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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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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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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엘렌!(2)

DUMMY

73화 - 위기의 엘렌!(2)


이반의 말대로 녀석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마차 이곳저곳을 파고들었다. 마부 아저씨에게도 날아왔지만, 그라시아스의 디펜스 계열 마법으로 무위로 돌렸다. 그러나 그들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거대한 마력이 마차 앞에서 느껴졌다.


-엘렌! 화염 계열이야! 녀석들은 마차를 직접 세울 생각인가 봐!-


네그라도는 호들갑을 떨며 나에게 방법을 강구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다. 다행히 우리가 탄 마차는 마법 공격을 막아주는 마도구로 치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물리적인 힘엔 당해내진 못한다. 아직 마법 수준이 약한 터라 반대되는 속성의 마법이라면 충분히 잠재울 수 있었다. 그보다 더 급한 일이 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으악!”


보네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코앞으로 화살이 빼꼼 내밀었다. 오차 범위 3cm. 보네한의 목숨이 간당간당할 정도였다. 물론 녀석의 표정이 식겁한 건 덤이다. 아직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건지 일부러 저러는 건지 몰라도 하여튼 도움이 안 되는 녀석이다. 그런 보네한을 뒤로 하고 나는 이반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마차를 세워야겠어. 이대로라면 우리가 당할 거야.”

“하지만 마을까진 얼마 남지 않았어. 그때까지 버틴다면...”


쿠웅! 무언가에 부딪힌 듯 마차는 크게 흔들렸다. 우리 몸도 마차와 함께 흔들렸다.


-녀석들이 바위를 던지고 있어!-


네그라도는 착실하게 설명해주었다. 나는 마차를 손상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부에게 소리쳤다.


“아저씨! 세워요!”

“네, 네? 지금 이 상황에서요? 이 녀석들아 좀 더 기운 내! 이럇! 아가씨! 안 됩니다! 세울 수 없어요!”


완강하게 거부한다면 억지로 세울 수밖에. 나는 네그라도에게 지시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후, 밖으로 빠져나가 달리는 마차를 공중에 띄웠다. 그러자 식겁한 표정이 된 마부 아저씨. 그러나 그를 안심시킬 시간이 없었다. 마차가 멈추자 녀석들은 이 때다 싶어 주변을 둘러쌌다.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기도에 우리는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된 표정으로 밖으로 나왔다. 상황 파악이 덜 된 보네한도 검은 복장을 입고 있는 사내들이 자신들을 노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녀석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후후후, 엘렌 양,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 녀석들을 모조리 잡아드리겠습니다. 하하하하!”


저 자신만만한 태도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어 녀석을 내 뒤로 끌었다. 그러자 힘없이 끌려오는 보네한. 정말이지 한심한 인간이다. 아무튼, 나는 녀석들과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다. 리우리케의 말대로 이들이 론데르만 전 가주의 수하들인지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 나서니 떨리네. 나는 살짝 긴장된 표정으로 그들에게 물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오르테우스님이 보내신 건가요?”


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들은 말에서 내리지 않고 그저 우리를 복면 쓴 상태로 바라볼 뿐이었다. 아까 전에 있던 공격들은 다 쇼였다는 걸까? 그냥 마차를 세우기 위한 전략? 하지만 그런 것 같진 않았다. 옆에 있던 네그라도가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엘렌, 조심해. 검은 말을 탄 자에게서 좋지 못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어.-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암흑계열인 것일까? 하지만 녀석들은 입을 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행동을 취하는 것도 아니다. 이에 리우리케 선배는 내 옷깃을 살짝 잡아당기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갑자기 혼란스러워하다니?’


리우리케 선배는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했다.


‘너를 납치하려 했는데 예상과 다른 인물들이 있던 거지. 가령 보네한이나 나.’

‘하지만 녀석들은 그것도 모르고 우리 마차를 공격한 걸까요? 그건 정말 이상한데요?’

‘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줬을 수도 있지.’


리우리케의 말에 나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아마도 그 사람이겠지. 커드넬. 블랙 아미와 론데르만 전 가주 사이를 오가며 거래하는 남자. 여행을 떠나기 전 나에게 주고 간 편지를 읽었다. 긴 내용은 아니었다. 아주 짧은 말. 이제야 나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알았다. 정말이지 장난을 좋아하는 인간이다.


‘엘렌 아가씨, 가는 길이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안심하세요. 제가 지켜드릴 테니까요.’


소름 돋는다. 녀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려 혼란을 주다니. 나라면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둘 다 장난 아니게 호전적인 조직이었으니까. 그런 조직 사이에서 살아남은 커드넬이 대단한 건지 간이 없는 건지 궁금할 정도다. 하지만 문제가 남았다.


‘그 해결 방법을 써놨어야지!’


그렇다 녀석은 똥을 그지 같이 싸지르고 나에게 화장실 청소를 맡긴 격이다. 후우, 깊은 한숨으로 녀석에게 대한 분노를 잠시 접어두고 다시 협상에 들어가자.


“당신들의 목적은 저인가요?”

“그렇습니다. 엘렌 아가씨.”


이번엔 꼬박꼬박 대답 잘하네? 아무래도 이 질문을 원했던 걸까? 부드러운 목소리가 뭇 여인네들을 녹일 정도로 좋은 음성을 가지고 있었다.


“데려가서 뭘 어쩔 건데요?”

“그건 수장님께서 말씀해주실 겁니다. 그러니 조용히 따라오시지요. 아가씨의 친구들은 다치게 하지 않겠습니다.”


