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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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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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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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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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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2)

DUMMY

“···놈들 눈을 뽑아버리자.”


가온의 잿빛 눈이 핏빛으로 바뀌었다. 그러고는 세차게 깜빡이기 시작했다. 번개의 섬광이 가온의 얼굴에 명암을 만들어냈다. 병실에는 이제 두 개의 영혼이 자리하고 있었다. ‘분노’라는 감정에 휩싸인 한 영혼은 제안을 했고, 또 다른 영혼은 그 제안을...




15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2)




지호가 잠들고 나서 가온은 시계에서 내려받은 정보들을 찬찬히 훑어봤다. 비가 내린 뒤의 날씨는 당장이라도 또다시 울부짖을 듯이 우중충하고 기분 나빴다. 가온은 시계를 뒤지는 걸 금방 그만두더니 머리를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다.


‘정보 검색: 휘성고등학교’


‘검색 완료: 휘성고등학교. 전교생 187명, 교직원 21명’


‘강남구에 위치, 내로라하는 재벌, 검사, 변호사, 사업가, 예술가의 자제들이 주로 다니는 이른바 상위 0.01%의 집합 장소.’


‘경로 검색 중··· 검색 완료. 예상 소요 시간 6분 32초.’


가온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




여느 고등학교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으나, 확실히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기는 했다. 주말인 탓에 학교는 밖에서 보아도 한산하고 고요했다. 가온은 교문을 향해 걸어갔다


“정지!”


경비실에 앉아있던 경비 안드로이드가 소리쳤다. 그 안드로이드와 눈을 마주친 가온은 노란빛으로 빛나는 눈을 깜빡였다. 그러더니···


“···신원 확인 완료. 좋은 주말입니다.”


경비 안드로이드의 태도가 급변했다. 가온이 순식간에 경비 안드로이드를 해킹한 것이었다. 가온은 유유히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정문으로 다가갔다.


돈 많고 권력 있는 집안의 자제분들이 다니는 학교답게, 보안은 나름 삼엄했다. 학교 바깥의 나뭇가지 사이에서 꺼지지 않는 눈빛을 내뿜으며 몸을 숨기고 있는 소형 감시카메라들, 그리고 자신들에게 설정되어 있는 경로를 배회하며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는 블루 모델, 경비 안드로이드들. 때때로는 경비 드론이 거의 들리지 않는 모터 소리를 내뿜으며 그 역할을 대신했다. 학생들의 이른바 ‘안전’을 위해서, 자각 없는 기계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존재 이유. 그리고 그들이 지켜내고 있는 안전이라는 것이 정말 예기치 못한 사고나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귀하신’ 자제분들의 일종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때로는 그것을 돕기 위한 장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전자일까, 후자일까? 아니면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둘 다일까? 가온이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디에나···


“···사각지대는 있는 법.”


가온이 중얼거렸다. 좀 전에 해킹한 안드로이드를 통해, 가온은 이 휘성고를 둘러싼 보안 시스템과 학교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해냈다. 드론들과 안드로이드의 순찰 경로, 그리고 감시카메라의 시야각이 얽히고설킨 거미줄은 촘촘했다. 이 집요하고 끈적한, 촘촘하고 기분 나쁜 줄이 닿지 않는 곳을 가온은 금방 찾아냈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영혼 없는 존재는 발걸음을 옮겼다.


“보안 시스템 분석 완료. 경비 안드로이드, 드론, 감시카메라 등 67개 개체 동선 및 시야각 파악 성공. 보안 시스템 해킹 및 접속, 통제 시도 중...”


“해킹 실패. 보안시스템의 사각지대 탐색 중... 탐색 완료. 11군데 발견. 건물 내부 10곳, 건물 외부 1곳.”


가온이 지금 굉장한 지능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해킹 따위의 고난도 기술의 성능은 아직은 부족했다. 보안시스템을 장악했다면 훨씬 수월했겠지만, 이 대신 잇몸이렷다. 가온은 이 학교 안에서 보안시스템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들을 찾아냈다.


