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44,075
추천수 :
712
글자수 :
509,217

작성
17.09.20 19:15
조회
257
추천
5
글자
11쪽

도둑맞은 유물

DUMMY

78화 - 도둑맞은 유물


-엘렌, 어디까지 기억나느냐? 어서 말해보아라.-


네그라도의 재촉에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외가에 피신하라는 것까진 기억난다. 그리고 외가에 도착하여 이반을 만났고 어느 날 늦은 밤,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인 문에 들어가려는데... 그 장면을 기억하려고만 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지끈거렸다. 그러자 네그라도는 한숨을 내쉬며 사제님께 전달했다. 사제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쏭달쏭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러고 보니 사제님의 눈을 본적이 없네. 앞머리는 왜 그렇게 길게 기른 건지 모르겠다. 교주의 특권인가?


“공녀님, 우선 일행과 합류하도록 하지요.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하지 마십시오. 눈치 챌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럼, 나보고 연기하라는 거예요?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가주님께서 도와주실 겁니다. 네그라도는 이만 정령계로 돌아가시지요. 여긴 제가 맡겠습니다.”

-그러지. 엘렌, 이 녀석과 절대 떨어지지 말거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그라도를 다시 정령계로 돌려보냈다. 사실 어머니에게 있어야 할 네그라도가 왜 나와 계약했는지도 아직 의문이다. 게다가 듣자하니 벌써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이렇게 여행도 다닌단다. 갑자기 깨어난 나로선 어리둥절할 일이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장신의 체구를 자랑하는 이반과 사귀는 사이라니.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다.


“여기로군요. 나름 좋은 숙소를 잡았습니다.”


헤르세 대주교님 말씀에 이반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보기에도 괜찮은 숙소로 보였다. 기억을 잃은 사이에 멍청한 모습에서 벗어난 모양이구나. 뭐, 이왕 남자친구라는 거 똑똑하면 좋지. 솔직히 잘생긴 미남이 될 줄을 몰랐는데...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 지금의 나에게 한 소리가 아니다. 선견지명이 있던 과거의 나에게 한 소리지.

이반은 우리를 숙소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


다음날 아침, 숙면을 방해하는 목소리와 함께 수상한 나를 덮쳐왔다. 나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지만, 이내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내 허리에 매달려 있는 갈색 머리 소녀에게 말했다. 아마도 이 녀석이 에스텔이라고 했던가? 나와 친한 친구사이라... 도대체 내 인간관계는 어느 정도로 망가진 것이냐?


“엘렌! 굿모닝!”


나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구, 굿모닝? 그런데 이 시간엔 어쩐 일이야?”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엘렌의 알람시계는 항상 나였는데 말이야.”

“그, 그랬나? 하하하. 내 정신 좀 봐. 아 참! 준비하고 나갈 테니까 잠시 내 방에서 좀 나가줄래?”


나는 최대한 정중히 절친한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갑자기 울상이 된 소녀.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거지? 나는 아비규환 같은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럴 땐...


“이반! 이반!”


내가 큰 소리로 외치자 갑자기 옆방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더니 내 방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왔다. 바로 이반이었다. 제대로 입지 못한 옷, 삐죽 튀어나온 머리카락, 거친 숨소리까지. 얼마나 다급히 뛰어왔는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에, 엘렌, 무슨 일이야?”

“어... 에스텔을 데리고 나가줄래?”


내 말의 뜻을 알아챈 이반이 에스텔의 허리를 붙잡고 내게서 떼어냈다. 그러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소녀. 정말 내 친구가 맞나? 이반은 난색한 표정을 짓곤 그녀를 달래며 내 방을 나갔다. 이에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리블레다인 영지로 돌아가고 싶었다. 다들 왜 이렇게 숨기는 게 많은지... 우선 옷 좀 입고 생각해보자.


***


다함께 모여 먹는 아침식사. 정말 어색했다. 특히 내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에 먹은 음식이 도로 나올 정도였다. 나는 쇠고기수프를 뜨던 수저를 내려놓곤 멍청하게 나를 바라보는 그들에게 물었다.


“다들 왜 그래요?”


이번엔 주황머리 소녀가 나에게 말했다. 이 사람 이름이 리우리케라던가.


“엘렌, 네 눈동자... 원래 그 색이었어?”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보랏빛 눈동자가 뭐 어쨌다는 거지? 무심결 고개를 끄덕이려 할 때, 헤르세 주교님이 먼저 나섰다.


“리우리케 아가씨, 엘렌 아가씨의 눈동자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답니다.”


