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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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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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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DUMMY

95화 -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리우리케가 엘렌에게 합류하기 전, 그녀는 윌리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래의 일을 일반사람들에게 말해선 안 되는 일이었으나 이 사자는 달랐다. 영물. 몇 백 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인과를 비틀은 존재였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자신의 희생을 알아줄 존재는 윌리엄뿐이라 생각했다.

윌리엄은 그녀와 대화를 나눌수록 안타까웠다. 아니, 안쓰럽다는 말이 어울릴 거다. 그만큼 그녀가 지닌 숙명이 너무나 처절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윌리엄의 눈빛이 처음과는 달라졌다. 걱정 어린 시선이 가득했다. 그러자 리우리케는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에 와서 이런 감정을 느껴볼 줄이야. 솔직히 펑펑 울고 싶던 적이 많았다. 처음 이곳에 오고 나서 엘렌을 많이 원망하기도 했다.


“과거의 자신을 죽이는 일... 그대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상상할 수 없구나.”


그랬다. 윌리엄의 말처럼 리우리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과거의 자신을 암살하는 일이었다. 한 차원에 두 사람이 있을 수는 없는 일. 그녀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든 소녀를 납치하여 힘차게 운동하던 심장을... 가장 날카로운 단도로 찔렀다. 그리곤 야산에 시체를 묻었다.

스스로 땅을 파고, 차가워진 시신을 천으로 감싼 후 단단한 흙으로 덮었다. 야트막한 언덕, 양지바른 장소. 그러나 묘비는 없었다. 리우리케는 그렇게 과거의 자신을 제 손으로 죽이고 이 차원의 주인이 되었다.


“그런데 왜 본인이 오지 않고 네가 온 것이냐?”


그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주군은 미래에서 할 일이 있었으니까요. 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왕비였죠.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을 적임자이기도 했고...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도 했어요.”


윌리엄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신을 잃은 프시케를 입에 물었다. 그리곤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단상에 올라가 그녀를 눕혔다.


“그나저나 저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이냐? 내가 보기엔 죽이는 편이...”

“아뇨, 이 자가 해야 할 일이 생겼어요.”


리우리케는 증오에 가득 찬 표정으로 노려보는 르펜에게 다가갔다. 아무것도 하지도 못한 채, 리우리케의 손에 잡혀버린 그는 이 모든 상황이 꿈만 같았다. 별 볼일 없는 존재라 생각했던 여인이 캐스팅 보트를 쥔 자였을 줄이야. 안일하게 생각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리우리케는 그를 무심히 바라보곤 귓속에 속삭였다.

그러자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놀람과 경악. 도대체 이 여인은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 걸까? 깊게 생각하기도 전에 리우리케의 신형이 멀어지자 속박되었던 몸이 자유를 되찾았다.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경계 어린 눈빛으로 리우리케에게 말했다.


“약속... 반드시 지키길 바란다.”

“그건 내가 아니라 프시케에게 달린 일이야. 나는 그저 이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랄뿐이지.”

“무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지 않았나?”


윌리엄이 끼어들자 리우리케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언제 그랬죠?”


사자는 벙찐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속내를 알게 되자 흥미로운 얼굴로 프시케를 치유했다.


***


지옥의 마수의 거대한 손바닥이 리우리케 선배를 덮쳤다. 깜짝 놀란 내가 마법 술식을 멈추려하자 예스카일 아저씨는 고개를 저으며 유효한 공격이 아니라는 말을 건넸다. 그리곤


“두 분을 믿으십시오. 지금 엘렌 아가씨가 해야 할 일은 이 결계가 깨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마조마한 얼굴로 술식을 반복했다. 봉인 작업은 순조로웠다. 외삼촌과 리우리케 선배가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국왕 전하의 마법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오랜 병환 탓인지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국왕 전하의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제르딘이 부축하려 했지만, 괜찮다며 완성된 봉인 마법을 손바닥 위에 올리셨다. 검은 구체. 아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크기의 구체가 기묘한 기운을 뿜어냈다.


“이제 이 봉인마법을 녀석의 입에 넣어야 한다. ”

-가장 커다란 문제로군. 녀석이 입을 벌릴 때는...-


콰아아아아! 굉음과 함께 녀석의 입속에서 뿜어져 나간 산성빔이 내 결계를 뚫고 하늘로 치솟았다. 나는 서둘러 녀석이 낸 구멍을 메꿨다.


