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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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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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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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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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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DUMMY

88화 -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오르테우스는 텅 빈 왕궁을 보고도 이상하다 여기지 않았다. 세자도 바보가 아닌 이상 물러서지 않을 터였다. 테사이르 왕궁은 그만큼 그들 가문에게 있어 최후의 보루였으니까.


“예스카일, 적들의 동태는?”

“세자의 거처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오르테우스가 가장 신임하는 자 중 한 사람이었다. 진한 금발이 인상적인 기사이자 리블레다인 가문의 충직한 기사. 그도 찬란했던 가문의 부활을 꿈꾸고 있었다. 오르테우스는 가문의 몰락 이후, 은거한 예스카일을 찾으려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만큼 강대한 힘을 가진 자였다.


“샤이드와 슈네이도르 가주가 엘렌 아가씨를 묶었을 테니... 역시 커드넬인가?”

“녀석은 박쥐와 같은 존재. 이번 일이 끝나면 반드시 죽여야 할 자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나 녀석의 세력은 결코 약하지 않아. 그동안 쌓아놓은 재물과 구축한 거대한 정보망은 대륙 최고라 할 수 있지.”


오르테우스의 평가에 예스카일은 반박하지 않았다. 그들이 대화를 나눌 동안, 검은 갑옷의 기사들이 다가왔다. 그의 직속부대인 흑표 기사단이었다. 과거 리블레다인 공작의 친위부대로 불렸다. 이들은 그들의 후손들이었다. 오르테우스는 흩어져 있던 병력들이 속속히 도착하자 이들을 이끌고 세자궁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르테우스는 손을 들어 병력을 세웠다. 조용한 복도. 분명 이 앞엔 함정마법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의 힘이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었다. 어쭙잖은 마법은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와 같았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러웠다. 이제 이 왕궁은 그의 주군인 엘렌의 것. 고스란히 물려받을 왕궁을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


“데니소르, 귀찮은 것들을 제거하라.”


그의 음성과 함께 회색 로브를 착용한 젊은 남자가 부름에 응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함정마법을 확인하곤 빠르게 해체해 나갔다. 그러자 마치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복도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오르테우스는 순식간에 사라진 함정 마법진을 보며 혀를 찼다.


“시간 벌이용도 되지 못하는군. 역시 이번 테사이르 왕가는 나약하군. 가자!”


그는 앞장서서 걸었다. 이제 곧 세자궁이었다.


***


제르딘은 점차 초조해졌다. 너무 급조해 만든 함정 마법진이었을까? 오르테우스에게 해체술사가 있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는 거다. 데미안은 그런 제르딘을 바라보았다. 가장 나약한 왕가로 평가받으며 사방에서 적이 나타나는 지금, 그의 주변엔 믿을 사람이 없었다. 메를린 가문이 테사이르 왕가에 힘을 실어준다지만, 그 이면은 달랐다.


‘보네한 자식, 도대체 무슨 꿍꿍이냐? 이런 비상사태에 워프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오다니!’


데미안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테사이르 왕가의 비호 아래 엄청난 부를 축적한 메를린 가문. 그 중심엔 자신의 동생인 보네한이 있었다. 통신구슬 시장은 통째로 집어 삼켰으니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가오는 적들을 생각할 때, 데미안은 집안 문제를 접어두었다.


“세자 저하, 적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서둘러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건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필히 막대한 요구를 할 것입니다. 그 전에...”


제르딘은 그의 말을 막곤 대답을 이어 받았다.


“선제공격을 하잔 말인가?”

“아닙니다. 다만, 최선의 방법은 자리를 선점하는 것입니다. 세자궁은 방어하기엔 사방이 뚫려 있습니다. 그러니 복도 끝을 점거하여 입구를 막고 농성하는 것이 답이라 생각됩니다.”


잠시 고민하던 제르딘은 데미안의 눈동자에 담긴 강한 의지를 느꼈다. 죽음을 각오한 눈빛. 제르딘은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이 우직한 기사에게 미안했다.


“데미안, 시간을 끌 수 있는가?”


그의 물음엔 걱정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항상 차가운 얼굴로 마음을 열지 않던 주군이 드디어 자신을 신뢰한다. 데미안은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대답했다.


“반드시! 끝까지! 사수하겠나이다.”


