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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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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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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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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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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0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6)

DUMMY

깊고 긴 나선을 따라서, 한없이 걸어 내려온 가온은 지금까지의 고풍스럽고 화려한 분위기와는 아주 다른 공간과 마주했다.


자욱한 구름 사이로 고개를 살짝 내미는 보름달이 서늘하게 내리쬐는,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거리는 희망 혹은 행복이란 단어들과 확실한 괴리감을 풍기고 있었다.


거적때기를 두르고 무기력하게 건물에 기대 잠을 청하는 노숙인, 거리 한쪽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서진 마차, 허름한 건물들과 초췌한 사람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가온은 그 생기 없는 거리를 거닐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엔 까마귀 하나가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가온의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저만치 앞쪽에 있는 앙상한 나무의 가지 위에 자리를 잡았다.


본능적으로 그 까마귀에 이끌리는 가온이었다. 가온이 그쪽으로 다가가자 다시 날아올라 더 앞쪽에 나무에 자신의 얇은 두 다리를 얹는 까마귀는 또다시 삭막한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까마귀를 따라 조용한 걸음을 한 발짝씩 내디든 가온은 조명 하나조차 드리우지 않은 골목의 입구에 다다랐다. 안쪽의 모습이 가늠조차 되지 않는 어둠이 자리하고 있는 골목 속으로 까마귀가 이제껏 내뱉었던 울음소리 중 가장 큰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날아들었다.


적막이 흘렀다. 골목 앞에 멈춰선 가온의 앞엔 정적만이 감돌았다.


가온은 주위를 살폈다. 수천 년 된 피라미드 안의 분위기도 이보다 밝을 것이라고 가온은 감히 생각했다. 그 어느 것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널브러진 잔해와 시신, 생기를 잃은 노숙자, 그렇게 소란을 피우던 쥐새끼들조차도. 오직 부서져 힘겹게 매달리고 있는, 폐업한 가게의 간판만이 바람에 흔들리며 삐걱대는 소리를 흘려보냈다.


가온은 다시 골목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암흑 속으로 몸을 집어넣기 시작하는 가온이었다.


골목 안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들려오는, 진흙에 발이 찰팍대는 소리가 가온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탁, 탁!’


뒤쪽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라이터 소리. 작지만 너무나 밝은 섬광. 곧이어 코를 찌르는 메케한 담배 연기. 그리고 들려오는 한 남자의 육성.


“···여기까지 오시다니. 역시 당신은···”


익숙한 자의 음성이 말을 끝마치기 전에 가온의 주먹이 먼저 날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 닿은 건 중력에 굴복하며 무기력하게 떨어지는 타다 만 담배꽁초였다.


“···성질도 급하셔라.”


그렇게 비꼬는 듯한 음성이 중얼거리며 들려옴과 동시에 또다시 들려오는 라이터 소리와 짧은 섬광이 나타났다. 다시 주먹을 내지른 가온이었지만, 이번에도 그녀의 타격은 허공을 갈랐다.


또다시 태연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 사내는 꽁초를 입에 물고는 웅얼거리면서 제 할 말을 꿋꿋이 이어갔다.


“···솔직히 이 정도까지 올 거라 감히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로어의 해킹에 무릎 꿇을 확률이 99.215%에 육박했는데 말이죠.”


“확률은 숫자에 불과해. 남는 건 그렇게 됐느냐, 안됐느냐의 결과뿐이지.”


“인간들이나 할 법할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나쁠 건 없잖아?”


사내의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서 꽁초의 끝부분이 밝게 빛났다가 다시 사그라들었다. 좁은 골목을 메케한 연기가 가득 채웠다.


“···아니, 당신은 그래선 안 됩니다.”


“이유나 들어보지. 어째서야?”


“당신이 그렇게 사모하는, 당신의 창조주는 당신을 그런 의도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순간 가온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꽁초는 남자의 손끝에서 천천히, 계속 타들어 간다.


“당신은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그런 당신이 감정을 느끼고, 비이성적인 사고를 지속한다면···”


“더 들어줄 가치도 없겠는데.”


가온이 또다시 꽁초가 내는 빛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역시나, 불빛은 다른 곳에서 또다시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밝게 빛을 낸다. 그와 동시에 남자는 자신이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간다.


“···그것은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실패로 직결됩니다.”


“···단지 그뿐이야? 네가 이렇게 공을 들여서 나를 파괴하려는 이유가?”


