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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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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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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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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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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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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화-구동 1일 차: 학습

DUMMY

‘안녕, 가온?’


홀로그램 모니터에 글자가 나타났다.


‘반갑습니다, 최고 권한 관리자님. 제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입니다.’




7화-구동 1일 차: 학습




‘질서의 관리자?’


‘제가 부팅되면 하도록 입력되어있는 인사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릅니다.’


누나가 붙인 별명인 모양이었다. 잘 어울리네. 난 왼손을 분주히 움직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좋아, 어쨌든, 가온, 기분이 어때?’


‘기분이 뭔가요?’


아차, 얘는 인간이 아니지? 정신 차려, 한민성! 잔뜩 긴장한 손이 오타를 남발했다. 나는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신경 쓰지 말라고 입력할 참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가온이 먼저 움직였다.


‘데이터베이스에 ‘기분’이라는 단어는 입력되어있지 않습니다.’


‘기본 프로토콜 2조 1항에 의거, ‘기분’에 대해 탐구합니다.’


‘인터넷 접속 시도. 예상 소요 시간 3시간 4분 55초’


가온은 현재로서는 거의 백지상태의 갓난아기나 다름없다. 기능도 굉장히 빈약하고 생각하는 능력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보다시피 기분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알지 못한다. 심지어는 지금처럼 인터넷에 연결하는 데에 세 시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온이 스스로 직접 부딪히며 해결 방안과 정답을 찾아낼 것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가온의 무기이자 특별함은 스스로 탐구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감정에 비유하면 호기심과 학구열에서 나온다. 스스로 학습하고 탐구하는 인공지능이 무한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나와 누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온이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탐구하도록 하는 이 초기 작업이 문제없이 이루어지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가온의 핵심과도 같은 요소이기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학습’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온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 난 속으로 기도하면서 하란에게 가온의 상태를 물었다. 제발 멀쩡하기를, 제발!


“하란, 가온의 상태는?”


“매우 안정적입니다. 박사님이 좀 전에 말씀하신 ‘기분’이라는 단어에 반응을 보였고, 동시에 그 단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좋아. 특이점은 따로 없고?”


“굉장히 인상적인 결과입니다. 한서월 박사님은 가온의 부팅 직후 인터넷 연결에만 32시간 17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셨지만, 현재 가온은 약 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당초에 기대했던 것 보다 열 배는 더 빠른 연산 속도를 보여줍니다.


예상치 못한 버그나 오류 같은 우려했던 부분에서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아무런 오류 없이 무사히 작동하고 있었다. 오히려 예상 수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민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손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왼손으로는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고, 오른손으로는 홀로그램으로 떠다니는 각각의 파일과 개체들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첫 번째 고비였던 성공적인 구동은 끝마쳤으니, 두 번째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란, 지금부터 가온을 24시간 가동할 거야. 전력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력량을 조절해줘.”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4시간 후에 알려줘.”


“현재 시각 오전 11시 49분. 오후 3시 49분에 알람을 설정합니다.”



연구소장실 안은 가온이 분주하게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가온의 상태창이 빠르게 반짝이며 움직이는 소리 말고는 들리지 않았다. 한민성은 오른손을 크게 움직여 가온의 상태창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홀로그램을 최대화했다. 그리고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다음 작업을 준비했다.


“하란, 날 좀 도와줘. 중요한 일이야.”


“말씀해주십시오.”


“나 대신 말이야···”


“박사님 대신···?”


모니터 화면을 분주하게 조작하고 있던 한민성의 목소리가 잔뜩 뜸을 들었다. 그러더니 끝내 입을 열었다.


“···점심 좀 시켜줄래?”


“항상 드시던 거로 할까요?”


“그렇게 해줘.”


“주문 발송 중··· 주문 발송 완료. 예상 소요 시간 15분.”


이제 한동안은 기다릴 필요가 있다. 가온이 성능이 어느 정도 끌어 올려진 후에 두 번째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기에, 한민성은 점심 식사도 하면서 여유롭게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물론 두 번째 작업, 가온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고 나서 말이다.


