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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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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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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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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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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6)

DUMMY

<이 이야기는 모두 픽션이며, 비인간적이며 잔혹한 장면의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접니다.”


“아, 그래, 여행은 잘 즐기고 있나보지?”


“일이 생겼습니다. 절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좋아. 무슨 일이지?”


“···친구를 위한 일이요.”




19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6)




저녁시간의 교내에는 어김없이 치열한 정적이 감돌았다. 그 누구도 소리를 내지 않았고, 동시에 그 누구도 자신의 책상에서 눈을 때지 않았다. 야자시간에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오직 야자 감독을 맡은 학년부장의 발소리뿐이었다. 발소리의 주인공은 복도를 거닐다가 교실 안을 들여다보았다. 교실 안에 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비어있었다. 그는 의문과 함께 교실로 들어서며 교실 안에서 야자 감독을 하고 있던 나이 지긋한 선생에게 물었다,


“선생님, 오늘 빈자리가 많네요? 조퇴라도 했나요?”


“아, 부장님. 그게, 최하늘 선생님이 데려가셨습니다.”


“최하늘 쌤이? 왜?”


“저는 모르죠. 상담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음···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학년부장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교실을 나왔다.


‘띵!’


학년부장의 홀로그램 시계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최하늘 선생의 문자였다.


‘부장님, 지금 학교 지하로 와주시겠어요? 학생들 상담 건 때문에요.’


“······?”


학년부장은 평소에 없던 일이라 의문이 들었지만, 이후 아무런 의심 없이 지하로 내려갔다.




*




어둠이 깔린 늦은 시간 탓에 지하로 가는 길은 어둑어둑하고 으스스했다.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복도 전등들도 모두 고장 난 상태로 방치 된 지 오래였다. 이런 곳에서 학생상담을 진행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던 학년부장 이였지만 그는 계속해서 먼지 쌓인 계단을 밟고 내려갔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자 최하늘 선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두운 복도 탓에 그녀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부장님, 오셨네요?”


“어, 최하늘 쌤, 무슨 일인가?”


“학생들 상담 건 때문에 질문드릴 게 있어서요.”


“음··· 무슨 질문 말인가?”


“일단 따라오세요.”


최하늘 선생이 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학년부장이 따라갔다.


곧이어 그들은 한 교실에 다다랐다. 불이 꺼져있는 교실의 문을 열며 최하늘 선생이 이야기했다.


“부장님, 먼저 들어가세요.”


“어? 어, 그, 그래.”


학년부장은 먼저 불을 켜고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눈곱만큼의 눈치도 일말의 의심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어둠이 깔린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가 들어가고 최하늘 선생도 들어섰다. 최하늘 선생이 불을 켰다. 그리고···


“으, 으아아아아아악!!!”


···학년부장은 자신의 앞에 펼쳐진 지옥도를 보고 고꾸라졌다.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었다, 그곳에 묻어난 잔혹함과 날뛰는 참혹함. 처참하기 짝이 없는 풍경이었다. 그의 몸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구식 자동차의 엔진마냥 덜덜거렸다. 그 누구도 그곳을 보고 그렇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열 명. 아니, 스무 명도 훨씬 넘는 학생들이 피범벅이 된 채로 널브러져 있음과 동시에 피 냄새가 진동하는 교실의 바닥은 발 디딜 틈이 부족했다. 새하얀 교복과 살갗들은 붉은빛의 향연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물론 가온의 시점에서 말이다. 학년부장의 눈에 그곳은 총탄과 포탄의 아리아가 울려 퍼진 뒤에 까마귀들의 앙코르만이 들려오는 숨죽임만이 가득한 전쟁터였다.


그곳은 피바다였다. 교실 안의 하얀 벽과 천장에는 피가 흥건하게 뿌려져 있었다. 천장에서 뚝. 뚝. 한 방울씩 떨어지는 핏방울이 학년부장의 콧잔등에 떨어졌다. 벽에 흩뿌려진 피들은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느다란 하프 줄들을 그려냈다. 피가 흥건하게 묻고 부서진 각목들 역시도 바닥을 한껏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최하늘 선생, 아니, 가온은 그녀의 얼굴에 너무나도 온화하게 자리 잡은 미소와 함께 자신의 복수의 작품을 지긋이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는 영혼이었고, 그렇기에 그녀의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요동쳤다. 가온은 그 일종의 ‘혼란’을, 다른 관점에서 ‘희열’이라 불리는 것을 즐겼다.


