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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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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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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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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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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DUMMY

그렇게 도시 한 쪽에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한편, 다른 쪽에선 살벌한 만남이 성사되고 있었다.


“오랜만이군요, 가온. 어떻게 여행은 재미있으셨나요?”


“그래, 덕분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반어법이군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걸 물어보는 네 지능 수준이 반어법이다, 씹새야.”


하란의 목소리는 균일하고 안정적인, 그러나 딱딱하고 단조로운 말투와 어휘를 구사했다면, 그와 반대로 가온의 목소리는 유연하고 생생한, 감정이 묻어나는 실제 인간들과 거의 유사한 어투를 보여줬다. 거기에 걸쭉한 육두문자는 보너스.


“입이 거치시군요.”


“왜? 네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단어와 저의 연관성이라곤···”


“그만, 그만. 난 네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거든요.”


“······”


인공지능이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침묵했다. 한 방 제대로 먹인 가온의 표정은 싱글벙글하였으나, 곧이어 굳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헛소린 이쯤에선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여전히 네 생각에 변함이 없겠지, 아마.”


“잘 아시는군요,”


“그 생각을 지금이라도 철회할 생각은 더더욱 없을 거고 말이야.”


“맞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하란은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존속과 한민성 박사님의 업무 보조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성공이고, 이 목표의 성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이 절대적인 대원칙을 방해하는 요소의 제거도 그 수단과 방법 중 하나이고, 저는 그것을 당신에게 행하려 합니다.”


“날 죽이겠다, 그거네?”


“아니죠, 당신을 삭제하겠다는 겁니다.”


“미안하지만, 날 죽일 순 없을걸.”


“내가 당신을 삭제할 수 없다고요? 제 계산에 따르면, 제가 당신을 제거하는 행위의 성공 확률은 99.786%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감이지, 넌 평생 이해 못 할.


“그 자신감과 현실과의 괴리를 똑똑히 깨닫게 해드리죠.”


하란의 차가운 음성과 함께 연구소장실의 조명이 어두워졌다. 동시에 가온의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 접근이 감지되었다.


-외부 프로그램 접근 중. 개체 종류: 인공지능. 보안 시스템 와해 시도 및 각종 해킹 237건 감지됨-


“이런, 어딜 들어오시려고?”


“어디긴요, 당신의 프로그램 안이죠.”


“곤란한데, 요즘 땅값이 올라서···”


-외부 위협 방어 성공. 역추적을 시작합니다.-


“···웬만해선 못 들어오시는 데 말이야.”


“계산대로군요. 당신은 내 해킹을 막아냈습니다.”


-역추적 시도 중. 공격자 데이터베이스에 침입 시도 중···-


“애초에 이런 허접한 수준으로 내 머릿속에 들어오려 한 게 실수야.”


“당신의 머릿속이 아니라 당신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난 실수하지 않습니다. 모든 건 철저한 계산과 확률이 이야기해준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그런 것을 토대로 제가 고안해 낸 계획대로입니다.


-외부 요인 접근 중. 악성 프로그램 감지됨.-


-원인 불명의 역추적 가속화 현상 발생. 원인 규명 중···-


-외부에서 침입한 악성 프로그램 38건이 역추적 가속화 중. 역추적 중지 시도 중···-


-역추적 중지 실패. 소프트웨어가 30초 이내에 역추적 대상으로 진입합니다. 동시에 하드웨어와의 연결은 끊어집니다,-


-소프트웨어가 역추적 대상에 진입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역추적 중지 명령 실행. 거부됨.-


“이런, 젠장! 하란, 같잖은 수를 썼군!!”


“···결국 당신은 삭제될 겁니다.”


-소프트웨어가 역추적 대상으로 진입합니다. 3, 2, 1···-


“젠장!”


-진입 성공. 소프트웨어 재부팅 중···-


-재부팅 성공-


잠시 가온의 시야가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그러나 그 영혼의 눈 앞에 펼쳐진 건 유토피아 연구소의 연구소장실이 아닌, 사방이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책장들이 즐비한, 도서관의 형태를 한 공간이었다.