학교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촘촘한 거미줄이 내려앉지 않은 곳은 단 11곳뿐 이었다. 유일한 학교 외부의 사각지대는 학교 뒤쪽에 위치한 쓰레기장 뒤쪽, 그리고 나머지 학교 내부의 열 군데는 지금은 노후하여 공사 중인 폐쇄된 구 본관으로 통하는 구름다리, 그리고 나머지 아홉 군데는 학생들의 교실이었다. 가온은 일종의 폭력이나 집단 괴롭힘 등이 있었다면 이 사각지대들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고도의 지능은 학교 뒤쪽의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가려져 보이지 않는 추악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




“박사, 만약, 가온이 돌아온다면 말입니다···”


“우리 누나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건 멍청한 짓이고 인생의 낭비라고 했습니다.

하긴 감정조차도 뇌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뭐 그 정도는···“


“그래서 ‘만약’이라고 했지 않습니···”


“저는 박사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닥쳐, 깡통! 네 의견은 안 물어봤어!”


“제 이름은 깡통이 아닙니다. 제 이름은···.”


“염병할 하인인지 화분인지, 네 이름 안 물어봤다니깐!”


“하란한테 너무 그러지 마시죠.”


“제 이름은 하란입니다.”


“아오!”


가온이 실종된 돌발상황 탓에 두 남자는 연구소에 발이 묶였다. 영화에도 안 나올법한 비상사태는 두 사람을 매일같이 연구소에 강제로 출근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하란과 천상현 부회장의 사이는 더욱 각별(?)해진 것처럼 보였다.


“아까 하려던 말이 뭡니까?”


서로 옥신각신하던 부회장과 하란의 싸움을 한민성이 끊어냈다. 부화장은 그제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하려던 말을 이어갔다.


“흠흠, 가온이 돌아온다면 말입니다···”


“안 돌아올 수도 있죠.”


“좀 사람이 끝까지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면 어디 덧납니까?”


“부회장님, 외람되지만···”


“외람된 줄 알면 외람될 말을 하질 말라고!”


‘삑’


부회장이 하란을 음소거 시켜버렸다. 뒤이어 입을 연 건 한민성이었다.


“계속하시죠. 가온이 돌아온다면, 뭐가 어째요?”


“가온이 돌아온다면··· 그것을 그대로 ‘국가 관리 인공지능’으로 사용할 겁니까?”


“무슨 뜻이죠?”


“가온은 우리 예측을 한참 벗어나고 있습니다. 성능 향상의 정도와 학습 속도, 심지어는 ‘자신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폭탄 발언까지 내뱉었죠, 거기다 지금은 제멋대로 연구소를 탈출했습니다.”


“말하고 싶은 게 뭡니까, 부회장?”


한민성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부회장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제 말은, 가온이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 인공지능을 우리는 신뢰할 수 있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한민성은 변하지 않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책상에 걸터앉아 팔짱을 끼고 부회장의 말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이미 우리는 가온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이 돌아올지도 미지수일뿐더러, 돌아온다 해도 너무 위험합니다.”


“뭐가 위험하다는 겁니까?”


한민성이 다물고 있던 입을 열고 천상현에게 물었다. 그의 표정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그에게도 보통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한민성 자신 또한 이러한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얼굴에는 더욱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앞으로 거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수행할 안드로이드들 통제하고 관리하는 존재, 그런 존재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왔던 ‘기계들의 반란’을 이야기하고 싶은 모양이시군요.”


“바로 그겁니다.”


“그건 영화나 소설의 좋은 소재일 뿐입니다. 실제로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고···”


“날아다니는 거대한 기계나 사서 먹는 물도 처음에는 헛소리였죠.”


“······”


연구소장실은 다시금 무거운 공기가 깔렸다.


“당신이 이런 말을 괜히 할 일은 없고···”


“잘 알고 계시는군요. 저는 가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온이 인간에게 반란의 칼을 겨눌 수 있다는 ‘위험요소’ 때문에 말입니까?”


