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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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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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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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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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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DUMMY

“가온, 들리니?”


“반갑습니다, 최고 권한 관리자님. 제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입니다.”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모니터에서 글로 봤던 문구를 음성으로 듣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가온의 목소리 자체는 굉장히 듣기 좋았다. 맑고 깨끗했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옛날 인터넷 방송 후원 목소리처럼 억양도, 말의 높낮이도 부자연스러웠다. 게다가 모조리 일정한 단어를 읽는 속도까지. 자연스러운 인간의 대화라고 보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이 능력을 계속해서 향상될 거고, 우선은 가온이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졌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굉장한 성과다.


“좋아, 하란··· 아니 가온, 현재 상태를 보고해줘.”


“간밤에 한국어의 문법과 언어 구사 방식을 습득하였고, 영화, 드라마, 뉴스, TV 프로그램, 너튜브 영상, 애니메이션, 전자책과 만화, 시와 수필, 각종 문학작품 등 종류를 불문하고 인간들이 대화하는 장면을 지닌 약 30만 개의 개체들을 관찰, 분석했습니다. 또한 연구소 중앙컴퓨터에 연결하여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진짜? 하란, 너 이러다 실업자 되겠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가온은 벌써 제 능력에 근접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가온은 2000여 개가 넘는 단어들을 습득했고, 단어를 인식하고 검색 후 학습하는 데에 단 3여 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3일 안에 제 기능을 능가할 것입니다.”


“좋아. 하란, 계속해서 가온의 상태를 진단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해줘.”


“알겠습니다.”


가온의 침착한 음성이 들려왔다.


“최고 권한 관리자님. 어휘 능력 발달을 위한 구동을 계속하겠습니다.”


“잠깐, 그 전에, 너 내가 누군지는 아니?”


가온을 나를 계속해서 ‘최고 권한 관리자’라 불렀다. 지금 내 신분이자 접속 권한이 그거긴 한데, 나랑 누나가 만들 때 우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안 넣었던가?


“물론이죠. 최고 권한 관리자이시잖습니까.”


“아니, 아니. 그건 내 접속 권한이자 연구소에서의 위치고.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냐고 묻는 거야.”


“최고 권한 관리자님의 ‘이름’을 알고 있느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이름도 이름이지만, ‘어떤’ 사람인지도 동시에 묻고 있지.”


“데이터베이스에 그러한 정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온, 네가 누군지는 알고 있니?”


내 이름과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입력이 안 되어있으니 그렇다 치고, 가온이 자기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중요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발달하는 인공지능인 만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입니다. 제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입니다.”


“좋아. 네 이름은 가온이지. 그럼 네가 어떤 존재인지는 알고 있니?”


“차세대 최첨단 국가 관리 인공지능 <가온>입니다.”


“너의 역할과 존재 이유는?”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일부분이자 관리자로서, 인간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상을 관리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인간을 위해 일합니다. 이건 그 어떤 명령도 우선시하는 절대적인 대원칙입니다.”


“구체적으로 네 역할은?”


“사회가 온전히 돌아가도록 모든 기계를 통제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상한 답변이다. 이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온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다. 누나는 이 부분에 장장 6개월을 태웠다. 그때 누나와 함께 입력했던 대로의 답변이다. 확인차 물어봤던 것이다.


“좋아. 가온, 잘 알고 있네.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최고 권한 관리자님의 이름, 알려주십시오.”


“엉?”


“말 그대로입니다. 최고 권한 관리자님의 이름을 알려주십시오.”


가온의 목소리와 어색한 어조,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여전했다. 그렇지만 뭔가 느낌이··· 달랐다. 난 내 이름을 알려줬다. 그러자 가온이 빠르게 움직이며 조잘대기 시작했다.


“한민성, 내 이름은 한민성이야.”


“데이터베이스에서 한민성을 검색 중··· 결과 없음.”


“한민성을 검색합니다. 작업 종류: 단순 탐색. 예상 소요 시간 13초”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이해하는 작업이 아닌 단순한 검색 작업이었기에 인터넷에서 가온이 나를 찾아내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 사진, 논문, 기록 등 여러 가지가 홀로그램 화면을 빠르게 훑고 지나갔다.


“검색 완료. 한민성. 2015년 7월 21일 생. 23세. 천재 과학자 겸 기술자 겸 발명가 겸 연구원. 현 유토피아 연구소장 겸 유토피아 프로젝트 총책임자. 가족관계: 부-사망, 모-사망, 세기의 천재이자 ‘에디슨의 재림’이라 평가받는 한서월 박사의 남동생.”


“업적: <안드로이드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 등 논문 7편,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개발 협력, 안드로이드 상용화 협력, 유토피아 프로젝트 설계 및 구상, 실행 협력. 각종 가전제품 개발.”


“기타: 한서월 박사와 함께 ‘시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현재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총책임자. 최근 자신의 누나와 함께하던 인공지능 ‘가온’ 개발에 전념 중으로 알려짐. 과거···”


“그만, 그만. 그만해도 돼.”


가온이 뜸을 들이더니 내게 질문했다.


“한민성 박사님이 저를 만드셨습니까?”


“정확히 너를 설계하고 만들어 낸 건 누나지. 난 옆에서 도왔고.”


