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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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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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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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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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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결전(1)

DUMMY

64화 - 결전(1)


나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저기야! 저기서 언니의 기가 느껴졌어!”

“엘렌! 같이 가!”


이반의 만류에도 나는 네그라도의 도움을 받아 호수 위를 날았다. 지나갈 때마다 차가운 물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거친 물보라.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일은 언니를 구출하는 일이었다. 느껴진다. 엄청난 기가 서로 부딪히고 있었다. 전신이 짜릿할 정도로 강력한 힘이었다.


-엘렌, 조심해. 이건 나도 버틸 수 없는 힘이야.-


네그라도는 그렇게 충고했다. 상급 정령이 버티지 못한다라... 그렇다면 내게 남아 있는 무기는 없다. 하지만 가야 했다. 비록 친 언니는 아니더라도 그녀는 마음을 나눈 친 언니나 다름없으니까. 두려운 마음을 떨치고자 네그라도를 향해 소리쳤다.


“상관없어! 더 빨리 가줘!”

-... 너무 빨리 달렸다고 날 원망하지 마.-


네그라도는 내가 꺼낼 수 있는 최대한의 마력을 사용하여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몸이 부서질 정도로 통증이 일었다. 속이 울렁거렸고 얼굴을 점점 창백해져 갔다. 하지만 꾹 참아냈다. 프시케 언니의 기가 점차 약해지고 있었다. 대신 알 수 없는 거대한 기가 언니를 짓누르는 점차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상한데... 엘렌의 마력이 이렇게 많았었나? 아직 기억이 봉인된 것 같은데...’


네그라도는 고개를 내젓곤 엘렌을 슬쩍 바라보았다. 그리곤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속도에 정신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나약한 육체와 정신력, 그건 엘렌의 뒤를 따라다니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주인은.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구나. 과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호수를 가로질러 온 터라 꽤 빨리 온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움푹 팬 흔적과 붉은 핏물, 그리고 인상을 찡그린 채 한 사람을 노려보는 세자 저하. 프시케 언니는 아무데도 없었다. 그들은 나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 저 노인의 얼굴은 꽤 익숙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인물.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지금 저 자의 정체는 나중에 알아도 될 일, 나는 건물 옥상에서 내려와 그들에게 소리쳤다.


“프시케 언니는 어디에 있죠?”

“엘렌... 그대가 어찌 여기에?”


세자 저하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의 슬픈 눈동자가 보였지만, 애써 무시했다. 이반의 말대로라면 세자는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 이어질 수 없는 사이었다. 한 왕국의 세자와 반역자의 딸이자 수장 후보. 삼류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구도였다. 나는 애써 마음을 잡고 그에게 소리쳤다.


“묻는 말에 대답하세요! 언니는 어디에 있죠?”


테사이르 왕국의 세자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무슨 불경한 짓을 저지르는 거야! 그러나 내 입은 그를 계속 윽박질렀다. 지금 내 눈에 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프시케 언니의 생사가 중요했으니까. 그러자 세자 저하는 눈을 껌뻑이며 내 질문에 대답했다.


“갑자기 사라졌다. 유네스 가문의 장녀가 그녀의 손을 잡은 순간, 새하얀 빛이 이 주변을 뒤덮였지.”

“리우리케 선배가요? 그 사람도 있었다고요?”

“그녀의 이름이 리우리케였군. 아무튼, 지금 이 자리는 위험하다! 그러니...”


하지만 세자 저하의 말은 노인에 의해 끊겼다. 그는 환희에 찬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닮았어... 그녀와 쏙 빼닮았어.”

“당신은 누구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네가 어렸을 적에 우리는 자주 만났었단다.”


마치 나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노인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대했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 내 머릿속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한줄기의 빛이 기억의 문을 두드렸다. 마치 금이 간 곳을 공략하려는 듯 빛은 점차 그 벽을 뚫었다. 그럴 때마다 내 머리는 지끈거렸다. 내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통에 찬 표정을 짓자 세자 저하는 비틀거리는 내 몸을 부축했다. 나는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었다. 다리의 힘이 풀릴 정도로 고통스러웠으니까. 아직 이반은 오지 않은 건가...


“세자 저하, 엘렌 아가씨에게서 떨어져 주시지요.”

