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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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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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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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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DUMMY

81화 - 오늘은 여기까지.


사람들은 때론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미래를 위해 잠시 접어두자는 말을 하곤 한다. 그래,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사람은 살면서 실수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불완전한 존재는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반사이익을 받기도 한다.

나는 어떨까?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왜곡된 기억이 사라지고 진실함을 간직한 본래의 기억이 머릿속에 자리 잡은 지금. 나는 끊임없이 분노를 만들어내고 식힌다. 나를 속여 왔던 모든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마리오네트처럼 움직이는 사람들. 엉킨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였다. 단 한 사람에 의해서.

지금까지 아버지로 생각했던 그 사람에 의해.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어머니인 엘루미아 S 슈네이도르를 삼촌인 데니츠 T 슈네이도르가 죽였다며 거짓 소문을 내고 살인자가 된 삼촌은 반강제적으로 그림자가 되었다. 가문의 일이라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린 그의 마음을 철저하게 밟아버렸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론데르만 전 가주인 오르테우스에겐 나를 리블레다인 공작의 딸이라며 속였고 이를 알게 된 블랙 아미는 나를 확보하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프시케 언니도 마찬가지... 모두가 놀아났다.

이를 용서할 수 있을까?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그 사람에게 죗값을 물을 수 있을까? 나는 마차 창문을 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미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여행은 계속되었다. 아버지의 역할은 데니츠 삼촌이 맡아주시기로 했다. 네그라도의 힘으로 그를 아버지로 변신시켰다. 다행이도 일행의 눈을 속일 수 있었다. 데니츠 삼촌은 어색해했지만, 이렇게라도 나를 지킬 수 있게 되어 안심된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이에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는 오히려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엘렌, 미안하구나. 네 아버지를 죽여서 말이다...’


이는 진작 용서했다. 내가 아닌 아버지가. 그러니 나는 아버지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다만 걱정되는 건 데니츠 삼촌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검조차 간신히 잡을 정도였으니 폐인이나 다름없었다. 이는 네그라도가 몰래 말해주었다. 그녀도 그를 증오했던 마음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잘 대해주고 있었다.


“다 왔다! 드디어 아카데미야!”


에스텔이 들뜬 목소리로 말하자 일행은 반쯤 뜬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 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의 공격을 받을까 내심 걱정했었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몰라도 그들의 공격은 없었다.

교문 앞에 도착하자 우리는 마차에서 내렸다. 길고 길었던 여행이 끝났다. 다들 기쁜지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 그라시아스나 데니츠 삼촌은 무리에 어울리지 못했다. 워낙 말수가 적은 그라시아스였고 데니츠 삼촌은 사제를 연기하는 중이라 들키지 않으려 무리에 끼지 않았다. 나는 살짝 떨어져 웃으며 대화를 듣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누군가 내 소매를 잡아당겼다. 옆을 보니 백금발의 청년, 그라시아스였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입술을 오므렸다 폈다 반복했다. 이에 나는 해맑게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마치 남동생 같단 말이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니?”


순수한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래, 내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물었다.


“이 누나에게 말해보렴.”

“우리는 동갑이 아닌가? 호칭이...”


까불긴. 피식 웃으며 녀석의 머리를 망가뜨렸다. 두 볼을 부풀리는 그라시아스. 나와 맞먹으려면 100년은 멀었다 임마.


“아무튼, 빨리 말해. 통금시간이 지나기 전에 기숙사에 들어가야지.”


그러자 녀석은 주변을 살피며 나에게 말했다.


“보네한을 조심해라. 녀석은 뭔가 숨기고 있다.”

“응? 조심하라니 무슨 소리야?”

“녀석에게서 좋지 않은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어.”


나는 슬쩍 웃고 떠드는 보네한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내 시선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일행의 광대 노릇을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바보같단 말이야. 나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그라시아스를 바라봤을 땐, 이미 사라진 후였다. 녀석, 말도 없이 가버리다니. 조금 섭섭하네.


