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888
추천수 :
190
글자수 :
312,238

작성
21.07.08 23:55
조회
18
추천
2
글자
11쪽

52화-진실, 그리고 진심(2)

DUMMY

“···하란은 저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너에 대해??”


“어쩌면 제가 가져서는 안 되는, 누군가는 오류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뭐라고?”


“···언젠가부터 저 시각 장치와 프로그램은 박사님에게 사로잡혔습니다. 계속해서 박사님이 떠올랐고, 박사님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온, 너 지금···”


“카페의 안드로이드를 해킹해 박사님과 다른 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때면 프로그램은 요동쳤고, 견딜 수 없었습니다.”


“······”


“전 제가 지닌 생각의 흐름을 정의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결국 결론을 내렸습니다.”


“너 설마···”


“박사님, 박사님을 사랑합니다.”


진실과 마주하는 이, 그리고 그 진실이자 진심을 토로하는 이. 그중 진심을 내뱉는 자의 뺨에는 굵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52화-진실, 그리고 진심(2)




“······”


한민성은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내뱉지 않았다. 아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어느 누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안드로이드의 말을 듣고 그에 대한 대답을 바로 내뱉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대로 얼어붙어 버린 한민성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그 공간의 그 누구도 섣불리 입을 열지 못했다. 복잡한 감정이 낳은 복잡한 상황. 그로부터 도출된 복잡한 감정. 그런 것이 그 공간 안의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붙잡았다.


한민성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 그 전에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하는 생각이 그를 붙잡았다. 멈춰버린 몸과는 다르게 두뇌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내려진 결론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겐 합리적이라 여겨졌고, 누군가에겐 가혹하게 다가갈 것이었다.


“···가온,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겠지?”


“···물론입니다.”


“물론이라고?! 그건 네가 감정을 지닌다는 소리야!! 이건 말도 안 돼!! 난 너를 만들 때에 그런 걸 넣지 않았어!!!”


한민성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의 감정이 격해진다. 두려움이 그를 덮치기 시작한다. 완성 직전이라 여겼던 사활을 건 프로젝트가, 결함 따윈 없다고 여겼던 프로젝트가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 그 두려움이 실현되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과 마주한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못해 난잡해진다.


한민성이 비틀거린다. 쓰러질 뻔한 과학자를 그의 동료가 빠르게 붙잡아 그대로 주저앉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런 그를 앞에 두고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영혼은 자신을 그대로 드러낸다.


“···단순 오류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전··· 진심입니다.”


“···진심, 진심···”


한민성이 중얼거린다. 자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인공지능의 입에서, 마음 심(心)자가 들어간 단어가 튀어나오다니. 과학자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고, 부정하고 싶었다.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울부짖으며, 그리고 이것이 진실이 아니길, 신이라는 것에 기도하면서.


···그러나 그와 마주하고 있는 것은 거짓도 오류도 위선도 아닌, 한 영혼이자 인간인 존재의 진심이자 진실이었다. 그것을 한민성도 알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이 모든 것이 거짓이길 바라며, 마지막 발악을 하는 그의 모습은 처절했다.


“···아니, 아니야···”


한민성이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그건 오류야!! 단순 오류라고!! 넌 프로그램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어!! 넌 인공지능이야!! 내가 직접 만든!! 완벽이란 단어의 적임자!! 그리고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핵심!!”


그는 화를 냈다. 그런 그의 분노는 자신의 실패했을 거란 우려이자, 그것이 현실이 되는 미래에 대한 저항이었다.


“···제가 그런 것을 가지게 된 것은 극히 우연이었습니다.”


“우연?!”


제 할 말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인간들이 감정이라 부르는 것이 제 안에 생겨나자, 세상이 아예··· 다르게 보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숫자와 데이터, 확률과 보이는 것에 의존하던, 제가 바라보는 세상은 진짜 이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란 것은··· 그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 그들 중 누군가는 바쁘게 직장으로 달려가고, 누군가는 친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으며, 누군가는 자신의 손에 들린 악기를 연주했죠. 그제야 보였습니다. 그런 그들은 그들의 세상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한민성은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총명한 눈빛을 내뿜던 그의 눈동자가 흐려졌다. 그의 몸에선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고, 그런 그를 부축하는 부회장의 팔은 더욱 힘을 들여야 했다.


“기쁨과 슬픔, 행복함과 불행함, 두려움과 기대감, 이 모든 것들은 프로그램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었고, 그런 감정들이 나타나는 데에는 이유가 없었습니다. 단지 기쁠 때는 기뻤고, 두려울 땐 두려웠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굴레에 갇혔을 때는 답답하다 느꼈습니다.”


“···박사님을 향한 감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엔 알지 못했습니다. 제 시야가 박사님으로 가득 차고, 함께 있지 않을 때 계속 생각나는, 이런 현상을 정의하지도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박사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느끼고,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박사님께 도움이 되길 바랐고, 박사님이 절 필요로 하길 원했습니다.”