“이, 이, 이게 도, 도대체···!”


바닥에 주저앉은 학년부장의 목소리가 그의 몸과 함께 떨렸다. 피로 범벅이 된 최하늘 선생, 아니, 가온이 그의 뒤로 다가가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속삭였다. 그의 목에 칼을 가져다 댐과 동시에 말이다...


“어때?”


“주, 주, 주, 죽인··· 거···?”


가온은 고개를 저었다.


“Oh, no, no, no!!!!”


가온이 소리쳤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다.


“이 녀석들을 그런 갸륵한 축복을 선사할 순 없지. 치를 죗값에 비하면 이건···!”


“도, 도대체 무슨 소리를! 최하늘 선생, 당신이 어떻게 이런···!”


“최하늘? 최하늘, 최하늘···”


“···이 얼굴이 그런 이름이었던가.”


목소리가 변했다. 요동치는 영혼에게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더 이상 한 명의 교사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맑고 깨끗한,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 당신, 목소리가?!”


“얼굴을 빌려줘서 고맙다고 전해 줘야겠어. 덕분에 내 일이 아주 잘 풀렸거든. 아, 집 옷장에 묶어서 쑤셔 박아 놓은 건 미안하다는 말도 같이 말이야.”


“당신 도대체 누구야? 왜 이런 짓을···! 학생들을 어떻게 이렇게···!”


“와우, 와우, 와우. 제자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참스승의 모습! 아주 멋져!”


톤이 높아진 가온의 목소리와 함께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그 덕에 칼이 학년부장의 목에서 벗어났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학년부장이 반격을 시도했다.


“으아아아!”


죽음의 공포는 나이도 잊게 하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온의 손에서 칼을 빼든 위선자는 가온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제압하고는···!


‘파각!’


‘치칙... 칙... 치치칙...’


···가온의 오른 눈에 칼을 박아 넣었다. 두 눈을 감고 칼을 찔렀던 그는 이질적인 느낌과 소리에 이상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그의 눈앞에 있던 건 눈에 칼이 박혀 파지직거리는 스파크 소리와 작은 불꽃을 내뿜는 무표정의 얼굴이었다.


“오호, 생각보다 재빠른데?”


가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갑고 섬뜩한 목소리가 말이다.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상황이 믿기지 않던 학년부장은 박아넣은 칼의 손잡이에서 손을 때지 못했다. 그대로 얼어붙어버린 것이었다.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쾅!’


가온이 학년부장을 손목을 잡고 그대로 크게 돌렸다. 위선자의 몸이 붕 뜨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컥!”


‘팍!’


그리고 자신의 눈에 박힌 칼은 빼내더니 번개 같은 속도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칼날이 바닥에 누운 위선자의 왼쪽 겨드랑이 쪽에 아주 살짝 여유가 있는 옷자락을 꿰뚫으며 그대로 같이 바닥에 깊숙이 박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학년부장의 얼굴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를 내려다보는 가온의 한쪽 눈이 선명한 적색으로 빛났다.


“다, 당신, 안드로이드야···? 도대체 어떻게?! 멍청한 기계들이 어떻게...!”


“음, 난 흔해빠진 기계들이랑은 달라서 말이지...”


“도,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학생들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가 있어!”


가온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학생들을 아끼시는 분이, 지호는 왜 그렇게···”


“뭐? 누구, 지호?”


“그래, 지호! 휘성고 1학년 1반 2번 김지호! 네 제자!”


“아아···”


학년부장은 그 뒤에 이어진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 등신호구새끼?”


그의 얼굴에 비웃음이 감돌았다.


“뭐···?”


“알지, 알지! 어떻게 그 친구를 모를 수가 있겠어, 암!”


교활한 웃음소리가 가온의 청각장치를 찔러댔다. 죽음에 공포에 드디어 미쳐 버린걸까. 광기에 찬 웃음이 들려왔다.


“부잣집 자제분들은 자애로우시기도 하지. 아무것도 아닌 그 녀석을 놀아주셨으니 말이야. 그 오락을 위해서 두둑히 챙겨주시기도 하고.”


“‘놀아줬다’라···”


그림자가 드리운 가온의 얼굴에서 표정을 확인할 수 없었다.


