를 한 셈이군.”


오르테우스는 정신이 멍한 환자처럼 몸을 비틀거렸다. 나는 긴장된 표정으로 네그라도를 소환했다.


“오랜만이로군요. 네그라도님.”

-죽지 않고 살아 있었구나. 예스카일.-

“이날이 다가올 때까지 속세를 떠나 은거했지요.”

-후, 모든 이야기는 엘렌의 눈을 통해 들었다. 리블레다인 자식도 헤르세와 마찬가지로 멍청했군. 정말이지 두 딸 바보가 이런 사태를 만들었어.-


네그라도의 말에 매우 동의한다. 예스카일 아저씨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고유무기인 은색 창을 강하게 잡으셨다.


“좋아... 이렇게 된 이상 모두 죽이고 리블레다인의 가문은 내가 이어받겠다... 그래, 그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었어. 뭐 하러 동생의 자식이라 생각한 여인을 가문의 가주로 삼을 생각을 한 걸까? 크흐흐흐.”


그의 말에 친절하게도 예스카일 아저씨가 대답했다.


“오르테우스님, 지금이라도 물러나시지요. 여기 계신 제르딘 세자 저하께서 국왕에 오르신다면 리블레다인 가문의 복권이 이루어질 겁니다.”

“테사이르 왕가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리블레다인 가문은 예전의 지위를 되찾도록 도와주겠노라.”


어느새 세자 저하는 내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은은한 금빛이 도는 머리카락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흘러나온다... 이제 내가 미쳐가는구나. 적이 눈앞에 있는데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이라니. 얼굴이 빨개지지 않은 게 용했다.


“복권? 지위? 후후후, 차라리 왕권을 넘기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내가 왜 네놈들의 제안에 응해야 하지?”


협상결렬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런데 유리 구두를 신고 무대 위로 오르는 공주님처럼 이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둘째 언니, 다프네님 되시겠다. 언니는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오르테우스의 병력을 둘러보곤 크게 웃으며 말했다.


“엘렌! 걱정하지 말거라! 슈네이도르 가문이 자랑하는 이 유물이라면 저들을 물리치는 건 금방이야!”


그녀는 품에서 조그마한 금반지를 꺼냈다. 정말로 파괴의 빛을 가져오다니... 뒷감당하실 수 있을까?


“괜찮아! 사실 어머니가 몰래 건네주셨거든!”

“어머니가?”

“응! 어머니도 모든 사실을 알고 계셔. 나야 네가 리블레다인 공작의 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지만 말이야. 뭐, 아무렴 어때! 내가 다 물리쳐 줄 테니 뒤에서 세자 저하랑 사랑이나 나누고 있어!”


다프네 언니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다프네 언니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오셨다. 그리곤 혀를 빼꼼 내밀며 머리를 긁적였다.


“헤헤, 미안, 봉인을 푸는 걸 깜빡했어.”


그녀의 말에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이제 10편 남았습니다!

현재 예약 기준으론... 타사이트엔 95화가 올라와 있습니다.

제발 열심히 일하라고 제 뇌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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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본래의 주인(2) +4 17.09.29 192 5 13쪽
91 본래의 주인(1) +2 17.09.29 200 5 13쪽
»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197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12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3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19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8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8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1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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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7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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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5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58 아카데미 축제(2) +3 17.08.31 294 7 10쪽
57 아카데미 축제(1) +6 17.08.30 233 6 11쪽
56 아카데미 축제 전야(2) +5 17.08.29 271 5 12쪽
55 아카데미 축제 전야(1) +4 17.08.28 298 6 11쪽
54 피할 수 없다면서요. 그럼, 즐겨야죠. +6 17.08.27 29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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