“닥치거라! 엘렌을 네 놈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이런 상스러운 말을 내뱉다니. 놀랍군요. 그리고 세자 저하,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게 있는데... 엘렌 아가씨는 당신의 적입니다.”


노인의 말에 세자의 손이 움찔했다. 역시 이 사람도 내 정체를 알아버린 모양이구나. 그렇다면 이 자의 옆에 있으면 안 된다. 나는 네그라도의 힘을 받아 그의 품에서 벋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대로 있거라. 너는 내가 지켜주겠다.”

“하지만... 세자 저하는 제 가문의 원수입니다...”


나는 젖 먹던 힘까지 짜내 목소리를 밖으로 분출했다. 원수의 집안끼리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솔직히 복잡한 심정이다. 세자 저하를 완전히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 단지 예전의 나처럼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렀을 뿐이다. 그래서 심성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나니 세자 저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아직은 힘들었다.

며칠 전, 프시케 언니에게 말했던 내 포부는 단지 말뿐이었을 지도 모른다. 왕국을 바꿔버리겠다는 당찬 포부는 허언이라고 해도 좋다. 아직도 뭐가 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니까. 세자는 내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복잡한 심경일 테지. 좋아하는 사람의 가문이 역적이었으니까.


“엘렌, 그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지금은 네 몸을 생각하거라.”


말을 내뱉은 그는 나를 안아 들었다. 트레디오스 공작 부인 파티 때처럼, 그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그 미소는 이제 씁쓸함이 담겨 있었다. 이에 정신 줄을 놓을 뻔한 나는 깜짝 놀라 그에게 소리쳤다.


“세자 저하! 내려주세요! 전...”

"미루라고 하지 않았느냐. 나를... 아프게 하지 말아다오."


세자는 나를 바닥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그런 후, 건물 벽에 기대게 했다. 차가운 벽돌이 내 옷을 타고 몸으로 흘러들어왔지만, 어느새 그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멍하니 세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뭔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자 그의 눈빛을 피해버렸다. 생각해보면 나는 몹쓸년이다. 그의 마음을 저버리고 이반을 택했으니까. 물론, 세자 저하를 택했다면 더 복잡했을 거다.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무엇이 오고 갔는지는 서로의 눈동자만 알뿐이다.

이윽고 세자 저하는 허리춤에 매달린 검을 꺼내 노인에게 겨누었다. 내 앞을 지켰다. 그러자 노인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에게 검으로 맞서겠다는 겁니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내게도 한 수 있다는 것을 친히 가르쳐주겠네. 론데르만 전 가주!”

“론데르만... 전 가주? 이럴 수가!”

“그리고 한 때는 리블레다인 공작의 장남이었지.”


세자 저하의 말에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마음에 차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렇다면 프시케 언니와 싸우던 사람이 바로 이 분이었다니!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지금은 놀랄 때가 아니다. 내가 이 자를 막을 테니, 움직일 수 있는대로 서둘러 도망치거라!”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도...”


하지만 론데르만 전 가주는 이런 나를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엘렌 아가씨, 아니, 제 조카라고 해야겠군요. 동생의 딸이니까요.”

“거짓말!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가 있죠? 어떻게!”

“진정하십시오. 저는 당신을 위해...”

“필요 없어요! 다 필요 없다고요! 왜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거죠? 왜! 나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라고요! 그러니 좀 내버려 두란 말이에요!”


어디서 힘이 났는지 내 목소리는 우렁찼다. 이에 노인은 살짝 놀랐는지 나를 향해 물었다.


“정말 몰라서 그런 말을 내뱉으시는 겁니까?”

“알아! 다 알고 있다고! 내가 리블레다인 공작의 딸이라서 그렇잖아!”


하지만 노인은 내 말에 고개를 저었다. 마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혼자 중얼거렸다.


“슈네이도르 가주는 끝까지 숨기고 있었단 말인가. 그게 정녕 그대의 뜻이라면... 나는 이대로 묵과할 수는 없네. 이미 약속 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났지.”

“그게 무슨 소리죠?”


나는 천천히 일어서며 물었다. 살짝 비틀거리자 세자 저하가 나를 부축하려 했지만, 거절했다. 더 도움을 받으면 내 마음이 나약해질 것 같았다. 지금은 세자 저하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왜 엘렌 아가씨인지 궁금하십니까?”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아니! 당신은 궁금해야 합니다. 왜 리블레다인 공작에게 선택을 받았고 왜 블랙 아미가 당신을 원하는지!”