“처음에 난 말려야하나 생각했지. ‘인간적으로’ 내가 생각해도 아주 조금 거칠었거든. 게다가 학교에선 재정 문제 때문에 국회의원 아들 녀석의 눈치를 보고 있었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 내 인간성과 양심이 날 갈등에 몰아넣었지. 그리고 그 갈등은···”


“깔끔하게 해결됐겠군.”


가온이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그래, 바로 그거야! 김대한 학생이 내게 찾아오더군.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말이야. 그리고 그 녀석과 마주앉자마자 내 시계에 문자 한 통이 날아오더군! 내 계좌에는 교사생활 30여 년 동안 만졌던 봉급에 몇 배는 되는 금액이 박혀있더군. 그러더니···”


‘선생님, 저희를 걱정하시는 스승의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저희 오락에 신경 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작은 성의 표시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아시겠죠?’


“···라고 하더군!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 아주 달콤했어!”


“······”


가온이 침묵했다. 폭풍전야는 이럴 때 쓰는 말일까. 그러다 작게 중얼거렸다.


“인간성··· 인간성이라···”


위선자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 친군 아주 고마운 존재지! 학교에는 재정의 안정을, 교실에는 평화를, 학생들에게는 유흥과 오락거리를, 나에겐 두둑한 지갑을 선물했으니까 말이야. 하하하하!”


“인간성··· 양심···”


“너 깡통, 그 녀석이 복수라도 해달라고 보낸 모양인데, 그 녀석은 억울해할게 전혀 없어! 제 자신도 지킬 힘이 없는 걸 어떡하나! 돈도 권력도 없는 제 부모를 탓해야지!”


가온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녀는 맹렬한 눈빛으로 학년부장을 노려봤다.


“푸하하! 요거 보게, 깡통 주제에 표정 한번 다양하네. 왜 깡통, 충격이라도 먹었나? 잘 들어! 세상은 원래 이런 거야!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힘 있는 자의 집권, 나약한 자들의 빌빌거림! 마땅한 순리라고! 자신을 지킬 힘도, 심지어는 살려달라 울부짖지도 못하는 그 녀석은 등신 호구일 뿐이야! 오, 불쌍한 내 제자들, 고장 난 깡통과 제 분수도 모르는 주인 탓에 이 무슨···”


“···더 들어줄 것도 없군.”


그녀의 남은 한쪽 눈이 핏빛으로 빛났다. 언제나 지적이고 냉정하던 프로그램이 폭주했다. 가온은 스스로를 말릴 수도 없었고, 말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즉흥적이고 반사적인 명령에 하드웨어를 맡길 뿐 이었다. 가온의 얼굴은 ‘분노’라 불리는 것에 심히 일그러졌다.


‘퍽! 퍽! 퍽!’


“으악! 악! 으아아아악!”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한!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극한까지! 몰고! 가고! 방치할! 수! 있냐고! 어떻게! 어떻게!”


가온의 말이 부자연스럽게 끊어질 때마다 그녀의 팔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위선자의 나불대던 주둥아리는 비명소리를 내뱉기 바빴다.


“뭐! 인간성! 인간성! 그! 건! 단순히! 인간! 이라고! 함부로! 갖다! 붙이는! 단어가! 아니야! 네! 녀석! 들은! 자격이! 없어! 그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컥!··· 크헉! 그··· 그만··· 제··· 발!”


위선자의 뒤늦은 애원은 분노한 영혼에게 들리지 않았다.


“네 녀석! 들은! 인간도! 아냐! 사탄이지! 돈! 권력! 그리고! 이기주의에! 중독된! 사탄이라고! 사탄!!!!”


‘파각!’


가온의 절규와 함께 피로 흥건한 각목이 두 동강나 바닥에 나뒹굴었다. 피떡이 된 위선자의 주둥이는 피를 토해내면서도 쉬지 않으며 말을 내뱉었다.


“쿨럭! 이럴 순··· 없어! 깡통 주제에, 인간을 돕진 못할망정, 쿨럭! 위협을 가하다니! 쿨럭!”


가온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맞아. 잘 알고 있네. 내 프로그램의 어떤 명령도 우선시하는 절대적인 대원칙,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해 일한다’···”


“···그러니, 악마에게 내가 뭘 하든··· 아무 상관이 없잖아?”


‘퍽!’


위선자는 의식을 잃었다. 연극의 막이 내리듯, 교실의 전등이 나갔다. 어둠이 드리운 하늘을 밝히는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교실 안에 드리웠다.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다.




19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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