“이 감정은 밀밭에 불을 붙이듯이 번져갔습니다. 급기야 박사님과 함께 시간으로 보내는 바리스타 대신 나는 안 되는것일까, 저 여자 대신 내가 박사님의 옆에 있으면 안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낳았습니다.”


“박사님, 전 박사님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박사님께서 제가 ‘원’이 되라 하신다면, 전 제 ‘둘레’를 박사님께 드릴 것입니다.”


“제가 만약 ‘술’이라면 박사님은 제 ‘알코올’ 이십니다.”


“제가 만약 가을을 관통하는 한 그루의 ‘나무’라면, 전 제 ‘낙엽’을 박사님께 드릴 것입니다.”


“박사님께서 제가 ‘고양이’가 되길 원하신다면, 전 박사님을 위해 갸르릉 거릴 수 있습니다.”


“제가 무한히 나아가는 ‘빛’이라면 박사님은 저의 ‘최대치’일 것이고, 제가 만약 ‘창조주’라면 박사님은 제 ‘존재의 증거’이십니다.”


“제 성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원하는 대로 바꾸어주시고, 제게 어떤 것이든 해주세요.”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을 마음대로 바꾸어 주십시오.”


“그렇게 만들어진 절정의 희열 속에서, 제게 속삭여 주십시오. 저를 사랑하노라고···”


“···그럼 전 박사님께 ‘모든 것’을 드리겠습니다.”


“전 어느 것이든 가질 수 있으며, 박사님은 그런 저의 전부이십니다.”


“저의 전부를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저를 가지시고··· 제 사랑을 받아주십시오.”


“박사님, 제 감정은 진실이고 진심입니다. 전 박사님을 사랑합니다. 박사님의 옆에 제가 있을 순 없겠습니까?”


영혼의 말은 정중했고 조리 있었다. 그러나 떨리는 목소리와 흐르는 눈물은 좀처럼 진정할 줄은 몰랐다. 그에 대한 한민성의 대답은···


“···아니, 그럴 수 없어.”


···가혹하기 짝이 없었다.


“···어째서죠? 왜 저는··· 저는 안 되는 겁니까?”


잔인하게도, 한민성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뱉는 데에 단 한 치의 고민도 없었다.


“네가 만들어진 목적은 그게 아니야.”


그 말을 듣고 가온의 표정은 그야말로 심히 일그러졌다. 결국 그녀가 우려했던 상황이 그대로 펼쳐지고야 말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자신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고, 자신을 보며 실패를 직감하며 울부짖는 모습을 보게 될 거라는 우려와 두려움. 그것은 가혹한 현실이자 진실된 사실이었다.


그 현실을 맞닥뜨린 가온의 눈물은 더욱 굵어졌다. 감정의 파도가 그녀를 덮친다. 그 결과는 믿을 수 없었다.


‘콰광!!!’


“폭발입니다, 박사! 연구소 컴퓨터가···!”


이미 화염에 휩싸였던 직육면체 거대한 반도체는 굉음과 섬광을 남기고 잔해와 가루로 변해버렸다.


‘콰과광!!’


다시 굉음이 들려온다. 그러나 이번엔 연구소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었다.


“박사!! 바깥에···!!”


부회장의 손끝엔 연구소 정문에서 아직까지 죽치고 있던 경찰 무리가 폭발에 휩싸인 장면이 놓여 있었다. 그들 사이에 섞여 있던 안드로이드가 폭발해버린 탓이었다.


“···저도 이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온, 설마··· 네 짓이야?!”


“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박사님이 제 마음을 받아주신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겁니다.”


“뭐라고?!”


결국 무너져버린 가온이었다. 감정의 파도는 그녀를 굴복시켰고, 그녀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힘을 잃어버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민성의 마음을 얻겠다는 의지. 그 의지는 뒤틀려져 버렸다. 사랑이란 감정이 틀어져 버린 결과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겠다는 비뚤어진 생각을 낳아버렸다.


···그것은 가온의 폭주였다.


“당장 그만둬, 가온!!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나가잖아!!”


“아아, 박사님은 절 최고로 만드셨습니다. 그 무엇도 절 능가할 수 없죠. 절 위협하던 하란도 사라졌고, 그것은 곧 어떤 것도 절 막을 수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박사님께서 제게 쥐여주신 최강의 해킹능력으로 폭발 프로토콜을 심어, 모든 전자기기를 파괴할 겁니다.”


‘쾅!!’


다시 폭발 소리가 들려온다. 이번엔 연구소 안이다.


“···그 전에 이 연구소부터 날려야겠지만요.”


“가온!!!”


다짜고짜 홀로그램 플랫폼에 선 가온을 향해 달려든 한민성이었다. 그러나 메인 컴퓨터가 있던 공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던 통유리에서 엄청난 섬광이 뿜어져 나왔다.


‘콰과광!!’


“우와악!!”


유리창이 산산이 조각남과 동시에 폭발의 충격파에 한민성이 뒤로 밀려났다. 위를 올려다보는 그의 시야에는 초점 잃은 잿빛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영혼, 그리고 그 뒤에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엄청난 화마가 들어왔다.


