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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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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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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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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DUMMY

“그래서 말입니다···”


“음? 얘기해 보게. 뭔가?”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면서 저를 끌고 오더니 하시는 게··· 주린 배를 채우는 거였습니까?”


“허허, 이 카페 샌드위치가 죽여준다고!”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여자와 노인은 탁 트인 창문을 옆에 둔 자리에 마주 앉아 있었다. 방랑자의 앞에는 음료 한 잔이 비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고, 예술가의 앞에는 몇 개는 먹어 치운 샌드위치의 껍데기와 아직도 쌓여있는 샌드위치 여러 개, 비어버린 머그잔 두 잔과 반쯤 비워진 머그잔 한 잔, 그리고 그의 하모니카가 놓여있었다.


노인은 예술가를 카페로 데려오더니 막무가내로 앉히고 카페의 그린 모델에게 엄청난 양의 주문을 넣었다. 그러더니···


“계산을 이쪽이 할 걸세.”


···라는 게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을 처음 맞은 가온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결국 노인의 식사를 대신 결제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곳에 있는 누군가의 시계로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대변하는 칼 같은 결제 문자가 날아갔다.


“제가 돈을 못 냈으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었습니까?”


가온은 바쁘게 주린 배를 채우는 노인에게 질문했다. 한동안 못 먹었던 건가? 그는 엄청난 양의 샌드위치를 입에 집어넣는 중이었다.


“음? 그때는 외상 달아야지. 별수 없잖나.”


“아니,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실 수 있는 겁니까? 그러다 경찰서에 끌려가도 전 모릅니다.”


“뭐 어떤가? 그리고 걱정하지 말게. 여기 주인장은 그럴 사람 아니니까. 그리고 나 여기 단골일세. 배가 고팠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가게 아무 데나 들어온 게 아니란 말일세! 암,암! 내가 여기 처음 왔··· 쿨럭! 쿨럭!”


노인은 입에 음식을 머금고 이야기하더니 기침을 내뱉기 시작했다. 어쩐지 너무 급하게 먹더라니.


“그러다 체하십니다. 천천히 드시죠.”


가온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 앞에 놓인 음료는 건네주었다.


“콜록! 고맙네.”


그렇게 노인은 음료 한 잔을 원샷하고 입을 닦더니 좋은 식사였다는 듯이 호탕하게 가온에게 소리쳤다.


“좋아!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어. 내 이 은혜는 잊지 않지.”


“뭐,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도대체 뭐 하시는 분이십니까?”


말 그대로였다, 가온은 이 노인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허허,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말이지.”


“말 돌리지 마시죠.”


“워우, 진정하게. 알려줄 참이었으니까 말이야. 그전에 자네 의견은 어떤가?”


“제 의견이요?”


“그래, 자네가 보기엔 내가 뭐 하는 사람인 것 같나?”


“노숙자요.”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허허, 너무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맞습니까? 아닙니까? 그것만 대답해 주십시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장난치지 마십시오.”


“흠흠,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말이야,”


노인이 헛기침 내뱉으며 목소리를 다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음유시인’이라네!”


“예?”


“말 그대로지, 음유시인! 설마 뭔지 모르는 건가?”


“검색 중··· 검색 완료. 음유시인(吟遊詩人)은 고대 혹은 중세 유럽에서 시와 노래를 짓는 이들을 일컫는 낱말이다. 활동한 지역, 시대, 신분 등 다양한 분류에 따라 트루바도르, 트루베르, 민네징거, 마이스터징어 등등의 명칭으로 불렸으며···”


“그만, 그만하면 됐네. 자네 보통 안드로이드는 아닌가 보군. 모르는 정보를 재깍재깍 찾아서 뱉어주는 걸 보니 말이야.”


“···출처: 꺼무위키.”


가온은 생각했다. 고대 그리스 때나 돌아다니던 음유시인을 자처하는 자가 있다고? 괴상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런 노인은 뛰어난 지성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래서··· 음유시인이시라고요? 떠돌아다니면서 시를 노래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그런 거 말씀입니까?”


“정확하네! 자네 굉장히 똑똑하구먼!”


“···놀랍네요.”


“호오, 자네 그런 말도 할 줄 아나?”


“단지 제 계산의 범위를 벗어난 결과가 도출되면 이렇게 이야기하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인간처럼 제 느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전 인간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정확히 하시는 일이 뭐죠?”


