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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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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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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
추천수 :
190
글자수 :
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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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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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4화-윤곽(3)

DUMMY

“음,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소득이 있었나요?”


대통령의 빠른 질문이 날아왔다. 평소 같으면 바로 대답했을 한민성이었지만, 아까 부회장의 말이 마음에 걸렸던 한민성은 대답을 망설였다.


아니, 도대체 누구에게, 뭘 말하지 말라는 건데?!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자 부회장의 아버진데, 그게 이 사람도 포함이 되나?


복잡한 사고들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곧이어 한민성의 입이 움직였다.


“음, 그게 말이죠···”




44화-윤곽(3)





“···아쉽지만, 별 내용 없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센하온 사와 테러 단체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내용은 그닥···”


“···그렇습니까.”


한민성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쉽게 됐군요. 테러 단체 색출에 진전이 있었으면 했는데.”


대통령이 의자에 몸을 더 깊게 묻으며 이야기했다. 한민성은 거기에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 후에 이어진 대통령과의 독대에는 이렇다 할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들만이 맴돌았다.




44화-윤곽(3)




대통령과 짧고도 긴 독대를 마치고 한민성은 청와대 안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화이트의 차가 기다리고 있는 입구로 향했다.


그런 그의 발걸음은 매우 느렸다. 표정도 그리 탐탁지 않았다. 여전히 부회장의 말이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여전히 그 말의 의도를 과학자는 잘 알지 못했다. 애초에 주어도 없는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대로 시행하는 게 더 이상하긴 하지만, 부회장도 지랄맞은 구석이 있을 뿐, 진지한 상황에서는 말을 허투루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한민성은 그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었다.


누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건지는 명확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논리를 펼쳐가며 부회장의 말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는 한민성이었다.


“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것 참 난해한 이야기일세. 어쨌든 지금 논제는 ‘누구에게’,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는가, 이거란 말이지.


머리를 좀 굴려볼까? 우선 부회장이 이 말을 한 시점은 공항, 그러니까 내가 청와대에 가기 직전이란 말이지. 부회장도 내가 청와대로 가는 걸 알고 있었을 테고. 그러면 내가 청와대에서 만날 사람, 그러니까···


“···대통령?”


한민성은 걸음을 멈추고 중얼거렸다. 그런 그의 눈이 동그랬다.


이런 젠장, 이렇게 쉬운데 왜 그렇게 등신 같이 쩔쩔매고 있었던 거지? 그래, 만약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거였다면, ‘무엇을’ 말하지 말라고 했는지는 뻔하지. 센하온에서 얻은 유일한 정보인 단 두 글자, ‘헤븐’.


대충 윤곽이 잡히는 것 같았다. 센하온 사에서 돌아오자마자 청와대로 향한 정황상, 부회장은 ‘헤븐’이란 단어에 대한 입막음을 시도했던 게 아닐까 하는 한민성의 추측이었다.


그러면··· 부회장은 ‘헤븐’에 대해 대통령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한 게 되는데. 아니, 도대체 왜?


한민성은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아직 추측일 뿐이지만,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천상현 부회장은 ‘헤븐’이란 단어가 대통령의 귀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랐다는 건데, 어째서일까? 테러 단체를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알리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이기도 한데, 굳이 이에 대해 입막음을 한민성에게 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돌겠네···”


한민성도 같은 의문을 가지며 여러 가능성을 따져 봤지만, 결국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란 생각에 다다랐다. 내일 연구소에 가는 데로 부회장에게 물어보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민성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타시죠.”


화이트가 차를 대고 한민성을 가다리고 있었다. 뒷문을 열고 타라는 손짓을 보내는 화이트에게 표정 따윈 없었다.


“고마워.”


한민성이 승용차 뒷자리에 몸을 실었다. 문을 직접 닫아주고 나서야 화이트가 운전석에 몸을 실었다.


“박사님 집으로 모셔드릴까요?”


“어, 그렇게···”


‘띵!’


“···잠시만.”


한민성의 시게에서 알람이 울렸다. 그는 시계 홀로그램 켜고 찬찬히 두드리기 시작했다.


-새 메시지 1건 도착. 천상현 부회장-


‘-다 끝났습니까?-’


천상현 부회장에게 도착한 메시지였다. 대통령과의 만남이 마무리됐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다시 홀로그램을 두드리며 한민성은 그에 답장을 보냈다.


‘-좀 전에 끝났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데려다준다는군요.-’


‘-그럼 스카이타워로 바로 오지 말고 원래 박사 집으로 오시죠. 제가 데리러 가겠습니다.-’


‘-굳이 그렇게 번거롭게?-’


그 후에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래, 당신 말대로 하라는 거겠지. 오히려 잘됐어. 바로 물어볼 수 있겠네.


“박사님?”


“아, 미안, 그렇게 해줘.”


“그럼 박사님 댁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한민성을 태운 고급 승용차가 부드럽게 미끄러져 갔다.




*




익숙한 거리가 창밖에 보였다. 카페 테러 이후로 거처를 스카이타워로 옮기고 센하온 사에 무단침입(?)하느라 한동안 원래 집에 올 일이 없었던 터였기에 집 앞 풍경을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


“잠시 기다리시죠.”


부드럽게 도로 한 쪽에 차를 댄 화이트가 차에서 내리며 이야기했다. 곧이어 한민성이 타고 있는 차 뒷문을 열어주었다.


“고마워.”


“별말씀을. 그럼 편히 쉬십시오.”