제르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데미안은 최소한의 호위를 남기고 떠났다. 무거운 금속음이 복도를 울리자 제르딘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자신의 선택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 아닐까? 나는 그럴 자격이 있을까? 그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단지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이들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자신을 지킬 것이다. 바보 같은 놈들. 제르딘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그의 입은 웃고 있었다.


***


이반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가장 끔찍이도 싫어하는 자가... 왜 그녀의 옆에 있는 걸까?


“이런, 매우 놀란 표정이시군요.”

“네가 어찌... 에스텔의 옆에 있는 거지?”

“모르셨습니까? 전, 엘렌 아가씨께 충성을 맹세한 자. 그리고 에스텔님도 마찬가지죠.”


남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에스텔은 말없이 검을 들었다. 평소와는 다른 차갑게 얼어붙은 분위기에 이반의 몸이 움찔했다. 그녀의 주변엔 붉은 기운이 느릿느릿하게 춤추었다. 에스텔은 마음이 급했다.


“이반, 선택해. 나를 따라올 것인지. 아님, 이 자리에서 죽을 것인지.”


날카로운 검이 그의 미간을 조준했다. 명백한 경고였다. 이반은 그녀의 흔들리는 눈동자에 주목했다.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감이 깃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블랙 아미가 준동했다는 건가?’


에스텔의 가문은 하르페닌, 하르페닌 영지엔 블랙 아미의 본부가 있었다. 이들이 움직인 까닭은 그것 하나뿐이었다. 반역. 판도가 뒤집힌 것이다. 그는 얼굴을 굳히며 에스텔에게 물었다.


“블랙 아미가 독자적으로 움직인 건가?”


하지만 그 대답은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맞습니다. 르펜이 체르비슈를 죽이고 새로운 노선으로 갈아탔죠.”

“엘렌이 아니라 프시케 누님이겠군.”

“역시 이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프시케 아가씨는 세 번째 책의 주인. 수장의 자격을 갖추신 분이지요.”

“커드넬,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둬.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해.”


에스텔의 일축에 커드넬은 고개를 숙이며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다시 이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선택은?”

“따라가지 않겠다. 나에겐 지켜야 할 사람이 있어.”


에스텔은 그의 대답에도 검을 내려놓지 않았다. 역시 싸워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찰나에 그녀는 검을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려 검집에 집어넣었다.


“따라와. 가장 빠른 루트로 왕궁에 갈 거야.”


에스텔은 넘실거리던 붉은 기운을 갈무리하곤 뒤돌아 걸었다. 그러자 커드넬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반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이반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에스텔이 왕궁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다. 그녀가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죽을 테지.’


호각. 에스텔이 숨겼던 힘은 분명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제압할 자신은 있었다. 이반은 그런 생각을 하며 서둘러 에스텔의 뒤를 따랐다.


***


오르테우스는 좁은 입구를 막고 있는 데미안과 근위대를 보며 비웃었다. 정말이지 학습능력이 없는 인간이었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나약한 기사단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그런데 저 자의 눈동자는 뭐란 말인가? 죽여 달라는 걸까?


“오르테우스! 지금이라도 물러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데미안의 외침에도 오르테우스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아카데미에서 당한 기억을 제멋대로 버린 모양이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메를린 가문 녀석들은 우직하기로 소문났다. 그래서 대대로 왕가에 충성한 자들이 많았다. 오르테우스는 그들을 결코 폄하할 생각이 없었다.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저 얼빵하게 생긴 녀석은 메를린 가문의 수치였다. 그래, 저런 쓰레기를 청소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예스카일, 저 쓰레기들을 처리하라.”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예스카일은 제 몸보다 큰 창을 어깨에 짊어지고 천천히 입구로 다가갔다. 노회한 기사 홀로 복도를 걷자 데미안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저 창을 어디선가 본 장면이 떠올랐다. 그런데 왜 흐릿한 걸까? 그것도 잠시, 점차 자신의 몸이 떨리는 걸 느꼈다. 자신뿐만 아니라 철제 방패를 들고 있던 기사들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제야 저 창의 주인이 누군지 생각났다.


‘리블레다인 공작의 영원한 선봉장이자 파괴의 기사, 예스카일! 왜 그 자를 떠올리지 못했을까!’