하지만 갑자기 노인의 옆에서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왔다. 나와 세자 저하는 눈부신 빛의 향연에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설마 이 빛은?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 목소리엔 거대한 힘이 담겨 있었다.


“거기까지만 하시죠. 아버님. 그 이상은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바로 프시케 언니였다. 언니는 아름다운 은빛 물결을 흩날리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리우리케도 마찬가지. 그녀의 표정엔 생기보단 피곤한 물질들로 가득했다. 세자 저하는 가로막고 있던 길을 조심히 비켜주었다. 언니에게서 흘러나오는 기도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프시케 언니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세자 저하에게 경의를 표했다. 지금 그는 전형적인 기사의 모습이었으니까.


“프시케 언니...”


내가 말을 잇지 못하자 프시케 언니는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로구나. 아니, 이쪽세계에서는 얼마 되지 않았지.”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그 대답은 리우리케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하아암. 나중에 이야기 해줄게. 지금은 나랑 피하자. 세자 저하도 짐짝을 들고 따라오세요.”


그녀는 상처로 얼룩진 한 남자를 가리켰다. 그러자 그 남자는 특정 단어에 화가 난 듯 그녀에게 소리쳤다.


“난 짐짝이 아니라고! 크윽!”

“짐짝 맞네. 아무튼, 가시죠! 나머지는 위풍당당! 프시케님께서 처리할 테니까요.”

“엘렌, 어서 가거라.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나는 감히 언니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하지만 희미한 미소는 내 마음을 안정시키기엔 충분했다. 한층 더 성장한 언니의 모습은 눈부신 빛. 그 자체였다. 하지만 왠지 불안했다. 마치 그 빛은 나를 거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멍하니 바라보자 리우리케는 나를 재촉했다.


작가의말

각성한 프시케가 왔어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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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9.06 22:27
    No. 1

    종종 3류 소설에 나올 법한 로맨스가 대박이 나기도 하죠. ㅎㅎㅎㅎ
    하지만 이쯤 되니 독자는 포기합니다. 아직 미련은 있지만요... (세자가 확실히 멋진 걸요 XD)
    프시케가 적당한 순간에 나타나서 다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9.07 13:10
    No. 2

    확실히 여기까지 놓고 보면 세자가 이반보다는 훨씬 많은 활약을 했네요 ㅋㅋ
    하지만 너무나 큰 거리감이 있죠... 물론 나중에 가면 그 거리감도 옅어질 지 모르겟네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7.09.08 13:55
    No. 3

    버틸수는 힘이야=>버틸 수 없는 힘이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9.08 14:05
    No. 4

    수정 완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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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본래의 주인(1) +2 17.09.29 200 5 13쪽
90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196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12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3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19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2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7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7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0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80 운명의 장난(2) +4 17.09.22 199 6 14쪽
79 운명의 장난(1) +4 17.09.21 246 6 11쪽
78 도둑맞은 유물 +4 17.09.20 257 5 11쪽
77 지금 이 모습이 나라고? +4 17.09.19 261 5 12쪽
76 봉인된 기억(2) +4 17.09.18 240 5 12쪽
75 봉인된 기억(1) +4 17.09.17 224 5 11쪽
74 변심 +4 17.09.16 228 5 10쪽
73 위기의 엘렌!(2) +4 17.09.15 230 5 12쪽
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17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25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3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69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37 6 12쪽
67 20년 전 과거. +2 17.09.09 261 6 13쪽
66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4 17.09.08 259 6 11쪽
65 결전(2) +9 17.09.07 259 6 11쪽
» 결전(1) +4 17.09.06 262 6 11쪽
63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29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3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1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45 7 11쪽
59 아카데미 축제(3) +6 17.09.01 246 6 11쪽
58 아카데미 축제(2) +3 17.08.31 294 7 10쪽
57 아카데미 축제(1) +6 17.08.30 233 6 11쪽
56 아카데미 축제 전야(2) +5 17.08.29 271 5 12쪽
55 아카데미 축제 전야(1) +4 17.08.28 297 6 11쪽
54 피할 수 없다면서요. 그럼, 즐겨야죠. +6 17.08.27 29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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