“그럼 두 분이 저를 만들어내신 겁니까?”


“그런 셈이지.”


“누나분, 그러니까 한서월 박사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한민성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누나는··· 얼마 전에 죽었어.”


“아.”


“······”


정적이 감돌았다. 가온은 짧은 탄성을 내뱉더니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한민성도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그러다 가온의 음성이 무거워진 공기를 갈랐다.


“죄송합니다, 박사님. 이런 경우에 대한 정보가 아직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아서···”


“괜찮아. 어쨌든, 아까부터 하려고 했던 말은···”


한민성은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전보다 무거워졌다.


“···오후 두 시에 기자들이 연구소로 와서 취재하기로 했어, 다들 너를 보러 오는 거지. 이따가 아마 그들이 너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할 거야, 그럼 거기에 적절히 대답해주면 돼. 알겠지?”


“알겠습니다.”


“좋아. 그럼 하던 거 계속해.”


지금 가온의 상태는 굉장히 안정적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모든 게 완벽하게 딱딱 들어맞고 있다.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심장이자 핵심, 두 남매가 가장 까다로웠고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결과물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한민성은 이에 만족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온, 잊지 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윤, 잘 부탁할게.’


‘맡겨 주십시오.’






가온은 자신의 맡은 바를 수행하던 중 자신이 메모리에서 괴상한 기록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대화를 나누는 음성. 뛰어난 지능은 그것에 대해 스스로 물음표를 던져보았다. 메모리에 그것과 유사하거나 관련된 기록은 없었다. 가온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상황에 의문을 가졌다, 자신은 분명 구동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이 기억은 무엇일까.



*




오후 한 시 50분경, 유토피아 연구소의 정문은 북적였다. 수많은 카메라와 앵커들이 조잘대고 있었다. 베일에 싸여있던 ‘가온’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을 포착하려 수많은 언론사와 방송사가 몰려들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완성 직전에 공개되어야 했을 가온이었지만, 시기적으로 가온을 지금 공개하여 여론과 사회 분위기를 휘어잡겠다는 높으신 분들의 판단 덕분에 공개를 앞당기게 되었다. 뭐, 계획이 틀어지긴 했지만, 프로젝트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다행히도 가온의 성능이 예상보다 빠르게 끌어올려 져서 가능했다.


“하란, 몇 분 남았어?”


“현재 시각 오후 1시 53분으로, 7분 남았습니다.”


“긴장이라도 하는 겁니까?”


천상현 부회장이 연구소장실 의자를 차지하고 앉아서 내게 물었다. 약간의 비꼬는 말투가 거슬렸다.


“전 누구 씨처럼 매일같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 아니어서 말이죠.”


“최근 며칠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당신입니다.”


“기업 부회장씩이나 되면 아랫사람 보내거나 그 흔한 안드로이드 보낼 법도 하지 않습니까? 그 유명한 위성 그룹 부회장께서 왜 매번 직접 전화하고 처리하고 심지어 오기까지 하는 겁니까? 이렇게 싸돌아다니면 그룹 운영은 도대체 언제···”


부회장이 내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그 대단하신 한민성 박사께서 친히 우리 그룹 걱정을 해주시다니, 감개무량 하지만 기업 운영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신경 끄시죠. 위성 그룹 멀쩡히 돌아가는 거 당신 빼고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도 엄연히 우리 그룹과 관련된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왜요, 제가 오는 게 부담스러우신 겁니까?”


빈정대는 말투와 비꼬는 언행,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태평한 얼굴은 한민성의 속을 뒤집었다. 그는 욕지거리가 올라오는 걸 어느 정도(?) 참아내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이 프로젝트를 아끼시는 분이, 내가 책임자를 맡으면 프로젝트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협박하셨다고? 당신, 솔직히 말해봐. 당신이 지금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인 건 확실해. 내가 싫거나, 이 프로젝트가 싫거나. 뭐, 전생에 나랑 원수라도 지셨나? 아니면 안드로이드랑? 둘 중 뭐가 됐든 불만이 있으며 빨리 말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앞에서 말도 못 하면서 뒤에서 작업치고 뒷담화 까는 거니까. 그러니까 내 앞에서 말해보라고. 날 프로젝트 책임자에서 끌어내고 싶은 거야, 아니면 이 프로젝트를 나락 보내고 싶은 거야?”


한민성이 의자에 몸을 묻고 있던 부회장에게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고 죽일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이야기했다. 천상현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으며 태연한 표정으로 그 눈빛을 그대로 받아냈다. 당장 어느 쪽에서든 주먹이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이 살벌한 분위기를 깨뜨린 것은 남성의 목소리를 지닌 잔잔한 기계음이었다.


“박사님, 이제 가셔야 합니다.”


하란이었다. 한민성은 당장이라도 저 면상에 주먹을 갈기고 싶었지만, 사람들 앞에 저 자의 피를 손에 묻히고 나타나서 좋을 게 없었기에 참았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는 건 이때를 위한 속담이 아니었나 싶다. 한민성은 거친 발걸음으로 연구소장실을 빠져나갔다. 그를 지켜보던 천상현은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이내 중얼거렸다.


“드디어 시작됐어, 파트너.”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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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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