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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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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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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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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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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3) (1부 종료)

DUMMY

불안감, 혼란, 공포, 그리고 두려움.


그런 것들이 이은아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은 복잡했다.


그녀의 팔이 부서진 순간, 그녀가 안드로이드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논쟁과 사고의 도마의 오를 필요가 있었다. 그녀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버린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 확실한 것은 그녀가 안드로이드라는 사실이었다.


이은아는 두려웠다. 자신은 한민성을 속였고, 그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녀는 누군가와 비슷하게,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보일 반응이 두려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이제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의 반응을 마주할 차례였다.


그녀의 심정은 체념과 후회,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있었다. 한민성이 그녀에게 화를 내더라도,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자신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더라도, 그녀는 그럴 각오가 되어있었다. 만약 그가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자신이 저지른 거짓의 대가가 그것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은아는 한숨을 내뱉었다. 그것은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직감한 자의 짧은 한탄이었다. 하지만···


“사장님, 일어나세요!!”


···한 남자는 그런 매정한 말을 내뱉기는커녕, 자신의 손을 내밀 뿐이었다.




58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3)




한민성은 손을 내밀어 바닥에 넘어져 있던 이은아를 일으켰다. 여전히 그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맹수들은 사나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며 두 연인을 위협하고 있었다.


“허, 한민성 박사의 연인이 안드로이드라··· 희한한 상황이군.”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헤븐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나름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한민성 박사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 그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상황의 발생에 그도 약간 당황했다.


하지만 잔혹한 테러리스트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연인이 인간이든 안드로이드든 깡통이든, 그런 것들이 한민성 박사를 없애는 그의 목표를 멈춰 세울 순 없었다.


“뭐,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니까. 끝내버려!!”


그러자 검치호들이 섬뜩하게 울부짖으며 점점 두 사람을 건물의 벽 쪽으로 내몰기 시작했다. 한민성과 이은아는 이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머리를 바쁘게 굴려댔지만, 이렇다 할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건물 벽에 등을 맞닿게 됐다. 그러자 검치호 하나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헝!!’


그들을 향해 뛰어든 검치호가 무시무시한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한민성과 이은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파각!!!’


눈을 감은지 꽤 됐음에도 한민성은 몸에서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도, 발톱이 할퀴어 피가 세어나가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단지 앞쪽에서 들려온 이질적인 소리에 의문을 가지고 천천히 눈을 뜰 뿐이었다.


그런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바닥에 쓰러져 부들거리는 검치호, 그리고 그런 검치호의 목덜미를 꿰뚫은 손이 눈에 들어왔다. 그 손을 어렵게 빼내고 있는 한 사람이 존재하는 장면은 그 자리의 한민성이나 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헤븐이나 놀라운 장면이었다.


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며 이은아와 한민성을 바라봤다. 잿빛 눈을 반짝이는 사람. 그걸 보아서 그자 역시도 안드로이드였다.


한민성은 그러한 안드로이드를 본 기억이 없었다. 여자의 외형, 검은 옷을 입은 안드로이드. 그는 그 안드로이드의 정체를 처음에는 몰랐으나,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에 그 정체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박사님, 가세요!!”


“가온?!?!”


그 말고 깨끗한 목소리는 명백하게도 가온이었다. 뉴월드 테러부터 이은아의 정체, 그리고 이번엔 가온의 갑작스러운 귀환까지, 이제 슬슬 머릿속에 터져가는 한민성이었다.


“민성아, 가자!!”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한 과학자의 손을 붙잡고 빠져나가는 이은아였다.


“당장 잡아!! 놓쳐선 안 돼!!”


헤븐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돌아온 가온은 능숙하게 무시무시한 살인 기계로 변모했던 이들을 단숨에 고철 덩어리로 만들어버렸다.


“젠장!!”


‘탕!!’


헤븐은 책상을 내리치며 권총을 집어 들더니 자신의 비서 안드로이드의 미간에 사정없이 총알을 박아버렸다. 그렇게 쓰러진 그의 미간에선 노란 액체가 분수마냥 빠져나왔다.


태연하게 앉아있던 헤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총구를 다른 안드로이드에게 겨누고 소리쳤다.


“당장 박사를 쫓아!! 반드시 없애야 해!!”


그렇게 안드로이드가 홀로그램을 빠르게 두드렸다. 그러자 빠르게 달리며 도망치는 두 연인의 뒤쪽에 다른 맹수들이 따라붙었다.


“이런 젠장!!”


당연하게도 기계들은 두 일행의 속도를 가뿐히 능가했다. 두 일행 간의 간격이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박사!! 이쪽으로!!”


그때 아주 반가운 목소리가 앞쪽에서 들려왔다.


“부회장!!”


“박사, 당장 엎드리시죠!!”


그렇게 소리치는 부회장의 뒤쪽엔 중무장한 SWAT팀의 총부리가 드리워져 있었다. 한민성은 그대로 이은아와 함께 바닥에 엎드렸다.


‘타다다다!!’


“꺄아아아악!!”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한민성을 쫓던 기계들은 그대로 벌집이 되어 바닥에 뻗어버렸다.


“나머지 기계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이 없는지 확인하도록!!”


“알겠습니다!!”