-지금 때뿐이지. 으음, 장전시간이 더 빨라졌구나.-


네그라도의 말에 국왕 전하도 동의했다. 과거 지옥의 마수를 봉인한 주역답게 평가도 남달랐다.


“녀석의 공격은 단순하지만 그 위력은 상상초월이지. 슈네이도르 가주와 저 아이가 피할 수 있는 건 패턴을 분석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와 속도는 더 빨라졌지만, 저 둘이라면 충분하고도 남지.”


그래서 봉인마법이 담긴 그 구체는 누가 던질 겁니까? 불경한 소리지만, 내심 국왕 전하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스카일 아저씨는 속도와는 거리가 머셨다. 게다가 오르테우스의 병사들과 전투를 벌여 많이 지친 상태였다. 제르딘은 제외. 그는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사람 중 하나다. 나는 결계를 수호하고 있으니 제외. 남는 건...


-엘렌, 너 밖에 없구나. 이 자는 한계에 도달했다.-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네그라도에게 되물었다.


“내, 내가 해야 한다고?”

-내 힘을 사용한다면 단번에 녀석의 입까지 도달할 수 있을 거다. 하나, 문제는 이 구체를 입 속에 집어넣는 일. 녀석이 뿜어내는 산성빔을 피해내고 신속하게 던져야 한다. 할 수 있겠느냐?-

“네그라도님, 제가 하면 안 되겠습니까?”


예스카일 아저씨였다. 그러나 네그라도는 고개를 저었다. 그 이유는 국왕 전하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왕가의 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구체를 잡기도 전에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과거엔 짐이 직접 했으나 보다시피 내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제르딘이 언급될 만 했지만, 그는 중요한 존재였다. 이 나라의 하나뿐인 세자. 그 중요성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건 나뿐이다. 나는 왕가의 힘을 받은 적이 있었으니까. 국왕 전하와 네그라도도 그 사실을 알고 나에게 맡기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 녀석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과거의 나였다면 주저하지 않고 수락했을 텐데. 지금은 두렵다. 만약 실패하게 된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겠지. 나는 망설였다. 그러자 제르딘이 나섰다.


“엘렌, 같이 하자구나.”

“제르딘! 너는 가만히 있거라!”


뼈만 앙상하게 남은 국왕 전하의 몸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제르딘은 결심에 찬 눈빛으로 무릎까지 꿇으며 국왕 전하를 바라보았다.


“아바마마, 가게 해주십시오.”

“고작 이 아이 때문에 네 목숨을 걸고 싶은 것이냐! 이러다 왕가의 혈통이 끊기게 된...”

“레디어스가 있지 않습니까?”

“이놈이 그래도! 내 말을 거역할 셈이냐!”


국왕 전하의 거센 압박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다. 이젠 희미하게 미소까지 지었다.


“세자, 반납하겠습니다.”


제르딘의 충격적인 말에 우리는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국왕 전하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입술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나는 긴장된 얼굴로 제르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이만한 각오도 없이 제르딘을 구하겠다며 가문을 뛰쳐나왔다는 건가. 내가 생각해도 우스웠다.


-엘렌! 뭐하느냐! 결계가 부서지고 있지 않느냐!-

“네그라도, 갈게.”


나는 결심했다. 입으로만 제르딘을 지키지 않겠다. 몸으로 실천할 때였다. 네그라도에게 다시 한 번 말했다.


“나 혼자 갈게.”

“엘렌! 혼자는 위험해!”

“넌 가만히 있거라! 허허허 좋은 아이로구나. 만약 네가 이 왕국을 구한다면 내 너를 세자빈으로 삼아주마.”


그러나 나는 빙긋 웃곤 예의를 갖추며 대답했다.


“국왕 전하의 말씀은 감사하오나, 소녀는 그 자리가 부담스럽사옵니다.”


그러자 제르딘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러나 아직 내 말은 끝나지 않았다.


“다만, 제르딘과 만나는 건 허락해주시옵소서.”

“만나는 건 상관없다만 왜 거절하는 것이냐?”


