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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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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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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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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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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화-세상의 중심, 질서의 관리자

DUMMY

주말 저녁 마감 후의 카페는 당연히 한산했다. 원래라면 바로 집에 갔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뭐 하는 날이냐 하면은···


“삐빅, 주문번호 0238. 프라이드 하나 양념 하나, 맥주 네 병. 다 해서 43,000원입니다.”


바로 내 알바가 오늘로 끝나는 관계로, 쫑파티(?)를 하기로 했다!


“카드로 할게.”


배달 드론이 카메라 오른쪽에서 카드 꼽는 구멍을 내밀었다.


“카드를 끼워주세요.”


“옜다.”


“인식 중··· 거래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해.”


드론이 위이잉 소리를 내면서 유유히 날아갔다, 치킨을 들고 바로 카페로 들어갔다.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6화-세상의 중심, 질서의 관리자




“수고했어, 민성 씨!”


“감사합니다!”


우리는 내 알바 기간이 끝난 걸 기념(?)해서 치킨을 시켰다. 치맥은 진리지. 맥주잔을 부딪치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다.


말 그대로다. 내 인생 첫 카페 알바와 함께했던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소감이 어떻냐고? 정말 너어어무 편하게 지냈다. 아침에는 재고 정리, 테이블 정리 및 간단히 가게 청소, 그 후로 음료 만드는 기계에 빙의해서 무한 음료 제작, 저녁 마감 때는 싱크대 닦고 비커랑 수저, 컵들을 설거지하고 냉장고 청소, 커피머신 마감, 전자레인지 마감, 얼음통 청소, 주방 청소, 1, 2층 카페 청소, 쓰레기통 비우고 포스기 마감까지. 와우! 참 쉽죠? 정 말 전 혀 힘 들 지 않 은 한 카 페 알 바 였 어~


뭐, 그래도 힘들기만 한 건 아니었다. 사장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에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오래간만에 새로운 걸 하는 기분은 짜릿했다. 덕분에 컵을 몇 개는 짜릿하게 깨뜨렸지만.


“어때, 재미있었어?”


맞다. 사장님은 나한테 말을 놨다. 나도 사장님도 이게 훨씬 편하니까.


“재미는 당연히 있었는데, 생각보다 할 게 엄청 많더라고요.”


진짜 보통 일이 아니다. 손님으로 가면 그냥 음료수 한잔시키고 앉아서 한가로이 앉아있으면 되지만, 알바생은 절대 아니다. 궁금하다고? 그럼 직접 해봐라. 나만 고생할 수는 없잖아? 모든 안드로이드-인간 알바생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잘하던데. 그리고 커피머신 다루는 거 되게 의외였어. 바리스타 자격증이라도 있었던 거야?”


그 커피머신 제가 만든 거라니까요.


“뭐, 아는 사람한테 어깨 너머로···”


“힘든 건 없었어?”


“메뉴판 외우는 것 정도?”


“의외네. 그때 30잔 단체주문 들어왔을 때 얘기할 줄 알았는데.”


“어휴, 그날은 진짜···”


사장님이 재밌다는 듯이 웃으셨다. 그때는 정말 어질어질했다. 커피가 그렇게 징글징글하게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정말 끔찍한 기억이다.


“이제 뭐 할 계획이야? 그때 처음에 일주일만 하겠다고 한 건 이 뒤에 계획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 그게, 지원했던 연구소 인턴십에 붙어서요!”


“오, 진짜? 잘됐네!”


연구소로 복귀해서 가온의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니까, 반은 맞지 뭐. 굳이 내가 언론에서 신나게 씹어대는 장안의 화재 속의 사람이란 걸 밝히고 싶지는 않다.


“음, 건배하시죠?”


“그때처럼 길바닥에 눕는 건 아니지?”


“아, 그때 얘기하지 마요!”


‘쨍!’


“시간 있을 때 언제든지 놀러 와. 손님으로 말이야. 그땐 네가 아니라 안드로이드가 코코아 타 줄 테니까.”


