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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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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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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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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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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2화-윤곽(1)

DUMMY

목표한 바를 이루고 돌아가는 일행의 헬기 안은 성공에 도취해 기쁨의 도가니가 되어···있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헬기 안은 조용했다.


김 비서는 헬기 운전하느라 바빴고, 그런 그의 옆에 앉은 부회장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리고 헬기 뒤쪽에는 가온과 한민성이 복작대고 있었다.


“박사님, 전 괜찮습니다. 안 고쳐주셔도 됩니다.”


“안 고쳐줘도 되긴 무슨, 엄청 심각하네. 가만히 있어 봐.”


헬기 뒤쪽에선 누더기가 되다시피 한 가온의 하드웨어를 한민성이 손봐주고 있었다. 몸체에 충격을 굉장히 많이 받았던 만큼 손상의 정도도 심각했다. 당장 왼팔 팔꿈치 아래쪽은 달려있지도 않았고, 몸 군데군데에서는 아직도 노란 액체가 세어 나오고 있었으니까.


“아야!”


한민성이 손상이 가장 심한 왼팔을 임시로 봉합하다가 회로를 잘못 건드렸는데, 가온이 통증을 호소한다는 듯이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가온의 설계자인 한민성은 기계인 가온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한편으론 어이가 없었지만, 재밌기도 했다.


“어럽쇼, 이젠 아픈 척도 하시네요? 안 아픈 거 알거든?”


“그래도 좀 살살 해주시면···”


“그래, 알았다.”


그렇게 말하면서 가온의 부서진 왼팔 단면에 회로가 바깥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철제 부속품을 덧대고 간단히 붙였다.


“냉각수가 계속 세고 있었네, 지금 상태 어때?”


“자가 진단 장치가 조금 전에 꺼졌습니다. 데이터 보관소에서부터 정상은 아니었는데, 버티다가 결국 고장나 버린 것 같습니다.”


“별수 없지. 목 뒤에 소켓 열어봐. 컴퓨터랑 연결할 거야.”


한민성은 헬기 안에 탑재된 컴퓨터에서 전선을 뽑아낸 다음에 가온의 목 뒤쪽에 연결했다. 보통 군용 장비는 안드로이드와 함께 운용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군사 헬기에는 이런 장비가 대부분 갖춰져 있다.


전장에서 안드로이드 혹은 드론과 무선으로 호환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고안된 시대와 조금 어울리지 않는 유선 연결이지만, 지금은 가온의 상태를 진단하고 수리하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보자··· 하드웨어 진단 시작···”


한민성이 컴퓨터를 분주하게 두드렸다. 모니터가 드러낸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어허, 냉각수가 위험 수치까지 빠져나갔어. 과열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네.”


“그 정돈가요?”


“물론, 게다가 오른쪽 어깨 관절은 총알이 박혀서 삐걱대고 있고, 리튬 배터리도 하나는 멀쩡한데 나머지 하나는 작살났어. 기본 요구 전력량에 한참 못 미치는데. 너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움직였던 거니?”


아무리 특수 상황에 잘 견디게 설계된 블랙 모델이지만, 이 정도 수준의 파손이면 당장이라도 길바닥에 펴져 전원이 꺼져버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 그게 뭐가 중요하겠니, 지금 덕분에 멀쩡히 살아있는데, 안 그래?”


“맞습니다.”


“네가 없었다면 아마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야. 고마워.”


한민성이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벼, 별말씀을···”


가온이 한민성의 시선을 피했다. 영혼의 프로그램이 빠르게 요동쳤다. 일전에 긴박한 상황에서와는 다른 느낌으로.


“나머지 손상된 부분 봉합할 거야. 이대로 냉각수가 계속 빠져나가면 위험해. 어차피 완전 수리는 지금 여기서 불가능하니까, 일단 음, 간단히 손보고··· 아니지, 뭐라고 하더라···?”


“···응급처치요?”


