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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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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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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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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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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더욱더 가깝게

DUMMY

한창 비가 내렸던 서울의 하늘엔 그 후로 일주일간 아주 화창한 날씨를 뽐냈다. 화사한 햇빛은 다시금 업무에 집중하는 과학자의 흰 가운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어떻게 잘 되고 있나요?”


“아, 부회장님.”


그가 홀로그램을 분주히 두드리는 공간으로 천상현이 들어섰다.


“아직 별 소득은 없습니다. 휴면 상태로 들어가 보안 프로그램을 겹겹이 두른 가온을 바깥에서 수정하고 재가동하는 건 아무래도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한민성 박사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공간은 그가 항상 자리를 지키던 유토피아 연구소의 연구소장실이 아니었다. 그곳은 부회장이 마련해준, 스카이타워에 위치한 위성 그룹 본사에 소속된 연구실 중 하나였다.


열흘 전의 가온의 폭주와 함께 유토피아 연구소가 잿더미로 변해버리면서, 잠정 중단된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끝까지 놓지 않고 계속 시도하고 있는 한민성 박사와 천상현 부회장의 의지는 강력했다.


그런 그들 앞에 놓인 과제는 당연하게도 가온의 복구였다. 폭주 이후 작동이 정지한 가온은 스스로를 방어할 보안 시스템을 겹겹이 두른 상태였고, 그 방어막을 걷어내고 가온이 보여준 ‘치명적 오류’라 불릴 만한 부분들을 들어내기 위해 분전하는 한민성 박사였지만, 작업에 속도는 도저히 붙지 않았다. 수정은 고사하고, 가온이 두른 보안을 뚫어내는 것도 버거웠기 때문.


“뭐, 그렇게 급하게 진행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알다마다요. 아 맞다, 아까 뉴스 보니까 청와대 쪽이 시끄러운 것 같던데요.”


“계엄령 건 말씀이시군요.”


유토피아 연구소 화재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이 없다. 정부는 ‘원인 불명’이라는 답답한 해명을 늘어놓았고, 결국 연구소 화재 사건을 테러 단체의 소행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정부의 관점에선 그게 진실이었다. 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은 한민성과 천상현, 그리고 가온뿐이었으니 그게 당연했다. 원인 불명이라는 발표는 정부의 입장에선 최선이자 진실이었으나, 이런 일에는 가십과 루머가 꼬이는 법. 합리적 의심이란 것을 가동한 대중들의 눈에는 당연하게도 연구소를 잿더미로 만든 자들은 테러 단체였다.


이런 상황이 얽혀서, 결국 현재 테러 단체에 대한 경각심과 두려움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 거기에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테러 발생 건수 그래프는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치안 강국으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에서의 이례적인 현상이자 잔혹한 테러 행각은 외신의 주목을 받을 정도였으니까.


국민들은 불안한 치안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태였고, 결국 극단적일지라도 효과적인 방법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었다.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가온을 마냥 기다리기엔 당장 그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었기에, 그들은 그들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대안을 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대두된 것이 계엄령 선포. 국민들은 군을 투입해서라도, 그들의 일상에 조금의 제한이 생길지라도 현 상황의 빠른 해결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청와대.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태였다.


“혹시 뭐 들은 얘기 없습니까?”


그 역시도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기에 부회장에게 질문하는 한민성이었다. 한민성은 자신의 앞에 있는, 어떻게 보면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남자에게 물으며 언론에서 듣던 진부한 소리 말고 색다른 답변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뇨,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회장의 대답은 날카롭고 불친절했다. 그의 말 한 마디는 굉장히 차가웠다. 약간 이상한 기류를 감지한 한민성은 그 질문을 더 이어가지 않았다.


“아, 맞아. 전해드릴 게 있습니다.”


먼저 입을 연 쪽은 부회장이었다. 그는 홀로그램 시계를 두드리더니, 곧이어 한민성의 시계에서 알림이 울렸다.


“···이게 뭡니까?”


“카페 주인장이 아직도 화가 나 있는 걸로 아는데, 맞죠?”


“···뭐, 그렇···죠?”


안타깝게도, 한민성은 일주일 전의 말없이 탈주했던 사건에 대한 용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 물론 걱정에서 비롯된 감정이었으나, 어쨌든 진실은 이은아는 굉장히 화가 났다는 것. 한민성은 그런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이참에 같이 시간도 보내면서 화도 좀 풀어주시죠. 센하온 사 방문 이후로 두 사람 제대로 시간을 함께 보낸 적이 없잖습니까?”


“그것도··· 그렇죠.”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그리고 박사도 정작 본인은 제대로 감상도 못 했잖습니까.”


“어···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얘기 해보죠.”


그런 한민성에게 부회장이 건넨 것은 다름 아닌 한민성의 또 다른 작품, 동물원 ‘뉴월드’의 입장권이었다.




55화-더욱더 가깝게




“어떻게, 지내는 데 불편함은 없으셨나요?”


“덕분에요, 그···렇죠, 사장님?”