“곧 오게 될 안드로이드의 명복을 빕니···”


“명복은 뭔 놈의 명복! 그렇게 힘들었냐?”


“마, 말이 그렇다는 거죠!”


두 사람은 잔을 부딪치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눴다. 자그마한 웃음꽃이 카페 안에 피었다. 처음 만났을 때 보다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 농담도 던지고, 이야기도 나누고. 일주일은 길고도 짧았지만, 확실한 건 두 사람 모두 친구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민성이 이은아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왜일까? 어쨌든 밤은 깊었고, 도시의 밤은 여전히 밝았다. 두 사람의 술자리도 무르익었다.


그리고 한민성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위해서, 자신의 누나가 못다 하고 떠난 일을 끝마치기 위해서.



*



이른 아침의 유토피아 연구소는 한산했다. 연구원들은 연구소 정상 운영 예정일인 내일 복귀할 예정으로 되어있었기에 연구소에 있는 건 나 한 명뿐이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온’을 구동해 볼 생각이다.


<가온>,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가장 큰 조각이자 마지막 퍼즐. 세기의 천재 한서월 박사, 나의 누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설계한 최첨단 차세대 인공지능.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성사는 가온의 개발 성공 여부와 맞닿아 있다. 정확하게 가온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난 ‘관리자’라고 소개할 것이다.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핵심은 어쨌든 수많은 안드로이드와 로봇을 배치하는 데에 있다. 가사, 토목, 상업, 제조업, 노동, 서비스업, 치안, 군사 등 모든 분야에 100% 배치되어 인간을 대신해 경제활동을 수행하게 될 엄청난 수의 기계들을 말이다. 이 모든 요소에 대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통제하는 것이 ‘가온’이다.


물론 각각의 안드로이드와 로봇, 드론은 각각의 인공지능을 탑재한다. 단 그 범위는 제한적이다. 그들은 자신의 역할에 맞는 수준의 인공지능만을 부여받는다. 자신들의 제작 용도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도만 말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 ‘가온’이다.


300억 가지가 넘는 연산과 작업처리를 동시에 오류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이 초고성능의 인공지능은 각각의 모든 안드로이드, 드론, 로봇 등의 모든 개체와 연결된다. 그렇게 연결된 각각의 개체들은 가온의 눈과 귀가 되며, 손과 발이 된다. 가온은 안드로이드와 로봇, 드론들이 가진 시각 카메라, 각종 센서, 연산 등을 토대로 모든 곳의 정보를 습득한다.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구축, 각종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예를 들자면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가온은 즉시 정보를 습득,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구급차를 곧바로 출동시킨다. 도로가 정체된다면 가온은 스스로 판단하여 교통 체증 해결을 위해 신호를 변경한다. 빠른 정보 수집과 상황 판단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지키고, 완전 자동화될 국가의 경제 활동을 통제하는 국가 관리 시스템이자 세상의 중심이 될 인공지능. 그게 <가온>이다.


누나는 이 엄청난 존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누나는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현재 ‘가온’은 성능 테스트 및 초기 적응, 시스템 안정화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이게 내가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다. 99% 완성도의 가온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 당당히 세상에 내보이며 지상 낙원의 완성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일 말이다.


‘우우웅- 우우웅- 우우웅-’


모르는 번호. 뭐, 받아야겠지. 대통령 아니면 부회장 전화일 거니까.


“여보세요?”


“오늘 연구소에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역시, 천상현 부회장의 전화다.


“소식 한번 참 빠르군요.”


“그 소식 빠른 세상을 만든 게 당신과 당신 누납니다.”


“용건이 뭡니까?”


“거의 일주일 만에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총책임자가 교체된 어수선한 상황인지라, 분위기가 말도 아닙니다. 온갖 추측성 기사에 찌라시, 전례 없이 요동치는 주식 시장··· 아버지는 이 모든 원인이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에서 나왔다고 보고 계십니다.”


“그래서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휘어잡는 데에는 언론만 한 게 없죠. 내일 연구소에 기자들이 방문할 겁니다. 그럼 프로젝트의 진전 상황과 완성도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기자들 질문에도 대답해 주시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가온’을 언론에 소개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가온이 미완성 상태인 건 그쪽도 알잖아요?”


