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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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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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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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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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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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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7화-무언가 잘못되었다

DUMMY

‘탕! 탕! 탕!’


차다운 형광등의 빛으로 밝혀지고 있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불쾌한 총소리가 들려왔다. 창문 하나 뚫리지 않은 밀폐된 공간은 그곳의 위도와 경도를 가늠조차 못하게 했다.


‘탕! 탕! 탕!’


총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럴 때마다 총구에서 튀어나온 탄환이 허공을 가르며 나아가 안드로이드들의 미간을 꿰뚫었다. 그들의 깡통이자 고철은 표적으로 쓰이고 있었다. 총소리가 한번 울릴 때마다 사람의 형상이 픽픽 쓰러졌다.


“···내가 분명히 방해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손에서 죽음의 불꽃을 쏘아대던 사내가 으르렁거렸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의 뒤에는 나이 지긋한 중년 남자 하나가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헤븐···. 보고드릴 중요한 사안이 있어 무례를 범했습니다.”


“뭐지?”


그는 옆 탁자에 총을 신경질적으로 던지다시피 하며 물었다. 험악한 분위기였다. 중년 남자는 이런 일이 익숙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서 꽁꽁 감추고 있는 공포와 두려움이 삐져나왔다.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중년 남자가 자신의 손목시계를 두드리더니 사진 몇 장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났다. 헤븐이라 불리는 사내는 둥둥 떠다니는 사진들을 보고는 재밌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이런··· 하하하하!”


사내가 미친 듯이 웃어댔다.


“우리의 존경하는 박사께 귀여운 영애가 계셨군그래?”


사내는 행복하다는 듯한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눈빛은 잔혹하기 짝이 없었다. 그 웃음조차도 마스크에 가려져 볼 수 없었다.


“요즈음 박사의 외출이 잦아져서 미행을 붙였는데, 그때 발견했다고 합니다.”


“왜 연구소에 박혀있는 녀석은 이런 정보는 안 들고 온 거지?”


사내가 반은 익살스러운, 반은 공포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질문했지만, 딱히 명쾌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아, 그리고, 박사와 이 여자를 미행하는 자들이 또 있더군요.”


“우리 말고?”


중년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의 마스크 위로 드러난 미간이 구겨졌다.


“미행하는 자‘들’이라고 했나?”


“예. 굉장히 철저하더군요. 일정한 간격으로 교대하며 박사를 끈질기게 미행했습니다.”


또 다른 사진들을 중년 남자가 보여줬다. 상당히 많은 인물을 담아낸 사진의 양은 꽤 많았다. 어떤 사진에는 젊은 남자가, 어떤 사진에는 아줌마가 있었다. 박사를 미행했다는 자들의 종류는 다채로웠다.


“정보원인가? 어느 나라지?”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아, 중간에 한 남자를 만나더군요. 5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자?”


중년 사내가 또 다른 사진을 보여줬다. 깔끔한 정장과 준수한 외모로 무장한 남자가 사진에 찍혀 있었다.


검은 마스크의 사내는 낮고 섬뜩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 자들에 대한 정보를 당장 얻어오도록. 무슨 말인지 알겠지?”


“···물론입니다.”


뒤이어 음험한 분위기의 명령이 날아왔다.


“또, 이 아리따운 영애분을 주시하도록. 카드가 한 장 늘었군. 그리고···”


“···새로운 카드에 항상 총구를 겨누고 있도록. 언제든지 쏴버릴 수 있도록 말이야.”




27화-무언가 잘못되었다




부회장의 집무실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전부 꺼져있었다. 책상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앉아있는 부회장을 뒤로 서울 야경의 빛이 드리워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우게 만들었다.


“···일단 알았어, 가온. 경계를 좀 더 강화하는 쪽으로···”


심각하게 통화하던 부회장이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벌써 미행을 붙이다니, 예상은 했다만···”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전화를 걸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던 차···


‘삐비빅, 삐비빅, 삐비빅···’


“하아···”


부회장은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사내 전화를 받았다.


“김 비서, 나중에 전화해. 나 지금 피곤···.”


“@#$%$#^! &^%$#%^&*!”


전화 너머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비서가 난처하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저, 부회장님, 지금···”


“거기 무슨 일이야?”


“바, 박사님, 함부로 가시면 곤란···”


전화에서 비서의 목소리가 멀어지더니 이내 들리지 않았다. 곧이어···


‘쾅!’


···부회장실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부회장은 갑자기 들이닥친 빛 때문에 눈살을 찌푸렸다. 한 남자가 빠르고 잔뜩 화난 발걸음으로 부회장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뒤를 비서가 안절부절못하며 뒤따라오고 있었다.


‘쾅!’


한민성 박사였다.


“아, 박사. 데이트는 어떻게 잘···”


천상현의 말을 들은 채도 안하고는 잔뜩 화가 나 상기된 표정의 그는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엄청난 고함에 천상현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뒤쪽으로 가져갔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대답하는 게 아닌가.


“무례하시군요, 한민성 박사.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말입니다···”


“지금 나랑 말장난하자는 겁니까?! 질문에 대답이나 하시죠!”


“···그리고 지금 난 박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요?!”


기가 찬다는 듯한 한민성의 반응이었다.


“다시 한번 묻죠. 왜 연구소 연구원들을 전부 해고했느냔 말입니다!!”