“······”


한민성은 죽을 맛이었다.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고 화를 풀어주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하기야 학창 시절 동안 연애 경험이 전무한 그였기에, 어쩌면 언젠간 겪어야 했을 수순이었다. 그렇게 곤란해하는 그를 보면서 연애 경험자인 부회장은 속으로 웃고 있었다.


“혹시 불편한 점이 있었으면 말씀해 주시죠. 바로 고쳐드리고, 회사 운영에도 반영해 보려고요,”


잠깐, 지금이 뭔 상황이냐 하면, 부회장이 그동안 제공한 주거 환경이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더 지원해 줄 부분은 없는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오랜만에 세 사람이 만나 저녁 식사를 하는 중이다.


···명분은 그렇지만, 실은 같이 동물원에 가자고 말도 못 꺼낸 한민성이 부회장에게 SOS를 쳐서 마련된 자리이다.


“음, 저는 없었어요.”


이은아가 짧게 대답했다. 그녀는 식사 내내 한민성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당사자인 한민성은 당연히 죽을 맛이었지만, 당장 그걸 지켜보는 부회장도 답답해질 지경이었다.


“주인장, 카페 복구는 잘 되고 있습니다. 아마 일주일 후면 완공될 거에요.”


“정말요?”


부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식사에서 그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띠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부회장은 한민성에게 눈빛을 보냈다.


“···저··· 사장님, 주말에 혹시 바쁘세요?”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한민성의 목울대가 꿈틀거렸다. 덩달아 긴장하는 부회장도 이 상황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별거 없는데, 왜?”


약간 퉁명스러운 대답이 들려왔으나, 두 남자는 속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이 정도 대답은 지금까지 이은아가 들려준 대답 중 가장 친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예 한민성과 대화 자체를 안 하려 했으니까.


여하튼 이건 둘도 없는, 어쩌면 이은아의 화를 풀고 관계를 개선할 마지막 기회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한민성은 대화를 이어갔다.


“그게, 그··· 같이 놀러 갈까 해서요.”


이번엔 대답 대신 한민성을 응시하는 이은아의 시선이 돌아왔다. 그에 당황한 한민성이 머릿속으로 내뱉을 말을 신중히 고르고 있었지만, 슬슬 자연스러운 대화의 경계를 넘어가기 시작할 정도로 그의 대답은 지연됐다.


“박사가 주인장에게 박사의 작품을 소개해준답니다.”


나이스 타이밍. 부회장의 적절한 지원사격이었다.


“작품?”


“네! 그··· 제가 만든··· 동물원에 놀러갈까··· 하는데요, 가실래요?”


“단순한 동물원을 아닐 겁니다. 주인장도 뉴스 보셔서 알겠지만,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그만, 그만.”


이은아의 단호한 두 마디는 두 남자를 얼어붙게 했다. 한민성은 당연히 당황해 뭔가 잘못됐는지 찬찬히 자신을 되돌아보기 시작했고, 연애 경험이 있는 달변가 부회장도 침을 삼켰다.


“두 사람, 나 화났다고 풀어주러 온 거죠?”


어쨌든 이은아도 삶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고, 두 남자가 자신의 화를 풀어주러 왔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림짐작이긴 하지만, 아마 한민성이 부회장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던 그녀였다.


“······”


두 남자가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오히려 입을 연 건 이은아였다.


“뭐, 좋아요. 내가 그쪽이 일하는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고, 연구소가 불타버린 걸로 봐선 일이 잘 안 풀리고 있다는 건 알겠고, 민성이가 좌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살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그런데···”


이은아의 표정이 살짝 복잡해진다.


“···걱정은 안 하게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한민성의 무기력한 모습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낸 그녀는, 과학자의 아무 언질 없는 탈주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런 거였다. 그녀가 화를 낸 것은 어찌 되었든 한민성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


정적이 흘렀다, 저녁 식사 테이블 위엔 무거운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그, 미안해요.”


한민성의 사과가 공기를 꿰뚫었다. 거기에 부회장도 한마디를 보탰다.


“그, 주인장, 박사는 저와 계속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박사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으니···”


“···알겠으니까 이거나 먹으렴, 맛있더라.”


“읍읍!”


이은아가 무안한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빵 한 덩이를 집어서 한민성의 입에 쑤셔 넣는다.


“캑캑, 뭐에요!”


그런 그를 바라보는 이은아의 얼굴엔 미소가 띤다. 덩달아 부회장도 너털웃음을 내뱉더니, 금세 테이블 위엔 화사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래서, 어딜 가자고?”


“뉴월드요.”


“뉴월드?”


“한민성 박사 주도하에 제작된 동물원입니다.”


“뉴스에서 본 적은 있는데, 가본 적은 없어요.”


“뭐가 있는 지도 모르시겠군요,”


“그렇죠?”


“사장님, 기대해도 좋을 걸요? 제 걸작이라고요,”


“좋아, 이번 주말?”


한민성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침 웨이터가 와인 한 병을 들고 온다. 세 사람은 손에 든 잔을 가볍게 부딪친다. 동료와 동료, 그리고 연인과 연인 사이엔 웃음꽃이 핀다.




55화-더욱더 가깝게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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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화-더욱더 가깝게 21.07.12 1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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