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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895
추천수 :
190
글자수 :
312,238

작성
21.05.12 10:15
조회
99
추천
9
글자
11쪽

5화-제안

DUMMY

“민성 씨!”


“예, 예?”


“알바, 해볼래요?”




5화-제안




“저, 저요?”


“여기 민성 씨 말고 다른 누가 있나요?”


그건 맞지.


“어··· 제안은 감사한 데, 전 알바해본 적도 없고···”


말 그대로다. 난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없다. 물론 내가 지금보다 어릴 땐 안드로이드가 없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일하는 게 당연하던 시대였다. 그런데도 알바를 안 한 이유는... 뭐, 공부하느라 바빴고, 그 뒤에는 누나랑 같이 연구하고 일하느라 바빴고. 게다가 나와 누나는 위성 그룹에서 엄청난 돈을 받으면서 일했다. 경제적 문제가 있을 수가 없었으니,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쨌든 난 유토피아 연구소 소속의 과학자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수가 없다. 이 카페와 사장님 모두 정말 맘에 들지만. 아쉽게 됐다.


“경험은 없어도 괜찮아요, 제가 가르쳐주면 되죠. 그리고 경력직만 찾으면, 신입은 경력을 어떻게 쌓나요?”


이것도 맞지.


“게다가 지금 휴학하고 아무것도 안 한다면서요.”


지금은 연구소가 멈춘 상태니까, 맞긴 하지. 아니, 이렇게 맞는 말만 쏙쏙 골라 하면 반박할 수가 없잖아!


“뭐··· 그렇긴 한데···”


“딱 맞네요! 그럼 민성 씨, 잘 부탁할게요! 내일부터 나오면 돼요. 내일 오전 9시에 봐요!”


“저, 저기요? 저 아직 한다고 얘기 안했는···”


“어머 맞다, 급한 일이 있었는데 깜빡했네! 민성 씨, 쉬다가 가요. 먼저 가볼게요!”


“저, 저기요? 사장님!”


이게 맞나 싶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 카페 알바로 채용되다! 무슨 삼류 드라마냐??


사장은 순식간에 가게를 나섰다. 고요해진 카페의 정적을 메꾼 건 바늘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였다. 한민성은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당연하지. 30초 만에 채용됐다고 생각해봐라. 누구나 꿀 먹은 벙어리 표정을 지을 것이다. 머리 위에 로딩 표시만 떠 있었으면 영락없는 렉 걸린 너튜브 영상이었을 텐데. 그는 상황 파악을 하는 데 좀 걸렸다.


“···방금 뭔 일이··· 있었던 거냐?”


뭐긴 뭐야. 내가 이 카페 알바생이고, 내일 아침 9시까지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만이 남은 거지. 뭐··· 오히려 좋을 수도? 차라리 잘됐다. 이번 기회에 좀 쉬고, 알바도 한번 해봐야지.


난 옷을 챙겨 입고 카페를 나섰다. 카페는 내 집과 정말 가까웠다. 길 건너편이 바로 우리 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다. 여기 카페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


‘우우웅- 우우웅- 우우웅-’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냥 끊으려고 하다 지난번에 어제 청와대에서 온 화이트의 전화인가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한민성 박사, 맞죠?”


이 목소리의 주인을 모를 순 없을 거다.


“···맞습니다. 천상현 부회장.”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언제 연구소로 복귀할 겁니까?”


“제가 당신한테 말씀드려야 할 이유는?”


“···아버지가 물어보셨습니다.”


“글쎄요. 이번 기회에 좀 쉴까 하는데···”


“···이해는 합니다만,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프로젝트가 계속 중단상태에 있는 것은 정부 입장이나 저희 그룹 쪽 입장이나 마찬가집니다. 확실히 해주시죠. 그래야 발표를 내든 계획을 세우든 할 겁니다.”


“그때는 제가 프로젝트를 맡는 걸 엄청나게 못마땅해하시더니, 마음이 바뀌셨나 봅니다?”