한민성의 물음에 돌아오는 부회장의 대답은 아무 관심 없다는 듯한 냉담한 투의 말뿐이었다.


“보안상의 문제 때문입니다.”


“보안이요?”


부회장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한민성을 올려다보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입수한 정보에서 연구소 내부자 중에 테러 조직과 관련된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난 이 정보를 듣자마자 국가정보원에 의뢰, 스파이를 색출해내려 했지만 그들의 신상정보에서 테러는커녕 폭탄 부스러기도 찾을 수 없었죠. 그 후에도 연구소에서 정보가 계속 새어나갔고, 결국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여···”


“그게 내 동료들을 전부 잘라버린 뒤에 하는 변명입니까?”


한민성이 싸늘한 눈빛과 함께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회장은 제 할 말을 꿋꿋이 이어갔다.


“연구소 직원들을 ‘합의 하에’ 해고했습니다. 저와 주주들, 그리고 이사회의 전원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합의 하에’라고요?!”


한민성은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남자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어이가 없었다,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던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 단어에 대해 과학자는 되물었다.


“애초에 유토피아 연구소에서 일할 직원들을 선정할 때부터 이러한 일은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고용 조건 협상 때부터 위성 쪽에서 자유로운 해고 권한을 지니는 대신 고용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금액으로 보상받는, 위약금 조항을 삽입한 거고요. 이쯤 되면 설명이 됐습니까?”


한민성의 이젠 어이없다 못해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의 인내심이 한계에 거의 다다랐다.


“지랄! 내 연구원들은 유토피아 프로젝트 전부터 동고동락해온 사이라고! 누나와 함께 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데 테러에 가담했다고? 천만에! 그냥 내 연구원들이 당신 눈에 아니꼬웠겠지!”


침착하게 대응하던 천상현의 감정도 격해지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박사, 말이 심하군요! 어쨌든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조력자이자 참여자로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뿐입니다. 난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원활하게 진행?! 당신이 이번 일이 프로젝트를 원활하지 않게 만들었단 말입니다! 300명 가까이 되는 최고 인재들이 한 번에 매달려도 굼뱅이 같이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이젠 어떻게 끌어가라는 말입니까? 당신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마음은 있는 겁니까?”


“물론이죠!”


“아니! 이젠 나도 모르겠으니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죠. 당신은 예전부터 그랬듯이 그냥 이 프로젝트를 나락 보내고 싶었던 거야. 무슨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아니라고 제 입으로 말하고는 있지만 행동을 보면 답이 나오는 걸. 그렇게 프로젝트를 망쳐놓고 싶습니까?! 누나가 내게 남기고 간 유일한 유산을 그렇게 망쳐놓으면 좋겠냔 말입니다!”


천상현의 얼굴에 수심이 깊어졌다. 그는 다시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오해입니다, 박사. 오해라고요···”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는 접니다! 도대체 당신이 왜 이 프로젝트를 좌지우지하려는 지도, 왜 그렇게 이 프로젝트를 망쳐놓고 싶은지도 모르겠지만,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일 처리하고 제멋대로 진행시키는 독불장군하고는 도저히 같이 일 못 하겠군요,”


천상현의 눈이 커졌다.


“박사, 그게 무슨···?”


“아, 내가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지 궁금하신 모양이죠? 고귀하신 위성 그룹의 천상현 부회장님? 한마디로 정리해드리죠. 당신이 그때 나보고 이야기했었지? 유토피아 프로젝트에서 손 떼라고. 그렇지 않으면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이 세상에 없던 일이 될 거라고 말이야.”


“박사, 제발···”


“이번엔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지. 당신이 유토피아 프로젝트에서 손 떼지 않는다면, 이 프로젝트는 이 세상에서 없던 일이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아나? 당신이 계속 관여한다면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완성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시키지 않겠단 말이지! 그런 줄 알고 있어!”


과학자는 그렇게 말하고 부회장실을 빠져나갔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기업가의 표정은 그보다 어두울 수는 없을 듯 보였다.


한민성은 부회장실을 걸어 나오면서 격렬했던 대화를 되돌아봤다.


‘아, 박사. 데이트는 어떻게 잘···’


그 사람, 내가 데이트한 건 어떻게 알았지···?




*




“부회장님, 괜찮으십니까?”


“개인적인 감정, 개인적인 감정이라···”


천상현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비서의 말을 들은 체 만 체하면서 중얼거렸다. 그의 멘탈이 심히 나간 듯 보였다.


“···맞긴 하네. 개인적인 감정. 그게 아니었으면 이렇게 목메진 않았겠지.”


한민성은 의자를 돌려서 창을 통해 보이는 서울 시내의 야경을 바라봤다. 복잡한 부회장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 시내는 너무나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한참을 생각하다 부회장은 다시 돌아앉아 서랍 속에 사진을 꺼내 바라봤다. 그는 슬픈 눈으로 사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진짜 모르겠어, 파트너···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사진 속에는 각별해 보이는 두 남녀가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남자의 얼굴은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아서 누군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위성 그룹의 부회장, 천상현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옆에 서 있는 여자는 세기의 천재, 한서월 박사였다···




27화-무언가 잘못되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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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화-무언가 잘못되었다 21.06.07 17 3 11쪽
26 26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5) 21.06.05 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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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1 1화-선구자의 죽음 +5 21.05.12 331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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