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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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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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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
추천수 :
190
글자수 :
3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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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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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1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8)

DUMMY

이번엔 아주 정상적인 방법으로 미로를 빠져나온 일행은 빠르게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끝났네!”


엘리베이터에 오른 한민성이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아직 안도하긴 이릅니다, 박사. 이 지긋지긋한 지하 요새에서 빠져나갈 일이 남았다고요.”


“그런데 여기 사막 한복판인데, 어떻게 빠져납니까?”


“음, 걸어갈까요?”


“저 사막을? 미쳤군요?”


아주 질색을 하는 한민성을 보며 부회장이 쿡쿡 웃어댔다.


“농담도 못 합니까, 박사? 이렇게까지 반응하는 걸 보면, 저와 함께한 사막 투어가 너무 인상 깊으셨나 보죠?”


“예, 덕분에 살면서 처음 온 사막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갑니다!!”


누가 봐도 반어법이네. 그치?


“농담은 집어치우고, 진짜 여기서 어떻게 나갈 생각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지하 3층에 격납고가 있어요.”


센하온의 과학자, 정예슬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뜻밖의 정보에 부회장의 미간에 주름이 졌다.


“격납고요?”


“네. 설계와 제작이 모두 끝난 신상품, 그러니까 신형 병기들을 그 격납고에 보관해놔요. 시험 구동이 필요하다거나, 수리가 필요한 것들까지 모두요.”


“그러니까, 여기서 만들어지는 병기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거잖습니까?”


한민성의 깔끔한 정리에 정예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민성은 이곳에서 나갈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생명을 꺼트리고 건물을 파괴하는 전쟁 병기들에 ‘상품’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틀린 표현도 잘못된 표현도 아니지만,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물건들을 사고팔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조금 과장해서, 이른바 생사여탈권이라는 것을 사고팔 수 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라는 생각이 한민성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 상황에선 별로 필요하지도, 쓸모 있지도 않다는 생각과 함께 머릿속 깊은 곳으로 밀어버렸다.


“좋습니다. 그 격납고로 이동해서 비행기든 자동차든 뭐든 잠시 빌려 타는 걸로 하죠. 가온?”


“지하 3층으로 목적지를 설정합니다.”


가온의 말고 함께 멈춰있던 엘리베이터가 위쪽으로 움직이는 것아 느껴졌다.


“부회장님?”


한민성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이며 천상현을 불렀다.


“무슨 일입니까, 박사?”


“저분이 격납고의 존재를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갈 생각이었습니까?”


한민성은 진심으로 이 부분이 궁금했다. 패기롭게 센하온 본사에 침투에서 자료를 빼낼 정신 나간 작전의 마무리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 아무리 어려운 작전이라 해도 제정신이었다면 빠져나갈 계획정돈 세워두고 일을 벌이는 게 정상이니까. 안 그래?


“그게 궁금하십니까?”


“예, 그것도 엄청!”


천상현의 되물음에 한민성의 대답이 바로 튀어나왔다. 그걸 보며 부회장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걸어갈 생각이었습니다. 됐나요?”


“뭐요?”


부회장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웃으면서 홀로그램을 만지기 시작했다. 말해주기 싫으면 말해주기 싫다고 말을 하던가, 헛소리를 지껄이는 건 뭐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란 생각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빠르게 올라갔다.




41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8)




분주하게 움직이던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 곧이어 문이 열리자 이제는 익숙한 디자인의 복도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모든 층의 복도가 동일하게 생긴 모양이었다. 센하온 대표 집무실이 있던 층도, 우리가 개박살을 내고 온 데이터 보관소가 있던 층도 복도가 이렇게 생겼으니까.


복도 끝에 있는 육중한 쇠문의 존재 여부도 동일했다. 일행은 그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만요.”


김이호가 문 옆으로 다가가더니 홍채인식기의 렌즈에 자신의 눈을 가져다 댔다.


“신원 확인 완료. 센하온 무기 개발부 수석 과학자 김이호. 출입을 허가합니다.”


홍채인식기에서 딱딱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곧이어 굳건히 버티고 있던 문이 양옆으로 매끄럽게 미끄러지며 열렸다. 그 안으로는 또 다른 짧은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가시죠.”


김이호와 정예슬이 앞장서고, 그 뒤를 나머지 일행이 따랐다.