“상관없습니다. 결국에는 당신은 손 떼게 될 거니까.”


“아, 예. 그렇군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부회장의 목소리엔 짜증이 잔뜩 섞여 있었다. 결국엔 내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은 게 그렇게 맘에 안 든다는 거지. 그런데 어쩌나? 이제 핸들은 이쪽이 쥐고 있는데. 나도 포기할 생각이 없거든.


“그래서 언제쯤···”


“한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거랑은 별개로, 연구소에 복귀하게 되면 2주 안에 ‘가온’의 마무리 작업을 끝마치십시오.”


“2주요?!”


“뭡니까, 그 반응? 이거 놀랍군요. 설마 천재 과학자이자 기술자이신 한민성 박사에게 불가능이란 게 있었던가요?”


2주면 미친 기간이다. 웬만한 프로그램도 마무리하고 수정 및 보완, 버그 수정 등등 여러 가지 하면 일주일은 기본인데, 인공지능은 당연히 더 걸린다. 게다가 인공지능은 변수가 워낙 많아서 2주 안에 가온의 마무리 작업을 끝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난 전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는 천재 과학자란 말이다. 천상현, 그 잘난 콧대를 눌러주마.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누나가 남기고 간 일을 끝마칠 테니까. 그러니 당신의 이 유치한 장난질에 기꺼이 맞춰주지.


“아니, 좋습니다. 2주 안에 끝내드리죠.”


“좋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보죠.”


전화가 끊어졌다. 정말 맘에 안 드는 사람이다. 도대체 내가 프로젝트를 맡는 걸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난 유토피아 연구소 부소장이었고, 연구에 대한 공헌도도 누나 다음으로 상당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소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으면 부소장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고, 정부 기관 운영 지침 매뉴얼에도 명시되어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날 교체하려 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뛰어난 괴학자의 뒤를 뛰어난 과학자로서 이어받고 싶다는 말입니다. 사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그때 부회장에게 했던 이 말. 이 말은 반은 진실이었고, 반은 거짓이었다. 한 명의 과학자로서 역사에 남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다. 이것은 진실이었다. 하지만 사적인 감정은 없다는 곳은 거짓이었다. 난 누나가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열정, 애착과 노력을 쏟았는지 알고 있고, 나 역시도 그랬다. 그랬던 만큼, 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 누나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




어느새 그는 자신의 집에 다다랐다. 둘이 살기 적당했던 집이 지금은 너무나도 넓었다. 함께 체스를 두던 체스판, 누나가 그토록 아끼던 구형 컴퓨터, 그대로 널브러져 있는 이부자리와 난장판의 책상 등이 집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으나 오히려 그것들은 그가 집을 훨씬 더 넓고 비어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는 그대로 소파에 몸을 맡겼다. 무거운 몸이 쿠션 안으로 가라앉았다.


그는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시계는 하루의 절반 정도가 남았음을 이야기했다. 뉴스 코너에서 화면을 빠르게 넘기며 헤드라인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사회> 안드로이드 혐오 범죄 및 테러 발생률 꾸준히 증가··· 오늘 오전에만 8건 발생


<사회> 레알미터- 국민 73%, ‘현재 치안 불안하다’고 응답


<사회> 과격화되는 시위···어젯밤 양쪽 시위대 무력 충돌. 경상 1명, 중상 1명 발생


<사회> 치솟는 테러 발생률, 그러나 검거율 ‘0%’··· 배후에 거대 테러조직 존재?


<사회> 꾸준히 증가하는 테러 발생 빈도, 일각에선 ‘계엄령 선포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주장


<칼럼> 창궐하는 범죄와 테러, 그와 반해 무기력한 경찰력


<칼럼> 천재의 죽음과 함께 우리의 낙원은 묻힐 것인가


<칼럼> ‘치안 강국’의 명성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회> 안드로이드 대상 범죄 꾸준히 증가... 전년 대비 34% 증가.