그러자 리우리케는 계속 의심하는 눈치였다. 하긴 주교님의 대답이 이상하긴 했다. 내 눈동자가 계절도 아니고 무슨 지역마다 바뀌어? 그러나 헤르세 주교님은 이런 저런 설명을 들어 그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반까지 맞장구치니 다들 믿는 기색이었다.


“엘렌 양! 우리 이번엔 어디로 갈까요? 아름다운 조각품이 많은 세그리데로 대도시로 갈 건가요?”


얜 또 뭐냐? 나름대로 생기긴 했다만 넌 내 스타일이 아닌데? 나는 눈을 끔뻑거리며 녀석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녀석은 계속 치근덕거렸다. 하아, 이 조합은 왜 이 모양이야? 슬슬 짜증나려 하네. 내가 독하게 쏘아대려 욕을 장전했다. 하지만 이반이 먼저 선수쳤다.


“보네한 형, 그만하세요. 엘렌이 싫어하지 않습니까.”

“응?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봐봐. 저 무표정한 얼굴을! 분명 내가 할 말을 기다리고 있는 거라구!”


안 되겠네. 내가 나서는 수밖에. 부모님이 성질 좀 죽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오늘만큼은 어기자.


“야이 머리에 똥 찬 새꺄. 사람이 말을 했으면 들어 처먹어야 할 거 아니야. 병신야? 쪼다야? 아니면 고막 터졌어? 아아, 그 터진 입이 잘못했구나? 그럼, 고쳐줘야지. 내가 이래보여도 용한 의사라고.”


그러자 일행의 표정을 경악했다. 어라? 이런 반응을 원한 건 아니었는데. 내 친구들이라 했으면 내 욕은 많이 들었을 거 아냐. 그런데 내 옆에 앉아 있던 헤르세 주교님은 뭐가 웃긴지 고개를 숙이며 쿡쿡 웃었다. 이반은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 밑으로 내 손을 잡고 자리에 강제로 앉혔다. 이에 나는 이반을 살짝 흘겨보았다. 음, 역시 남자친구 하나는 꽤 잘 골랐어. 아무리 봐도 잘 생겼단 말이야. 그래서 선물을 주었다. 나는 그의 귓가에 쿨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반, 너 내 남자친구로 인정해줄게.’


크으! 역시 난 쿨한 여자야. 어머니가 좋은 남자가 있으면 우선 붙잡고 생각하라 했지. 나는 그걸 실전에 이용하는 거다. 과연, 이반의 얼굴이 잘 익은 홍시처럼 아주 시뻘겋게 만들어졌다.


***


제르딘은 오랜만에 왕궁보물서고로 들어갔다. 동생인 레디어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함이었다. 부친이 병환에 시달려 오락가락하는 지금, 레디어스가 국왕의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말은 그에겐 아주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각서까지 남겼다. 이제 자신이 그 유물을 전달하기만 한다면 왕위는 순조롭게 자신이 물려받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테사이르 왕권에 도전하는 자들을 모조리 처벌할 생각이었다. 가장 먼저 검을 휘두르게 될 자는 그녀가 될 터. 제르딘은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이 왕국을 넘보는 위험인물이라니. 너무나 기가 막히는 일이었다. 차라리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털어냈다. 이제는 끝난 관계다. 리블레다인 공작의 하나뿐인 혈육인 이상, 무조건 죽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테사이르 왕국이 위태롭다. 부친이 론데르만 전 가주와 계약한 내용이 세간에 퍼진다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그 전에 하루라도 빨리 국왕이 되어 강력히 처벌해야 했다.

제르딘은 온갖 보물이 쌓여 있는 세 개의 관문을 지나, 마지막 관문에 도착했다. 그곳엔 한 마리의 거대한 수사자가 지키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영물. 제르딘은 긴장된 표정으로 수사자를 바라보았다. 사자도 그를 바라보며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르딘, 그대는 세자가 아닌가? 테사이르 왕국의 국왕만이 들어올 수 있다. 그러니 돌아가라.-


하지만 제르딘은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랜만이로군요. 윌리엄 아저씨.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 잘 지냈다. 하지만 이곳은 테사이르 국왕이 아닌 이상 들어갈 수 없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국왕의 친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르딘은 품에서 국왕의 직인이 찍힌 친서를 윌리엄 앞에 두었다. 그러자 윌리엄은 눈초리를 가늘게 뜨며 앞발로 종이를 펴 대륙어를 읽어나갔다. 사자가 인간의 언어를 읽고 있는 광경은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제르딘은 신기해하지 않았다. 윌리엄의 본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흐음, 분명 그 아이의 글씨가 맞구나. 분명 왕국보물서고 법엔 없는 일이야. 난감하군.-

“저는 단지 그 유물 하나만 가져가면 됩니다.”