“목소리를 죽이세요··· 안드로이드들이 많습니다.”


일행이 복도를 빠져나오자 굉장히 넓은 공간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까 미로가 정사각형 느낌으로 넓은 공간이었다면, 이 공간은 엄청나게 기다란 나무 막대가 누워있는 느낌의 공간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진 공간은 중간중간 천장에 둥그런 구멍이 나 있었다. 그 밑에 전투기들이 자리 잡고 있는 걸로 보아서는 비행기들이 이륙할 때 열리는 구멍 같아 보였다. 처음에 격납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하 3층에 격납고? 비행기는 어떻게 뜨고?’라는 궁금증이 들었던 한민성은 그 질문에 대해 말끔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비행기들 사이사이 공간도 꽤 넓었다. 그곳에는 분주히 홀로그램을 두드리는 연구원들과 스파크를 튀기는 용접작업을 분주히 진행하고 있는 로봇 팔, 자제들을 옮기는 안드로이드들까지. 공장이라고 해도 믿을 풍경이었다.


물론 이 공간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하나도 없다. 허나 확실한 것은, 이 공간엔 중무장한 안드로이드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돌아다니며 보초를 서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아직 그 짧은 복도에서 나오지 않았다. 격납고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는 복도에서 보초들이 잔뜩 돌아다니는 탓에 움직일 수도 없었을뿐더러, 몸을 숨기기에도 이 안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부회장이 바깥을, 정확하게는 무지막지하게 넓은 격납고 안을 엿보며 중얼거렸다.


“저게 딱 일 것 같은데, 놈들이 너무 많아.”


부회장이 전투용 헬기 하나를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전투 헬기들이 너무 개방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주변 드론들이 사람들, 그리고 안드로이드들의 시야각과 감지 범위를 고려했을 때, 이 인원이 전부 들키지 않고 헬기에 접근하는 가능성은 0%입니다.”


“0%? 0에 가까운 것도 아니고, 0%?”


“그렇습니다.”


“젠장, 산 넘어 산이구나.”


한민성이 어이없다는 듯한 탄식을 내뱉었다. 그는 적은 확률이라 해도 시도해보는 도전파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지만, 0%라고 못 박힌 가능성을 붙들고 있는 비효율적인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난감한 상황은 한민성이 자신의 고개를 젓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면 돌파 가능성은?”


벽에 한 손을 대고 몸을 기대고 있던 천상현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확실히 이쪽도 평범한 생각을 머릿속에 넣고 다니는 부류는 아니었다. 한민성은 눈 앞에 펼쳐진 저 광경을 보고도 가능성을 따져버려 시도한다는 부회장의 자세에 약간의 감명을 받았다. 그 역시도 쉽게 포기하는 인간은 아닌 듯했다.


“매우 희박합니다. 저희 일행 전부가 안전하게 헬기에 도달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무장도 단 권총 두 자루뿐이고, 이렇다 할 보호장구도 없습니다. 게다가···”


가온이 머뭇거리다가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부끄럽지만, 제가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지금 하드웨어 상태로는 정상적인 전투 수행이 불가능합니다.”


그제야 거의 누더기가 되다시피 한 가온의 상태가 부회장과 한민성의 눈에 다시 들어왔다.


“어떻게 한다···?”


천상현이 손을 턱에 가져다 대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가온, 안드로이드들을 해킹해서 접근하는 건?”


“아까부터 시도 중입니다만, 이곳 센하온 본사 안에선 일체의 인터넷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 자체 회선을 통해 구동되고 있어서 제가 접근하려면···”


한민성과 가온이 이것저것 의견을 내보고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던 동안, 천상현이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중얼거렸다.


“···별수 없군.”


그렇게 말하면서 홀로그램 시계를 두드리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오호, 먼저 전화를 다 하시고. 여간 곤란하신 게 아닌가 보지?”


“그래,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맨입으로?”


“다음에 담배 10보루 가져오마.”


“당장 간다. 잠자코 기다려. 금방 해결해주지.”




*




부회장의 전화가 있고 몇 분 후, 격납고엔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엥? 저 사람, 티즈웰 대표 아냐?”


막막한 심정에 격납고를 내려다보고만 있던 한민성의 시야에 뜻밖에 인물이 등장했다.


“저 사람이 여긴 왜 왔지?”