그렇게 말하고 화이트는 다시 차에 몸을 실었다. 검은 승용차가 부드럽게 멀어져갔다. 그러자마자 굉장한 고급 차량이 그 자리에 그대로 들어왔다. 딱 봐도 누구 차인지 한민성은 알 수 있었다.


“박사, 타시죠.”


앞쪽 창문이 열리고 부회장의 얼굴이 보였다, 그의 말대로 한민성은 차의 뒷자리에 몸을 실었다. 자동차는 움직였지만 차 안에는 냉랭한 기운이 흘렸다.


“뭐 할 말 없습니까?”


그 침묵을 깬 건 한민성이었다. 허나 그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들려오는 천상현의 말은 뜬구름을 잡을 뿐이었다.


“할 말이 있어야 합니까?”


“지급 상황에선 있고도 남아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운전 중입니다. 말 걸지 말아주시죠.”


“지랄, 이거 자율 주행이잖습니까?”


그 말을 듣자 무안한 듯 부회장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운전하는 시늉을 하던 핸들을 손에서 놓고 의자를 뒤로 돌렸다, 역시나 핸들은 부회장이 손을 놓아도 저 스스로 멀쩡히 잘만 돌아갔다.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겁니까?”


“글쎄요, 너무 많아서 추릴 수가 없을 정도군요. 다짜고짜 붙잡고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사람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서 말이죠.”


“······”


부회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한민성은 때가 됐다는 듯이 말을 쉼 없이 쏟아냈다.


“요즘 당신 엄청 이상한 거 압니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또 뭘하려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헤븐에 대해 알게 되고는 김 비서와 직원들에게 화는 화대로 내곤 나랑은 한마디도 안 나누고, 공항에선 다짜고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질 않나,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


여전히 천상현은 아무 말도 없었다.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 동시에 눈을 감고 침묵하는 사내는 자신의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사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않았다. 그런 반면 한민성은 아직 할 말이 남은 듯 보였다.


“그리고 당신 아직 내게 센하온 과학자와 가온의 연관에 대한 설명도 해주겠다고 해놓고는 내게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지금 당신에게 궁금한 게 산더미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만큼은 대답해 주시죠, 오늘 이야기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거, 무슨 의미였습니까?”


“박사, 미안하지만···”


“왜요, 말해줄 수 없다고요?”


“잘 알고 계시네요.”


“아니, 지금 나랑 장난칩니까?”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까?”


“뭐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겁니까?”


“박사, 대답해주시죠.”


“······”


도대체가 이 벽과 대화하는 듯한 상황이 답답하다 못해 지긋지긋한 한민성이었지만, 그런데도 부회장의 질문엔 대답해주는 그였다.


“···대통령이 센하온 사에서 소득이 있냐고 물었습니···”


“그래서! 뭐라고 말했습니까??”


천상현이 한민성에게 자신의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며 이야기했다.


“···그냥 딱히 얻은 건 없다고만 했습니다.”


“···그럼 됐습니다.”


안도하면서 다시 자동차 시트에 몸을 파묻는 천상현이었다. 그 반응을 보고 한민성은 자신의 가설에 확신을 지녔다.


“역시, 대통령에게 헤븐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는 거였군요.”


“···그렇습니다.”


드디어 시원스러운 대답이 들려왔다. 맙소사, 진즉 이렇게 말하면 어디가 덧나나?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대통령이 헤븐에 대해 알아서는 안 되는 겁니까?”


“···박사, 정말 미안하지만, 아직 이에 관해 이야기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허허···”


어이없다는 듯한 헛웃음을 내뱉는 한민성이었다. 그러나 아까처럼 화가 섞여 있지는 않았다.


“가온과 센하온 과학자의 접점, 저희 아버지가 헤븐에 대해 알아서는 안 되는 이유 등, 아직 박사께 이야기해 드릴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게 아닙니다. 모두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한···”


“그만, 그만. 더 이야기 안 하셔도 됩니다.”


한민성이 부회장의 말을 끊고 들어왔다. 워딩 자체는 불친절했지만, 그의 말투나 표정을 보면 분노에서 비롯된 말은 아닌 듯했다. 당황한 천상현은 그대로 말을 멈췄고, 그 대화의 공백을 한민성이 마저 채워냈다.


“아까 공항에서 이야기했듯, 난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당신이 악한 짓이나 괴상한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고는 생각도 않습니다. 무엇이 됐든 당신이 내게 이야기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당신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도 대충은 알 것 같고요.”


“······”


“당신을 믿으니까, 더 묻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추후에 이 내용들이 유토피아 프로젝트에 해를 가하는 판단들이었다면, 그때는 나도 참지 않을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물론입니다.”


“아까 좀 거칠게 말한 건··· 미안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그만···”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박사께 감사합니다. 때가 되면 모두 설명해 드리죠. 그러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 모든 건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위한 겁니다.”


“이해합니다. 당신이 악의를 지닐 사람이라곤 생각도 않고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다니, 이제 제 이미지가 좀 바뀌긴 했나 봅니다?”


“물론이죠. 단단히 미친 사이코패스에서, 이젠 좋은 구석도 있는 단단히 미친 사이코패스로 말이죠.”


“그것도 나쁘진 않군요.”


긴 대화였지만, 결국 마지막엔 두 사람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띄어있었다. 서로를 좋은 동료를 둔 두 사람을 태운 자동차가 빛나는 밤 서울 도심의 도로를 부드럽게 미끄러져 갔다.




44화-윤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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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진실, 그리고 진심(1) +2 21.07.08 2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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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4) 21.07.01 2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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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2) 21.06.30 16 1 10쪽
45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21.06.28 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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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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