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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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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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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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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봉인된 기억(2)

DUMMY

76화 - 봉인된 기억(2)


아멜란 들판에서 돌아온 우리는 호텔에서 가볍게 식사를 했다. 그런 후, 몰래 이반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야시장을 구경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도시라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그래도 둘만의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길거리 음식도 먹었고 여러 가지 상품이 걸린 다트 게임이나 처음 해보는 게임도 하며 그와의 추억을 쌓았다.

이런 날들이 매일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이뤄질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겠지. 나는 내색하지 않고 슬그머니 이반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이반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곤 맞잡은 손을, 마치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강하게 잡았다. 나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장소를 가리켰다.


“저, 저기로 가보자!”

“엘렌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우리는 그렇게 환한 불빛들이 반짝거리는 야시장을 빠져나와 한산함이 가득한, 어두컴컴한 길을 걸었다. 으아, 내가 왜 이런 곳으로 오자 했을까? 커플들로 보이는 자들이 보일 뿐. 이곳은 조용한 거리였다. 서로 사랑을 나누느라 정신없었다. 이에 우리는 얼굴을 붉히며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끝없는 애정행각에 결국 포기했다. 대신 우리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차분한 마음으로 이 거리를 걷기로 했다.

야시장에선 웃고 떠들던 우리였지만, 여기선 단 한 마디도 오가지 않았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렇다고 서로의 대화를 멈춘 건 아니었다. 입술을 움직이는 대신 서로 맞잡은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시선을 주고받는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 내 운명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굴러간다. 그 끝이 무엇으로 끝날지, 아무도 모른 채.


“엘렌, 여기에 아투스 신전이 있어.”


이반의 말에 나는 상념에서 깨어나 그가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림 속에서나 보던 웅장한 신전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남신으로 보이는 동상이... 태양을 위로 올린 채, 벌거벗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부끄럽지 않았다. 신의 성기인데, 뭐 어때. 나와 달리 이반의 표정은 차마 못 볼 꼴 봤다는 얼굴이었다.


“남자가 남자 성기를 못 보는 게 말이 되니? 그나저나 아투스 신의 성기는 매우...”

“에, 엘렌, 그만해.”

“뭐가, 크다는 게 죄야? 역시 신은 신이구나.”


할 말은 끝까지 하는 게 내 성격이었다. 그러자 내 말을 들었는지 병아리처럼 샛노란 사제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우리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아투스님에 관심이 많으신 여행객이로군요. 참고로 덧붙여 설명해드리자면, 아투스님의 성기는 지름 10cm, 길이 50cm라고 합니다. 이건 경전에도 나와 있습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인간여성을 보시면 자신의 성기를 줄여...”

“그, 그것까진 알고 싶지 않습니다!”


이반의 외침에 젊은 사제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나에게 물었다.


“아름다우신 애인 분은 아투스님을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요?”

“꽤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는데... 아쉽네요. 이반이 싫어하니 그만 들을게요.”

“저도 아쉽습니다. 아투스님의 가르침을 알려드리고자 했는데 말이죠.”


정말 아쉬운 듯 이반을 바라봤다. 그러자 움찔거린 이반.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엔 익숙하지 않은 듯 어쩔 줄 몰라했다. 이에 사제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원래 밤엔 신전 방문이 금지되어 있지만, 두 분이라면 들어오셔서 구경하셔도 됩니다. 저희 교단이 신생이라 아직 신도수가 적고 잘 알려져 있지 않거든요.”


나는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보았다. 약속시간까진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신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작년에 트레디오스 공작부인께서 아투스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으니,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사제님에게서 좋은 향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전 좋아요! 이반, 너도 좋지?”

“응? 어... 좋, 좋아.”


이반까지 동의하자 사제는 매우 기뻐하며 우리를 신전 안으로 데리고 갔다. 신전 안은 의외로 소박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이었지만, 뭐랄까... 아무것도 없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검소하다고 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가난해서 장식품이 없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제는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셨죠? 사실 아투스님께서 신전 안에 아무것도 들여놓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셔서 따르고 있는 거랍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예외요? 그게 뭐죠?”


내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묻자 사제는 말없이, 더 깊숙이 안내했다. 그러자 신도들이 기도를 드리는 예배당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 신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제님은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키셨다. 나와 이반은 천장을 바라보았고 우리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이럴 수가!”


내가 큰소리로 외치자 사제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검지를 입에 댔다. 하지만 나는 그럴 정신이 없었다. 신전 앞에서 본 동상 주위에 수많은 여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엔 익숙한 분이 무릎 꿇고 기도하는 그림이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저 그림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계신 걸까? 내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자 이반이 깜짝 놀라 나를 부축했다. 사제는 옆에 있는 자리로 안내했고 나는 마음을 추스르며 조용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많이 놀라셨습니까? 리블레다인 공녀시여. 아, 경계하지 마십시오. 엘루미아님과 인연이 있어 알게 된 겁니다.”

“그럼, 절 일부러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 겁니까? 어머니의 초상화를 보여드리려고?”