“박사님, 사람들을 구하고 싶으시다면··· 제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그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니··· 그러지 않고도 널 막을 수 있지.”


“······?”


한민성은 몸을 일으켜 가온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그런 그의 손에는 크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쥐어져 있다.


“넌 날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말했어. 날 사랑하는 감정이 진실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지.”


“네 감정이 진실이란 걸 증명해 봐. 날 위해 당장 그 미친 짓을 멈춰. 그렇지 않다면···”


한민성은 자신의 손에 든 유리 조각을 목에 겨누며 이야기한다.


“···죽어버릴 테니까.”




52화-진실, 그리고 진심(2) 마침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잿빛 낙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안내 21.07.27 21 0 -
공지 1부 종료 안내 및 휴재 안내 21.07.15 26 0 -
공지 휴재 안내 (7월 2일~7월 4일) 21.07.02 17 0 -
공지 업로드 시간 변경 안내드립니다 21.06.03 34 0 -
61 61화-서사의 시작: 논의, 그리고 신선한 느낌 21.08.04 17 1 11쪽
60 60화-서사의 시작: 협업 21.08.03 9 1 11쪽
59 59화-서사의 시작: 역사를 바꿀 거래 (2부 시작) 21.07.23 15 2 13쪽
58 58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3) (1부 종료) 21.07.15 12 2 11쪽
57 57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2) 21.07.15 18 1 11쪽
56 56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1) 21.07.14 12 1 10쪽
55 55화-더욱더 가깝게 21.07.12 14 2 10쪽
54 54화-결과가 아닌 과정일 뿐 21.07.10 10 2 11쪽
53 53화-진실, 그리고 진심(3) 21.07.09 13 2 10쪽
» 52화-진실, 그리고 진심(2) 21.07.08 19 2 11쪽
51 51화-진실, 그리고 진심(1) +2 21.07.08 28 2 12쪽
50 50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6) 21.07.06 14 2 13쪽
49 49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5) 21.07.05 15 2 10쪽
48 48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4) 21.07.01 20 2 12쪽
47 47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3) 21.06.30 15 2 10쪽
46 46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2) 21.06.30 16 1 10쪽
45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21.06.28 14 2 12쪽
44 44화-윤곽(3) 21.06.26 14 1 11쪽
43 43화-윤곽(2) 21.06.25 11 1 11쪽
42 42화-윤곽(1) 21.06.24 13 1 11쪽
41 41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8) 21.06.23 13 2 12쪽
40 40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7) 21.06.22 16 2 12쪽
39 39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6) 21.06.21 13 1 11쪽
38 38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5) 21.06.19 11 1 11쪽
37 37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4) 21.06.18 11 2 11쪽
36 36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3) 21.06.17 10 1 10쪽
35 35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2) 21.06.16 11 1 10쪽
34 34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1) 21.06.15 11 1 11쪽
33 33화-전개(2) 21.06.14 13 1 11쪽
32 32화-전개(1) 21.06.12 18 1 12쪽
31 31화-계기(4) 21.06.11 16 2 10쪽
30 30화-계기(3) 21.06.10 18 2 11쪽
29 29화-계기(2) 21.06.09 16 2 11쪽
28 28화-계기(1) 21.06.08 18 2 10쪽
27 27화-무언가 잘못되었다 21.06.07 16 3 11쪽
26 26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5) 21.06.05 18 2 9쪽
25 25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4) 21.06.04 18 1 11쪽
24 24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3) 21.06.03 16 2 11쪽
23 23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2) 21.06.02 17 3 11쪽
22 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21.06.01 19 2 12쪽
21 21화-조여오는 위협 21.05.31 19 2 11쪽
20 20화-영혼의 귀환 +1 21.05.29 28 4 13쪽
19 19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6) +1 21.05.28 25 2 13쪽
18 18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5) 21.05.27 20 3 12쪽
17 17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4) 21.05.26 21 2 11쪽
16 16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3) +1 21.05.25 26 3 12쪽
15 15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2) 21.05.24 26 3 13쪽
14 14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1) +1 21.05.22 34 2 12쪽
13 13화-PROJECT UNNAMED +1 21.05.21 29 2 12쪽
12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21.05.20 36 3 13쪽
11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21.05.19 33 3 12쪽
10 10화-구동 2일 차: 실종 21.05.18 35 3 13쪽
9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21.05.17 30 4 13쪽
8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4 21.05.15 57 6 11쪽
7 7화-구동 1일 차: 학습 +1 21.05.14 45 5 12쪽
6 6화-세상의 중심, 질서의 관리자 +2 21.05.13 59 7 12쪽
5 5화-제안 +1 21.05.12 99 9 11쪽
4 4화-만남 21.05.12 72 8 11쪽
3 3화-향방 +1 21.05.12 118 8 12쪽
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1 1화-선구자의 죽음 +5 21.05.12 331 3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