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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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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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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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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피할 수 없다면서요. 그럼, 즐겨야죠.

DUMMY

54화 - 피할 수 없다면서요. 그럼, 즐겨야죠.


우리의 말을 들은 프시케 언니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저 두 눈을 감고 고민에 빠지셨다. 솔직히 말해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게 억울했다. 물론, 친구라 해도 남자를 방에 들인 다는 자체가 왕국 예법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말이다. 프시케 언니는 테이블을 툭툭 치시며 약간 나를 나무라하는 식으로 물었다.


“엘렌, 네가 처한 상황을 알고 이러는 것이냐?”

“어느 정도는요...”


내 우물쭈물한 대답에, 프시케 언니는 이반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슈네이도르 가문의 일이니 너는 나가 있거라.”

“알겠습니다. 그럼, 엘렌, 있다가 보자.”


이반이 나가자 내 방은 부쩍 커진 느낌이었다. 허전하다라고 할까. 벌써부터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프시케 언니의 시선이 나에게 쏟아졌다. 대상이 둘에서 하나가 되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찔했다. 하지만 당당해져야 했다. 그래야 가장 큰 산이라 할 수 있는 프시케 언니에게 우리 사이를 인정받을 수 있을 테니까. 다행이 전과 같이 나를 강하게 나무라는 말투는 아니었다.


“엘렌, 이제야 완벽한 여자가 되었구나.”

“가, 감사합니다.”

“두 가지 사고가 부딪히지 않은 일은 좋은 일이다만, 엘렌, 도대체 어쩌자고 이러는 것이냐?”


프시케 언니의 걱정에 나도 모르게 살짝 발끈하며 대답했다.


“언니! 저도 이제 성인이에요. 제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다고요....”


물론, 뒷말은 흐뜨렸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음이 넓으신 프시케 언니는 내 말투를 지적하지 않았다. 대신 본질적인 문제를 들고 나오셨다. 이게 더 무섭다...


“너는 지금 네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리블레다인 공작과 엘루미아 고모님의 자식이라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정녕 모르는 것이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나도 알고 있다. 어쩌면 역적의 자식을 숨겼다는 이유로 슈네이도르 가문을 멸문시킬 수도 있었다. 테사이르 왕국에서 블랙아미는 암 덩어리로 볼 테니까. 하지만 나에게도 생각이 있다.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 놓는 편이 좋지 않나? 예를 들면 제네쉬 가문과 결합하여 위험부담을 줄인다던지. 또, 그들에게는 증거가 없으니 이쪽에서 우기면 어떻게 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너는 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구나. 블랙 아미가 어떤 집단인지도 잘 모르고 있어.”

“당연히 저를 이용하려 들겠죠.”

“아니, 너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를 권력의 정점에 올려놓으려는 자들이 바로 블랙 아미다. 너는 리블레다인 공작의 하나뿐인 딸이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제가 블랙 아미를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인가요?”


내 물음에 프시케 언니는 기가 막힌다는 듯한 표정을 드러내셨다. 내 질문이 잘못된 건가?


“과연 그들이 네 말대로 움직일까? 네가 숨으라고 하면 숨고 해체하라면 해체하는 그런 집단으로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잘못 보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뇨. 제 말은 블랙 아미를 이용하여 새로운 왕국을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에잇! 모르겠다. 막나가자! 내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불편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뿐! 뒷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슬쩍 책임을 전가해본다.


“뭐? 지금 뭐라고 했느냐?”

“피할 수 없다면서요. 그럼, 즐겨야죠.”

“엘렌!”

“언니, 그동안 생각해본 건데요. 지금까지 저는 누구의 의도대로 끌려갔어요. 저는 그저 제 주변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서 귀찮아했죠. 하지만 제 과거가 드러난 이상 이번에는 제 의도대로 움직이고 싶어요. 설사 그것이 왕국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도요.”


으아... 엘렌! 너 도대체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야! 정말 뚫린 입이잖아! 나는 속으로 경악했지만, 내 입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이에 프시케 언니는 할 말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지으셨다.


“...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시더냐.”

“아뇨. 언니에게 처음 말하는 거예요.”


그러자 프시케 언니는 잠시 생각한 후,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내게는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다. 하나는 너를 따라 이 나라를 전복시키는 것.”