“그래! 그거. 응급처치만 간단히 하고 공항에 가서 다른 하드웨어에 접속해. 알겠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가온을 마저 손보는 한민성이었다. 영혼의 얼굴에는 옅고 평화로운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42화-윤곽(1)




“으아아아···”


김 비서의 옆쪽, 그러니까 헬기 조수석에 앉아서 자고 있던 천상현이 눈을 떴다. 선글라스에 헬기 헤드셋, 거기에 준수한 외모가 겹치니 무슨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같았다. 저질스러운 패션 센스만 빼면 말이다···


“피곤하셨나 보네요.”


“으으···”


천상현이 눈을 비비고 꿈나라에서 힘겹게 빠져나왔다. 입가에 흐른 침을 닦고 멍한 정신 상태로 주위를 둘러봤다.


“김 비서, 뭔가 이상한데? 세상이 너무 어두워···”


“······”


김 비서가 말없이 천상현의 콧잔등 위에 올려진 선글라스를 치워줬다.


“아하.”


“30분 후에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이미 그쪽에 착륙허가를 얻어놨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천상현은 정신을 차렸음에도 주위를 계속 둘러봤다, 눈치 백 단 김 비서가 이를 놓칠 리가 없었다.


“한민성 박사님과 가온은 헬기 뒤쪽에 계십니다.”


“알겠어. 계속 수고해줘.”


“물론입니다.”


천상현은 운전대를 김 비서에게 맡기고 헬기 뒤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가온의 하드웨어에 간단한 용접을 하고 있는 한민성이 있었다.


“아, 일어나셨네요?”


“허허, 이젠 용접까지 하는 겁니까?”


“헬기 공구함에 있더라고요. 아니, 제가 용접을 못할 거라 생각했다는 그 말투는 뭐죠?”


“아니, 세계 최고 과학자께선 용접을 직접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뛰어난 사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누나는 항상 이야기했습니다. 그 덕이죠.”


“저도 알고 있습니다.”


뭘 알고 있다는 거지? 작은 의문이 들었던 한민성이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원체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었기에 깊게 생각하면 자신의 머리만 아파진다는 걸 한민성은 이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가온 상태는 어떻습니까?”


천상현이 수리 중인 가온을 보면서 말했다. 군데군데 때워지고 금속이 덧붙여진 가온의 모습은 자투리 천으로 기워진 인형 같았다.


“일단 손상이 심해지는 건 막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다른 안드로이드에 접속하게 하려고요. 여기세 완벽히 수리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호오, 장인도 장비 탓을 하는군요?”


“아니, 장비 탓이 아니라!”


발끈하는 한민성을 보면서 부회장은 재밌다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사람 놀리는 걸 즐기는 인간임이 분명했다.


“자료는 지금 열어볼 수 있습니까?”


천상현의 표정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낮고 심각한 목소리가 초조하게 들려왔다.


“아, 지금 해볼까요?”


“빨리해보죠. 저 사막 한가운데에서 생고생한 보람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렇게 한민성이 분주하게 컴퓨터를 조작했다. 그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부회장의 손가락이 초조하게 헬기 벽을 두드렸다.


“됐습니다. 홀로그램으로 띄우죠··· 가온, 좀 도와줄래?”


“물론입니다.”


엔터 키가 경쾌하게 눌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가온의 시계에서 홀로그램이 굉장히 크게 뿜어져 나왔다.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헬기 뒤쪽 공간을 가득 채우기 충분할 정도의 크기였다.


“엄청 많네요, 테러 단체를 추려내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는데요.”


“가온.”


“네, 부회장님.”


가온을 부르는 진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회장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번쩍이고 있었다.


“마포대교 테러와 카페 테러에 사용됐던 폭탄 F-666의 거래 내역만 추려내.”


“자료를 분석 중입니다. 예상 소요 시간 36초···”


“···분류 완료. ‘F-666’ 검색 결과 23건 발견.”


