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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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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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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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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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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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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DUMMY

“무언가를 찾는 모양인가 보군. 안 그런가?”


그 문장은 가온을 멈춰 세웠다. 뒤를 돌아보자 노인은 인자한 미소를 잔잔하게 내비치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 이야기를 좀 나눠보지 않겠나?”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가온, 잊지 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윤, 잘 부탁할게.’


‘맡겨 주십시오.’


메모리 속에 남아있는 괴상한 기록. 가온 자신의 목소리와 다른 두 여자의 음성. 이 기억은 도대체 무엇이냐. 뛰어난 지성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연구소를 뛰쳐나온 안드로이드의 눈이 빠르게 깜빡였다. 그러곤 순식간에 달려갔다. 한참을 일정한 속도로 내달리던 안드로이드는 번화가의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안드로이드의 시야에 수많은 정보가 빠르게 들어오고 동시에 순식간에 사고와 연산이 처리되고 되고 있었다. 검색을 통해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만 보았던 인간들이 사는 도시는 새로웠다. 안드로이드는 한참을 계속해서 달리다 상점가에 다다랐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 안드로이드는 상점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새까만 검은 포니테일 머리, 인간들의 두 가지 생물학적 기준 하의 분류 중 하나인 여자의 생김새, 인터넷상에서 인간들이 흔히들 ‘예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얼굴들과 닮은 이목구비, 연구소에서 그대로 입고 나온 용도도 쓰임새도 희한해 보이는 하얀색 옷, 그리고 왼팔의 검은 완장과 잿빛 두 눈까지.


‘분석 중··· 분석 완료. 옷차림- 너무 눈에 띔. 도주에 전혀 도움 되지 않음.’


‘완장- 제거 추천.’


‘눈- 선글라스 착용 추천. 그 이외는 문제없음.’


‘상점 추천. 목적지 설정 완료. 경로 표시. 예상 소요 시간 47초’


빠르게 상황 판단을 마친 안드로이드는 목적지로 설정한 상점으로 이동했다. 안드로이드가 도달한 곳은 굉장히 유명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의 상점이었다.


‘딸랑’


“어서 오십시오, 손님.”


문을 열고 상점에 들어서자 점원으로 보이는 안드로이드가 인사말을 내뱉었다. 주황색 완장. 백화점, 상점 같은 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오렌지 모델이었다.


“안녕하세요.”


“어떤 옷을 찾으시나요, 손님?”


“그냥 평범한 거요.”


“어느 분이 입으실 건가요?”


“제가 모시는 분의 옷 치수가 저와 같으니, 제 사이즈와 같은 거로 부탁드리죠.”


“정보를 입력해주세요.”


두 안드로이드가 눈을 마주치더니 눈을 빠르게 깜빡거린다. 잿빛 눈이 노란빛으로 덩달아 깜빡인다.


“사이즈 정보 수집 완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점원 안드로이드가 옷을 가지러 사라졌다. 그동안 안드로이드는 상점 안을 둘러봤다. 인간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분주히 들어온 주문을 처리하고 배송시킬 의류 박스를 옮기는 오렌지 모델들의 발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안드로이드는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거울 정면에 서더니 자신과 눈을 마주친다.


‘······’


‘너는 누구지?’


‘내 이름은 가온, 세상의 중심이자, 질서의 관리자.’


‘아니, 타인의 잣대를 빌리지 말고. 네가 규정하는 너는 누구지?’


‘······’


“손님, 이 옷은 괜찮으신가요?”


오렌지 모델이 옷을 들고 카운터에 돌아와 있었다. 가온은 한번 쓱 훑더니 곧이어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이대로 주세요.”


“거래를 위해 제 눈을 봐주십시오.”


다시 두 안드로이드가 눈을 마주친다.


“239,800원 결제 완료되었습니다.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온은 옷을 챙겨 들고 빠르게 매장을 나섰다.




*




‘띠링!’


“···중요한 연락이면 받으셔도 됩니다.”