부회장의 단호한 명령에 SWAT팀은 그 고철들의 잔해를 짓밟고 앞으로 나아갔다. 부회장도 빠르게 달려와 두 사람에게 안부를 물었다.


“두 사람, 괜찮습니까?!”


“덕분에요, 등장하는 타이밍 한 번 죽여주네요.”


“이럴 시간 없어요. 빨리 빠져나가야 해요. 헤븐 그자가 가만있을 리가···”


“헤븐?! 사장님이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아요?!”


“다 설명해 주겠습니다, 박사. 우선 이쪽으로!!”


그렇게 부회장의 도움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빠져나온 한민성과 이은아였다, 하지만···


“젠장!!!”


‘탕!’


···헤븐의 부하 안드로이드는 그렇지 못했다.


테러 단체의 수장은 목표를 놓친 것에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니터에 나타난 전장을 빼입은 남자, 천상현의 얼굴을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네가 드디어 이 아비에게 대놓고 반기를 드는구나, 아들아···”


그러다 홀로그램 시계를 두드린 헤븐은 전화 너머로 명령을 내린다.


“대한민국 대통령 천상명이다. 비서실장, 들리나??”


“말씀하십시오, 각하.


“뉴월드 테러 사건에 대해 긴급기자회견을 실시한다. 10분 안에 준비시키도록.”


“알겠습니다.”


그는 전화를 마치고 의자에 걸쳐두었던 양복을 챙겨입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자신이 자리하고 있던 곳에서 빠져나오는, 테러 단체의 수장이자 ‘해븐’이라 불리는 나이 지긋한 사내는 다름 아닌 청와대의 주인이자 동시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천상현이었다.




*



세 사람이 몸을 실은 차는 뉴월드에서 한참을 빠져나와 서울 도심을 가르고 있었다. 그런 차 안은 정적이 감돌았다.


그 누구도 함부로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각자 각자만의 사정으로 머리가 복잡했고, 그 각자만의 사정이 서로 얽히고설켜 풀리지 않을 실타래를 만들어낸 상황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부회장, 설명해준다면서요.”


보다 못한 한민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천상현이 운전석을 뒷자리 쪽으로 돌려 앉더니 홀로그램을 켜서 보여준다.


“이걸 먼저 보시죠.”


영상은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 천상명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이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국가는 엄중한 위협 속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부 과격분자들은 자신의 사상을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했고, 오늘 그들은 행동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습니다.”


“오늘 뉴월드에서 테러리스트들의 만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찬란히 빛나던 기술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게 했습니다.”


“게다가 안타까운 소식은, 이 테러 세력에 유토피아 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한민성 박사가 몸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저는 오늘, 이 상황에 종지부를 찍으려 합니다.”


“이 시간 이후로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하여, 선량한 시민들 사이에 숨어있는 테러 분자들을 적극적으로 색출해 낼 것입니다.”


“또한 국민을 호도한 한민성 박사에 대한 수배령을 내려서, 테러 단체의 씨를 말릴···”


부회장이 홀로그램을 껐다.


“···이게 무슨?”


“박사, 지금부터 잘 들어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이 바로 ‘헤븐’입니다. 한서월 박사의 목숨을 앗아간 장본인이고, 지금은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죠.”


“뭐요?!”


“그리고 저와 가온, 그리고 여기 있는 이은아 씨 까지···”


“잠깐 잠깐 잠깐, 대통령이 헤븐이라고요?! 그리고 내 목숨을 노리고 있고?!”


부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 도대체 왜요?!”


“···그걸 알려면 긴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길든 짧든 상관없으니 알려주시죠.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말끔히 설명해줄 이야기를!!”


부회장이 눈을 감고 숨을 고른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자신의 어렸을 적의 기억을 꺼내기 시작한다.




*




“도련님, 한국에 돌아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위성 그룹 본사 로비엔 정장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도열해있었다. 그리고 그 상황의 주인공은 유학에서 돌아온 천상현이었다.


“고마워요, 비서님.”


회사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천상현의 귀에 어디선가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여기 회장님 만나게 해달라고요!!”


“얘는 도대체가 몇 번을 말해야겠니, 안 된다고 했지!!”


천상현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학생이 카운터 직원과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한민성은 그쪽으로 다가갔다.


“너 뭔데 여기서 이러고 있냐?”


부회장의 약간 불친절한 물음이 날아갔다.


“알 바 없고, 여기 회장님이나 만나게 해줘!!”


하지만 그에 대해 더한 불친절로 응수하는 여학생이었다. 적잖게 당황한 천상현은 다시 질문했다.


“그 회장님이 우리 아빤데, 만나게 해줘?”


“진짜? 그럼 빨리 말해야지!!”


“그 전에, 너 이름이 뭔데?”


역시나 불친절한, 약간 답답해 고함을 지르는 듯한 대답이 돌아왔다.


“한서월!!”




58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3) 마침


-잿빛 낙원 1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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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3) (1부 종료) 21.07.15 1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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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2) 21.06.02 17 3 11쪽
22 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21.06.01 20 2 12쪽
21 21화-조여오는 위협 21.05.31 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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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5) 21.05.27 20 3 12쪽
17 17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4) 21.05.26 2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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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만남 21.05.12 72 8 11쪽
3 3화-향방 +1 21.05.12 118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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