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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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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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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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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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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DUMMY

한민성은 당장이라도 부회장의 면상에 주먹을 갈기고 싶었지만, 사람들 앞에 저자의 피를 손에 묻히고 나타나서 좋을 게 없었기에 참았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는 건 이때를 위한 속담이 아니었나 싶다. 한민성은 거친 발걸음으로 연구소장실을 빠져나갔다. 그를 지켜보던 천상현은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이내 중얼거렸다.


“드디어 시작됐어, 파트너.”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연구소 중앙 연구실에 마련된 임시 단상 앞에 수많은 기자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인간 앵커들과 기자들, 그 뒤에 일렬로 도열하여 생중계를 송출하고 있는 방송 기술 안드로이드 퍼플 모델들. 이들은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사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왔다, 나왔다!”


누군가가 소리치자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더니,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이는 섬광과 찰칵찰칵 셔터 소리, 그리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뚫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단상 위로 올라섰다. 시대가 발전했음에도 기자들의 카메라는 여전히 끔찍한 소음과 성가신 섬광을 자랑했다. 물론 과거보다 화질도 좋아지고 크기도 줄었지만, 그 두 가지는 여전했다. 어쨌든 단상 위로 올라선 새로운 유토피아 연구소장 한민성은 귀에 꽂힌 작은 이어폰을 두드리고 말문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신임 유토피아 연구소 소장, 한민성입니다.”


그의 목소리가 장내 안에 울렸다. 동시에 엄청난 플래시와 질문 공세는 덤이었다.


“저, 한 분씩 손을 들고 지목을 받으시면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자들의 손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민성은 그중에서 아무나 지목했다.


“고려일보의 정지상 기자입니다. 우선 유토피아 연구소장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되셨는데, 소감이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단상 위의 가운을 입은 남자는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우선 우리 세상을 바꾸고 더 발전시킬 위대한 발걸음을 지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다고 자부하는 바입니다. 또한···”


한민성은 잠깐 말을 멈췄다. 장내가 고요해졌다. 그곳 모두가 그의 입에서 내뱉을 소리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저의 누나가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열심이었고 최선을 다했으며, 열정을 쏟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쉬고 있을 누나의 소망을 제가 이루어 줄 차례입니다. 그러한 이유에서라도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짝짝짝짝짝···’


기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민성은 위를 올려다봤다. 연구소장실의 통유리를 통해 부회장이 로비에서 연설, 혹은 질의응답 중인 연구소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차가운 눈빛으로 로비를 바라보던 천상현 부회장은 한민성과 눈이 마주치자 뒤돌아서 소장실 안으로 사라졌다. 박수갈채를 가로지르며 그런 그를 바라보는 한민성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죽헌일보의 초충도 기자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두지휘하던 한서월 박사의 공백이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진행에 뼈아플 것이며, 심지어는 얼마 가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중단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음 질문이 빠르게 들어왔다. 연구소장실의 창을 응시하던 한민성이 정신을 차리고 기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물론, 누나는 뛰어난 인재였고, 그런 만큼 누나의 빈자리가 클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누나와 함께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저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며, 누나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나름 뛰어난 인재라고 자부합니다. 어찌 되었든 본인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손을 든 기자들이 수두룩했다. 난 가장 높이 손을 들고 있던 기자를 지목했다.


“거기 기자님을 마지막으로 질의응답은 마치겠습니다.”


“이순신문의 한산도 기자입니다. 오늘 공개될 가온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한민성의 얼굴에 옅은 웃음이 띠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것을 소개한다는 데에서 느끼는 과학자 혹은 발명가의 자부심과 희열감. 그것이 한민성의 얼굴에 드러나 있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단상을 치우고 홀로그램을 구동하며 자신만만한 얼굴로 이야기했다.


“그건 지금부터 직접 보여드리죠.”


중앙 연구실에 옅은 어둠이 깔림과 동시에 파란 빛들이 어둠을 가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수많은 가로 선과 세로 선으로 금이 그어진 정육면체가 공중에 나타난다.


“여러분께 가온을 소개하죠. 물론 가장 초기에 프로그램의 형태로 먼저 말입니다.”


허공에 떠오른 정육면체는 윤곽선만이 존재했다, 얼핏 보면 수만 곱하기 수만의 속이 텅 빈 반투명한 큐브처럼 보이기 쉬웠다. 멍 때리거나 플래시를 터뜨리기 바쁜 기자들의 무리에서 쓸모있는 질문이 들려왔다.


“도대체 저게 뭡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여길 봐주시죠.”


한민성 박사가 홀로그램을 확대하여 정육면체를 무진장 키워내더니 정육면체의 가장 꼭짓점 부분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텅텅 빈 광활한 정육면체 안을 유일하게 채우고 있는 작은 정육면체가 있었다. 좌표로 따지자면 (0,0,0)에 위치한 이 작은 정육면체는 파란빛의 전체는 다르게 노란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것이 가온의 가장 기본이자 전부, 가장 사소하지만 가장 특별한 요소. 우리는 이것을 ‘기본 프로토콜’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장내가 웅성거렸다. 그 누구도 섣불리 질문할 수 없었다. 그들의 눈앞에 나타낸 것에 의문을 품고 감탄하기에 바빴다.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홀로그램은 초기 상태의 가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지금 가온이 가지고 있는 것은 ‘기본 프로토콜’이 유일합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탑재되어있지 않죠. 하지만 저 기본 프로토콜이 가온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기본프로토콜의 모르는 것에 대해선 ‘탐구’하라는 절대적인 명령은 가온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줍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 내노라하는 정부 기관과 기업, 연구소들도 가온과 같은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수도 없이 시도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 결과들도 알고 있죠. 그들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틀에 갇힌 생각 탓이었죠. 그들은 시작부터 인공지능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직접 주입하려 했습니다. 비유하자면 가나다라부터 양자역학까지, 모든 정보를 직접 집어넣으려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공지능은 근본적으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뿐, ‘스스로 생각’하는 똑똑한 인공지능은 아닙니다. 저의 누나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죠.”


