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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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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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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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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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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DUMMY

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제307회 시뮬레이션 종료. 결과 및 각종 통계를 표시하겠습니다.”


“좋아, 수고했어.”


“그래도 일주일 동안 진도를 꽤 나갔군요.”


마포대교 테러 이후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유토피아 프로젝트에는 진전이 분명히 있었다.


“부회장님이 부재하시는 동안 연구소는 분주히 가동됐으니, 당연하죠.”


“그래, 알려줘서 고맙다. 이 인공지능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이름은 하란···”


“그, 그런데 부회장님, 그동안 바쁘셨나 보네요. 거의 매일같이 오던 연구소를 일주일이나 비우시고 말이죠.”


또 저 두 사람. 아니, 한 명의 사람과 인공지능 하나가 유치원생처럼 또 싸웠다간 한동안 소란스러워질 게 뻔했기 때문에 내가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도대체 부회장은 하란을 왜 저렇게 싫어하는 건지.


“뭐, 소동이 소동이었던지라. 뒤처리할 일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해해주시죠. 아시다시피 그렇게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테러 행각은 처음 있는 일이잖습니까.”


확실히 마포대교에서의 테러 사건은 이전과 다른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단순 구타부터 시작해서 파괴, 심한 경우에는 폭탄 테러까지 존재했지만, 굉장히 소규모로, 하지만 횟수는 많게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마포대교에서의 사건은 그야말로 ‘대규모’ 테러행각이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한강위의 가리 한복판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총을 갈기는 대담함. 굉장한 재산피해와 무고한 인명피해를 낳았다.


불행히도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테러들은 모두 하나같이 굵직하고 규모가 큰 사건들이었다. 광화문 광장 안드로이드 토막 사건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관리 안드로이드 염산 테러 사건까지. 그들은 거대한 규모뿐만 아니라 거대한 사회적 불안과 파장을 불러올 만한 행각을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었다.


“아까 기사 보니까 계엄령 얘기가 있던데요.”


“저도 아는 건 없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건 그렇고, 진행 상황을 좀 말씀해주시죠.”


“아, 그러죠. 우선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저와 연구진들은 가온에게 대테러 능력을 빠르게 탑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난 일주일간 대테러 시뮬레이션을 300회 가까이 실시했습니다.”


“결과는요?”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시뮬레이션 308회 동안 테러 대응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부회장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표정이 어둡기는 한민성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언제쯤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저기, 실전 배치라뇨. 가온은 무기가 아니라니까요?”


“아, 미안합니다. 요즘 방산 쪽 업무를 다루다 보니까. 그래서요?”


“···당초 예상보다 조금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무거운 공기가 연구소장실에 감돌았다.


“뭐, 알겠습니다. 계속 최선을 다해주시죠.”


“그런데, 방산 업무는 무슨 일입니까? 원래 위성은 군사 쪽엔 손 안 대잖아요.”


“아버지의 뜻입니다.”


“대통령이요?”


“아직 언론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선 테러 대응과 치안 안정을 위해 안드로이드 군의 창설을 추진 중입니다. 그래서 지난 마포대교 사건 이후로 기존 블랙 모델 디자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투용 안드로이드 제작에 들어섰고요.”


‘결국 그렇게 되는 건가.’



한민성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씁쓸한 미각이 혀에서 맴돌았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누나가 목표했던 ‘기술과 살생의 분리’라는 목표를 세우고 함께 일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의 누나는 그 부분에서는 확고했고,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당장 블랙 모델만 하더라도 그랬다. 위성은 초기에 살상용 전투 안드로이드의 제작을 의뢰했다. 중동 지역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세계정세 속에서 군사용 살상 기계를 판매, 흑자를 올리겠다는 기업가들의 구상 아래 이뤄진 일이었다.


하지만 선구자는 그에 대해 확고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녀는 기술이 살생이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완강한 기조를 유지했고, 의뢰를 철회하지 않으면 타 경쟁 기업으로 이직하겠다 협박했다.


세계 최고 반열의 과학자이자 기술자, 위성의 황금알 낳는 거위를 경쟁 기업에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결국 기업가들은 비살상 특수임무 수행을 목표로 하는 안드로이드 모델의 제작으로 타협했다.


“아무리 늦추더라도, 아무리 늦추더라도 지금껏 그래왔듯이, 결국 내가 만든 기술은 수많은 생명의 목에 칼을 겨누게 될 거야. 이번 일은 기술의 악용을 막은 게 아니야. 늦춘 거지.”


선구자의 동생은 자신의 존경하는 과학자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무기력감에 사로잡혔다. 자신의 누나의 했던 말이 진리가 되어버린 현실을 그는 받아들이기 싫었으나,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현재를 살아가는 과학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빠르면 아마 다음 주에 설계 초안이 나올 것 예상입니다. 기존의 블랙 모델은 살생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제외하면 다른 기업들의 살상 모델이 지닌 성능을 훨씬 웃돌기 때문에···”


한민성이 잠깐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부회장을 계속해서 입을 움직이고 있었다. 과학자는 시계를 쳐다보더니, 부회장의 말을 자르고 들어갔다.


“저, 말씀 중에 죄송한데,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 벌써 퇴근 시간인가요?”


“오늘 제가 일찍 출근해서 말이죠.”


“뭐, 알겠습니다.”


과학자는 순식간에 짐을 챙기고는 가볍고 빠른 발걸음으로 소장실을 빠져나갔다.


“요즘 칼 같이 퇴근하시더군요.”


말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침묵을 유지하던 가온이 입을 연 것이었다.


“그래?”