“네, 얼마 전, 아투스님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귀중한 손님이 이곳으로 오시니 나가서 반갑게 맞이하라. 그 손님이 공녀님인 줄은 전혀 몰랐지만요. 아 참! 제 소개가 늦었군요. 올해 대주교가 된 헤르세라고 합니다.”


나와 이반은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이 젊은 사제가 아투스교의 대주교? 충격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나이가 우리보다 훨씬 많단다. 그는 이반을 바라보며 정중한 자세로 부탁했다.


“이반 소가주님, 잠시 자리를 비켜주시겠습니까? 공녀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이반이 우물쭈물하며 나를 바라보자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반은 우리와 떨어져 앉았다. 헤르세는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이십니까?”

“걱정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군요.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물며 당신이 있는 그 위치에선 앞으로 가기에도, 뒤로 가기에도 어려우니까요.”

마치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역시 대주교라는 걸까?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투스님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태양의 신이라는 것 외엔 잘 모른다. 그러자 헤르세는 웃으며 나에게 말해주었다.


“간단합니다. 태양을 관리하는 신이지요. 하지만 아투스님께서는 태양만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운명과 인간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지요.”

“그러니까 아투스님께서 내 운명에 관심이 있다는 거예요? 너무 기구해서 그런가.”


내 푸념에 헤르세는 입을 가리며 웃었다.


“후후훗. 그럴지도 모르지요. 워낙 변덕이 심하신 분이시라... 하지만 아투스님께서는 공녀님을 두고 제게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상처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존재다. 또한, 모두 끊을 수도 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에요.”

“아니요. 아직 공녀님께서는 진정한 힘에 눈을 뜨지 않았습니다. 리블레다인 공작이 남긴 힘. 그 힘을 흡수한다면 아투스님이 말씀하신대로 되겠죠.”

“아버지가 남기신 힘...? 책의 주인을 말하는 거예요?”

“으음, 그건 특정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이죠. 과거, 욕망에 가득 찬 남자에 의해 하나였던 책이 세 개로 나뉘게 되었으니까요. 물론, 그 남자는 벌을 받았죠.”

“그게 누군가요?”


헤르세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알려줄 수 없다며 답을 뒤로 미뤘다.


“우선 급한 건 공녀님을 가두고 있는 봉인마법입니다. 사실 망설였습니다. 과연 이 봉인마법을 제가 파괴해도 될지 말이죠.”


그때, 우리 주변으로 바람이 불었다. 요염한 바람의 정령. 네그라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헤르세를 바라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네 녀석! 아직도 살아 있었느냐?-

“오랜만이로군요. 네그라도. 이제야 본모습을 되찾았군요.”


헤르세가 웃으며 답하자 네그라도는 코웃음 치며 나에게 말했다.


-엘렌, 이 녀석을 어떻게 만난 것이더냐? 엘루미아가 그토록 찾아다녔거늘. 이 망할 개자식!-

“아직도 저를 원망하시는 겁니까?”

-당연하지 않느냐! 너 때문에 내 전 계약자였던 엘루미아의 운명이 완전히 뒤틀렸지! 네 녀석이 아카데미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면! 리블레다인 녀석과 이어지는 일은 없었을 거다!-


이, 이게 무슨 말이지? 나는 놀란 눈으로 네그라도와 헤르세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자 네그라도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당황한 듯 나를 진정시키려 했다.


-에, 엘렌, 이건 장난이다! 장난! 하하하하! 이 네그라도님이 심심해서 해본 소리...-

“공녀님, 엘루미아님과 저는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헤르세의 담담한 말에 네그라도는 경악했다.


-너, 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비밀을 무덤 끝까지 가져 간대며!-

“이미 늦었습니다. 이젠 공녀님도 알아야 할 사실이니까요. 아마 엘루미아가 절 미워할지도 모르겠네요.”

-흥! 엘루미아는 널 증오할 거다. 아마 저승에서 만나면 정강이를 찰지도 모르지. 이 아이처럼 말이야.-


네그라도의 말에 나는 움찔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들의 정강이를 차왔던 나였다. 그걸 다 지켜보고 있었다니... 조금 부끄러워진다. 그런데 어머니도 나처럼 정강이를 찼다는 걸까?


-그래! 아주 개 망나니였지. 물론, 너만큼은 아니었지만, 가문 내에서 아주 골칫덩어리였어. 이 망할 녀석을 만나고 나서 그 성격이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야.-

“그 이야긴 나중에 하지요. 우선, 기억을 되찾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그 자가 먼저 오기 전에 말이죠.”


헤르세의 말에 네그라도는 진심으로 분노에 찬 표정을 지었다. 역시 아멜란 평원에서 만난 자는 데니츠, 그 인간이었구나.


-하지만 괜찮을까? 엘렌이 폭주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녀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헤르세는 웃으며 손가락으로 맨 뒤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이반을 가리켰다. 이에 네그라도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제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런 망나니로 변해요?”

“그건 봉인마법이 풀리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겁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작가의말

봉인된 기억 편은 끝입니다. ㅎㅎ 휘유~ 재미있는 사제님? 등장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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