<사회> 통계청, ‘안드로이드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보다 새로 생겨난 일자리가 더 많다.’ 그렇다면 증가하는 실업률은?


<사회> 경제는 성장했지만··· 증가하는 실업률. 약속했던 기본소득제 시행은 언제?


<사회> 정부, 유토피아 프로젝트 총책임자로 한민성 박사 임명 발표


<사회> 신임 유토피아 프로젝트 총책임자 한민성, 그는 누구인가?


<스포츠> K리그, 이번 라운드부터 안드로이드 혐오 범죄 반대하는 회색 완장 착용 예정


<경제> 천재의 죽음으로 요동치는 주식 시장··· 어제 주가 변동률 ±46%로 역사상 최고


<경제> 코인 시장도 덩달아 혼돈 속으로··· 그 와중에 손해 본 건 개미들뿐?


<정치> 야당 지도부의 신랄한 정부 비판 ‘최근 치안 불안 상황, 전적인 정부 책임’


<정치> 대통령 지지율, 전주 대비 9%P 하락... 그래도 여전히 굳건한 60% ‘콘크리트’ 지지층


요즘 들어 테러나 범죄 발생률이 늘고 있는 모양새였다. 빠르게 해결되길 빈다. 누나 같은 억울한 희생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나같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더 없기를 바라면서.


한민성은 계속 휴대폰을 뒤적이다 무언가 생각난 듯했다. 그러더니 휴대폰에 알람을 맞추었다.


‘오전 8시 20분에 알람이 울립니다.’


가사 안드로이드, 옐로 모델이 있었다면 이렇게 직접 손으로 알람을 맞출 필요는 없었을 거다. 난 몇 번이고 집에 안드로이드를 들이려고 했었다. 이유는 당연히... 집안일이 너무 귀찮았으니까!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삼시세끼를 만들어야 하며... 주말엔 쓰레기까지! 난 그게 정말 너어어어무 귀찮았다. 도대체 옛날에 부모님은 우릴 어떻게 키운 거지. 하지만 누나는 집에 안드로이드를 들이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이유는 설명해준 적이 없다. 좀 정리되고 나면 안드로이드를 사 오든지 해야지.


“······”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는 게 좋겠지?”


한민성은 포털사이트 검색엔진에 글자를 박아넣기 시작했다.


‘카페 알바 후기’


검색을 하고 빠르게 화면을 내리면서 글 제목들을 훑기 시작했다. 이 낡아빠진 휴대폰도 바꿔야 하는데. 정말 놀랍지만 난 이 휴대폰을 5년째 쓰고 있다. 길거리 나가보면 스마트폰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누나가 만든 홀로그램 시계를 쓴다. 시계가 홀로그램을 띄우면 오른손으로 조작하는 방식의··· 뭐, 지금 이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카페 후기라고 하는 글들은 하나같이 안드로이드를 보내서 얼마를 벌었다든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모집 공고밖에 없었다.


“하긴, 요즘 누가 사람을 쓰냐고.”


막막하네, 어떻게 해야 한다, 그러게 사장님은 알바 경험도 전무한 나를 왜 쓰신다는 거야?

난 아까 일을 떠올렸다.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더니 순식간에 나를 채용해버리고 도망간 사장님이 생각났다. 재밌었다. 한민성은 찬찬히 기억을 되짚기 시작했다. 굉장히 특이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 은은하게 빛나는 금빛의 머리칼, 빛나는 눈. 사장님의 모습이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뭐, 좀 혼나거나 못하면 어때! 이번 기회에 해보는 거지.”


그렇게 다짐하고 한민성은 알바에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새로운 경험,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 함께 일할 생각에 미소 지었다.


한민성은 이때는 몰랐다. 어떤 지옥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




5화-제안 마침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 g8******..
    작성일
    21.05.12 10:52
    No. 1

    한국에섬 sf가 드물...다기 보다는 거의 죽었는데 이렇게 괜찮은 수준의 작품이 나와서 좋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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