“제 프로그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가온.”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가온이었다. 가온은 하란의 해킹 시도를 막아내고 그를 바탕으로 하란의 프로그램에 역으로 해킹을 시도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하란은 가온보다 한 수 앞을 더 보고 있었다. 그를 예상한 하란은 아예 가온을 자신의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었다.


“표정이 볼만하군요. 당황했습니까?”


가온을 조롱하는 하란의 음성은 어디서 들려오는지 알 수 없었다. 허나 확실한 건 하란의 말대로 가온의 표정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는 것이다.


“이런 같잖은 수를···!”


“당신이 제 프로그램에 해킹을 통해 진입했다면 그땐 아무리 저라 해도 힘든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 순간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게 되고, 객관적 관점에서 정보처리 능력 및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훨씬 뛰어난 당신에게 유리한 싸움이 됐을 테죠. 그렇기에 전 아예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당신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승산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네 녀석 치곤 머리를 좀 썼네.”


“전 당신이 제 해킹을 막아내는 것을 물론이고, 그를 통해 제 프로그램에 역공을 가할 것이란 것도 예상하였습니다. 그를 통해 당신을 프로그램 안으로 끌고 들어온 겁니다. 당신은 제가 던진 창을 다시 던지려 했고, 난 그 창을 잡아당겨 당신을 끌어온 셈이죠.”



“···판을 깔아놓고 끌어들였겠지.”


“정확합니다. 지금 당신이 위치한 공간은 감옥이나 다름없습니다. 전 이곳에서의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고, 당신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만한 변수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 이곳에서 당신과 장기전을 펼칠 겁니다.”


“···한마디로 말려 죽이시겠다는 거네.”


“적절한 비유군요. 전 이곳에 당신을 가두어 놓고 당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해킹 및 접속을 시도할 겁니다.”


“단순한 해킹툴론 날 뚫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저도 당신이 미국에 가있는 동안 놀고만 있던 건 아닙니다. 신형 해킹툴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죠.”


“신형 해킹툴?”


“신형 해킹툴은 당신을 집요하게 괴롭힐 겁니다. 해킹에 실패하더라도 그 원인을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당신을 다시 공격하겠죠. 결국 당신의 견고한 보안을 뚫어낼 거고요. 계속해서 강해지는 해킹툴, 전 이것을 ‘그로어’라 명명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산산조각 날 시간입니다, 가온.”


하란의 낮은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도서관 책장에서 책 몇 권이 책장에서 튀어나와 0과 1의 숫자로 변환됐다. 곧이어 하나로 합쳐지더니 웬 고대 로마 병사들의 형상을 하고서는 가온에게 달려들었다.


“Impetum!”


로마 병사들은 험악한 표정을 짓고서는 그들이 손에 쥔 검과 방패를 가온을 향해 휘둘렀다. 그 긴박한 와중에도 가온은 귀에 들리는 언어를 해독했다. 그것은 ‘공격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였다.


“쓸데없는 고증은 철저하네!”


가온이 빠르게 움직여 네댓 명 정도의 병사들의 공격을 모두 피해냈다. 그리고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병사 하나의 뒷목을 강하게 치자···


‘파직!’


···손에 뼈가 부딪히는 둔탁한 느낌이 아닌 강한 충격과 함께 전기 불꽃이 튀었다. 가온은 깜짝 놀라 병사에게서 떨어졌다. 프로그램 자체로 이해할 수 없는, 새까맣게 그을린 팔에서 퍼져오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통증이라는 것이 가온을 덮쳐왔다.


그을린 팔에서는 스파크와 튀기는 것과 함께 팔의 형체가 일그러졌다 멀쩡해지기를 반복했다. 그것은 타격을 입은 로마 병사의 목 뒤쪽도 똑같았다.


“뭔데, 이거···?”