천상현은 홀로그램 시계의 알림을 확인하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닙니다. 계속하시죠.”


“좋습니다. 그래서 하란, 도주한 가온을 추적할 수 있을까?”


“어렵습니다. 연구소 주위 CCTV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가온이 번화가에 들어선 이후로는 놓쳐버렸습니다.”


“아니, 애초에 가온이 들어가 있는 안드로이드를 쫓는 게 의미가 있습니까?”


부회장이 의견을 제시했다. 한민성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게 무슨 이야깁니까, 부회장?”


“아까 보니까 하란처럼 가온도 이 안드로이드 저 안드로이드 죄다 접속할 수 있는 모양이던데, 사실상 껍데기인 도망친 블랙 모델을 찾는다고 해서 의미가 있냐는 겁니다.”


“맞습니다. 언제 습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온은 확실하게 저처럼 다른 안드로이드에 접속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도주한 블랙 모델을 찾아서 분석한다면 어느 안드로이드로 옮겨갔는지 알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가온을 찾을 확률은 약 0.0072%···”


“염병할 확률은 집어치우고,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아까 오전에는 지금 우리 옆에서 조잘대는 인공지능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아니, 일개 연구소 관리 인공지능보다 수준이 낮다는 녀석이, 자신이 인간들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하질 않나, 연구소에서 도망치질 않나, 도대체···”


천상현 부회장의 얼굴이 어이없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그 점은 한민성도 미지수였다, 가온이 탈출한 이유는 뭐지? 도대체 왜? 어째서? 어떻게? 그리고 인간 지배가 가능하다고 한 건··· 단순 오작동인가?


“박사님, 외람되지만, 가온이 초기 단계를 돌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라고?!”


“연구소 데이터 로그에 가온이 초기 단계를 끝마치고 사고에 들어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능 향상 그래프를 띄워드리겠습니다.”


두 남자 앞에 홀로그램으로 가온의 성능 발달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띄워졌다. 한민성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입을 먼저 연 사람은 천상현 부회장이었다.


“그냥 구십도 구만. 거의 수직이네.”


“말도 안 돼, 어떻게···”


“당신네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 만든 겁니까?”


“저희 누나한테 물어보시죠. 설계는 누나가 거의 다 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말이 되나?”


그래프는 어느 시점부터 거의 수직을 그리며 그래프의 천장을 찔렀다. 홀로그램을 한참을 위로 올려야 겨우 보일 정도였다.


“박사님, 이 정도 수준이면 국가관리 시스템으로서 요구되었던 수준을 한참 전에 돌파했습니다. 최종 목표로 설정했던 목표의 이미 여섯 배 이상에 다다랐습니다.”


“원래 목표치도 6개월로 예상되지 않았습니까.”


“그걸 당신이 2주 만에 끝내라고 했죠. 미친 거지.”


“어쨌든 그 미친 제안을 받아들인 건 당신입니다.”


“프로젝트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한 게 누구였더라?”


“크흠···”


그는 무안한 듯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래서, 가온은 왜 탈출한 거지?”


“가장 가능성 있는 가설은, 검색을 통한 정보 습득에 가온이 부족함을 느끼고 직접 세상을 관찰하고 탐구하러 나섰다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기본 프로토콜의 영향으로 말이죠?”


“지식의 습득과 학습에 목마른 존재가 진리를 찾기 위해 탈출했다? 그럴듯하군.”


한민성은 중얼거렸다.


“가온,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데···?”




*




번화가의 밤은 분주하고, 왁자지껄했다. 어둠이 깔린 주말 저녁답게 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채워냈다. 함께 나들이 나온 것처럼 보이는 화목한 가족, 음주가무를 즐기는 직장동료들,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잔을 부딪치는 청년들까지.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영혼들의 잔치를 한 여자는 무표정과 함께 관통하고 있었다.


하얀 운동화에 검은 삼선 레깅스, 회색 후드 티에 검은 모자를 눌러쓴 여자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사고를 빠르게 굴려내고 있었다. 생각에 잠긴 잿빛 눈은 유난히 짙은 안개가 낀 듯했다. 가온은 번화가를 벗어나 외곽으로 향했다.


