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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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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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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
추천수 :
190
글자수 :
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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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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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3화-윤곽(2)

DUMMY

“박사.”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부회장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들려왔다.


“예, 예!”


“···뭡니까, 그렇게 당황할 이유는?”

“아, 아닙니다. 왜 부르셨죠?”


“아마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집으로 돌아가실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게 무슨···?”


부회장이 어두운 목소리로 마저 대화를 이어갔다.


“···아버지께서 보자고 하시더군요,”


“대통령께서요?”




43화-윤곽(2)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동안 부회장 전용기 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 부회장은 여전히 표정이 잔뜩 굳어서는 한민성과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한민성이 비행기 안에서 서로 눈을 마주친 적이 있었나 하는 의문을 가질 정도였으니, 말 다 한 셈이다.


한민성과는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비행기 안 집무실에 들어가더니 고성을 지르며 전화를 하지 않나, 애꿎은 김 비서를 달달 볶지를 않나. 뭐가 그리 문젠지 뒤편으로 부하 직원들과 타 기관 담당자들에게 화를 잔뜩 내고 있는 그였다.


심지어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김 비서가 부회장에게 한참을 시달리고 나서 방을 나설 때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며 고개를 저을 정도였으니, 대충 상상 이상의 화풀이가 애꿎은 사람들의 멘탈을 탈탈 헤집어 놨을 거라는 어림짐작 정도는 가능했다.


그렇게 영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난 한민성의 시야에는 익숙한 야경이 들어왔다. 그를 꿈나라에서 끄집어낸 비행기 안내 방송이 마저 들려왔다.


“···좌석 벨트를 착용해주시고···”


“박사님, 일어나셨어요?”


숙면 후 몰려오는 피곤함과 사투를 벌이고 있던 한민성에게 가온이 다가갔다. 몇 시간 전 당장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던 가온의 외형은 말끔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안드로이드에 접속했기 때문이다.


“눈 감았다가 땠더니 한국이네. 순간이동 장치가 따로 없는걸.”


한민성의 농에 가온이 미소를 보여줬다.


“벨트 메시고 내릴 준비 하세요. 이따가 청와대에 가셔야 한다면서요.”


“청와대?”


‘···아버지께서 보자고 하시더군요,’


‘대통령께서요?’


“···아, 맞다.”


가온의 말이 뭔지 잠깐 고민하던 한민성은 곧 헬기 안에서 부회장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기억해냈다. 대통령이 자신을 찾는다는 이야기. 이유를 물었지만, 부회장은 들은 체도 해주지 않았다. 화가 난 건지, 스트레스 때문인 건지? 저렇게 사람이 180도로 변할 수가 있나?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새 몸체는 어때?”


“아주 멀쩡합니다. 신형 하드웨어는 관절 돌아가는 느낌부터가 다른데요.”


“진짜냐, 아니면 농담이냐?”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입니다. 실제로 이 모델이 이전 기종보다 명령 반응 속도에 0.05초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치는 거의 무의미하니···”


“그래서, 농담이다?”


“그런 셈이죠.”


한민성이 웃음을 지었다. 밑도 끝도 없는 대화를 나누는 이 상황이 그냥 재밌었다.


“재밌네.”


“당연하죠. 전 최고의 인공지능, 가온이니까요.”


“오호, 자신감 보게.”


가온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한민성은 가온과의 대화 자체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론 눈에 띄게 발전한 가온의 어휘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




어둠이 깔린 인천의 밤하늘이었지만, 문명의 섬광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덕분에 일행의 비행기가 내린 활주로 위도 그리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차들과 안드로이들 덕분에 주변보다 훨씬 밝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한민성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역시, 모래 먼지 섞인 타지보단 고향 공기가 최고지.’


···라고 생각하며 한민성은 자신의 귀국했다는 사실을 즐기고 있었다. 뜨겁다 못해 따가웠던 사막의 열기가 없는 것만으로 그는 편안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 그는 자신이 사막에 다시 가는 일이 없을 거라며 자신에게 호언장담하고 있었다.


주변은 늦은 시간임에도 굉장히 소란스러웠다. 착륙한 비행기를 격납고로 인도하는 차량과 안드로이드, 짐을 내리는 로봇 팔, 그리고 세워져 있는 검은 승용차들까지.


그 속에서 김 비서는 그 현장을 통제하느라 바빴고, 부회장도 누군가와 험악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상대방이 죽상을 해고 쩔쩔매고 있는 걸로 보아서는 애꿎은 직원에게 또 불똥이 튄 듯했다. 그런 직원의 눈이 글썽거리는 걸 본 한민성은 차마 저 참혹한 장면을 더 이상 눈에 더 담을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렸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고개를 돌리자 웬 안드로이드 하나가 서 있었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하얀 완장을 찬 안드로이드. 거기에 들어본 듯한 목소리라, 우리가 언제 만난 적이 있었던가···?


“······?”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만 굴린 한민성은 본의 아니게 그 안드로이드를 아무 말 없이 빤히 쳐다봤다. 그런 한민성을 본 안드로이드는 표정과 목소리에 어떠한 변화도 없이 제 할 말을 이어갔다.


“박사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제 주인께선 절 화이트라고 부르십니다.”


“화이트? 아하, 너···?”


한민성은 얼마 전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얼굴은 달랐지만, 이 단조로운 목소리와 일정한 톤, 밋밋한 억양은 분명 들어본 적이 있었다.


“···처음에 날 청와대로 데려간 그 안드로이드구나?”


“맞습니다.”