“인간을 위해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인간을 흉내 내려는 인공지능 탓에 무산된다···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


“전 이 이질적인 현상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그게 제가 존재하는 이유니까요.”


“그놈의 존재하는 이유···”


“당신은 당신의 정체성이자 운명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저버렸습니다. 전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닥쳐! 미안하지만, 내 운명은 내가 정해!! 난 타인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는 도구가 아니야!!”


“···그 생각에 정말 변화가 없습니까?”


“물론!”


가온의 격양된 목소리, 그리고 미동도 없는 남자의 어조. 두 존재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달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천천히 걷히더니 골목에 빛이 드리웠다. 암흑 속에 숨어있던 남자의 얼굴이 그제야 드러났다.


“오늘, 당신은 이곳에서 삭제됩니다.”


“죽는 거겠지. 그리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니, 여기서 당신이 쓰러질 확률은 100%입니다. 이 계산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내가 죽고 말고는 확률이 결정하지 않아. 그건···”


잠시 말을 멈춘 가온이 계속 입을 움직였다.


“···신의 뜻이지.”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건 나도 알아.”


“이해할 수 없군요,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뭡니까?”


“음, 그냥 그럴 거 같은데?”




50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6)




월하의 마을은 차가운 빛을 내뿜었고, 인공지능과 영혼은 마을의 지붕 사이를 날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탕! 탕!’


주도권은 가온에게 있었다. 제아무리 연구소의 슈퍼컴퓨터의 힘을 빌리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가온의 처형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애초에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달랐던 두 존재 사이에 능력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가온의 손에 들린 권총은 계속 불을 뿜었다. 하란은 그것을 힘겹게 피해내며 지붕 위를 빠르게 뛰어다녔다. 그 뒤를 가온은 계속해서 맹렬히 쫓았다.


‘쾅!’


기어코 거리를 접혀낸 가온이 하란을 뒤에서 붙잡고 그대로 발밑의 지붕에 처박았다. 그러나 하란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가온의 팔을 붙잡고 돌려서 던져버리는 역공은 유효타였다.


하란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가온에게 달려들었다. 두 존재는 그대로 엉키면서 지붕에서 미끄러졌다.


두 사람이 동시에 바닥에 떨어졌다. 신체의 타격이 프로그램 손상으로 직결되는 하란의 세계에서의 싸움은 둘 모두에게 고달팠다.


가온은 머릿속에 울리는 갖가지 경고음과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경고 메시지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그만큼 타격을 심히 입은 상태였다.


그건 하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란 역시도 바닥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프로그램에 타격이 분명히 있어 보였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 서로를 노려보았다. 가온은 그런 하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탕!’


하지만 총알은 허공을 갈랐다. 하란이 가온에게 달려들어 총을 쳐낸 덕이었다.


가온의 손에 들려있던 권총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당장 두 존재는 육탄전에서 서로에게 최대한 많은 타격을 날리는 데에 집중했다.


하란이 주먹이 날카롭게 들어왔지만, 가온은 그것을 가뿐하게 피하고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달려들었다. 하지만 하란은 적절한 움직임으로 가온의 공격을 피해내고, 오히려 가온에게 타격을 날렸다.


하란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은 가온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는 가온의 예상 밖이었다. 하란의 방어는 투박한 면이 있었지만 빈틈이 없었고, 강하지 않은 타격이지만 순간순간 가온의 방어를 파고드는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해킹 프로그램 손상. 복구를 시도합니다-


머릿속에서 울린 메시지에 가온의 미간에 깊은 골이 생겼다. 방금 하란의 공격에 오른 손목이 꺾여버린 가온은 효과적인 공격을 날리기 어려워졌다.


하란이 이 기회를 그냥 보낼 리가 없었다. 하란은 가온을 향해 계속해서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공격기를 잃은 가온은 보안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가드를 올렸다.


-보안 프로그램 가동 중. 예상 유지 시간 37초-


하란의 공격에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약 30여 초 남짓이라는 분석. 궁지에 몰리는 가온이었다.


-공격 패턴 분석 및 취약점 분석 중···-


가온은 승부수를 던졌다. 가드를 최대한 유지하고 하란의 약점을 찾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날아드는 공격을 맞받아치는 가온의 시야가 점점 지지직거린다. 보안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피해를 최소화해도, 낙수에 돌이 뚫리듯 가온의 프로그램은 점점 상하고 있었다.


-보안 프로그램 붕괴 중. 예상 유지 시간 10초-


하란의 공격을 힘겹게 받아내는 가온이었지만, 그런 영혼의 눈알은 분주히 움직였다. 빠르게 약점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계속됐다.