이미 슈네이도르 가문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내가 슈네이도르 가문에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역적의 집안이라는 타이틀은 뗄 수 없다. 그렇다면 내 뜻대로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프시케 언니가 말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은 지금 이 자리에서 너를 죽이는 일이다.”


살벌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프시케 언니. 하지만 무섭지 않았다. 나는 첫 번째 말을 꺼낼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생각은 맞아 떨어졌다. 프시케 언니는 한숨을 내쉬며 기를 거두었다.


“엘렌, 많이 컸구나.”

“고마워요.”

“하지만 명심하거라. 블랙 아미는 네가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르펜을 조심하거라.”

“르펜이라면?”

“아카데미에서 내 모습으로 변장하고 나타난 놈이다. 그 자는 정말 무서운 인간이다.”


나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로써 언니의 의심은 조금 지울 수 있었다.


“알겠어요! 제가 다 휘어잡아볼게요!”

“후우, 대체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구나. 어쩌면 돌아가신 엘루미아 고모님을 닮았는지도...”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가 지켜주실 텐데요.”


그러자 프시케 언니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지간히 내가 걱정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보여주고 싶었다.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엘렌, 너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라는 것을 잊지 말거라.”


그 말을 끝으로 우리 자매의 대화는 마무리 되었다. 정말 길고도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날의 대화는 나에게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건,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었다.


***


다프네 언니도 집으로 불려졌다. 위험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본인은 그분과 생이별해서 슬픈 모양이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다프네 언니는 아버지와 프시케 언니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의 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 이야기를 들으면 다프네 언니처럼 될 터였다. 아! 이반은 몰래 빠져 나갔다. 아버지 몰래 내 방으로 온 거라 들키면 큰일 나기 때문이다. 다행이 아버지는 모르시는 눈치였다. 리우리케가 내 방에 계속 있었다는 말을 했으니 믿으시는 것 같았다.


“어... 리우리케 선배? 왕비마마? 어떻게 불러야 하는 거야?”


다프네 언니의 말에 리우리케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어차피 아카데미로 돌아갈 거니 선배라고 불러.”

“그런데 정말 돌아가도 되는 걸까요? 이미 제 얼굴은 다 퍼졌는데...”

“괜찮을 거야. 네 언니의 수완을 믿어.”

“응? 저요?”


다프네 언니가 놀라며 자신을 가리켰다. 그러자 나와 리우리케는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았다. 무안해진 다프네 언니는 내 등을 치며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하하! 당연히 언니지! 농담도 못하니.”


진심이라고 말한 것 같았지만... 그냥 넘어가자.


“리우리케 왕비마마, 잠깐 저를 따라오시지요.”


가만히 앉아서 차를 마시던 프시케 언니가 갑자기 리우리케를 불러냈다. 그러자 리우리케는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그 일을 따지려는 건가.


“주군, 걱정하지 말라고. 단지 우리는 서로 풀 이야기가 있는 것뿐이니까.”

둘은 내 방을 나갔다.

“주군? 그건 또 무슨 이야기야?”


다프네 언니는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이 사람... 정말 우리 가문의 일원이 맞긴 한 걸까?


***


“내가 일부러 했다는 거야?”

“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리우리케는 팔짱을 낀 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피식 웃었다. 역시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 괜히 슈네이도르 가문 최고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게 아니었다. 이대로 주도권을 그녀에게 주면 잘못하다간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강하게 나서야 했다.


“나는 엘렌을 위해 그런 거야.”

“엘렌을 위한 일이었다면 그런 일을 벌였으면 안 되는 거죠. 리우리케 왕비마마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계십니다.”

“잘못된 판단? 그건 그대가 잘못하고 있지. 엘렌은 마냥 보호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

“과보호한 점은 제가 인정하지요. 하지만 본모습을 드러내게 하다니.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그 일을 수습하려고...”


리우리케는 손짓으로 프시케의 말을 끊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 일은 슈네이도르 가문 내부의 일이니까.


“엘렌은 강한 아이야. 그래서 내가 이 아이를 택한 거고.”

“하지만! 아직은 나약한...”