“그, 미안. 얼굴이 바뀌어서 못 알아봤네.”


“괜찮습니다.”


딱딱하고 짧은 대답만이 냉정하게 돌아왔다. 덕분에 대화의 흐름이 뚝뚝 끊겼다. 이 부자연스러운 템포에 말린 한민성의 말문은 막혔고, 곧이어 안드로이드는 제 할 말을 이어갔다.


“박사님을 모셔오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알고 있어. 잠시만···”


한민성이 주위를 둘러봤다. 부회장이 그의 시선에 들어왔다, 아까와는 다른 사람이 그에게 붙잡혀서 고통받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가야 하나. 하고 생각했던 한민성이었지만 대화에 끼어들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관두기로 했다.


“가온? 가온!”


한민성은 멀찍이 있는 가온에게 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무슨 일이시죠, 박사님?”


“난 청와대로 가야 해. 그러니까 연구소로 가서 소프트웨어 진단하고 손상된 부분 없는지 검사해. 하란하고 인사도 하고.”


“···알겠습니다.”


가온은 한민성에게 웃으면서 인사했지만, 뒤돌아서 빠르게 걸어가는 그녀의 얼굴은 심히 일그러져있었다.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한 싸움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가실까요?”


화이트가 한결같은 딱딱한 목소리로 한민성에게 물었다.


“그래, 가···”


“한민성 박사!!!”


부회장의 목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려왔다. 눈길도 주지 않는 것 같더니, 지켜보고 있었나? 어떻게 가려고 할 때 딱 불렀데?


부회장이 한민성에게 손짓을 했다. 잠깐 와보라는 신호였다.


“잠시만.”


화이트에게 짧게 양해를 구하고 한민성은 부회장 쪽으로 걸어갔다. 무슨 말을 해야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이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놓고 움직인 한민성이었지만, 그 고민은 곧이어 별 쓸모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먼저 입을 연 쪽은 천상현이었기 때문이다.


“박사!!”


“예, 예?”


자신의 얼굴을 한민성에게 바짝 가져다 대며 강한 어조로 소리친 부회장이었다. 그에 당황해 한민성은 얼타는 듯이 대답을 했다.


“박사, 절 믿습니까?”


“예?!”


아니, 갑자기 뭐라는 거여?


“절 믿냐고 물었습니다, 박사.”


“아니, 그러니까 갑자기 왜···”


“대답해주시죠! 절 믿습니까? 아니면 불신합니까?”


조금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한 한민성이었지만, 그의 대답을 듣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당연히 믿죠! 뭐가 문젭니까?”


“···정말입니까?”


“···당신을 믿습니다. 됐습니까?”


이건 한민성의 진심이었다. 지랄맞은 첫 인상과 또라이 같은 성격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알게 된 것은 그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며, 거기에 능력도 있는. 한민성이 보기에 그는 그런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그를 신뢰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이 질문의 의도를 그는 아직 알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 번만 제 말대로 해주시죠.”


“그게 뭡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부회장이 자신의 입을 한민성에게 가져다 대고는 속삭였다.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에?!”


아니, 이건 또 뭔 소리람??


그러고는 부회장이 도망치듯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 도대체 이게 뭔 상황인지 한민성은 찬찬히 생각해 보았지만,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박사님, 이제 가셔야 합니다.”


“아, 그래.”


그렇게 화이트의 차에 몸을 싣고 청와대로 향하는 한민성이었다.




*




두 번째 청와대 방문이었기에, 이제는 이곳이 좀 익숙했다. 정문에서의 검문 조치도, 사진으로만 보던 푸른 기와집의 모습도 말이다.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심란한 과학자가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이었다.


“···돌겠네.”


“부르셨습니까?”


“어? 아, 아니. 그냥 혼잣말이야.”


차 안에서 여기까지 오는 내내 부회장이 한 말을 곱씹어 본 한민성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당최 이게 뭔 소린지. 일단 이 문장의 최대 문제는 주어가 없다. 누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걸까?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정말 말을 하지 말라는 걸까, 아니면 어떤 것에 대해 침묵하라는 걸까?


그렇게 머릿속으로 열심히 결론을 내려 시도하는 동안에 한민성은 익숙한 장소에 다다랐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한민성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멍! 멍!’


···웬 진돗개 한 마리가 한민성 주위에서 폴짝폴짝 뛰는 게 아닌가.


“어허, 도지야! 이리 온!”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충견은 자신의 주인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런 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 나라의 대통령, 천상명이었다.


“박사, 미안합니다. 이 녀석이 워낙 활기차서···”


“아, 아닙니다. 전 괜찮습니다,”


“어서 앉으시죠.”


천상명 대통령이 가리킨 곳에는 차 한 잔이 놓여있었다. 아마 그 앞에 앉으라는 거겠지.


한민성이 자리에 앉자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박사, 먼 걸음을 했다 들었는데, 이렇게 쉬지도 못하게 바로 불러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 전 괜찮습니다.”


“듣자 하니 테러 단체에 대한 실마리를 잡으러 갔다더군요.”


한민성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소득이 있었나요?”


대통령의 빠른 질문이 날아왔다. 평소 같으면 바로 대답했을 한민성이었지만, 아까 부회장의 말이 마음에 걸렸던 한민성은 대답을 망설였다.


아니, 도대체 누구에게, 뭘 말하지 말라는 건데?!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자 부회장의 아버진데, 그게 이 사람도 포함이 되나?


복잡한 사고들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곧이어 한민성의 입이 움직였다.


“음, 그게 말이죠···”




43화-윤곽(2)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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