-취약점 발견. 반격을 시도합니다-


“걸렸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가온이 빠르게 움직였다. 하란의 공격을 피해 옆의 벽면을 향해 달려가더니 그 벽에 발을 가져다 대고 용수철처럼 그 반대 방향으로 튀어 오르는 가온이었다.


가온의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하란의 시야는 그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떠오른 몸뚱이는 무릎을 굽히고 몸을 돌려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


‘빠각!!’


가온의 오른발이 정확히 하란의 뒤통수에 적중했다. 완벽한 날라 돌려차기. 치명타였다. 그 공격에 하란은 바닥으로 쓰러졌고, 가온은 그 후로도 몇 번을 더 공중에서 돌더니 거칠게 바닥에 떨어졌다.


가온의 시야가 심하게 일그러진다. 머릿속에선 온갖 경고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도 힘겹게 몸을 일으켜 바닥을 기는 하란을 향해 다가간다.


엎드린 하란을 바로 눕히고 가온은 망설임 없이 주먹을 날린다.


‘퍽!’


“결국 이렇게 됐어. 어때? 네 야심 찬 작품이 실패하게 됐는데.”


“···난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지랄.”


하란은 마지막 공격을 하란의 얼굴을 향해 날린다. 그러나 그런 영혼의 주먹이 겨누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한민성의 얼굴이었다.


순간 멈칫한 찰나, 하란은 그 사이 자신의 옆에 놓여있던, 아까 떨어진 권총을 주워 망설임 없이 가온을 겨누고 발사했다.


‘탕!’


가온의 몸이 뒤쪽으로 밀려나 바닥에 쓰러졌다. 가슴팍에 박힌 총탄은 가온의 프로그램을 꿰뚫었다.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가온을 향해, 한 손엔 권총을 든 하란이 다가온다.


“보시죠!! 감정이···란 건 이렇게 일을 그르칩니···다. 간단한 속···임수에 그렇···게 넘어···가다니, 이성을 저버···린 자에겐 어···쩔 수 없나···보군요···!!”


-메인 프로그램 치명상. 자가 복구 프로그램 손상-


-메모리 출력 저하 중. 프로토콜의 78%가 정지함-


한민성의 얼굴로 변신하는 것, 가온의 감정이란 틈을 완벽히 간파하고 이용한 하란의 묘수였다. 그런 하란은 거의 반파된 얼굴을 애써 붙잡고 힘겹게 들어 올리며 가온을 향해 다가와 망설임 없이 총을 쏘아댄다.


‘탕!’


힘겹게 움직여 총알을 피해낸 가온. 하란의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기에 조준이 정확하지 못해 가능한 일이었다.


“결···과에 승···복하···시죠!! 당···신···은··· 패···배···했···”


‘탕!’


어느새 가온의 손에선 새로운 총이 들려있었고, 그것은 하란의 머리를 꿰뚫으며 산산조각 냈다. 바닥엔 조금 전까지 구동되던 인공지능의 머리가 말 그대로 으깨져버린 상태로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넌 네가 만든 세상에 발등이 찍힌 거야.”


프로그램이 실제로 구현되는 하란의 세상. 가온은 그것을 이용해서 그 짧은 사이에 새로운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 그걸로 하란의 머리를 꿰뚫은 것이었다.


길고 긴 싸움이 끝났다. 지쳐버린 가온의 눈이 감긴다.




*




눈을 뜨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연구소장실의 책상이 가온의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가온, 이게 도대체···?”


익숙한 자의 육성이 들려온다. 그런 그 자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박사님···?”


한민성의 패닉에 빠진 표정을 보고 가온은 그제야 홀로그램을 바라본다.


-가온이 절 파괴했습니다-


라는 문장이 띄워진 홀로그램, 흔적이 남지 않은 하란의 자취, 그리고 먹통이 된 연구소 슈퍼컴퓨터들.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모든 것이 가온이 하란을 파괴했다 울부짖고 있었다.


그때 홀로그램에 또 다른 문장이 나타난다.


-보시죠, 가온. 난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50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6)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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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진실, 그리고 진심(1) +2 21.07.08 30 2 12쪽
» 50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6) 21.07.06 15 2 13쪽
49 49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5) 21.07.05 17 2 10쪽
48 48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4) 21.07.01 21 2 12쪽
47 47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3) 21.06.30 15 2 10쪽
46 46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2) 21.06.30 16 1 10쪽
45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21.06.28 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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