한민성은 아래쪽 상황을 집중해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동시에 귀도 한껏 기울였다.


“대표님! 여기까지 무슨 일로···!”


“음, 그냥 심심해서.”


준수하게 생긴 양반이 정말 귀찮다는 투로 잔뜩 기합이 들어간 연구원의 대답을 받아쳐 줬다. 그러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어어, 대표님! 여기서는 안 됩니다···!”


‘팅!’


‘에에에에에에에에엥!!!!’


“화재 경보! 화재 경보! 전원 격납고에서 대피하라!! 반복한다!! 전원 격납고에서 대피하라!!”


“으아아아아아악!!!!”


···라이터를 켜자마자 격납고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전투기뿐만 아니라 화기에 매우 취약한 폭탄들도 관리되고 있던 격납고 안에선 사소한 불꽃도 절대 금지 대상이었고,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그대로 벌어진다.


미친 듯이 도망치는 연구원들, 심지어 모든 드론과 안드로이드마저도 격납고 안에서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 격납고에서 화기는 절대 엄금이었고, 그 화기를 작동시킨 티즈웰 대표의 라이터 하나가 만들어낸 상황이었다. 이 광경을 보면서 한민성은···


‘역시, 저 사람도 미친 인간이었어! 친구는 닮는다더니!’


···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티즈웰은 태연하게 담배에 불을 마저 붙이고 입에 불었다.


“이제 내려오지?”


티즈웰이 일행을 쳐다도 보지 않고 이야기했다. 곧이어 일행은 티즈웰이 서 있는 격납고로 내부로 내려갔다.


“이렇게 확실하게 도와줄 줄은 몰랐는데.”


천상현이 그에게 다가가 이야기했다.


“약속은 지키는 게 좋을 거다. 내가 오늘 수십 수는 접어 준 거 알지?”


“물론. 아, 데이터 보관소는 미안하게 됐어.”


“뭘, 수리 비용 다 니네 기업에 청구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


“나한테 직접 보내라?! 아버지 귀에 들어가면 난 죽은 목숨이야!”


“음, 더더욱 공식 회선으로 보내야겠는데?”


대화의 투는 불친절하고 틱틱거리기 짝이 없었지만, 두 사람의 얼굴엔 모두 미소가 번져 있었다.


“갈갈 바쁘시잖아? 얼굴 보기 싫으니까 빨리 꺼져.”


“그래, 그럼 이 녀석 좀 빌려 갈게?”


“빌려 가긴 개뿔, 안 돌려줄 거면서?”


“박사님, 타시죠!”


그렇게 한민성과 천상현, 가온과 김 비서는 헬기에 몸을 실었다.


“오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연락 드리죠.”


“뭘요, 저희가 받은 거에 비하면 약과죠. 조심히 가세요.”


부회장이 우리를 도와준 두 과학자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고 소리쳤다.


“김 비서, 가지!”


“아니 비서님, 헬기 운전도 할 줄 아세요?!”


“보다시피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한테 배우시겠어요?”


“아뇨?! 전혀요!! 전 괜찮아요!!”


이번에도 김 비서는 한민성을 놀라게 하면서, 그림자 속에서 원하는 바를 이룬 용기 있는 자들을 실은 헬기가 높게 떠올랐다.




41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8)


작가의말

오늘 업로드가 좀 늦었습니다. 다음부턴 조금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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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4) 21.07.01 20 2 12쪽
47 47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3) 21.06.30 1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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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21.06.28 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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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8) 21.06.23 14 2 12쪽
40 40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7) 21.06.22 16 2 12쪽
39 39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6) 21.06.21 1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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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4) 21.06.18 1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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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21.05.19 33 3 12쪽
10 10화-구동 2일 차: 실종 21.05.18 35 3 13쪽
9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21.05.17 30 4 13쪽
8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4 21.05.15 57 6 11쪽
7 7화-구동 1일 차: 학습 +1 21.05.14 45 5 12쪽
6 6화-세상의 중심, 질서의 관리자 +2 21.05.13 59 7 12쪽
5 5화-제안 +1 21.05.12 100 9 11쪽
4 4화-만남 21.05.12 72 8 11쪽
3 3화-향방 +1 21.05.12 118 8 12쪽
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1 1화-선구자의 죽음 +5 21.05.12 331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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