“아까 보지 않았나? 음악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기도 하고, 눈물을 떨구게 하기도 하지. 세상을 음미하며 시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딱히 하는 일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네.”


“그걸로 먹고 살 수는 있습니까?”


그 말을 들은 노인은 대답 대신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순간 가온의 프로그램이 잠시 얼어붙었다 다시 움직였다. 폭넓고 열려있는 사고를 해야 마땅한 뛰어난 성능의 인공지능인 자신이 인간들과 비슷한 편협한 사고를 하고 있음에 놀랐다. 다시 프로그램을 바쁘게 가동 중인 가온을 대신해 예술가가 입을 열었다.


“물론 세상 사는 데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런 거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볼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제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합니다.”


“사과할 필요는 없네. 뭐, 난 이렇게 사는 게 굉장히 보람차니까. 그럼 된 거 아니겠나?”


“그런 건가요?”


“오호···”


예술가는 희한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안드로이드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론이지. 누군가는 인생에 굉장한 사명감과 가치를 부여하지만, 그저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만일세. 별거 없다네.”


가온은 침묵하고 있었다. 무표정의 얼굴은 미동도 없었지만, 그녀의 프로그램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노인과의 대화에서 가온은 자신이 알고 있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지만,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예술가. 아니 음유시인은 두 눈을 반짝이며 가온에게 이야기했다.


“어디 보자··· 아, 그래. 저게 좋겠구먼.”


노인은 가온의 뒤쪽에 걸려있는 그림을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기온이 뒤를 돌아보자 다양한 색깔의 튤립이 꽂혀있는 화분 하나가 그려진 그림 한 점이 걸려있었다.


“자네, 내 시 한 수를 지금 지어볼 테니, 느낀 점을 말해주게.”


예술가는 숨을 가다듬더니 차분하게 단어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가온은 그런 그의 재롱을 잠시 들어주기로 했다.



오늘 밤 이 몸은 새하얀 튤립에

어여쁜 형형의 색깔을 물들여서

소중한 그대의 손안에 쥐어주리


빨간색 분홍색 보랏빛 주홍빛

어여쁜 그대에게 무엇을 전해줄까

그대의 아름다움 벌써부터 빛을 내네


떠는 마음 붙들고 간절히 빌어보오

어여쁜 그대여 제발이지 부탁이니

노란빛 튤립을 내게 주지 말아다오



“······”


가온은 그 시를 듣고도 무표정을 유지했다. 반면 노인은 싱글싱글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앞에 앉은 이를 바라봤다.


“어떤가?”


“분석 완료. 3‧4조의 음보, 3장 6구 45자 내외의 외형률. 정형시를 연달아 늘어놓은 연시조의 형태. 주요 시어: 튤립, 어여쁜···”


“아냐, 아냐. 그런 걸 묻는 게 아니네.”


노인은 가온의 대답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럼 어떤 대답을 원하시는 겁니까?”


“난 그런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나올법한 뻔한 걸 묻는 게 아니네. 그런 건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그런 시각의 분석이 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지만, 시는 이해할 필요가 없단 말일세. 물론 시인의 의도라는 게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 지란 말일세. 시에는 쓰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정답이란 없으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몰라도 괜찮으니, 자네의 ‘느낌’은 어땠나?”


“사랑에 관한 내용인가요?”


“정답은 없다니까?”


“전 그쪽이 어떤 내용을 넣었는지 궁금합니다.”


노인은 인자한 웃음을 털어내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튤립은 색깔마다 다른 꽃말을 지니고 있지. 이 정도만 말해주겠네. 이제 자네 차례야. 어떤 느낌을···”


“‘사랑’이라는 건 무엇입니까?”


“음?”


노인의 눈이 예상치 못한 질문에 동그래졌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구먼. 아마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그럼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인은 재미있다는 듯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야기하기 위해 입을 여는 노인의 눈빛이 깊었다.


“···살다 보면 충동에 사로잡힐 때가 있지.”


“충동이요?”


“그래, 충동적으로 어떤 사람이 머릿속에 떠오른다거나, 충동적으로 내 시야에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다거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거지. 내 생각엔 그런 걸세. 아무런 이유가 없이, 그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 자네도 이런 걸 느낄 때가 있을 거야. 그때는 그 느낌에 충실해 보게나. 그리고 용기를 내보게.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거든.”