국왕 전하는 의아한 얼굴이었다. 왜 그 자리가 탐나지 않느냐? 라고 묻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를 어쩌랴. 다른 여인네들 같았으면 넙죽 받았을 텐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아마도... 이반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이겠지. 지금 이 자리에 오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해했다. 이반은 제네쉬 가문의 외동아들이었다. 만약 이반이 여기에 와서 죽게 된다면? 제네쉬 가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차라리 오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겼다.


“소녀는 이번 일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알고 싶었습니다. 제르딘이 저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저를 어둠 속에서 구해주었듯 말이지요.”


내 말에 국왕 전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없이 검은 구체를 나에게 건넸다. 나는 공손한 자세로 받아들었다. 쿵! 콰아아아아! 또다시 산성빔이 쏟아졌다. 결계 곳곳은 녀석이 낸 구멍으로 가득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녀석이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나는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제르딘에게 미소로 답했다. 그리곤 네그라도에게 말했다.


“네그라도, 가자.”

-좋은 마음가짐이로구나. 자, 이제 네 안에 깃든 힘을 마음껏 사용하거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네그라도의 모습이 사라지고 내 안에 시원한 바람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몸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이게 바로 상급 정령의 진정한 힘. 내 주변은 작은 바람들이 생성되어 있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국왕 전하나 일행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러자 엄청난 압력이 내 몸을 짓눌렀다. 이 속도를 견디지 못하는 거다. 누군가 망치로 내 몸을 두드리는 기분은 별로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다. 나는 지옥의 마수에게 접근했다. 아직까진 녀석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있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녀석의 거대한 발밑에서 기다렸다.


-엘렌, 내가 분석한 패턴이 맞다면 앞으로 20초 후에 입이 열릴 것이다. 그때가 타이밍이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네그라도의 걱정 어린 목소리는 나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아마 속으로 미안해하고 있을 것이다. 반강제로 이 자리에 오도록 만들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후우, 마음속으로 기도하자. 신과 친분관계는 없지만 아투스 교단의 대주교이셨던 아버지가 계시니 조금은 내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을까?


‘부디 무사할 수 있기를.’

-10초 남았다.-


나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기회는 단 한 번 뿐. 실패하면 이 세계는 끝이다.


‘9, 8, 7, 6, 5, 4, 3, 2, 1! 지금!’


쿠아아아앙! 이번에도 어김없이 녀석의 입이 열렸다. 나는 단번에 녀석의 무릎으로 튀어 올라 허리, 배, 오른손, 어깨까지 엄청난 속도로 올라왔다. 아직 녀석은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나는 가쁜 숨을 내쉬며 산성빔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산성빔이 약해지자 네그라도가 소리쳤다.


-지금!-


내 몸은 아름다운 한 마리의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검은 구체를 녀석의 입에 던졌다. 꿀꺽. 녀석이 검은 구체를 삼켰다. 나는 기쁨의 환호성을 터트리고 싶었으나 녀석의 무서운 눈동자가 나와 마주쳤다.


-피해!-


네그라도의 말에 신속하게 피하려고 했으나 이미 녀석은 날카로운 손톱이 내 옆구리로 찔러 들어왔다. 나는 두 눈을 꾹 감고 제발 아프지만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푹! 내 살을 파고드는... 아니었다. 누군가 내 몸을 강하게 밀쳤다. 수직하강. 나는 감았던 두 눈을 다시 떴다. 그러자 내가 본 건... 녀석의 손톱이 외삼촌의 복부를 통과한 장면이었다. 투둑. 투둑. 하늘에서 붉은 피가 내 옷을 적셨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바보 같은 얼굴로 하염없이 그 장면을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길고 길었던 대장정이 막을 내립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작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 타사이트에선 완결되었겠지만... ㅎㅎㅎ 이제 2~3편 남았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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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196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12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3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19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7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8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0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80 운명의 장난(2) +4 17.09.22 200 6 14쪽
79 운명의 장난(1) +4 17.09.21 246 6 11쪽
78 도둑맞은 유물 +4 17.09.20 257 5 11쪽
77 지금 이 모습이 나라고? +4 17.09.19 26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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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변심 +4 17.09.16 229 5 10쪽
73 위기의 엘렌!(2) +4 17.09.15 231 5 12쪽
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7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5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3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69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3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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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4 17.09.08 259 6 11쪽
65 결전(2) +9 17.09.07 259 6 11쪽
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5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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