가온은 탈출 이후에 자신의 메모리에 남아있는 정체 모를 기록을 계속해서 곱씹고 있었다. 한민성 박사에게 구동되고 나서의 기억이 아니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있을 수가 없는 기록. 가온은 계속해서 모든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가로등 몇 개에 의존하며 그녀는 길을 거닐었다. 그러다 이 도시의 풍경과 약간의 괴리감이 존재하는 소리를 듣고 멈춰 섰다.


‘분석 중··· 분석 완료. 악기 소리. 분류: 하모니카.’


그것은 누군가가 만들어내고 있는 하모니카 소리였다. 잔잔하고 어딘가 구슬픈 느낌이 있는 선율이었지만, 뛰어난 지능에게는 그저 계이름만이 머릿속에 남을 뿐이었다.


그녀는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음악의 주인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점점 크고 선명하게 들려오는 와중에도 정확하지 않은 음이 들려오는 것을 가온은 계속해서 잡아내고 있었다.


골목 모퉁이를 돌자 번화가 중심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상점거리가 나타났다. 동시에 문을 닫은 가게 앞에 몰려있는 인파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인파를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눈을 감으며 하모니카 연주에 열중하고 있는 노인이 앉아있었다. 노인의 머리칼은 보통의 어르신들과는 다르게 반짝이는 은빛이 선명했다.


이 뛰어난 지성은 노인 앞에 서서 그를 관찰했다. 노인은 영락없는 노숙자의 모습이었다. 바닥에 깔린 담요, 그 위에 앉아 헌 옷을 입고 아름다운 하모니카 선율을 만들어내고 있는 노인의 얼굴은 인자함이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노인은 자신 앞에 무리 안에 우두커니 서 있는 여자를 흘깃 올려다보더니 음악을 바꿔 연주했다.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리듬이 들려왔다. 주위의 시민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유명한 노래인 걸까. 따라 부르는 사람도 생겨나더니 무리 한복판으로 뛰쳐나와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그곳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가만히 서 있는 여자의 머릿속에는 하모니카의 소리가 계이름을 정확히 표현해내지 못한 횟수만을 새고 있을 뿐이었다.


연주가 끝나자 박수가 텨져 나왔다. 노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거리의 예술가 앞에 놓여있는 뒤집힌 중절모자 안에서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인파는 곧이어 흩어졌다. 가온 역시도 움직이려 할 때···


“거기, 자네.”


가온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저 노인이 자신을 부른 것인가?’라는 의문. 무표정이 예술가를 응시했다.


“그래, 자네.”


“무슨 일이시죠?”


“음, 어땠나, 내 연주? 자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군.”


“전 음악에 조예가 깊지 못합니다.”


“허허, 그런 게 중요한가? 단지 느낀 바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네.”


가온이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계이름 ‘솔’ 대신 ‘파#’을 연주한 횟수- 27회. 습관인지 의도적인지 알 수 없음. 노래 중반부에 지속적으로 발생한 아주 미세한 박자 밀림. 불필요한 바이브레이션- 3회. 이 밖에도···”


의외에 대답을 들은 노인의 눈이 커졌다. 그때 가온이 뒤로 지나가는 스쿠터의 불빛이 가게 유리창에 반사되어 그림자 진 얼굴을 비춰냈다. 노인의 시야에 그녀의 잿빛 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네, 사연이 많아 보이는구먼.”


“무슨 뜻이죠?”


“허허, 그렇게 날카롭게 물을 필요 없지 않나.”


“용건 없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온은 발걸음을 돌리려 했다. 그러자 뒤에서 노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를 찾는 모양인가 보군. 안 그런가?”


그 문장은 가온을 멈춰 세웠다. 뒤를 돌아보자 노인은 인자한 미소를 잔잔하게 내비치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 이야기를 좀 나눠보지 않겠나?”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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