하지만 겉으론 경악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 자신이 이끄는 자들은 모두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자들이었다. 자신이 동요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면 경험이 미천한 이들이 그 동요에 전염될 것이다. 데미안은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예스카일의 일격을 막을 방법은 단 하나. 그는 철제 방패를 믿어보기로 했다.


“다들 자리를 사수하라! 저 자는 혼자다! 혼자서 이곳을 뚫을 수는 없다!”


그의 외침에 덜덜 떨던 기사들이 진정되었다. 그러자 노회한 기사, 예스카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구나. 그러나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구나.”


그는 짊어진 은색 창을 입구에 겨누었다. 데미안은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한 번 외쳤다.


“모두 방패를 앞으로! 방패를 들지 않은 자들은 방패수를 도와라!”


그들이 일시분란하게 움직이자 순식간에 좁은 입구를 막아섰다. 방패로 가로막힌 입구. 그러나 예스카일은 안타깝다는 말투로 이야기했다.


“젊은 친구들을 죽이는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섬격.”


그는 천천히 은색 창을 앞으로 내질렀다. 느린 움직이었지만,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점차 은색 창의 끝에선 작은 소용돌이가 꿈틀거렸다. 예스카일은 두 눈을 감았다. 그러자 작았던 소용돌이가 복도를 집어삼킬 정도로 강력해졌다. 그의 발이 뒤로 밀려날 정도였다. 예스카일은 나약해진 자신의 몸을 느꼈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였다.


‘마지막으로 엘렌 아가씨의 얼굴을 보고 싶어 왔건만... 어쩔 수 없지.’


예스카일의 두 눈이 번쩍이자 은색 창을 활시위 겨누듯 뒤로 잡아당겼다. 그리곤 손을 놓았다.

쿠아아아앙!

그야말로 섬격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 대리석으로 만든 바닥은 이미 형태를 잃어버리고 맨바닥을 드러냈다. 복도 주변도 마찬가지. 이를 본 오르테우스는 혀를 찼다. 설마했지만, 이 정도로 강력해졌을 줄이야. 역시 예스카일은 리블레다인의 영원한 선봉장이었다. 복도를 휘날렸던 먼지가 걷히자 무언가에 직격한 듯 닫혀있던 입구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앞엔 피투성이가 된 기사단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예스카일은 천천히 걸어가 자신의 은색 창을 잡았다. 창이 도착한 곳은 세자궁의 정원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보는 이 광경을 눈에 담곤 쓰러진 기사단에게 말했다.


“죽이진 않았다. 그러니 다시는 일어서지 말거라.”


투둑. 예스카일의 손이 꿈틀거렸다. 설마 이 거리에서 맞고도 일어나는 자가 있다니.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검을 바닥에 꽂은 채, 겨우 일어서는 검은 갑옷의 주인. 바로 데미안이었다. 그는 숨을 헐떡였다. 예스카일은 그에게 한 마디 충고하려 했으나 데미안의 입술이 더 빨랐다.


“여기는... 아무도 지나갈 수 없다... 쿨럭!”


엄청난 양의 붉은 피가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내렸다. 예스카일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곤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 그랬던 건가.


“어리석은 짓을 했구나. 내 힘을 받아치려고 하다니 말이야.”

“크크큭. 파괴의 기사의 힘을 직접 본 적이 있소.”

“그랬군. 그래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한 건가?”


예스카일은 점차 다가오는 검은 갑옷의 기사단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자신을 잡을 방법을 아는 자였다. 자신의 유일한 약점. 포위당하면 무력해진다. 그래서 그의 주변엔 항상 호위기사가 붙곤 했다. 그런데 예스카일은 그의 희생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분명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아가씨의 말이 아니었다면 약점을 고치지 못했을 터.


“내가 모시던 공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 ‘약점을 극복하고 싶다면 창을 버리고 난투로 가라.’”


그는 잡았던 은색 창을 바닥에 버렸다. 쿵! 거대한 소리가 지축을 흔들자 근위대는 움찔했다. 예스카일은 그들의 모습을 신경 쓰지 않았다. 조용히 두 손을 올렸다.


“오너라. 내 박투술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마.”


그의 기세에 데미안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미 늦은 후였다.


작가의말

예스카일과 엘렌은 친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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