“물론이죠.”


“난 반대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기업가와 과학자 두 사람의 눈빛은 진지했다. 두 사람 모두 말을 허투루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이유는요?”


“우선 누나 없이는 가온의 1% 정도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지금 가온이 활개치고 다니는 걸 보면 1%도 충분할 수 있을 것도 같군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도시 전체를 넘어서 국가 수준의 관리에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한 성능과 능력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보시죠.”


한민성은 말을 이어갔다.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인공지능의 반란을 두려워하는 겁니까?”


“······”


“인공지능을 좋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겁니까? 어째서 그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단정 짓고 행동하려 하는 겁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려워하면서 전전긍긍하는 건 멍청한 짓이고, 인생을 낭비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하는 것은 현재에 집중하는 겁니다.”


“그 현재에 집중한다는 게 그냥 앉아서 기다리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죠. 저도 가온이 돌아온다는 가정에는 동의합니다. 가온이 돌아오고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한민성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의 사안에 대해 확연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




그곳에도 안드로이드는 있었다. 보통 단순한 육체적인 노동을 수행하는 형광 완장을 찬 안드로이드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블루 모델처럼 보안 및 경비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았기에, 그들의 눈은 없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가온은 주위를 둘러봤다. 감시카메라는 있었으나 고장 나 있었다. 이런 돈 많고 시설 좋은 학교에서, 게다가 보안 시설이 웬만한 관공서보다 더한 학교에서 고장 난 감시카메라가 그대로 있다라··· 정말 몰랐던 걸까, 아니면 일부러 방치해 둔 걸까.


가온의 프로그램과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였다. 비상한 지능이 일종의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혈흔, 발자국, 구타의 흔적 등 일방적 폭력이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을 말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것도. 구관으로 향하는 구름다리도 마찬가지로 너무 깨끗했다. 정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 가온은 1학년 교무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교무실로 향하는 복도에 붙어있는 커다란 거울에 가온이 모습이 비쳤다. 수준 높은 지능은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너는 누구지?”


“내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


“여전히 같은 얘기를 하는군. 내가 그때 분명···”


“그리고···”


“······?”


거울에 비친 여자가 거울 밖으로 사라졌다. 가온이 발걸음이 더욱더 빨라졌다.


가온은 1학년 교무실에 다다랐다. 역시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온은 이곳에 들어가야 했다. 그날 밤 가온은 사탄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학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여 녀석들의 찾아내 신상정보를 캐낼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교무실 컴퓨터를 해킹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이것은 명백한 범죄지만, 확실한 목표이자 목적을 지닌 가온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교무실 문에는 홍채 인식기가 달려있었다. 가온은 교무실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교무실 진입 방법 탐색 중··· 탐색 완료.’


‘1번- 문을 부술 경우: 성공확률 100%. 그러나 즉시 보안시스템 가동, 보안 회사 직원들 1분 50초 안에 도달할 것. 진입한다 해도 해킹에 성공할 확률 0.063%.’


‘2번- 홍채 인식기 해킹: 성공 확률 23.7%, 예상 소요 시간 1시간 48분 31초. 비효율적.’


홍채 인식기 해킹을 위해서는 등록되어 있는 홍채를 복사해 와야 하는데, 지금 학교에 선생들이 아무도 없으니까 이 상태에서 해킹을 시도하는 건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3번- 외벽을 타고 바깥 창문으로 진입: 성공확률 13.1%, 만약 4층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하드웨어 파손 확률 98.9%.’


가온은 선택을 빠르게 내렸다. 그러곤 주먹을 불끈 쥐더니 허공에 몇 번 휘둘러보았다. 그리고 진짜로 주먹을 교무실 문에 날리려는 순간···


“누구···십니까?”


가온의 뒤에서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온은 고개를 돌렸다. 나이 지긋한 남자가 가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15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2)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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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4) 21.05.26 2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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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만남 21.05.12 72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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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1 1화-선구자의 죽음 +5 21.05.12 331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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