“누나는 인공지능에 인간들이 아무리 방대한 양의 정보를 집어넣는다고 해도 그것을 절대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결정했죠. 아무 정보도 넣지 않기로! 그때 누나가 그 생각을 제게 말했을 때, 전 누나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희 누나는 괴짜였고 평소에도 미친 것 같았지만, 그날은 정말 미쳤다고 느꼈습니다.”


장내에 작은 웃음이 돌았다.


“방대하고 광활한 수많은 정보를 구겨 넣는 대신, 누나는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기본 프로토콜’입니다. 가온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고 지켜야 하며, 해야 하는 것들이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것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감탄 소리와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위성 그룹의 부회장도 어느새 다시 창문을 통해 연구실을 내려다보며 한민성을 지켜보고 있었다.


“초기 단계의 가온, 그러니까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가온은 말 그대로 백지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모르는 것이 있다면 탐구하라는 프로토콜 2조 1항이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됩니다. 혹시 기자분들 중에서 아무 단어라도 괜찮으니 말해보시겠습니까?”


아까 질의응답 때만큼의 손들이 하늘을 가리켰다. 난 이번에도 아무나 골랐다.


“그래요, 거기 기자분, 아무 단어나 말씀해보시죠.”


“엄··· 사과?”


그러자 홀로그램에 글자들이 나타났다.


‘데이터베이스에 ‘사과’이라는 단어는 입력되어있지 않습니다.’


‘기본 프로토콜 2조 1항에 의거, ‘기분’에 대해 탐구합니다.’


‘인터넷 접속 시도. 예상 소요 시간 3시간 4분 55초’


“이런 식으로 가온은 ‘사과’라는 모르는 단어에 반응하여 기분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내고 탐구하려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초기의 가온은 인터넷 연결조차도 할 줄 모릅니다. 방금 보셨다시피 인터넷 연결 예상 소요 시간만 약 세 시간이라고 나오죠. 우리는 3초 만에 할 수 있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인공지능도 생각보다 별거 없네요. 그쵸?”


한민성의 농담에 기자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냉철한 부회장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계속해서 정보를 습득하고 탐구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수준까지 다다르게 될 겁니다.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은 단순히 뛰어난 인공지능이 아닌, 성능과 생각의 수준에 제한이 없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존재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죠.”


“초기 단계를 돌파한 가온은 여러분이 보시는 정육면체를 채워나갈 것입니다. 습득한 정보를 분류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죠. 정육면체의 x축에는 ‘진리’, y축에는 ‘상황’, z축에는 ‘변수’가 저장되죠. 수집하여 분류한 정보를 각각의 축에 맞게 정렬시키고, 세 가지 정보가 교차하면서 가온이 ‘사고’, 혹은 ‘판단’이라는 것을 하게 되죠. 그렇기에 가온은 정보를 습득하면 습득할 수록 성능이 향상되고 더욱더 높은 수준의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홀로그램의 정육면체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한민성은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차세대 최첨단 국가 관리 인공지능 <가온>이 완성되는 거죠.”


‘짝짝짝짝짝···’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온의 이론 설명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감탄은 여기서는 이르다. 기술의 진수는 아직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신 건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일종의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가온을 구동한 지 2일째 되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 연구소는 가온의 초기 작업에서 ‘기분’이라는 단어에서 시작했고, 현재 초기 단계를 거의 벗어난 상태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온의 현재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가온은 하나의 단어를 인식하고 검색, 학습하는 데에 단 3여 분을 소요하며, 약 2,000개가 넘는 단어들을 습득한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이틀간 약 30만 개의 개체들을 관찰, 분석하여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상태입니다.”


한민성이 홀로그램 정육면체를 치워버리면서 이야기했다.


“자, 이제 시뮬레이션은 그만 보자고요. 여러분, 현대 과학의 결정체이자 정점에 서 있는 존재, 차세대 최첨단 국가 관리 인공지능 <가온>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홀로그램이 직사각형 테두리를 띄워내더니 그 안에 선이 가온의 음성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인다. 맑고 깔끔한 여성의 목소리가 중앙 연구실을 채웠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제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입니다.”


장내는 엄청난 플래시와 함성, 질문 세례가 자아내는 함성에 파묻히다시피 했다. 기자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평정심을 찾는 데에는 5분이 넘게 걸렸다. 연구실 안이 다시 평화(?)를 되찾고 나서야 그들은 가온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가온의 의사소통 능력은 아침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 느껴졌다. 기자들과의 대화는 별 탈 없이 이루어졌고, 연구실 안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가온의 대답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마지막 질문받겠습니다.”


“가온, 우리 인간들은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를 지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두려움 말이죠. 이러한 의문은 과거부터 있어왔고,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죠. 가온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 기계들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온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건가요?”


“어, 이 질문은 넘어가도록 하죠. 다른 질문을···”


“아닙니다, 대답하겠습니다.”


장내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모두가 가온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저는···”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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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21.05.17 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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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만남 21.05.12 72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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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1 1화-선구자의 죽음 +5 21.05.12 331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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