***


“놈은 어디로 갔지?”

“아카데미로 잠입했습니다. 설마 녀석이 노리는 건...”


그라시아스는 조용히 손을 올리며 메이드 복장을 한 여자의 입을 막았다. 그러자 여인은 고개를 숙였다.


“드디어 움직이는 건가. 가문에서 파견된 인원은 몇 명이지?”

“총 서른 명입니다만... 열 명은 현재 움직일 수 없습니다. 프시케 아가씨를 감시하러 떠났습니다.”


이에 그라시아스는 눈썹을 찌푸렸다. 가장 중요한 엘렌이 아카데미에 있는데 이런 중요한 순간에 요원들을 빼낸다? 뭔가 이상했다. 프시케가 중요한 인물이긴 해도 엘렌보다는 아니었다.


“아버지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신 거지?”


그러자 여인은 살짝 망설였다. 이 도련님에게 말해줘도 괜찮을지 말이다. 하지만 대답은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낭랑한 목소리를 소유한 여인의 것이었다.


“승부수를 던진 거지. 프시케를 이용하여 정체된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는 셈이야. 읏차.”

“당신이 여긴 무슨 일이지? 리우리케?”

“어머나? 우리 동생님, 누나를 대하는 태도가 옳지 못한데?”

“헛소리는 여전하군. 아직 우리 가문으로 입양되지도 않은 주제에...”


그라시아스의 말에 리우리케는 피식 웃으며 그에게 다가왔다.


“그럴지도 모르지. 차라리 입양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 같은 동생은 필요 없으니까.”

“죽은 동생 때문인가?”


리우리케는 그의 말이 우스웠다. 가족을 들먹여 흥분하게 만들 속셈은 통하지 않았다. 역시 아직은 도련님이었다. 그의 형이었으면 자신을 재미있게 해주었을 텐데... 그녀는 철부지 도련님을 교육시켜주기로 했다.


“그 말을 꺼내면 내가 화라도 낼 줄 알았니?”

“외부자는 빠지란 소리다. 더 심한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호오, 그 말은 즉 나를 괴롭히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이것 참, 케이샤 가문은 누나를 괴롭히는 훈육이라도 하나 보지?”


그러자 그의 볼이 씰룩거렸다. 리우리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자라나는 새싹을 밟을 필요는 없었다. 귀찮을뿐더러 이 녀석은 무대 위로 올라올 단역조차 맡지 못했다. 미래엔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전력 외였다.


“그만해주십시오. 리우리케 아가씨.”

“그러지 뭐. 수하 하나는 잘 뒀구나? 철부지 도련님.”

“세라, 나서지 말거라. 녀석은 나를 모욕했다.”

“하지만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서둘러 그 자를 추적해야 합니다.”


그녀의 간절한 말투에 그라시아스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지간히도 분했나 보다. 리우리케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라시아스, 충고하나 해주지. 절대, 이 무대 위로 올라오지 마.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리우리케는 그 말을 건네곤 어두컴컴한 골목길로 사라졌다. 그라시아스는 분한 마음을 삭히며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솔직히 리우리케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말투. 엘렌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이유. 아카데미에 남아 있는 이유까지. 무언가 노리고 엘렌에게 접근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파악하지 못했다. 만약... 방해물이 된다면? 하지만 그의 생각은 세라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도련님, 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알겠다. 보네한을 철저하게 추적하라.”


***


프시케는 르펜을 노려보았다. 이 모든 일을 저지른 장본인. 자신을 블랙 아미로 끌어들인 자였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르펜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녀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눈빛이 살벌하군요.”

“내게 검 한 자루만 있었더라면 네 녀석의 목을 쳤을 것이다.”

“말투도 살벌합니다.”

“도대체 여긴 어쩐 일이지? 체르비슈의 표정으로 봐선 네 녀석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는...”

“아아, 그렇겠지요. 아직까지 구시대에 머물고 계신 분이니까요.”