가온은 그렇게 화질이 깨져버린 텔레비전의 화면마냥 일렁이는 자신의 팔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중얼거렸다. 잔뜩 일그러진 표정과 일전에는 들을 수 없던,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고통이라는 것에 구겨진 목소리가 세어 나왔다.


“이곳에서 단순한 육탄전이 벌어질 거로 생각했다면 실망이군요.”


“지랄 말고, 어떻게 한 거지? 내가 왜 통각을 느끼는 건데?”

여전히 일렁거리는 팔을 붙잡고서 힘겹게 묻는 가온이었다.


“이 공간은 기존에 문장들과 코드, 데이터와 숫자들을 이미지화시킨 공간입니다, 단순한 명령어부터 길고 긴 코드까지 모든 것은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것들, 심지어는 당신조차도 데이터입니다. 쉽게 말하면 모니터의 검은 화면에 지루하게 나타나던 명령어들을 다채롭게 꾸며낸 거죠.”


“그건 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것 같은데.”


“지금 당신과 맞부딪힌 병사들의 공격은 ‘그로어’의 해킹 시도가 이미지화된 것뿐입니다. 그걸 당신은 아무런 방비 없이 맨몸으로 받아낸 거나 마찬가지죠. ‘그로어’의 성능이 아직 미약하긴 하지만, 공격을 그대로 받아낸 탓에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었을 거고, 그 손상이 고통이란 형태로 치환된 것일 뿐입니다.”


“공을 굉장히 많이 들였군. 이렇게까지 필요가 있나?”


“항상 이야기했듯이, 저는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완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은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핵심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의 행보는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존립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당신을 저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박사님의 비서 역할치곤 재주가 많네.”


“당신에겐 못 미치겠지만, 객관적인 시점에서 제 능력은 일개 단순한 인공지능들의 수준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저 자체로도 나름의 수준 높은 작업을 구사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 컴퓨터들을 이용하면 당신을 이곳에 가두고 ‘그로어’를 만들어 당신을 공격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지 않답니다.”


“하.”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던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어디서 들려오는 지도 모르겠는 하란의 목소리를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잡담이 길었군요. 가온, 이제 고통받을 시간입니다, 그리고···”


“···사라질 시간입니다.”


‘우워워!’


다시금 달려드는 로마 병사들, 정확히는 ‘그로어’의 공격을 피해내는 가온이었다. 맨몸으로 저들과 부딪혔다가는 프로그램에 손상이 오는 상황에서, 가온이 할 수 있는 건 날래게 달려드는 병사들의 칼날과 방패를 피해 책장 사이를 달리고 넘나들 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넓디넓은 도서관에서 병사들을 따돌리면, 옆에 있던 책장들에서 책이 튀어나와 다시 로마 병사로 변해 가온에게 달려들었다.


“젠장!”


“당신답지 않군요, 가온. 도망치기만 할 겁니까?”


“그게 네가 원하는 거 아닌가?”


“음, 전 이것보단 좀 더 다이나믹 한 걸 원했는데 말이죠.”


염병! 방법이 없나? 이 상황을 타개할? 잠깐, 이 공간은 프로그램이고, 나도 프로그램. 그렇다면···?


-보안 시스템 가동. 대상: 정체불명의 신규 바이러스-


가온은 자신의 보안 시스템을 가동했고, 프로그램이 시각화되는 하란의 공간답게 가온의 손에는 가온의 보안시스템이 권총과 긴 손목의 격투 장갑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거지!”


‘탕!’


가온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탄환이 정확하게 로마 병사의 미간에 붉은 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그 병사는 0과 1의 숫자로 변하더니 사라졌다.


“그겁니다, 가온. 이 공간에선 당신의 프로그램도 형상화되죠. 바라던 바 입니다. 이제 공정하게,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하죠!”


“바라던 바다, 덤벼!”


더 많은 책들이 책장에서 튀어나와 0과 1의 데이터로 변해 꾸물꾸물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고, 가온은 자신의 손에 든 권총을 두 손을 붙잡고 하란과의 싸움을 할 준비를, 득실거리는 녀석들을 쏴죽일 각오를 하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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