“탁상행정도 아니고, 하루 만에 완성하라는 미친 짓은 안 시킵니다. 내일은 간단한 대화와 약간의 성능만 보여줄 수 있으면 됩니다. 가능하겠습니까?


“뭐, 일단 해보고 연락드리죠.”


“좋습니다. 나중에 보죠.”


음, 별로 보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야.



*



연구소장실. 최근 몇 년간의 인류의 진보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위한 가온의 계획 및 설계도 이곳에서 이루어졌고, 프로젝트 이전에도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종들, 드론 등, 지금의 인류가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준 수많은 기술과 기계들이 탄생했다.


나와 누나는 이곳에서 살다시피 했다. 밤낮 가리지 않는 연구는 기본이었다. 우린 이곳에서 최고의 과학자이자 선구자였고, 동료이자 친구였으며, 소중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이제 누나는 이곳에 없다. 인류 진보의 근원지를 책임져야 할 사람은 이제 나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나가 항상 이야기했던, 모두를 위한 기술의 실천을 위하여.


한민성이 홍채인식기에 눈을 가져다 대자 연구소장실의 문이 열렸다, 변한 것이 없었다. 소장실 중앙에 위치한 연구소 중앙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홀로그램 플랫폼, 전방에 넓은 연구실이 내려다보이는 통유리, 뒤쪽에는 연구소장의 책상과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넓은 전망의 발코니가 있었다. 책상 위도 여전했다. 엄청난 스케치와 각종 계획, 이면지와 서류들로 잔뜩 어질러진 난장판과 그 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체스판도 여전했다. 모든 것이 그대로다. 단 한 가지, 이 방의 진정한 주인, 세기의 천재이자 선구자가 없다는 것을 뺀다면.


어쨌든 한민성은 다짐했다. 자신의 누나가 못 다한 일을 끝마치겠노라고. 그는 결연한 표정으로 가온을 작동시키기 위해 홀로그램 플랫폼에 몸을 실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지문인식기에 얹었다. 기계음 소리와 함께 방 안의 조명이 살짝 어두워졌다. 홀로그램이 켜지고 왼쪽 손이 닿는 쪽에는 키보드가, 정면에 직사각형의 화면이 뜨고 오른손 손가락에는 파란 링이 채워졌다. 그와 동시에 차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고 권한 신원 인식됨. 신원 확인 완료. 어서 오십시오, 한민성 소장님. 한서월 박사님의 일은 유감입니다.”


“고마워, 하란.”


하란은 연구소의 크고 작은 것들을 통제하고, 나와 누나의 연구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의 안드로이드다. 아, 이 친구는 내가 만들었다.


“중앙 컴퓨터 부팅 중··· 부팅이 완료 될 동안 수행할 작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가온을 실행시켜. 최고 관리자 권한으로 명령이다.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거야.”


“최고 권한 명령 인식 완료. 프로젝트 유토피아 하부 개체, 차세대 최첨단 국가 관리 인공지능 시스템 <가온> 실행 중. 예상 소요 시간 31초···”


한민성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긴장한 듯 보였다. 누나는 가온의 인공지능을 완성시켰지만 그 후로 가온은 구동된 적이 없다. 아직 인간과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고, 기능 또한 현저히 떨어진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기의 상태와 같다. 하지만 구동이 시작되는 대로 가온의 지능은 인간보다 몇 십배, 어쩌면 몇 백배에 달하는 속도로 발달할 것이다. 지금 한민성에게 주어진 임무가 그것이다. 가온의 기능이 정상 궤도에 오르도록 하고, 그 기능들이 안정적으로 구동하도록 하는 것.


“실행 성공”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그는 키보드에 손을 얹고 글을 입력했다.


‘안녕, 가온?’


홀로그램 모니터에 글자가 나타났다.


‘반갑습니다, 최고 권한 관리자님. 제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입니다.




6화-세상의 중심, 질서의 관리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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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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