-그 유물의 힘을 알고 말하는 것이냐?-


제르딘은 고개를 끄덕였다. 레디어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솔직히 자신도 끌렸다. 단숨에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국왕의 자리보다는 중요하지 않았다. 테사이르 왕국은 그 누구에게도 내줄 수 없었다. 물론, 레디어스는 자신과 반대로 강해지는 게 목표니 자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아이였다. 그리고


‘나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기사서약까지 했지. 그렇다면 레디어스는 나의 충실한 검이자 가장 강력한 검이지. 케이샤 후작은 닭 쫒던 개가 되는 셈이고.’


그의 생각에도 윌리엄은 고민했다. 과연 이번 일에 제르딘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까? 사실 그도 테사이르 왕국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20년 전 그 날도, 10년 전 그 날도, 모두 왕국의 기간을 뒤흔든 사건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사건들이 모두 한곳으로 몰렸다. 마치 대단원을 마치려 하는 연극처럼 말이다.


-정말 그 유물 하나면 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다른 유물은 반출하지 않겠습니다.”

-좋다. 그럼, 너에게 그 유물을 주도록 하지. 잠시만 기다리거라.-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진 윌리엄이었다. 제르딘은 주먹을 불끈 쥐며 드디어 국왕의 자리에 한 걸음 다가선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다시 윌리엄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습니까?”

-...유물이 사라졌다. 그 뿐만이 아니야. 네 가지 유물 모두 사라졌다.-


이에 제르딘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도둑맞은 적이 없던 왕국의 유물이었다. 그런데 사라지다니. 윌리엄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도둑인지 몰라도 누군가 편지를 두고 갔더군. 핏물도 묻어 있고 그을린 걸 봐선 뭔가 심상치 않은 편지야.-


윌리엄은 앞발로 편지를 건넸다. 제르딘은 재빨리 그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리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설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말도 안 돼... 그건 소설 속에서나 있는 일이 아니던가..."


익숙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작가의말

제르딘의 충격! 여러분은 누가 가져갔는지 아시겠지요 ㅎ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잠깐 기다려주세요 조금 수정하고 올리겠습니다. +4 17.08.20 217 0 -
공지 연재시간을 알려드립니다. +3 17.06.29 383 0 -
101 후기 +8 17.10.02 399 6 2쪽
100 에필로그 +6 17.10.01 477 4 11쪽
99 마지막 이야기(2) +6 17.10.01 347 5 11쪽
98 마지막 이야기(1) +4 17.10.01 269 5 11쪽
97 기나긴 여행의 끝. +2 17.10.01 218 5 14쪽
96 모두 나를 따르라! +4 17.09.30 197 5 12쪽
95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4 17.09.30 231 4 13쪽
94 과거를 재연하다(2) +2 17.09.30 222 5 11쪽
93 과거를 재연하다(1) +2 17.09.29 216 5 11쪽
92 본래의 주인(2) +4 17.09.29 192 5 13쪽
91 본래의 주인(1) +2 17.09.29 200 5 13쪽
90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197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13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4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20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4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8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9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1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80 운명의 장난(2) +4 17.09.22 200 6 14쪽
79 운명의 장난(1) +4 17.09.21 247 6 11쪽
» 도둑맞은 유물 +4 17.09.20 258 5 11쪽
77 지금 이 모습이 나라고? +4 17.09.19 262 5 12쪽
76 봉인된 기억(2) +4 17.09.18 241 5 12쪽
75 봉인된 기억(1) +4 17.09.17 224 5 11쪽
74 변심 +4 17.09.16 229 5 10쪽
73 위기의 엘렌!(2) +4 17.09.15 231 5 12쪽
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8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5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3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70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39 6 12쪽
67 20년 전 과거. +2 17.09.09 262 6 13쪽
66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4 17.09.08 260 6 11쪽
65 결전(2) +9 17.09.07 259 6 11쪽
64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4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6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58 아카데미 축제(2) +3 17.08.31 295 7 10쪽
57 아카데미 축제(1) +6 17.08.30 234 6 11쪽
56 아카데미 축제 전야(2) +5 17.08.29 272 5 12쪽
55 아카데미 축제 전야(1) +4 17.08.28 298 6 11쪽
54 피할 수 없다면서요. 그럼, 즐겨야죠. +6 17.08.27 295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