이 말에 프시케는 흠칫했다. 설마... 반란이라도 일으켰다는 걸까? 하지만 르펜은 커피 한 모금을 마실 뿐이었다.


“프시케 아가씨가 블랙 아미에 온 이유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리블레다인 공작 각하께서 남긴 힘으로 이곳을 폭발시키려는 셈이지요?”

“아니다!”

“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저는 막지 않겠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르펜의 말에 프시케는 왠지 불안해졌다. 자신의 목적을 단 번에 파악한 자였다. 일반인이라면 이런 말을 꺼내지 않았을 터였다. 그런데 자신을 막지 않겠다?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 걸까?


“운명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그게 무슨 헛소리지?”

“요즘 신생교단이 생겼다고 하죠. 태양의 신이라던가? 그런데 그 신이 인간의 운명을 봐준다고 하더군요.”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지. 딱히 신을 믿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프시케의 말에 르펜은 희미한 미소를 드러냈다.


“과거에 제가 한 말을 기억하시는군요.”

“... 그냥 떠올랐을 뿐이다.”

“그래요. 그럴지도 모르죠. 프시케 아가씨는 누구보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던 분이였으니까요.”


그의 담담한 말투에 프시케는 가슴이 아려왔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이 자는 자신의 적이었다.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르펜은 그녀의 표정,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누군가 말하길 감정 없는 마녀라고 불렀지만, 자신이 본 그녀는 감정이 있었다. 그래, 이건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본인을 비롯한 그녀의 남편이란 녀석은 알지 못할 터였다.


“도대체 무슨 속셈이더냐?”

“저는 프시케 아가씨의 운명을 가지려고 합니다.”

“헛소리를 하는구나! 내 운명은 내가 알아서...”

“원래 리블레다인 공작은 한 권의 책을 남겼죠.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세 권으로 나눠지게 되었고 저는 그 중 세 번째 책의 주인의 힘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시케는 그에게 소리치려 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손과 발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없었다. 당황한 표정을 지은 그녀는 이 원흉이 르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르펜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프시케의 아름다운 은발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이에 프시케는 거부하려 했으나 그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르펜의 손길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거쳐 두 볼을 만졌다. 그 후,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프시케의 작은 얼굴은 르펜의 손에 갇혔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프시케에게 가까이 가져갔다. 그녀의 마음속엔 두려운 감정이 일었지만, 몸은 거부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모든 근육들이 르펜의 손길을 원했다. 그러자 몸이 확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순식간에 빨개진 얼굴. 프시케는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머, 멈춰!’


르펜의 얼굴은 계속 다가왔다. 프시케는 눈을 감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그의 푸른 눈동자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멈춰드릴까요?”


그의 입술이 열린 순간, 따뜻한 입김이 그녀의 붉은 입술에 닿았다.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 프시케는 당황했다. 달아오른 몸이 그의 입술을 원하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움직이는 몸에 어찌할 줄 몰랐다. 이에 르펜은 천천히 그녀의 입술 위로 올라가 새하얗게 물들인 이마에 입맞춤했다. 짧은 시간. 그는 입술을 뗐다. 르펜은 프시케의 눈동자가 흔들린 걸 보곤 그녀의 귓속에 속삭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아시겠습니까? 저는 당신의 운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프시케 아가씨를 지옥으로 보내던 천국으로 보내던, 보낼 수 있는 자는 저뿐입니다. 그럼, 편히 쉬시길.’


르펜은 혼절한 프시케를 조심스레 품에 안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프시케가 르펜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네요. 무기력하게 당한 프시케... 과연 르펜은 그녀를 어떻게 하려는 걸까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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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4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20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8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9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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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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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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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70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39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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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결전(2) +9 17.09.07 259 6 11쪽
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6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58 아카데미 축제(2) +3 17.08.31 295 7 10쪽
57 아카데미 축제(1) +6 17.08.30 234 6 11쪽
56 아카데미 축제 전야(2) +5 17.08.29 27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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