“하란, 기다리는 동안 체스 한판 둘까?”


“좋습니다.”


“그동안 우리 상대 전적이?”


“박사님이 49전 25승 3무 21패, 제가 21승 3무 25패로 박사님이 근소한 차로 우위에 계십니다.”


체스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절대’ 아니다. 8 곱하기 8의 한정된 정사각형의 싸움판은 인공지능의 손바닥보다도 협소하다, 인공지능에 체스판 위의 사실상 모든 가능성을 계산하고 염두에 두며, 수십 수 앞까지도 내다 볼 수 있다. 이미 인공지능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7년에 세계 챔피언을 꺾은 전례가 있다. 그럼에도 나와 하란의 상대 전적이 비등비등, 아니 오히려 내가 더 우세한 이유는···


···내가 하란을 만들 때 일부러 체스 능력을 제한시켰다! 방장 사기맵(?) 비슷한 건 아니다. 하란의 체스 능력에 제한을 없앤다면 당장 세계 체스 토너먼트에서의 1위는 따놓은 당상일 거다. 하지만 난 하란 과의 체스가 인간과 두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기를 원했다. 그래야 두는 재미가 있지, 맨날 지면 좀 그렇잖아?


세계 정상급의 플레이어들은 보통 10수 정도를 앞서 본다고 한다. 하지만 하란은 몇 수 정도가 아니라 상대방이 첫수를 두는 순간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 수십 만 가지를 도출하고 그중에서 가장 승률이 높다고 계산되는 계획을 밀고 나간다. 이 압도적인 능력을 나는 6수 앞서볼 수 있는 수준까지 제한시켰다. 팔다리 다 자른 격이라고? 그런가? 뭐 어쨌든. 나도 보통 6수, 긁히는 날에는 7수까지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말 그대로 50대 50의 싸움이다.


“하란, 시작할까?”


난 홀로그램 플랫폼에서 나와서 소장실 책상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홀로그램을 앞으로 끌어왔다.


“체스 게임을 실행합니다. 제가 백, 박사님이 흑입니다.”


홀로그램이 분주히 움직이더니 한민성의 앞에 체스판과 말들이 입체적으로 나타났다.


‘탁’


체스 말이 제멋대로 움직이더니 홀로그램 주제에(?) 나무가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하란이 첫수를 둔 것이었다. 하란은 킹 앞의 폰을 두 칸 전진, e4칸에 배치했다. 이러한 오프닝은 굉장히 유명하다. 백의 첫수로 가장 많이 쓰이는 수이고, 실제로 승률도 꽤 높아 많이들 사용하는 인기 있는 오프닝이다. 하란의 입장에선 납득이 가는 선택이다. 내다본 6수 안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수를 선택하는 인공지능의 입장에서 퀸과 비숍의 이동 경로를 한 번에 틀 수 있는 수를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다.


하란은 백을 잡을 때 열에 둘은 이러한 식으로 시작했다. 그러면 나는 그 둘에 둘 모두 똑같이 대응한다. c열의 폰을 두 칸 전진시키는, 일명 ‘시실리안 디펜스’이다. 백이 e4를 첫수로 시작하는 경우의 대응으로 가장 인기 있으며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시실리안 디펜스. 이게 실행되는 순간 승률은 내 쪽이 훨씬 높아진다. 그래서 이 시실리안 디펜스를 피하려 e4를 첫수로 시작하지 않는 플레이어들도 수두룩하다. 같은 이유로 하란도 시실리안 디펜스를 잘 내어주지는 않는데, 오늘 져주기로 마음먹었나?


난 이제 승리는 내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게임을 속행했다. 그 결과는···


“하란··· 너··· 일부러 그랬지?!”