리우리케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리곤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래서 네가 안 된다는 거야. 프시케. 왜 슈네이도르 가주가 말렸겠어? 바로 네 과보호 때문이야. 엘렌은 스스로 크게 내버려둬야 해. 물론,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 생기면 우리가 나서야 하겠지만.”

“그게 왕비마마의 뜻입니까?”

“그래. 나는 그 누구보다 엘렌의 선택을 존중해. 그게 바로 내 비참한 미래를 바꿀 수 있을 테니까.”


프시케는 리우리케의 입장이 이해되긴 했다. 엘렌의 활동이 늦어질수록 그녀의 미래는 더욱 가속화될 테니까. 그것도 최악의 미래로. 그래도 이건 엘렌의 일, 가문의 일이었다. 엘렌이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맡길 순 없었다.


“당신의 사리사욕을 엘렌을 통해 충족시키려 하지 마십시오.”

“걱정하지 마. 내가 원하는 건 단지 내 미래를 바꾸는 것뿐이니까. 그래서 유물까지 써가며 과거로 온 거지.”

“아버지께 듣긴 했습니다만...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짓을 벌이셨군요.”


리우리케는 복도 벽에 기댔다. 그리곤 쿡쿡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나도 알아. 미래의 나는 정말 용서받지 못할 짓을 벌였거든.”


그녀의 눈동자엔 슬픔과 후회가 가득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프시케는 안타까웠다. 분명 시간을 되돌리는 유물은 엄청난 희생이 따랐을 터였다.


“그래서 이제 어쩔 거지? 정말 엘렌의 말대로 왕국을 바꿀 생각이야?”

“...아마도요.”

“하긴 너에겐 선택권은 없으니까. 그러면 슈네이도르 가주와 그 노인은?”

“따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호오. 신기한데? 죄책감으로 움직이는 거 아니야?”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왕비마마라고 하더라도 그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리우리케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선 지켜보자구. 우리 주군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말이야. 그 말을 지킬지, 지키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프시케는 리우리케의 마지막 말에 의아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작가의말

프시케와 리우리케의 대립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인공인 엘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꺼낸 걸까요? 아직 상황판단이 안 된 듯 합니다 ㅎ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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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8.27 22:43
    No. 1

    - 이반 옷 갈아입어야 하는데... 감기걸리겠어요 ㅎㅎ
    - 엘렌은 역시 비범하군요!! 통이 큰 건가!? ㅎㅎㅎ
    -축구 후반 시작했어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8.27 22:57
    No. 2

    아직은 간이 큰 이반입니다 ㅋㅋ 앗 축구 시작했나요? 아스날 경기 볼까 하다가 12시라서... 안 보려 했는데... 첼시꺼 보시나요? 아님 토트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7.08.27 22:45
    No. 3

    엘렌, 다 때려치우고 백호 가문으로 와. 축 환영!!!!!!!!!!!!!!!!!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8.27 22:57
    No. 4

    거긴 사람이 아니라 영물이 사는 곳이라 안 됨요! ㅋㅋ 우리 엘렌을 그런 소굴에 보낼 수 없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8.27 23:29
    No. 5

    9시반 거는 첼시 봤구요(루카쿠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에버튼이었네요.) ㅋㅋㅋ
    12시에는 리버풀:아스널 / 토트넘:번리 시합인데 시간이 늦어서 보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본다면 토트넘을 우선으로 볼 거예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8.28 13:01
    No. 6

    결과는 처참햇어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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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과거를 재연하다(1) +2 17.09.29 214 5 11쪽
92 본래의 주인(2) +4 17.09.29 192 5 13쪽
91 본래의 주인(1) +2 17.09.29 200 5 13쪽
90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196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12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3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19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2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7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7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0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80 운명의 장난(2) +4 17.09.22 199 6 14쪽
79 운명의 장난(1) +4 17.09.21 246 6 11쪽
78 도둑맞은 유물 +4 17.09.20 257 5 11쪽
77 지금 이 모습이 나라고? +4 17.09.19 26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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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위기의 엘렌!(2) +4 17.09.15 231 5 12쪽
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7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5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3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69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37 6 12쪽
67 20년 전 과거. +2 17.09.09 261 6 13쪽
66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4 17.09.08 259 6 11쪽
65 결전(2) +9 17.09.07 259 6 11쪽
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3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5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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