복면 쓴 남자는 정중한 어조로 나에게 권유한다. 순순이 따라오면 안전은 보장하겠다. 이 말인가? 참으로 순진들 하시지. 우리가 마차에서 내린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걸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당신의 제안은 거절하겠어요.”

“기어이 무력시위를 벌어야 말을 들을 겁니까? 혹시 제네쉬 가문의 소가주를 믿는 거라면 꿈 깨시지요.”


녀석의 말투는 여름날 장마처럼 왔다 갔다 했다. 이번엔 차갑다. 우리의 협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젠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누어야 할 때, 나를 비롯하여 이반, 에스텔, 리우리케, 그라시아스는 각자의 무기를 손에 쥐었다. 보네한은... 제외하자. 마부 아저씨라도 지키라 해야지. 나는 녀석을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말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지. 너희들의 실력이 형편없으면 오히려 우리가 미안해진다고?”

“후후후, 그 실력 한 번 검증해드리죠.”


녀석은 검을 손에 쥐고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


“엘렌 아가씨를 제외한 다른 이들을 모조리 죽여도 좋다. 단, 아가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힘으로 제압하라. 이건 그 분께서 내리신 명령이다.”

“충! 분부대로!”


우리는 긴장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에겐 네그라도가 있으니까. 녀석들은 우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거친 말발굽소리가 심장을 짓누르려 했다. 나는 네그라도에게 선두돌격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것이 이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너 이 자식! 지금 이걸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더냐!”

“아아, 오해십니다. 전 장난친 적이 없습니다. 모두 엘렌 아가씨를 위한 일입니다.”


리로엘은 커드넬의 멱살을 강하게 잡았다. 그러자 그는 켁켁거렸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마치 죽일 수 있으면 죽여보라는 얼굴. 이에 리로엘은 화만 치밀 뿐이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인내심을 여기서 발휘했다. 커드넬의 멱살을 조금씩 풀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녀석이 벌인 일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었으니까. 아마 프시케가 이 소식을 들었다면 어쩌면 이 자리에서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 엘렌 일이라면 그림자의 길도 걷겠다던 아이였으니까. 그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난 커드넬은 옷을 고쳐 입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시길. 제 비장의 수도 같이 딸려 보냈으니까요.”

“비장의 수? 또 무슨 일을 꾸미는 거지?”

“흐음, 엘렌 아가씨는 싫어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도대체 뭐냐니까!”


리로엘의 고함에 커드넬은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고막을 울리는 그의 음성에 순간 귀가 먹먹해졌다. 그는 손가락으로 귓속을 파내며 대충 말했다.


“메를린 가문의 소가주입니다. 제가 감춰둔 비장의 수지요. 뭐, 다른 것도 있지만... 으억!”


다시 한 번 리로엘의 손이 그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의 화가 난 모습. 커드넬은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원래 조용하던 자가 화내면 가장 무서운 법. 그 법칙은 여기서도 작동했다. 커드넬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진정하시고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십시오.”

“아니, 이제 너에게 맡기지 않겠다. 엘렌의 일에서 손을 떼라!”


리로엘의 통보에도 그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았다. 날카로운 시선도 담담히 받아낼 정도로 커드넬은 침착했다. 그는 리로엘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반대로 그에게 통보했다.


“후후후,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건 제 일입니다. 리블레다인 공작이 부탁한 일. 누구에게도 양보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포기하게 만들어주지. 널 죽여서라도.”

“이렇게 화난 얼굴은 처음 봅니다. 슈네이도르 가주님.”


커드넬의 비꼼에도 리로엘은 멱살을 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러자 살짝 숨쉬기 불편해진 커드넬이었다. 그래도 버틸만했다. 어차피 자신이 죽든 죽지 않든 엘렌은 이제 곧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테니까. 리로엘도 그걸 알고 자신을 이토록 핍박하는 것이리라. 그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으니까.


“아, 한 가지 빼먹은 사실이 있군요. 이건 슈네이도르 가문의 어르신도 동의하신 일입니다.”

“!”

“믿지 못하신다면 뭐, 어쩔 수 없지요. 어르신의 뜻을 어긴 가주라... 참 볼만하겠네요. 아! 물론 저는 지옥에서 보겠지만요. 하하하하!”


커드넬의 웃음에도 리로엘은 그를 비웃을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일어난 일. 도대체 그 분께서는 무슨 생각으로 이 자의 손을 들어준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리로엘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커드넬은 다시 옷을 고쳐 입었다. 두 번이나 당한 옷이라 너덜너덜해졌지만, 나름 좋은 옷이라 버릴 수도 없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리로엘에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이렇게 전하더라군요. 더 이상 너의 결정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어르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인가...”

“그 전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가주님의 표정을 보니 알겠군요. 후후후, 과연 엘렌 아가씨가 당신을 용서할지 궁금하네요. 무려 10년 가까이 자신을 속여 왔던 사람이니까요. 아니, 다시 바꿔 말하면... 가문 전체를 속였죠.”


커드넬은 그 말을 마치곤 그의 서재에서 사라졌다. 리로엘은 결정하지 못한 나날을 후회했다. 엘렌이 봉인된 기억을 되찾게 된다면...


“제일 먼저 칼을 들이댈 곳은 우리 가문이구나...”


리로엘은 탄식했다. 커드넬은 진실의 접근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아는 선조께선 자신을 버리려는 생각인 듯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날 순 없다. 지금 당장 데니츠를 죽여야 해."


그는 서둘러 프시케에게 연락했다. 데니츠가 머물고 있는 장소를 아는 사람은 제자인 그녀밖에 모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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