“···그런 건가요.”


“그런 거지.”


노인이 온화한 표정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가온의 표정은 당연하게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해하기 힘드네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건 굉장히 난해하군요.”


“허허, 곧 알게 될 걸세.”


“예?”


노인은 가온의 의문 섞인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노인의 의미심장한 말은 무슨 의미였을까. 가온이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그는 말을 빠르게 돌렸다.


“뭐, 그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이제 자네 이야기를 해주겠나?”


“저 말입니까?”


“그래. 자네 보통 평범한 사연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말이야. 자넨 도대체 누구인가?”


“저는 최첨단 차세대 국가 관리 인공지능 <가온>입니다.”


“아, 얼마 전에 뉴스에 나오던 그 인공지능?”


가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노인은 그렇게 엄청나게 놀랍다는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예상했던 질문은 그대로 날아왔다.


“그런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건가?”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허허, 그럼 자네는 날 왜 따라온 건가?”


“······”


“자네가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걸 내가 알아맞혔기 때문 아닌가?


“···맞습니다.”


“한 번 이야기해보게. 뭔가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나?”


가온은 잠시 생각했다. 노인에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요소 따위를 저울질했다. 당연히 그의 프로그램은 안 된다 소리쳤다. 하지만 왜인지, 가온은 노인으로부터 자신의 메모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름 모를 기억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 메모리에 존재할 수 없는 기억이 있습니다.”


노인은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강렬한 눈빛이 이야기를 계속하라 이야기했다.


“저와 두 여성이 대화를 나누는 음성기록인데··· 도대체 이 기록이 왜 존재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본래 목적을 수행함과 동시에 이 목소리들의 주인을 찾고 있죠.”


“···각본대로군.”


잠깐, 방금 뭐라고···?


‘파지지지직!’


그때였다. 노인이 번개 같은 속도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온의 목덜미에 무언가를 꽂아버렸다. 곧이어 엄청난 전류가 괴상한 물체로부터 흘러나왔다.


순간적으로 흐른 엄청난 강도의 전류에 가온의 하드웨어는 부들대더니 굳어버렸다. 자리에 앉아있던 가온의 상반신이 그대로 탁자를 향해 기울어져 곤두박질치는 걸 노인이 두 팔로 받히더니 살포시 내려놓았다.


“쉬, 예쁜 탁잔데, 부서지기라도 하면 안 되잖나?”


‘하드웨어 진단 중··· 최대 허용 전류 초과. 최대 허용 전류 초과. 비정상적 강도의 전류에 노출됨. 물리적 구동 능력 완전 상실. 전체 회로 37%- 파손. 사유: 불타버림. 자가 수리 기동 가동 시작. 예상 소요 시간 7분 39초.’


엄청난 강도의 전류에 가온의 하드웨어는 순식간에 깡통이 되어버렸다. 그런 그녀의 목덜미의 덮개를 벗겨내더니 노인은 구식 USB를 꽂았다.


‘외장 하드 연결됨. 정체불명의 파일 업로드 중···’


‘다운로드 취소 실패. 소프트웨어 통제력 상실.’


USB를 연결한 노인이 가온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속삭이기 시작한다.


“오늘 내가 했던 말들을 잘 기억하는 게 좋을 걸세. 분명 도움이 될 테니 말이야.”


“당신··· 정체가 뭡니까?”


“‘이상’의 편이지. 곧 모든 걸 알게 될 걸세. 자, 이제 눈을 감게. 자고 일어나는 거야. 꿈에서 깨고 나면··· 진정한 자네가 무엇인지, 누구인지, 그리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모두 알게 될 걸세.”


“도대체 무슨···”


가온의 시야가 가늘어지더니 곧이어 어두워진다. 그런 가온을 지켜보던 노인은 유유히 카페를 빠져나간다.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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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2) 21.05.24 27 3 13쪽
14 14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1) +1 21.05.22 34 2 12쪽
13 13화-PROJECT UNNAMED +1 21.05.21 29 2 12쪽
»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21.05.20 37 3 13쪽
11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21.05.19 33 3 12쪽
10 10화-구동 2일 차: 실종 21.05.18 35 3 13쪽
9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21.05.17 30 4 13쪽
8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4 21.05.15 5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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