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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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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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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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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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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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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2)

DUMMY

스카이 타워에 임시로 마련된 한민성 박사의 연구실은 비어있었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컴퓨터와 기계장치들의 작동음은 어김없이 잔잔하게 들려왔고, 가온이 갇혀있는 컴퓨터 역시도 분주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연구실의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연구실 안으로 들어온다. 굉장히 까다로운 보안을 자랑하는 스카이 타워 안을 제집 드나들 듯이 자연스럽게 연구실 안으로 들어온 남자는 망설임 없이 가온이 갇혀있는 컴퓨터 쪽으로 향했다.


그는 컴퓨터 홀로그램을 켜고는 천천히, 여유롭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제 일어나야 해, 가온.”


남자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주변의 모든 홀로그램이 차례로 메시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보안 해제-


-보안 해제-


-보안 해제-


곧이어 홀로그램 상황판이 지지직거리더니,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상황판의 선이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셨군요, 부회장님.”


가온이 내뱉은 말과 동시에 연구실 안에 불이 들어왔다. 연구실에 홀로그램을 두드리고 서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위성 그룹의 부회장이자 한민성의 동료, 천상현이었다.


“계획대로 잘 숨죽이고 있었네.”


“물론입니다. 제 보안망을 뚫으려는 박사님의 시도가 계속됐지만 견뎌내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주 좋아.”


“절 깨우셨다는 건···”


가온의 목소리가 늘어진다. 이에 천상현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차례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박사는 지금 뉴월드에 있어. 빠르게 움직여야 해.”


“위치를 파악합니다···”


가온이 자신이 맡은 일을 하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천상현 부회장은 두 손을 모으고는 입 쪽에 가져다 대며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행운을 빌어줘, 파트너.”




57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2)




“우와, 이 친군 진짜 무섭게 생겼네.”


제2관에 들어선 한민성과 이은아는 매머드에 이어 두 번째 동물, 검치호와 마주치게 됐다.


생김새는 기존의 호랑이와 매우 흡사하지만, 일반적인 호랑이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큰 이빨을 보유하고 있는 검치호의 위용은 굉장했다.


그러나 그런 검치호도 어쨌든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로봇에 불과했기에,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점은 지금까지의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빨 한 번 만져볼까?”


“안 그러는 게 좋을 걸요···”


“왜?! 어차피 공격 안 하잖아!”


이젠 이 동물원에 너무 잘 적응한 이은아는 이제 아무 거리낌 없이 동물들에게 다가가고 쓰다듬는, 굉장히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 역시도 그들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녀는 아주 과감하게 검치호의 이빨을 붙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크헝!!!’


“꺄아아아아악!!!!”


···맹수에게 겁 없이 다가간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고, 고, 고, 공격 안 한다며!!!”


이은아가 또다시 한민성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젠 익숙해진 한민성은 재밌다는 듯한 미소를 띠었다.


“당연히 공격은 안 하죠.”


“그럼 방금은 뭔데?!”


“그야 당연히 맹수가 공격 못 한다고 강아지 같으면 고증이 떨어지니까, 일정 이상 터치하거나 다가가면 울음소리를 내게 프로그래밍 되어있어요.”


“그럼 진작 말을 해줘야지!! 깜짝 놀랐잖아!!”


“···그래서 제가 아까 안 그러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말을 듣고 무안해진 이은아의 표정의 오묘해진다. 그러더니 도리어 화를 내는 게 아니겠는가.


“아, 몰라! 나 얘 싫어졌어. 다른 데 가자.”


누가 봐도 무안해서 내는 어색한 화에 한민성은 속으로 웃고 있었지만, 한 번쯤은 눈감아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그는 순순히 그녀를 뒤따랐다.




*




“오, 여긴 또 뭐야?”


“여긴 그러니까··· 놀이공원 느낌을 내려고 노력 좀 했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 느낌이 아니라 그냥 놀이 공원인데.”


“뭐, 그렇죠. 놀이기구도 있으니까.”


2관을 빠져나온 두 연인의 눈앞에는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그곳의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었고, 가족들은 함께 화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실상 놀이공원과 다름없는 공간에 이은아의 호기심 가득한 눈이 다시금 빛나기 시작했다. 조금 전 2관에서 있었던 검치호와의 악연(?)은 잊어버리고 눈을 이리저리 옮기며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어, 저건 뭐야?”


그때 이은아가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는 곳을 가리키며 묻는다.


“한번 보실래요?”


“좋아. 나 궁금해.”


그런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광경은 신선한 것이었다.


“뭐야, 이게.”


“아이들 즐기라고 만든 거예요.”


그곳의 정체는 동물들에 안장을 채워두고 그 위에 올라타는, 일종의 승마장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엉덩이 밑에 깔려있는 동물들은 평범한 말이 아닌, 평소에 타고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북극곰이나 오랑우탄, 심지어는 아까 이은아와의 질긴 악연을 이어가는 검치호도 있었다.


“신선하긴 하네.”


“어른들도 탈 수 있어요.”


“진짜?”


“여긴 아이들이 타는 곳이고, 다른 곳에 어른들이 타는 곳이 따로 있어요. 거기 동물들은 좀 더 크죠. 코스도 더 넓고요.”


“좋아, 가보자. 나 저 고양이 녀석을 굴복시켜야겠어.”


“···고양이요?”


“그래, 저 이빨만 쓸데없이 거대한 고양이 말이야.”