···누가 패배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박사님, 아무리 시실리안 디펜스라 해도 승률이 낮아질 뿐이지, 그 순간 승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박사님은 시실리안 디펜스가 이루어지면 도리어 자만하십니다. 그 근거로 박사님이 시실리안 디펜스로 첫수를 시작하신 10판 중에 승률이 30%···”


“아, 됐어! 점심 먹을 거야. 조용히 해.”


“알겠습니다.”


그는 체스를 두고는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강한 승부욕을 지닌 그에게 패배는 별로 내키는 것이 아니었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작업에 몰두했다.




*




가온의 구동은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한민성은 가온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가온의 성능과 지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의사소통 능력을 부여하는 두 번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지금도 가온은 채팅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실제 사람 같이 음성을 통해 대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란, 가온의 학습 진행 상황을 띄워줘.”


“화면에 띄워드렸습니다. 성능이 예상보다 약 15배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고, 정보 습득 능력도 예상 수치의 10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지금도 계속해서 단어의 뜻을 찾고 학습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능에서 단어 한 개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은 17분 31초입니다.”


확실히 가온은 개발 당시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달하고 있었다. 고독한 과학자는 희열감을 느꼈다. 자신과 누나의 발명품이 현재까지 완벽하게 구동되고 있음에 감사함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향상되어감에 짜릿함을 느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으리라. 한민성은 홀로그램 키보드를 분주하게 두드렸다.


‘가온, 잘 돼가?’


‘현재 157개의 단어를 완벽하게 학습하고 이해했습니다.’


‘단어 습득 소요 시간: 꾸준히 감소 중. 현재 약 17분 소요.’


‘좋아. 가온, 지금부터 대화하는 법을 학습해.’


‘대화 검색 중.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음. 명령 수행을 위한 우선적 작업 실행: 대화를 학습합니다.’


“하란, 가온이 단어 ‘대화’에 대해 학습이 끝나면 알려줘.”


“알겠습니다.”


작업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게다가 기대 이상의 수확을 내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처음엔 버그나 오류가 생길까 걱정했는데, 굉장히 다행이다. 이 속도라면 천상현 부회장이 말한 2주가 뭔가, 일주일 안에도 가온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박사님, 가온의 ‘대화’라는 단어 학습이 완료되었습니다.”


벌써 십몇 분이 지났다고? 난 다시 키보드를 두드렸다.


‘가온, 이제 대화가 뭔지 알겠어?’


‘물론입니다. 우선 작업의 실행이 끝났으니 직전에 하달받은 명령을 수행합니다.’


‘대화하는 법을 학습합니다.’


‘계획을 수립합니다. 먼저 언어를 학습합니다. 학습할 언어를 선택해 주십시오.’


‘한국어.’


‘두 번째로 목소리를 습득하고 출력 스피커와 연결.’


‘세 번째, 자연스러운 언어 구사를 위해 인터넷의 동영상 약 10,634개를 분석하여 인간들의 대화 모습을 관찰하여 유연한 어휘와 억양의 구사 학습.’


‘계획 수립 완료. 예상 소요 시간 10시간 53분.’


‘계획을 실행합니다.’


“좋아. 하란, 중간에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바로 전화해. 난 퇴근할 거니까. 이 속도면 내일 기자 간담회가 있는 두시 전까지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겠어.”


“알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히 가십시오.”


나는 밤새 구동되도록 계획이 수립된 인공지능을 뒤로하고 퇴근길에 올랐다. 만약 내일까지 작업이 완료되어 있지 않는다면··· 정말 큰일 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




다음 날 아침, 연구실에 돌아온 과학자의 얼굴에는 회색이 돌았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가온, 들리니?”


그러자 맑고 깨끗한 여자 목소리가 연구소장실을 채웠다.


“반갑습니다, 최고 권한 관리자님. 제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입니다.”




7화-구동 1일 차: 학습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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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PROJECT UNNAMED +1 21.05.21 29 2 12쪽
12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21.05.20 37 3 13쪽
11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21.05.19 33 3 12쪽
10 10화-구동 2일 차: 실종 21.05.18 35 3 13쪽
9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21.05.17 30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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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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