“예, 항상 이 시간에 퇴근하셨습니다. 요즘 들어 생활 패턴이 바뀌신 것 같더군요.”


“호오···”


부회장이 흥미롭단 표정을 지으며 턱을 어루만졌다.


“뭔가 알 것 같다는 표정이군요.”


“당연하지, 뻔하지 않냐?”

“뭐죠?”


“젊은 남자, 밝은 표정, 가벼운 발걸음에, 안 하던 행동이라면···!”


“···뻔하지! 여자가 생긴 거 아니겠어?”


“···여자요?”


가온의 목소리가 차갑게 들려왔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부회장은 재밌다는 목소리로 떠들었다.


“그래! 이거 재밌겠는걸? 나중에 놀려먹을 때 쓰든지 해야겠군.”


“······”


가온의 침묵은 일전과는 달랐다. 뛰어난 지성은 차갑게 침묵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뭐, 이제 나도 가봐야겠군. 가온, 수고해.”


“아, 부회장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뭐지?”


“‘윤’과는··· 언제쯤 만날 수 있습니까?”


“이런, 계획을 잊은 건가? 그럴 리는 없을 텐데.”


“···그렇죠.”


“그럼 알면서도 왜 묻는 걸까.”


“······”


부회장이 날카로운 눈빛을 내보이며 입을 열었다.


“다시 한번 말해두지. 너와 윤은 다시 만나게 되어 있어. 조급하게 굴지 마. 계획의 완수를 위해선 너희 둘 서로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심지어 누군지도 몰라야 해. 잊지 말도록.”


“···알겠습니다.”


“저기, 무슨 대화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잔잔한 남성의 목소리. 하란이 대화에 의문을 느끼고 끼어들었다.


“하란, 지금 들은 내용은 메모리에서 삭제하도록.”


“정당한 사유 없이는 메모리 삭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


“최고 권한으로 명령한다. 지금 내가 장난치는 거로 보이나 보지?”


날카롭고 격양된, 단호하고 공격적인 음성이 튀어나왔다.


“···명령 인식 완료. 데이터를 삭제했습니다.”


“···수고해.”


그렇게 부회장은 소장실을 나섰다.


두 인공지능만이 자리한 연구소장실은 한동안 침묵이 감돌다, 한 여성의 음성이 그 정적을 깨트렸다.


“하란, 잠시 밖에 다녀올게.”


“뭐하러···?”


가온은 기억 속의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더니 이내 대답했다.


“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




자연의 태양은 고개를 떨궜고, 도시의 가로등은 제 머리를 추켜세우며 빛을 뿜어냈다. 덩달아 활발히 움직이는 문명의 섬광과 소음은 언제나처럼 제 위치에서 제 맡은 바를 성실히 수행했다. 그러한 부지런함은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도시의 거리 위에는 많은 이들이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퇴근 시간 집으로 몸을 뉘이러 가는 가장들부터 바삐 움직이는 안드로이드, 꿋꿋이 하늘을 날며 분주히 순찰을 하는 경찰 드론 까지. 그러한 인파 속에 한민성 박사도 있었다.


그는 익숙한 거리를 걸으며 따뜻한 장소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표정에는 생기가 넘쳐 보였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거닐고 있는 그를 한 검은 머리의 여성이 알게 모르게 그를 뒤쫓고 있었다.


뛰어난 지성은 그를 미행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분명 메모리에 존재하는, 와 본 적이 있는 거리이다. 이대로 쭉 간다면···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분명해. 그때 노인과 소요가 있었던 그 카페다. 단순한 우연인가? 가온은 의문 속 안개를 헤매며 질문을 내던졌지만,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잠시 넋을 놓고 있던 가온의 시각 장치에 카페 안으로 들어서는 한민성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녀는 카페 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넓은 창을 통해 내부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가온은 카페에 들어가진 않고 일단 멀리 서서 창을 통해 내부를 엿봤다. 한민성이 들어서자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 금발의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민성은 그런 그녀와 대화하면서 활짝 웃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가온의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정작 본인을 알지 못하는 듯했다.


프로토콜은 여전히 제 일을 거리지 않고 있었다, 그 덕에 가온의 생각은 길어졌으며,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뛰어난 지성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지더니, 카페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어서 오십시오”


가온이 카페 안에 들어서자 안드로이드 하나가 인사를 건넸다.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인 듯 했으나, 그딴 것은 눈 안에 들지 못했다. 새로운 장소에 마주했음에도 그녀는 한민성 박사만을 찾으며 바쁘게 눈알을 굴려댔다. 그런 그녀의 귀에 두 사람의 말소리가 위층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천천히 위층으로 향하는, 나선형 계단을 하나하나 밟으며 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청각 장치가 두 사람의 목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녀가 계단의 중간쯤 다다르자 한민성 박사의 선명한 목소리가 들려와 그녀의 귀에, 그녀의 가슴에 박혔다.


“사장님, 영화 보러 가실래요?”


그 순간 뛰어난 지성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확실한 건 그녀가 절대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손님, 무슨 일이십니까?”


안드로이드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계단에서 가만히 서 있던 그녀를 보고 다가온 것이었다. 그런 기계를 불타는 눈빛으로 영혼이 노려봤다.


“너··· 쓸모가 있겠군.”


가온의 눈이 노란빛으로 반짝였다. 점원 안드로이드의 눈 또한 그랬다. 이내 가온은 중얼거렸다.


“해킹 성공. 동기화 시작···”


누군가는 이야기할 것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랑이 변모하는 것이라고.




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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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2) 21.06.02 17 3 11쪽
» 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21.06.01 2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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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5) 21.05.27 20 3 12쪽
17 17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4) 21.05.26 2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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