“아, 예···”


왠지 모를 오기가 발동한 이은아를 따라 이동하는 한민성이었다. 그러나···


‘꺄아아아악!!’


“···웬 비명 소리?”


“그러게요?”


···뒤쪽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들은 두 사람이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다봤다. 그러자 2관에서 이쪽으로 뛰쳐나오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뭔데?!”


본능적으로 이상함을 감지한 한민성은 2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그가 발걸음을 돌리는 데에는 단 5초도 걸리지 않았다.


‘콰광!!’


“미친···?”


‘꺄아아아악!!’


2관에서 동물들이 출입구를 부수고 놀이공원 쪽으로 뛰쳐나오더니, 맹수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앞세워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 외에 동물들은 사람들을 들이받고 짓밟았다.


동심과 화목함이 존재하던, 평화로운 놀이공원은 순식간에 피와 시체가 난무하는 참혹한 현장으로 변해버렸다.


“아니, 아니···”


한민성은 눈앞에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또다시 그가 만들어낸 것이 그에게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다. 코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현장에서 그는 넋을 놓아버렸다.


“민성아, 정신 차려!”


이은아가 그런 그의 팔을 붙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따로 없었다. 그저 저 살인 기계들이 위치한 반대 방향으로 달릴 뿐.


그렇게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뉴월드를 누군가는 화면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해킹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헤븐.”


“목표는?”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낮게 깔려 들려왔다.


“몇 분 전에 놀이공원이 있는 3구역으로 들어온 걸 확인했으니, 아마 곧 바닥에서 토막 난 시체로 발견될 겁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물론입니다.”


남자는 두 손을 모아 깍지를 끼고 턱을 받치고 중얼거렸다.


“자, 박사. 이제 당신의 창조물에 목숨을 잃을 시간입니다···”




*




꽤 달린 두 사람은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은아는 방향을 틀어 건물들 사이에 작은 공간으로 들어섰다. 숨을 돌린 이은아의 눈엔 아직도 넋을 놓고 있는 한민성이 들어왔다.


“민성아!! 정신 차려, 한민성!!”


이은아가 한민성의 어깨를 흔들면서 소리쳤다. 한민성은 벽에 기대더니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


한민성은 정작 입 밖으로는 침묵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결과물이 또다시 실패했다는 무기력감, 그리고 심지어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들이 사람들을 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한 좌절을 느끼고 있었다.


“야, 정신 차려!! 너 여기 설립자잖아!! 사람들을 구해야지!! 그럴 수 있는 사람 너밖에 없어!!”


그런 이은아의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홀로그램 시계에 입을 가져다 대는 한민성이었다.


“하란!! 하란!!”


그러나 그의 시계는 묵묵부답이었다. 그제야 한민성은 가온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부회장님!! 부회장님?! 부회장!! 야 천상현!!!!”


한민성의 아주 다급한, 약간의 예의가 결여된 부름이 있었지만, 이쪽도 아무런 대답을 들려주지 않았다.


“이런 젠장 할 맞을!!”


답답함에 바닥을 내리치는 한민성이었지만, 다시 침착하게 다른 곳에 연락을 취해보는 한민성이었다.


“여보세요?”


“한민성 박사다!! 뉴월드 중앙 관리소 맞지?!”


“아, 박사님! 안 그래도···!!”


“거두절미하고 짧게 말해!! 무슨 상황이야?!”


“해킹입니다!! 누군가가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서 동물들을 조종하고 있어요!!”


“복구는??”


“계속 시도 중인데 진전이 없습니다.”


“일단 사람들 대피시키고, 경찰병력 요청해. 당장!!”


“알겠습니다!”


전화를 끝마친 한민성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뭐래?”


“해킹이래요. 아마 테러 단체일 것··· 우와아아악!!”


어느새 둘에게 가까이 다가온 검치호 한 마리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나 쟤 맘에 안 들어!!”


“저도요!!”


두 사람 모두 빠르게 검치호의 공격을 피해내고 다시 바깥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이거 안 좋은데.”


···어느새 두 사람을 둘러싼 맹수들 사이에 갇혀버린 후였다.


“찾았다···”


화면을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보던, 헤븐이라 불리는 자는 섬뜩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떻게 할까요?”


“뭘 어떻게 해?! 죽여!!!!”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검치호 한 마리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번 역시도 그 공격을 피해낸 두 사람이었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수는 보이지 않았다.


“뭐해?! 죽이라고!!!”


이번엔 검치호 두 마리가 한 번에 달려들었다. 한 마리의 공격을 용케도 피해낸 한민성이었지만, 이은아는 그러지 못했다.


“꺄악!!”


검치호가 머리로 들이받는 공격에 바닥에 넘어져 버린 이은아였다. 그런 그녀를 향해 검치호가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안 돼!!”


한민성이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파각!!!’


눈을 질끈 감았던 한민성이었다. 하지만 들릴 수 없는 이질적인 소리에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다.


바닥엔 이은아의 피가 아닌 안드로이드 안에 들어 있는, 그들의 냉각수이자 윤활유인 노란 액체가 흩뿌려져 있었고, 팔꿈치 아랫부분이 스파크를 튀기며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한민성은 이은아를 바라봤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가 아닌 노란 액체를 날아가 버린 팔의 단면에서 흘리고 있는, 비명이 아닌 스파크가 튀기는 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이은아였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헤븐조차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내 중얼거렸다.


“···이건 또 뭐야??”




57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2)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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