“23건? 너무 적은 데? 뭔가 잘못된 거 아냐? 테러는 그것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민성의 미간에 주름이 졌다, 정말 자료가 잘못된 걸까?


“···박사,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죠.”


“어떻게 확신합니까?”


“박사라면 70번 가까이 되는 테러는 저지를 때마다 폭탄을 살겁니까?”


음, 생각해보니 그렇네?


“구매 일자 중에 규칙성이 있는 걸 찾아봐. 70개 이상으로 되는 것 말이야.”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분류 완료.”


가온이 분류해낸 자료는 크게 두 폭으로 나뉘어 있었다.


“어디보자, 하나는 3개월 전에 2주 간격으로 구매했고, 하나는 12개월 전부터 4주 간격이라···”


“3개월 전 아닐까요? 테러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그즈음이었으니까요.”


“아니, 그건 아닐 겁니다.”


“이유는요?”


“저건 중동 지역 석유 분쟁 때 국군에서 급하게 구매한 걸 겁니다. 그거에 대한 자료를 본 적이 있어요. 저와 티즈웰과의 친분 탓에 아버지께서 무기 거래 협상을 제게 맡겼거든요.”


“···겹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아마 저 주기로 다른 무기를 구매한 내역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구매자 정보에 적혀있는 코드명도 우리 쪽 암호고요. 확실합니다.”


“그럼 남은 하나가···”


“···놈들의 길고 긴 꼬리겠죠.”


“가온, 나머지 거래 내역만 보여줘.”


가온이 보여준 거래 내역의 구매자 정보에는···


“···헤븐.”


“헤븐? 천국? 웬 놈의 천국?”


테러범들의 손길로 보이는 거래 내역의 구매자 정보에는 ‘헤븐’이란 글자만이 적혀있었다. 저 단어의 정체가 무엇일까? 테러 단체의 이름? 그들의 우두머리의 암호명? 아니면 단순한 가명?


한민성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러다 부회장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회장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견고하게 굳어있는 부회장의 얼굴은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다. 거기에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불타는 듯한 매서운 얼굴은 그야말로 심각했다.


그런 그의 얼굴을 보자 한민성은 차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김 비서, 들리나?”


“말씀하시죠, 부회장님.”


김 비서에게 전화를 연결한 부회장의 얼굴은 여전히 심각했다.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회사 쪽 라인 가동해서 ‘헤븐’이란 이름에 대해 조사하도록. 해외 정보기관에도 언질 넣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알아내도록.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알겠습니다.”


“좋아, 그럼 계속 수고···”


“아, 부회장님. 조금 전에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청와대?”


“네. 부회장님 연결해 달라고 하더군요,”


“···알겠어.”


“잠깐 실례하죠. 곧 다시 오겠습니다.”


“아, 예.”


짧은 통화를 마치고 부회장이 헬기 조종석으로 향했다. 덩그러니 남겨진 한민성의 표정도 심각하기 그지없었다.


“······”


생각에 잠긴 한민성이었다. 테러 단체에 대한 실마리를 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고작 정체 모를 단어 하나밖에 얻지 못해 아쉬워해야 할지 헷갈렸다. 거기에다 더 마음에 걸리는 건···


“···표정이 너무 심각한데.”




*




어찌어찌 일행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어려운 작전을 해결하고 오는 길이었음에도 일행의 분위기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그 말 많던 부회장은 헤븐이란 이름을 알아내고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의 굳은 표정은 풀어지지 않았다. 이쯤 되니 한민성은 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박사.”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부회장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들려왔다.


“예, 예!”


“···뭡니까, 그렇게 당황할 이유는?”

“아, 아닙니다. 왜 부르셨죠?”


“아마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집으로 돌아가실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게 무슨···?”


부회장이 어두운 목소리로 마저 대화를 이어갔다.


“···아버지께서 보자고 하시더군요,”


“대통령께서요?”




42화-윤곽(1)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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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5) 21.06.19 1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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